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및 정보/- 일본51

삿포로 여행, 삿포로 시계탑 · 삿포로TV탑 · 오도리 공원 삿포로 여행 삿포로 시계탑 · 삿포로TV탑 · 오도리 공원 글·사진 남상학    여행 4일째, 삿포로 여행을 끝으로 돌아갈 날이다. 어젯밤 푹 쉬어선지 일찍 잠에서 깨었다. 몸도 풀겸 아쉬은 마음이 들어 아침 6시 호텔 주변 도요히라 강가에서 30분간 산책을 했다. 아침 공기가 신선했다. 호텔 조식을 마친 뒤 삿포로 시내 투어를 시작했다.  삿포로 시계탑120년 동안 맑은 종소리가 변함없이 울리다.   어제 저녁 식사를 끝내고 호텔로 돌라가는 길에 버스 차창으로 바라본 삿포로 시계탑, 안내원이 알려주지 않았으면 카메라에 담지 못했을 삿포로 시계탑이다. 삿포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일본의 중요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여행자에게는 삿포로의 주요 랜드마크 기능을 한다.   JR 삿포로(札幌)역 .. 2024. 10. 13.
오타루 사카이마치 거리, 오르골당 등 미술관·선물가게·카페 등이 줄줄이··· 오타루 사카이마치 거리 오르골당 등 미술관·선물가게·카페 등이 줄줄이··· 글·사진 남상학    오타루 중심가인 사카이마치 거리(小樽堺町通)에는 1900년대 전후로 지어진 근대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는데, 용도는 바뀌었지만 과거 영광의 흔적이 여전하다. 기타이치베네치아미술관부터 메르헨 교차로까지 대략 1.5㎞ 남짓되는 거리에는 지금은 대부분 미술관·선물가게·카페 등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특히, 스누피 캐릭터를 소재로 음식을 만든 스누피 음식점, 유리 제품을 진열해 판매하는 기타이치가라스관, 오르골을 볼 수 있는 오르골당 등이 유명하다. 마치 우리나라의 인사동 분위기와 흡사하여 관광하기 좋다. 기타이치베네치아미술관  옛 건물을 개조하여 18세기 베네치아 궁전을 재현한 미술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네치아.. 2024. 10. 12.
오타루 운하, 홋카이도 랜드마크의 하나이며 오타루의 상징 오타루 운하 홋카이도 랜드마크의 하나이며 오타루의 상징 글·사진 남상학   도야에서 2시간쯤 달려 오타루에 도착하니 점심 때가 되었다. 우선 오타루 운하 인근에 있는 식당에서 스키야 끼로 점심을 먹고 오타루 운하를 시작으로 오타루 거리 관광을 할 예정이다. ▲오타루에서의 점심식사 스키야끼   오타루는 홋카이도 서부에 있는 무역 중심의 도시로. 1872년 최초로 부두를 건설해 상항(商港)으로 홋카이도 개척의 가교 구실을 했다. 1880년 삿포로와 사이에 철도가 개통되어 삿포로의 외항 및 이시카리탄전의 석탄 선적항으로 급속히 발전하였다.   또한, 러시아와 가까워 러시아 연방의 사할린·프리모르스키(연해주)와의 교역도 성한 곳이다. 그런 이유로 오타루 운하 근처에는 고색창연한 창고 건물이 많고, 이런 건물을 .. 2024. 10. 12.
쇼와신잔 활화산 (도야), 세계 유일한 베로니테카형 화산 쇼와신잔 활화산 (도야) 세계 유일한 베로니테카형 화산  글·사진 남상학    쇼와신잔은 도야호 남쪽 시코츠도야(支笏洞爺)국립공원' 내에 있는 활화산이다. 지난 300년간 8회나 폭발했다. 우스잔의 폭발로 산 아래쪽에는 기생화산이 여럿 생겼는데, 1910년 메이지 천황 때에 생긴 것을 메이지 신잔(明治新山), 1943년 쇼와 천황 때 생긴 것을 쇼와신잔(昭和新山)이라고 한다.    처음엔 이곳이 보리밭이었지만, 지진에 의한 지각변동으로 일대가 융기하여 높은 새 산이 생겼다. 화산의 힘은 참으로 대단하다. 지금도 분연과 매캐한 유황 냄새를 내뿜고 있다. 활화산이라 뜨거워서 나무도 없고, 올라가지도 못한다. 정상의 온도가 300도라던가.  산 높이는 100m에 불과하지만, 펄펄 끓는 지표 온도가 300도에 .. 2024. 10. 11.
