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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서울185

서래섬, 반포 한강변에 조성한 인공섬 서래섬, 반포 한강변에 조성한 인공섬 - 철마다 갖가지 꽃들이 향연을 펼치는 화훼단지 - 글·사진 남상학 * 반포 서래섬 표지석 * 서래섬은 반포한강공원 반포지구에 있는 섬이다. 반포대교와 동작대교 사이에 자리잡고 있으며 1982부터 1986년까지 올림픽대로 건설 및 한강 종합개발을 하면서 조성한 인공 섬으로 면적은 25,000㎡이며 서래1교, 서래2교, 서래3교 등 3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과거 반포에는 동작나루 부근에 반포섬이 있었다. 고지도에서는 '기도(基島)'라고도 기록했는데, 조선시대에 바둑돌을 채취했던 곳으로 추정된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모래로 된 섬이 남아있었으나, 한강 개발과 함께 사라지고, 지금은 서래섬으로 맥을 잇고 있다. 서래섬을 만들기 전, 2차 한강개발 직전인 1981년.. 2015. 2. 10.
서초동의 쁘띠프랑스, 서래마을과 몽마르뜨공원 서초동의 쁘띠프랑스 서래마을과 몽마르뜨공원 글·사진 남상학 - 서래공원 압구의 서래마을 안내 표지판 - 서울 속의 쁘띠프랑스, 서래마을 - 사진으로 장식한 서을 프랑스학교 벽 - 지하철 고속터미널역 5번 출구로 나와 사평로를 지나 팔레스호텔 옆으로 난 서래로를 지나다 보면 고급 빌라촌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서래마을이다. 바로 서초구 반포 4동과 방배본동 일부에 위치하고 있다. ‘서래’라는 말의 유래는 마을 앞의 개울이 서리서리 굽이쳐 흐른다고 해서 '서래마을'이 되었다는 주장과 현재 조달청 부근의 마뉘꿀 주민들이 '서쪽 물가에 있는 동네'로 뒤에 깎아지른 듯한 청룡산이 있어 ‘서애(西涯)’로 부른 것이 뒤에 음운변동을 일으켜 '서래'로 부르게 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어쨌든 한강에 제방(堤防)을 쌓기.. 2015. 2. 7.
이화벽화마을에서 맛보는 예술의 향기 이화벽화마을에서 맛보는 예술의 향기 글·사진 남상학 - 낙산성곽길에서 이화마을로 내려가는 표지판 - 낙산 정상에서 이화벽화마을 표지판을 따라 벽화마을로 들어섰다. 본래 이화벽화마을을 가는 방법은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와 마로니에공원 뒤쪽으로 나 있는 낙산길을 따라 직진, 낙산공원 앞에서 낙산4길을 따라 걸으면 조형물들을 지나 벽화마을에 다다를 수 있다. 아니면 이화동주민센터에서 출발해 벽화마을을 한 바퀴 돈 뒤 낙산공원을 지나 성곽길로 가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나는 낙산성곽길을 올랐다가 이화벽화마을로 내려가는 역코스를 택했다. 낙산 성곽길에서 마을로 들어서는 초입에 10평이나 될까 작은 흙마당이 ‘이화마루 텃밭’이란다. ‘서울의 옥상 이화마을에 만들어진 도시 텃밭’ 이란 글귀가 재미있다... 2015. 2. 6.
낙산 성곽길, 서울 시민이 즐겨찾는 산책길 낙산 성곽길 서울 시민이 즐겨찾는 산책길 글·사진 남상학 동대문에 인접한 낙산(駱山)은 한양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산으로 높이는 약 125m이다. 이 산은 종로구 이화동과 동숭동, 동대문구 창신동, 신설동, 보문동, 성북구 삼선동에 걸쳐 있다. 산 전체가 노출된 화강암(花崗岩)으로 이루어져 있고, 산의 모양이 낙타의 등과 같다고 하여 낙타산 또는 낙산이라 하는데, 타락산(駝駱山)이라 불리게 되었다. 야트막한 낙산은 오래전부터 숲이 우거지고 산책길로 많이 이용되었다. 조선 건국 초에 태조가 한양으로 수도를 옮기기 위하여 궁궐과 종묘를 먼저 지은 후, 태조 4년(1395) 도성축조도감을 설치하고 한양을 방위하기 위해 능선을 따라 성곽을 쌓았다. 서쪽의 인왕산(仁旺山)과 동서(東西)로 마주 대치하는 산으로 북쪽.. 2015. 2. 6.
