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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서울

서촌 탐방(4) - 홍종문(洪鍾文) 가옥과 이상범 화백의 가옥과 화실

by 혜강(惠江) 2014. 6. 14.

서촌 탐방(4)

 

홍종문(洪鍾文) 가옥과  이상범 화백의 가옥과 화실

 

 

·사진  남상학

 

 

 

체부동 홍종문(洪鍾文) 가옥

서울시 종로구 체부동

 

 

  배화여고에서 나와 체부동 홍종문 가옥을 찾기로 했다. 홍문종 가옥은 사직파출소 맞은편에서 북쪽으로 꺾어 조금 가다가 소호갤러리 건너편으로 난 골목길을 들어가면 오른쪽에 위치하였다. 그런데 개방하지 않고 있어 실제로 둘러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러나 자료 조사를 통하여 홍종문 가옥을 정리해 보았다. (출처 : 문화재청 홈페이지) 

  홍종문 가옥은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일제시대의 전통 한옥으로, 고유의 멋을 잘 간직하고 있는 건축이다. 넓은 대지에 연못과 정원을 갖춘 한옥으로 1910년대에 지은 것이다. 건축부재의 사용과 기단 처리에 있어서 이 시기 개량 한옥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사랑채가 분리되어 있지 않은 점도 특징적이다.

  이 가옥은 안채의 상량문에 의하여 1913년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말기 대감을 지냈다고 전해지는 권태환(權泰煥)이 1922년 구입한 것을 몇 차례의 전매를 거쳐 1962년 대한테니스협회장을 역임한 홍종문이 매입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넓은 정원에 자리잡은 한옥 안채ㆍ정자ㆍ광ㆍ현대식 양옥 등으로 구성되었는데, 그 가운데 원형이 잘 보존되고 한국 고유의 건축미를 간직하고 있는 안채와 광ㆍ한옥 2동이 서울특별시 민속자료 29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안채는 대지의 북쪽에 동남향으로 자리잡았고, 그 앞으로 정자가 있으며, 안채 안마당의 동북쪽으로 광이 있다. 양옥은 안채 서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 가옥에는 조선시대 석등을 갖춘 정원이 안채 남쪽에 일부 남아 있고, 정자 앞쪽에는 담을 끼고 작은 연못이 있다.

  대청 왼쪽 뒤로는 화장실이 있고, 화장실 뒤로는 몸채와 직교하며 돌출한 방이 있다. 화장실 앞으로도 몸채에서 앞으로 꺾여 나온 방과 서재가 차례로 있고 거기서 왼쪽으로 꺾여나가 다시 방이 있는데 원래 사랑채였다. 사랑채가 안채에서 분리되지 않은 평면 구성을 한 점, 기단을 장대석으로 조성한 점, 통소로를 사용한 점 등에서 1910년대 당시 전통한옥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 홍종문 가옥(출처 : 문화재청 홈페이지)
 

 

이상범 화백의 가옥과 화실

 

서울특별시 종로구 누하동

 


  

  다음으로 찾은 곳은 청운자동차공업사 옆 골목에 들어선 이상범 화백의 가옥과 화실(등록문화재 제171호). 청전 이상범 화백(1897∼1972)이 43년 동안 거주한 이상범 가옥과 화실은 누하동 181에 있다. 근대 한국화의 대가로 ‘청전양식’이라는 독창적인 화풍을 남겼다.  이 화백이 사망하기 전까지 작품 활동을 했던 곳으로 청전화숙(靑田畵塾)이라고도 불린다.

  청전 이상범(1897-1972)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한국의 새로운 남종화의 방향을 개척한 작가이다. 그는 동아일보에서 삽화를 그리는 미술 담당 기자로 근무하던 1938년 손기정 사진에서 일장기 말소 사건에 연루되어 고초를 겪기도 했다.

  이상범 가옥은 1930년대 누하동을 비롯해 서촌에 형성되었던 문화예술인의 도시형 한옥 건물로 이상범 화백이 43년간 거주한 곳이다. 서울시가 관리하고 있는 이곳은 문화해설사가 상주하고 설명해 준다. 이상범 가옥의 마당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장독대와 벽화가 그려져 있는 담장이 있다. 담장의 벽화는 화백이 직접 그린 것이었으나 6.25 때 폭격을 받아 오른쪽은 훼손되었다고 한다. 이상범은 한옥 현판에 '누하동천'이라고 휘호를 써서 걸었다.

  이상범 가옥 옆에 있는 살림집을 겸한 이상범 화백의 화실에는 이상범 화백의 넷째 며느님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데 화백의 그림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이상범 화백의 넷째 아들은 화백의 뒤를 이어 그림을 그렸고, 그 딸 역시 미술 관련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화실의 모습은 화백이 생전에 사용하던 그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 이상범 화백의 작품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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