도야 호수에서 50분간 유람선을 타고, 사이로전망대에서 조망하다 도야 호수  50분간 유람선을 타고, 사이로전망대에서 조망하다 글·사진 남상학     엊저녁 온천욕과 불꽃축제를 관람하고 다시 새아침을 맞은 나는 도야호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도야 호(洞爺湖)는 일본 홋카이도 아부타 군 도야코정과 우스 군 소베쓰정에 걸쳐 있는 호수이다. 시코쓰토야 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도야 호수는 홋카이도 남서부에 위치하고 도야칼데라 안에서 생긴 호수로, 면적은 일본에서 칼데라 호로는 굿샤로호, 시코쓰호에 이어 3번째로 크다. 총 둘레 50km, 최대수심 180.0m. 평균수심 117.0m에 이르는 담수호이다.  도야호수는 우스잔의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호수로, 둘레가 43km나 되는 큰 호수로, 호숫가 산 위에 서양의 고성 같은 건물이 하나 보였다. 이름이 '윈저'라.. 2024. 10. 11.
시코츠 호수 (치토세), 일본에서 가장 큰 칼데라 호수 시코츠호수 (치토세) 일본에서 가장 큰 칼데라 호수 글··사진 남상학    홋카이도 여행을 위하여 신치토세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공항은 홋카이도 제1의 도시인 삿포로시의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40km 떨어져 있다.  우리가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치토세시의 중요한 관광지인 시코츠호수였다.    시코츠호(支笏湖)는 홋카이도 남서부 치토세에 있는 호수로 시코츠토야 국립공원에 속해있다. 호수의 명칭 ‘시코츠’는 아이누어의 ‘시콧’에서 유래한 것으로 “크게 움푹 패어 웅덩이가 된 땅”을 의미한다. 덧붙여 옛 홋카이도 있었던 마쓰마에번에서는 도마코마이시까지를 시코쓰라고 불렀으며 지고진(志古津)라고 표기했다.  시코츠호 주변은 다루마에 산(樽前山) 등 산들의 빼어난 자연에 둘러싸인 채 일본 최고의 수질을 자랑한.. 2024. 10. 11.
홋카이도의 겨울 비경, 유빙(流氷) 위를 걸었다. 홋카이도의 겨울 비경 얼음 덮인 바다, 유빙(流氷) 위를 걸었다… 아바시리(일본)=최승표 기자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영향으로 장마가 예상됩니다.” 과학교과서나 일기예보에서 보고 들은 익숙한 문구다. 여름마다 한국에 비를 퍼붓고 이따금 폭염을 선사하는 그 바다가 세계적인 비경도 만든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엄청난 양의 얼음이 바다에 떠다니는 유빙(流氷) 이야기다. 이 기막힌 장관을 보려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동북부, 즉 도토(道東) 지역으로 가야 한다. 이곳에서는 배나 기차를 타고 유빙을 감상할 뿐아니라 얼음 위에서 뒹굴며 놀기도 한다. 겨울에 눈다운 눈을 보지 못한 데다 봄이 성큼 다가와 당혹스러운 마음을 안고 홋카이도를 찾았다. 궁극의 겨울 풍경이 거기 있었다. 쇄빙선·유빙 열차…일본인의 로망, 바다.. 2019. 2. 22.