구암공원, 허준(許浚) 선생 기념공원 탐방 구암공원(허준 기념공원) 허준(許浚) 선생 기념공원 탐방 글·사진 남상학 구암공원은 의성(醫聖)이라 불리는 구암(龜巖) 허준(許浚) 선생의 기념공원이다.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1471번지에 있다.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의 출생지이자 생을 마친 가양동에 공원을 조성하고 허준의 아호를 따서 '구암 공원'이라 이름 지었다. 허준근린공원으로도 불린다. 양천구의 중심지는 현재의 강서구 가양동이었다, 백제·고구려 때는 제차파의현(齊次巴衣縣)이라 불렸고, 통일신라 때는 공암현(孔巖縣)으로 불렸다. 제차파의(齊次巴衣)는 이두식표기이고 공암(孔巖縣)은 그 한자표기이다. ‘암(巖)’과 대응되는 ‘파의(巴衣)’는 그대로 현대어의 바위로 이어지는 말임이 확실하지만, 앞의 제차(齊次)의 뜻은 미상으로 확실치 않은데다 공자(孔.. 2014. 12. 30.
겸재정선미술관 탐방, 진경산수화의 거장 겸재의 자취를 찾아가다 겸재정선미술관 (강서구 가양동) 진경산수화의 거장 겸재의 자취를 찾아가다 글·사진 남상학 겸재정선미술관은 우리 산천을 표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진경산수화풍을 완성한 겸재 정선(1676-1759)의 위대한 예술적 업적을 기리고 진경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하여 그가 재임했던 양천현(강서구 가양동 239) 일대 궁산 자락에 2009년 4월 23일 개관하였다. 대지면적 3,561.00㎡에 연면적이 3,305.29㎡인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지상 1층에는 다양한 장르의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는 기획전시실과 졈재 정선이 5년간 재임하였던 양천현아의 축소 모형을 전시하였다. 1층은 양천현아실로 꾸몄고, 2층에는 상설전시실인 겸재기념실과 진경문화체험실이 있다. 겸재기념실은 겸재 정선의 생애를 조명하고 주요 작품.. 2014. 12. 29.
조선 명의(名醫) 허준박물관을 찾아서 강서구 가양동 조선 명의(名醫) 허준박물관을 찾아서 글·사진 남상학 * 도로쪽의 박물관 입구(1층) * 서울특별시 강서구에 있는 허준박물관을 찾았다. 허준박물관은 서울특별시 강서구가 한국의 전통의학인 한의학을 체계화한 구암(龜岩) 허준(許浚)의 숭고한 인간애와 학문적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한 한국 최초의 한의학 전문박물관이다. 박물관은 허준이 《동의보감》을 집필한 곳으로 알려진 허준로 87(가양 2동 26-5번지) 일대 구암공원 안에 있다. 대지 면적은 1,725평, 건축면적은 543평, 전체면적은 1,190평이다.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의원이었던 구암 허준(1539, 중종33~1615, 광해군7)은 양천(陽川) 허씨로서 자는 청원(淸源), 호는 구암(龜岩)이다. 훈련원정 허곤의 손자, 용천 부사 허.. 2014. 12. 13.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 스케치 및 소감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 조국 근대화의 업적을 이룬 경제 대통령 글사진 남상학 *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 *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이 2012년 2월 21일 드디어 서울시 마포구구 상암동 대로변(1693번지 혹은 월드컵로 386)에 개관되었다.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1999년부터 건립사업이 시작되었으나, 2001년에 결정된 국고보조금 지원이 2005년 참여정부시절 보조금 전액이 취소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또 개관되는 날에는 역사정의실천연대 등 사회단체 회원 80여명이 기념관 앞에서 “국민의 혈세로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는 역사의 범죄”라며 기념관 건립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그 동안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공과에 관해서는 의론이 분분하지만.. 2014. 10. 15.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찾아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찾아서 동대문역사관, 동대문운동장기념관, 이간수문(二間水門) 유적 등 글·사진 남상학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은 서울특별시 중구의 옛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조성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일부로서 서울의 옛 역사를 보여주려는 취지로 만들어진 공원이다. 이곳은 조선왕조 때는 치안을 담당하던 하도감과 훈련도감이 있던 곳이며, 1925년 일제 (日帝)에 의해서 경성운동장으로 바뀌게 되었다가 해방 후에 서울운동장으로, 1985년 동대문운동장으로 명칭이 바뀌었던 곳이다. 서울시는 2007년 12월 동대문운동장 철거 작업을 시작하면서 땅속에 매장된 유물들이 출토되어 2008월 1월 문화재 발굴조사에 착수하였으며, 2009년 6월 발굴된 유물을 보존, 전시하기 위한 역사문화공원 조성을 발표하고 같.. 2014. 9. 12.
한양도성박물관, 600년 한양도성과 남산 발굴유물 한양도성박물관 600년 한양도성과 남산 발굴 유물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283 서울디자인센터 1~3층 글·사진 남상학 초가을 햇빛 따가운 어느 날 흥인지문 북쪽에 자리한 한양도성박물관을 찾았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고대 도시에는 성곽이 있었다. 성곽은 도시를 방어하는 구조물이자 도시와 그 외 지역을 구분 짓는 상징물이기도 하다. 물론 성곽을 가지지 않은 도시들도 있지만 대개의 도시들, 특히 서울과 같은 도읍은 으레 성곽을 갖추고 있었다. 600년 넘게 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한양도성이 그것이다. 한양으로 천도한 태조 이성계는 궁궐과 종묘사직이 자리를 잡자 도성의 축조를 시작했다. 조선 시대 서울을 둘러싼 도성(都城)인 한양도성(서울漢陽都城, Seoul city wall)의 둘레는 약 17㎞, 지.. 2014. 9. 11.
명동 우표박물관, 한류(韓流)의 메카 지향 명동 우표박물관 우표 한류(韓流)의 메카 지향 서을시 중구 반포로1(충무로 1가 21번지) 서울중앙우체국 지하2층 글·사진 남상학 사방(四方) 수 센티미터의 작은 네모 속에 함축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우표는 오늘날 단순히 통신비용 지급을 위한 기능을 넘어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840년 영국에서 우편요금 선납의 목적으로 발행되어 기본적인 통신의 수단으로 자리잡아 온 우표는 그동안 본래의 목적 외에 한 국가의 역사·문화·정치·경제·자연을 널리 알리는 수단으로 진화했다. 아울러 우표는 시대의 흐름과 기술의 발전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첨단 인쇄 방법으로 제작·보급되어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1884년 근대식 우편제도의 도입과 함께 발행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2,700여 종을 발행하였고.. 2014. 7. 17.
서대문구 안산자락길, 보행 약자도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서울의 명품 숲길 서대문구 안산자락길 보행 약자도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서울의 명품 숲길 글·사진 남상학 안산은 경기도 아닌 서울에도 있다. 서울의 산을 이야기할 때 남산, 북악산, 인왕산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만, 서울 서대문에 있는 안산(鞍山, 296m)은 잘 알지 못한다. 서을 남산(262m)보다 약간 높다. 서대문구에 자리한 안산은 무악산, 길마재로도 불리며 정상엔 봉수대가 있다. 여기서 바라보는 경치는 서울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좋다. 최근 삶의 질이 높아지고 건강을 중히 여기면서 안산에도 북한산둘레길과 같은 안산자락길이 생겨 큰 호응을 받고 있다. 2014년 3월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안산자락길을 3월의 추천길로 선정됐다. 그만큼 품격 있는 길로 인정한 것이다. 2013년 11월 개통된 안산자락길은 총연장 7.. 2014. 7. 7.