일본 온천여행, 온천서 하늘 보며 추억을 더듬다 일본 온천여행 겨울의 끝자락, 온천서 하늘 보며 추억을 더듬다 오이타·구마모토현=조성하 기자 ▲해발 1100m의 구주고원이 밤새 내린 눈으로 하얗게 덮였다. 구주 온천의 홋쇼호텔 로텐부로는 이렇듯 이곳의 자연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이다. 나이를 먹으며 느끼는 것은 시간 흐름에 둔감해지는 것이다. 살아온 긴 세월도 이유 중 하나로 본다. 떠나보낸 시간이 많다는 건 회고하고 추억하며 후회하고 아쉬워할 게 많다는 것. 그러다보니 순간 스쳐 지나는 촌각에 대한 경계심도 무뎌져 그런 건 또 아닌지. 세월의 속도가 나이에 비례한다는 말도 게서 나온 듯하다. 50대엔 시속 50km, 60대엔 시속 60km…. 하지만 그런 무던함도 나쁘지 않다. 빠름보단 느림이 좋고 그런 느긋함이 편안함으로 이어져서다. 여행.. 2019. 2. 22.
일본 요코하마, 도시 재생의 모범도시 '블루 라이트' 일본 요코하마, 도시 재생 모범도시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과거-현재 빛나는 공존 요코하마 = 글·사진 박경일 기자 01.일본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인 요코하마 랜드마크 빌딩 69층 ‘스카이가든’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미나토미라이21’ 구역의 야경. 도시재생을 통해 쇠락한 조선소가 있던 부두의 공간을 이렇게 휘황하게 다듬어냈다.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란 일본 노래가 있다. 중년 이상이라면 어린 시절에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시다 아유미가 부른 일본 엔카(戀歌)다. 1968년 크리스마스에 발표한 곡이라니 자그마치 반세기 전의 노래다. 일본 대중문화가 국내에 개방되지 않았을 때라 왜색이란 비판이 거셌을 때였는데도, 어쩐 일인지 이 노래만큼은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렸다. 가사는 뭐 별 게 없다. 연.. 2019. 2. 21.
규슈 그랜드루트, 모든 길은 ‘벳푸’로 통한다 규슈 그랜드루트 모든 길은 ‘벳푸’로 통한다 벳푸(일본오이타현)=조성하 전문기자 ▲고온 고압의 온천 수증기가 굴뚝을 통해 공중으로 배출되는 장면. 여기는 일본에서 가장 크고 최고라 불리는 온천타운 규슈의 벳푸. 지구의 11개 온천 천질 가운데 10개를 갖춘 온천 천국으로 저 풍경은 ‘100년 이내 사라지지 말아야 할 풍경’(일본)으로 선정된 벳푸의 진면목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그 무대를 일본으로 옮기면 이런 말도 가능하다. ‘모든 길은 에도(江戶)로 통한다.’ 에도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망 후 전국이 동서로 나뉘어 천하의 대세를 잡기 위해 요동칠 당시 동군(東軍)의 수장 도쿠카와 이에야스가 서군과 벌인 세키가하라 전투(1600년)에서 승리해 새로 연 에도시대(1603∼1868년) 막부의 새 수.. 2018. 12. 25.
오카야마~효고, 17세기 일본과 근대 유럽의 공존 '또 다른 색(色)'의 간사이 오카야마 ~ 효고 '신일본여행' 제안 17세기 일본과 근대 유럽의 공존 '또 다른 색(色)'의 간사이 오카야마·효고·오사카(일본)=글·사진 박경일 기자 ▲일본 오카야마현 제2의 도시인 구라시키시에는 ‘구라시키 미관지구’가 있다. 에도시대부터 쇼와시대 초기까지의 경관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다. 수변에 수양버들이 늘어진 구라시키 미관지구의 수로에서 관광객이 뱃놀이를 즐기고 있다. 똑같은 목적지로 자주 여행을 가면 여행지에서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건 당연지사입니다. 한국사람이 가장 많이 가는 나라는 일본. 일본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도시라면 단연 오사카(大阪)입니다. 오사카에 자연스레 따라붙는 도시가 역사유적이 즐비한 교토(京都)와 나라(奈良)입니다. 그렇게 다녀온 경험이 있다면 이번에는 오사카.. 2018. 11. 22.