서촌 탐방(16) - 통의동 백송과 추사의 자취, 그리고 대림미술관 서촌 탐방(16) 통의동 백송과 추사의 자취, 그리고 대림미술관 글·사진 남상학 서촌 탐방의 마지막 순서로 통의동에서 천연기념물이었던 백송의 밑동과 추사 김정희의 집터, 그리고 '일상이 예술이 되는' 것을 지향하는 대림미술관을 돌아보는 것으로 이틀 동안 이어진 서촌 탐방의 대미를 장식하고, 이번 16회로서 탐방 소감 정리를 마치고자 한다. 만약 경복궁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부터 서촌 탐방을 시작했더라면 이곳이 처음 방문지였을 것이다. 천연기념물이었던 통의동 백송(서울 종로구 통의동 35-5) 경복궁역 4번 출구로 나와 고궁박물관 입구 맞은 편 대림미술관 골목 안쪽에 있다. 통의동 백송은 높이 16m, 흉고둘레 5m에 달할 정도로 크고 또 수형이 아름다워 1962년 천연기념물 43호로 지정됐었다. 본래 백송.. 2014. 7. 1.
서촌 탐방(15) - 해공 신익희 가옥에서 한옥마을, 보안여관, 경복궁 영추문까지 서촌 탐방(15) 해공 신익희 가옥에서 한옥마을, 보안여관, 경복궁 영추문까지 글 · 사진 남상학 육상궁에서 나와 무궁화동산을 거쳐 해공신익희 가옥과 통의동 한옥마을, 그 옆에 있는 보안여관과 영추문을 차례로 둘러보기로 했다. 해공 신익희 가옥 서울 종로구 효자동 164-2 이 집은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인 신익희(申翼熙, 1894~1956)가 1954년 8월부터 1956년 5월까지 거주한 곳이다. 그의 유품으로는 목판, 고서, 휘호(친필), 놀이용 화살 등이 보존되어 있다. 가옥은 원래 현재의 장소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m 떨어진 곳에 있었으나 1865년(고종 2)에 대홍수로 가옥 일부가 파손되어 지금의 위치에 옮겨 세운 것이다. 건축물 대장에는 1925년에 지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가옥은 안채와 .. 2014. 6. 28.
서촌 탐방(14) - 창의문을 거쳐 겸재 정선의 집터, 육상궁을 둘러보다 서촌 탐방(14) 창의문을 거쳐 겸재 정선의 집터, 육상궁을 둘러보다 글·사진 남상학 창의문에서 자하문로를 따라 경복궁역 쪽으로 내려오면서 먼저 경복고등학교 아래에 있는 겸재 정선 집터를 보고 이어 그 옆에 있는 육상궁을 찾았다. 사소문의 하나인 창의문(彰義門) 서울 종로구 청운동(창의동)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내려오면 바로 창의문이다. 조선시대 서울 성곽의 사소문(四小門) 중의 하나로 일명 북문 또는 자하문(紫霞門)이라고도 한다. 조선 시대 한양 도성은 4대문과 4소문 도합 8문이 있었다. 4대문 이름은 흥미롭게도 유교에서 사람이 갖추어야 할 덕목인 인의예지(仁義禮智)를 따서 동서남북 문에 적용했다. 동대문은 흥인지문, 서대문은 돈의문, 남대문은 숭례문, 북대문만 별도로 숙청문으로 지었다. 그리고 4소.. 2014. 6. 25.
서촌 탐방(13) - 윤동주(尹東柱) 시인의 언덕과 윤동주문학관 서촌 탐방(13) 윤동주(尹東柱) 시인의 언덕과 윤동주문학관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19, 청운동 3-65 글·사진 남상학 서촌 탐사의 대미는 청운동 윤동주(1917~1945) 시인의 언덕(일명 청암공원)에 올라 그의 시를 음미하면서 마을 전체 풍경을 조망하는 것으로 끝난다. 공원에는 윤동주의 대표 작품인 ‘서시’를 새긴 시비가 세워져 모두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또 ‘서시정’이라는 이름의 정자,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라는 설치작품 등이 공원에 들어서 있다. 언덕 정상에서 동쪽으로 눈길을 주면 창의문과 백악산이, 서쪽을 보면 서시정과 인왕산이 보인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 실제로 윤동주 시인은 연희전문학교 재학시절 후배 정병욱과 누상동에 에 있는 소설가 김 송(金松, 1909~1988)의 집에서 하.. 2014. 6. 24.
서촌 탐방(12) - 선희궁터. 송강 정철 및 김상용(金尙容) 집터 서촌 탐방(12) 선희궁터. 송강 정철 및 김상용(金尙容) 집터 글·사진 남상학 우당기념관에서 길 건너편 서울농학교와 바로 옆 서울맹학교 사이 담에는 이 학교 학생들이 그린 담장벽화들이 빼곡하다. 초등학생의 작품 같이 서툰 그림들이지만 장애학생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들이다. 선희궁 터는 농아들의 배움터로 유난히 노거수(老巨樹)가 많은 이 학교 교정 뒤쪽에는 숨어있다. 이곳을 거쳐 송강 정철(松江 鄭澈) 집터 및 시비와 백세청풍(百世淸風) 바위 및 김상용(金尙容) 집터를 차례로 탐방하였다. 선희궁 터 종로구 창의문로 12, 궁정동 1-1 선희궁은 사도세자(思悼世子:장헌세자)의 생모인 영빈 이씨(暎嬪李氏)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으로 영빈 이씨가 사망한 해인 1764년(영조 40)에 건립되었다. 원래 영빈 이씨.. 2014. 6. 23.
서촌 탐방(11) - 송석원 터와 자수궁 터, 그리고 독립운동가 우당기념관(友堂記念館) 서촌 탐방(11) 송석원 터와 자수궁 터, 그리고 독립운동가 우당기념관 글·사진 남상학 송석원(松石園) 터 종로구 통인동 43-1(표석) 표지석에는 ‘송석원은 인왕산 계곡 깊숙한 곳에 자리 잡아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 이곳에 정조 때 평민시인 천수경(千壽慶, ? ~1818))이 시사를 지어 송석원이라 이름을 붙였고, 1914년 순정황후 윤씨의 백부 윤덕영도 역시 이곳에 ’프랑스풍 저택을 짓고 역시 송석원이라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송석원은 옥계시사의 맹주인 서당 훈장 천수경의 집이다. 당대 한양의 문화 중심으로서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그 터, 송석원 자리는 지금의 옥인동 47번지 일대다. 지금은 주택가와 상가가 드문드문 모여 있는 곳이지만 과거 이곳은 인왕산계곡 깊숙한 곳이어서 조.. 2014. 6. 21.
서촌 탐방(10) - 인왕산 기슭에 옛 모습으로 복원된 수성동(水聲洞) 계곡 서촌 탐방(10) - 수성동 계곡 인왕산 기슭에 옛 모습으로 복원된 수성동 계곡 (종로구 옥인동 185 일대) 글·사진 남상학 옥류동천길은 인왕산 기슭, 수정동계곡 입구에 다다르면서 끝이 난다. 계곡의 물소리가 크고 맑아 동네 이름이 조선시대에 수성동(水聲洞)으로 불렸고, 수성동 계곡 입구에서는 현재 도성 내에서 유일하게 원위치에 보존된 돌다리인 기린교를 만날 수 있다. 인왕산 수성동 계곡은 2011년 옥인아파트가 철거되면서 겸재 정선(鄭敾·1676~1759)의 그림을 바탕으로 새롭게 단장하면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옛 수성동 계곡처럼 암석 지형을 회복시켜 옥류동의 원형을 되찾고, 역사와 생태가 어우러진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겸재 정선의 수성동 계곡 그림 속에는 기.. 2014. 6. 20.