일본 닛코, 산ㆍ호수ㆍ폭포 어우러진 일본 최고의 단풍놀이터 일본 최고의 단풍놀이터, 도치기현 닛코 평야 맞닿은 해발 2000m 산, 호수ㆍ폭포 어우러져 곳곳이 절경 닛코(일본)=글ㆍ사진 조태성기자 ▲일본 닛코의 주젠지코 호수의 단풍 절경. 뒤편 구름에 가리워진 산이 해발 1,274m 난타이산이다. 도쿄에서 북쪽으로 130㎞ 정도 떨어진, 기차로 2시간 정도 달려야 나오는 도치기현의 작은 도시 닛코(日光). 일본 여행이라면 대개 오키나와, 홋카이도, 오사카, 교토 그게 아니라면 제주 가듯 오가는 후쿠오카 정도를 꼽는다. 도쿄라면 도심지 관광 아니면 온천을 즐길 수 있는 1시간 거리의 하코네다. 닛코란 이름을 들어봤다면 아마 스키장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닛코는 일본 최고의 단풍놀이터다. 단풍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늘 그렇듯 여행은 ‘어디서 무엇을’ 보다 ‘누구와 .. 2018. 11. 16.
일본 단풍놀이 : 단풍에 물들고, 사케에 취하고, 온천에 적시고 일본 단풍놀이 단풍에 물들고, 사케에 취하고, 온천에 적시고 오카야마(현) 간사이 = 이혜훈 기자 ▲3대 정원인 고라쿠엔. 에도 시대를 대표하는 정원으로 도쿄돔의 3.5배 넓이를 자랑한다. 조명과 단풍, 연못의 조화가 신비롭다./일본정부관광국(JNTO) 제공 그래서 좋아하고 그러나 사랑한다. 일본 여행이 그렇다. 가지 말아야 할 이유를 대자면 몇 개도 말할 수 있지만, 나쁜 남자에게 빠져 헤어나올 수 없는 마음으로 이끌린다. 쌀쌀한 바람에 마음이 가을을 타기 시작하면 더욱 그렇다. 한국은 단풍이 절정을 치닫고 있지만, 일본 오카야마(岡山)현과 간사이(関西) 지방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단풍을 즐기다 밤에 지역 사케 한 잔과 온천욕을 하고 잠들면 에도 시대 쇼군이 부럽지 않다. 쇼군의 가을 "히메지성을 보지.. 2018. 11. 10.
일본 규슈 사쓰마반도, 오지라서 더 멋진 사쓰마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사쓰마반도 오지라서 더 멋진 사쓰마… 그래서 “우마이~” 사쓰마반도(일본 가고시마현)=조성하 전문기자 ▲태풍이 지난 뒤 찾은 사쓰마반도 서해안의 동중국해. 환상적인 빛깔의 바다와 초록 섬, 우거진 팜트리가 어울려 빚어낸 이 풍경은 태평양의 하와이를 연상시켰다. 해도8경(미나미사쓰마시)은 이 산허리를 감아 도는 해안도로에 조성한 여덟 개 전망소 앞으로 펼쳐지는 비경의 바다 풍광을 말한다. ‘일본’ 하면 떠오르는 것. 화산 지진 온천 료칸 스시 라멘 사케 다코야키…. 스모(전통 씨름) 기모노(전통 복장)보다도 이런 게 먼저인 이유. 더 자극적이라서다. 일본과 태평양전쟁을 치른 미국으로서도 마찬가지였다. 항복한 일본에 진주해 연합군사령부를 통해 7년(1945∼1952년)간 군정(軍政)을 .. 2018. 9. 15.
일본 가고시마, 바다는 여기서 둘로 나뉜다… 태평양과 동중국해로 일본 가고시마 바다는 여기서 둘로 나뉜다… 태평양과 동중국해로 조성하 여행전문기자 ▲여기가 일본 본토의 남쪽 끄트머리(북위 31도)인 사타미사키다. 오스미 반도의 이 끝에서 바다는 둘로 나뉘는데 왼편(동쪽)은 태평양, 오른편은 동중국해. 이곳은 2003년까지 사유지여서 발을 들일 수 없었는데 공개된 이후에도 사진의 이 풍경만큼은 최근에야 볼수 있게 됐다. 올해 전망대를 조성하면서 가렸던 나무를 모두 잘라낸 덕분이다. 정면의 등대는 1871년 스코틀랜드인이 세운 것으로 여기서 본토 최북단인 소야미사키(홋카이도)까지는 2700km다. 사타미사키에서 summer@donga.com 《일본 공영방송 NHK는 매년 역사를 주제로 한 대하드라마를 연중 내보낸다. 그게 벌써 57년째인데 올해 것은 ‘세고돈(西鄕どん)’.. 2018. 9. 1.