서촌 탐방(8) - 종로 구립 박노수미술관, 박노수(朴魯壽) 가옥 서촌 탐방(8) 종로 구립 박노수미술관, 박노수(朴魯壽) 가옥 서울특별시 종로구 옥인1길 34(옥인동 168-2) 글·사진 남상학 종로구 옥인1길 34에 자리잡은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02-2148-4171)은 한국 미술계의 거장 남정(藍丁) 박노수(朴魯壽, 1927~2013) 화백이 2011년 11월 평생 천착해 온 화업 전부와 40여 년 동안 거주하며 가꿔 온 가옥 및 정원, 그리고 소장해 온 다양한 고미술·골동품 등 1000여 점을 바탕으로 2013년 9월 종로구 최초 구립미술관인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으로 개관했다.(서울시 문화재자료 1호) 1층은 벽돌로, 2층은 나무로 만든 독특한 구조의 집, 본래 이 가옥은 한식과 중식, 일식의 건축양식이 혼재한 독특한 형태로 언뜻 봐도 화려함과 이국적인 정.. 2014. 6. 17.
서촌 탐방(7) - 통인시장, 도시락 카페 인기 서촌 탐방(7) - 통인시장 ‘도시락’ 서비스를 도입하여 인기를 누리는 통인시장 종로구 통인동 10-3번지 통인시장 글·사진 남상학 세종마을의 통인시장에서는 서민들의 애환을 느끼며 주린 배를 채울 수 있는 전통시장이다. 통인시장은 조선 시대부터 근대사의 정취가 오롯이 묻어나는 서촌 바로 옆에 위치해 서울의 인기 투어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핫플레이스다. 통인시장은 일제강점기인 1941년 지금의 자리에 공설시장이 설립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한국전쟁 이후 체부동, 누하동 등으로 피난민이 모여들면서 노점상과 점포가 늘어났고 경복궁 일대 상권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몇 년 새 대형마트, 백화점 내 고급 식료품점, 곳곳에 위치한 편의점 등이 발달함에 따라 재래시장을 찾으려는 이들이 줄어든 지 오래다. 그러.. 2014. 6. 17.
서촌 탐방(6) - '세종대왕 탄생지'의 의미를 살려 '세종마을'로 명명 서촌 탐방(6) '세종대왕 탄생지'의 의미를 살려 '세종마을'로 명명 글·사진 남상학 * 자하문로 길가에 세운 '세종대왕 나신 곳' 표지석(서울 종로구 통인동 137) * 서울 종로구 통인동 137번지,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직진하여 통인시장 가까운 대로변에 ‘세종대왕 나신 곳’이라는 표지석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일대는 세종대왕의 생가가 있었다고 알려진 곳. 그래서 이곳이 '세종마을'이라 불리는 이유다. 세종대왕은 1397년 지금의 통인동 119에서 태종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표지석에는 “세종대왕 나신곳 - 서울 북부 준수방(이 근처)에서 겨레의 성군이신 세종대왕이 태조 6년(1397) 태종의 셋째 아드님으로 태어나셨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1418년 6월 3일 조선의 제3대 왕인 태종은 세자 .. 2014. 6. 17.
서촌 탐방(5) - 이상(李箱)의 집과 노천명(盧天命) 가옥 서촌 탐방(5) 이상(李箱)의 집과 노천명(盧天命) 가옥 글·사진 남상학 이상(李箱)의 집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의동 154-10 통의동에 있는 이상의 집은 이상(李箱, 1910-1937)이 큰아버지 댁 양자로 들어간 두 살부터 스물세 살까지 살았던 집이다. 유소년기를 지나 청년기에 접어들 때까지 생의 8할 이상을 이 집에서 머물렀다. 그는 이 집에서 ‘건축무한육면각체’ 등 여러 작품을 썼다. 천재시인으로 알려진 이상은 실험정신이 강한 시 등을 써오다가 1936년 소설 〈날개〉를 발표하면서 시에서 시도했던 자의식을 소설로 승화시켰다. 이상의 본명은 김해경(金海卿). 그는 아버지 연창(演昌)과 어머니 박세창(朴世昌)의 2남 1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세 살 때부터 큰아버지의 양자가 되어 큰집에서 살았는.. 2014. 6. 16.
서촌 탐방(4) - 홍종문(洪鍾文) 가옥과 이상범 화백의 가옥과 화실 서촌 탐방(4) 홍종문(洪鍾文) 가옥과 이상범 화백의 가옥과 화실 글·사진 남상학 체부동 홍종문(洪鍾文) 가옥 서울시 종로구 체부동 배화여고에서 나와 체부동 홍종문 가옥을 찾기로 했다. 홍문종 가옥은 사직파출소 맞은편에서 북쪽으로 꺾어 조금 가다가 소호갤러리 건너편으로 난 골목길을 들어가면 오른쪽에 위치하였다. 그런데 개방하지 않고 있어 실제로 둘러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러나 자료 조사를 통하여 홍종문 가옥을 정리해 보았다. (출처 : 문화재청 홈페이지) 홍종문 가옥은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일제시대의 전통 한옥으로, 고유의 멋을 잘 간직하고 있는 건축이다. 넓은 대지에 연못과 정원을 갖춘 한옥으로 1910년대에 지은 것이다. 건축부재의 사용과 기단 처리에 있어서 이 시기 개량 한옥의 모습.. 2014. 6. 14.
서촌 탐방(3) - 이항복(李恒福) 집터 필운대와 배화여고 생활관 서촌 탐방(3) 이항복(李恒福) 집터 필운대와 배화여고 생활관 글·사진 남상학 이항복 집터 필운대(弼雲臺) 서울특별시 종로구 필운동 사직공원에서 사직단과 단군성전을 둘러보고 황학정을 탐방한 후 필운대를 찾기로 했다. 이항복의 집터인 필운대를 보려면 필운동 배화여자고등학교 구내로 들어가야 한다. 배화여고 인근에는 우리나라 최초 공립 도서관인 종로도서관과 최초 공립 보통학교인 매동초등학교가 있다. 배화여고 구내매점을 돌아 배화여고 별관 뒤로 오르면 바로 암벽이 나오고, 그 암벽에 ‘필운대’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조선 선조 때의 재상 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 1556∼1618)이 자신의 집 뒤 바위에 그의 호인 ‘필운’을 따서 ‘필운대’라고 써놓고 학문과 정치를 연구했던 곳이다. 흔히 오성대감이라 불린.. 2014. 6. 13.
서촌 탐방(2) - 사직공원과 황학정(黃鶴亭) 서촌 탐방(2) 사직공원(社稷公園)과 황학정(黃鶴亭) 글·사진 남상학 사직공원(社稷公園)의 사직단과 단군성전 서울 종로구 사직동 146-2번지 경복궁과 창덕궁 중간에 북촌이 있다면 경복궁의 서쪽, 인왕산 밑에는 서촌이 있다. 서촌에는 조선을 호령하는 노론계층의 관료들이 주로 살았던 북촌한옥마을과는 달리 역관이나 의원 등의 중인계급이 많이 모여 살았다. 조선시대에는 화가 겸재 정선과 최고의 문필가 추사 김정희 선생도 이곳을 거쳐 갔다. 근대에는 화가 이상범과 박노수, 이중섭, 시인 이상과 노천명, 윤동주도 이 지역에 살면서 예술의 꿈을 키웠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촌에는 한옥과 양옥이 촘촘히 어우러진 골목마다 문화적 향기와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그래서 서촌을 탐방하는 것은 특별한 묘미가 있다. 서촌.. 2014. 6. 12.