규슈 4대 개성파 온천마을 (유후인·구로카와·이부스키·우레시노) 규슈 4대 개성파 온천마을 유후인·구로카와·이부스키·우레시노 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규슈에는 유후인을 시작으로, 온천순례에 제격인 구로카와온천, 모래로 온천을 즐기는 이부스키, 숨겨둔 성지 우레시노까지 개성강한 4색 온천이 이어진다. ○ 예술감성 가득,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다케 연봉을 조망하는 유후인의 노천탕(사진제공=규슈관광추진기구) 규슈온천 벳부를 지나쳐 그 아래 작은 온천마을인 유후인은 예술과 온천의 거리로 칭해지며 연인들의 최고의 데이트장소로 사랑받는 온천마을이다. 유후인은 유후다케로 대표되는 수려한 자연풍광과 아기자기한 숍과 공방들이 늘어서고, 미술관과 예술적 감각이 넘치는 거리풍경이 시선을 자극하는 유서 깊은 온천명소다. 크고 작은 고급료칸들이 늘어서고 유후다케 산악을 조망하는 노천탕도 있.. 2018. 8. 30.
‘일본의 알프스’ 알펜루트 속으로 ‘일본의 알프스’ 알펜루트 속으로 김민식 기자 일본 북서부 도야마현의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는 일본의 알프스로 불린다. 그 풍경과 규모가 유럽의 알프스와 비슷하다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해발 3000m급의 거대한 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가을 햇살이 그 위로 쏟아지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다테야마 알펜루트는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노랗고 붉은 단풍으로 물들며 가을색이 절정에 이른다. 총길이 37.2km로 이어진 산악 관광루트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뽐낸다.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북알프스 봉우리들은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여행객들의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해발고도가 높은 다테야마 알펜루트 속으로 빠져드는 일은 어렵지 않다. 해발 2000m까지 알펜루트를 통과하는 협곡 열차.. 2018. 8. 23.
일본 아오모리의 맛과 멋 일본 아오모리의 맛과 멋 무더위 잊게 하는 서늘한 바람… 성게알-참치가 지친 몸 달래줘 동아일보 조성하 전문기자 ▲포구 선착장에 선 여인을 호위하듯 도열한 저 해안단구는 이 호토케가우라에서도 ‘오백나한’이라 이름붙여진 절벽. 2300만 년의 장구한 세월이 빚어낸 이 비경을 일본인들은 ‘부타가우라’(佛陀ケ浦 부처의 포구)라 부르며 기기묘묘한 형상의 바위 모두에 불가의 이름을 붙여 부른다. 높이가 90m에 이르는 이 비경의 해안단구는 2km가량 이어지고 사람들은 그 모습을 유람선으로 둘러본다. 조세현 작가 제공 큰 섬 네 개로 구성된 일본 열도. 최북단 홋카이도(北海道)∼최남단 오키나와(沖繩)는 거리가 무려 3008km에 항공기로 네 시간이나 걸릴 정도로 멀다. 그런 일본은 해안선도 길어 세계 6위(2만97.. 2018. 8. 4.
일본 홋카이도, 일본 최북단… 뜨거운 여름 잊게 하는 신비한 그곳 일본 홋카이도 일본 최북단… 뜨거운 여름 잊게 하는 신비한 그곳 황효진 기자 ▲ ‘오타루 운하.’ 주변에 오래된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일본의 홋카이도. 짧은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일 뿐 아니라 풍부한 먹을거리와 볼거리로 여행객들이 연중 끊이질 않는 곳이다. 일본의 최북단에 있어 겨울이면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겨울 왕국이 되고, 봄이면 가장 늦은 벚꽃 개화로 초여름까지 여행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홋카이도의 여름은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우리나라와 달리 7, 8월의 홋카이도 날씨는 평균 기온 24도로 선선하고 습하지 않은 날씨를 자랑한다. 그뿐만 아니라 보랏빛 라벤더의 향긋한 꽃내음도 여름 홋카이.. 2018. 7. 20.