서촌 탐방(1) - 세종마을로 불리는 서촌(西村)을 가 보셨나요? 서촌 탐방(1) 세종마을로 불리는 서촌(西)을 가 보셨나요? 과거와 현재가 멋스럽게 공존하는 공간 - 문화적 향기와 즐길 거리 풍부 - 글·사진 남상학 최근 서촌이라 불리는 동네가 인기다. 경복궁과 창덕궁 중간에 북촌이 있다면 경복궁의 서쪽, 인왕산 밑에는 서촌이 있다. 본디 서촌은 서소문 일대를 일컫던 지명이었고, 이 일대는 ‘상촌(上村 )’이나 '웃대' 혹은 '웃마을'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이곳을 북촌에 대비하여 서촌이라고 불렀다. 아마도 경복궁의 서쪽에 있다는 이유에서였을 것이다. 그런데 2011년 종로구에서는 세종대왕 탄신 614주년을 맞아 서촌을 ‘세종마을’로 명명했다.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장소를 포함한 동네라는 데서 지명을 바꾸려 한 것이리라. 하지만 아직은 ‘서촌’이란 이름이 더 익숙하다. 여.. 2014. 6. 11.
종묘(宗廟), 세계문화유산이 된 조선 왕가의 사당 종묘(宗廟) 세계문화유산이 된 조선 왕가의 사당 - 종묘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세계가 인정한 걸작 - 글·사진 남상학 종묘는 조선왕조의 역대 왕(王)과 왕비(王妃) 및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神主)를 모신 유교사당으로서 가장 정제되고 장엄한 건축물 중의 하나로, 서울의 한복판인 종로구 종로 157에 자리잡고 있다. 사적 제125호. 태묘(太廟)라고도 한다. 종묘가 인류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음을 알리는 표지석과 해설판 조선의 태조가 한양으로 도읍을 천도하면서 경복궁의 위치를 선정한 뒤 동쪽에는 종묘를 세우고 서쪽에는 사직단(사적 제121호)을 세웠다. 종묘는 태조 3년 (1394) 10월 조선 왕조가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그해 12월에 착공하여 이듬해 9월에 완공하였으며, 곧이어 개성으로부터 태조의.. 2014. 5. 9.
국립서울현충원, 호국영령의 충혼(忠魂)이 깃든 국가의 성역 국립서울현충원 호국영령의 충혼(忠魂)이 깃든 국가의 성역 글·사진 남상학 봄이 무르익는 어느 날 나는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현충원 봄꽃 나들이는 지하철 동작역(현충원역) 4호선(4번출구)과 9호선(8번출구)로 쉽게 닿을 수 있어서 편리하다. 정문에 들어서는 순간 마음은 저절로 엄숙하고 경건해진다. 조국 수호를 위하여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령이 잠들어 있는 국가의 성역이기 때문이다. 현충원은 지형적으로 보아, 뒤로는 관악산 기슭에서 흘러내린 산줄기를 타고 능선이 병풍 치듯 포근히 감싸고 앞으로는 한강이 굽이쳐 흐르는 아늑하고 포근한 어머니 품과도 같다. 이곳에 잠든 영웅들을 만나러 간다는 기분에 엄숙함이 깃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리다. 광장 99.174㎡, 임야 912.400㎡ 및 공.. 2014. 4. 25.
한겨울에 만나는 서울숲, 나비, 동물 구경에 추위가 싹~ 한겨울에 만나는 서울숲 나비, 동물 구경에 추위가 싹~ 겨울이라고 방안에 번데기처럼 웅크려 있을 수만은 없다. 아이들 겨울방학도 시작됐고 본격적인 놀이 프로그램이 필요할 때다. 찬바람 쌩쌩 부는 계절이면 서울숲으로 간다. 도심 속 생태숲을 표방하는 서울숲은 화려한 초록과 단풍의 전유물만이 아니다. 혹한을 뚫고 도착하면 온화하고 생기 넘치는 광경과 맞닥뜨리게 된다. 서울숲에서는 한겨울에도 형형색색의 나비와 신기한 곤충,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서울숲 나비생태원에서는 한겨울에도 나비의 변태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추운데 정말 나비가 날아다녀요?” “그럼, 겨울에도 나비를 볼 수 있단다.” 엄마와 아이가 나누는 대화가 흥미롭다. 추운 계절의 나비 구경은 묘한 반전이다. 얼음을 뚫고 빙어나 숭어 낚시를 하.. 2014.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