일본 와카야마, 700㎞ 순례길 · 133m 폭포 ··· 신(神)을 영접하다 일본 와카야마 700㎞ 순례길 · 133m 폭포 ··· 신(神)을 영접하다 일본 와카야마(和歌山)=글·사진 박경일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길’은 딱 두 개다. 하나가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이고, 다른 하나가 일본 와카야마현, 나라현, 미에현에 걸쳐 있는 참배 길이다. 1200년 전에 시작된 참배의 걸음은 지금도 계속돼 해마다 1500만 명이 이 길을 걷는다. 와카야마현의 참배 길 구간에서 가장 압도적인 경관을 보여주는 곳은 나치 폭포다. 참배 길이 지나는 신사에 세워진 삼층 목탑 뒤로 133m 높이의 나치 폭포가 수직 절벽에 걸려 있다. # 일본의 여름을 여행하는 방법 한 해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700여 만 명. 적어도 이 중 절반 이상이 오사카(大阪)와 교토(京都)에 가는 것이.. 2018. 7. 18.
일본 가고시마 & 미야자키(1), 화산과 바다 그리고 신(神)과 함께 일본 가고시마 & 미야자키(1) 화산과 바다 그리고 신(神)과 함께 트래블조선 [가고시마편] 화산에 쌓인 눈과 푸르게 녹아내린 바다 풍경은 일본하면 으레 떠오르는 진부한 상상을 단번에 부수어 놓았다. 거대한 자연 속에서 당연한 듯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만들어가는 가고시마 그리고 미야자키. 온천으로 유명한 규슈의 최남단이라는 정보만 가지고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인천에서 1시간 15분 만에 도착한 가고시마공항. 최근 TV 프로그램에 방영된 이후 떠오르는 여행지가 된 탓 인지 한국인 여행객들과 간간히 마주쳤다. 그러나 먹거리와 쇼핑, 화려한 번화가를 상상하며 떠나왔던 일본 여행에서 가고시마와 미야자키는 낯선 풍경들만 끊임없이 꺼내놓았다. 살아있는 화산과 마주하며 대자연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2018. 7. 17.
일본 가고시마 & 미야자키(2), 화산과 바다 그리고 신(神)과 함께 일본 가고시마 & 미야자키(2) 화산과 바다 그리고 신(神)과 함께 트래블조선 미야자키편 / 산과 바다, 그 신비로운 예술 미야자키 가고시마 현 바로 옆, 규슈의 남동부에 위치한 미야자키 현. 아직 국내 여행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이곳은 왼쪽으로 웅장한 산맥과 깊은 숲, 청색으로 형형한 태평양을 끼고 있다. 워낙 신비롭고 거대한 자연이 많아 이곳의 신사들 역시 우리가 상상하는 일본의 신사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와 풍경을 자아낸다. 아름다운 바다와 숲 속에서 미야자키가 내내 품어온 여행지를 발견하는 새로운 시간. 세계적인 화가들이 숨어 있는 미야자키 현립 미술관 ▲미야자키 현립 미술관 미야자키 현립 미술관에는 세계적인 화가 피카소와 르네 마그리트, 폴 시냑 등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일본에서, 그 이름도 .. 2018. 7. 17.
도쿄 디즈니랜드 345일의 이벤트 도쿄 디즈니랜드 345일의 이벤트 '아시아 최고' 입지 굳힐 도쿄 디즈니랜드 35주년 축제가 펼쳐진다 트래블조선 이수진 기자 1983년 개장한 도쿄 디즈니랜드 올해로 35주년 내년 3월 25일까지 1년 동안 'Happiest Celebration!' 개최 아시아 최고 테마파크 자리를 위협하는 '상해 디즈니랜드'에 맞설 초대형 이벤트 도쿄 디즈니랜드가 35주년을 맞아 2018년 4월 15일부터 2019년 3월 25일까지 무려 1년 내내 애니버서리 이벤트 ‘Happiest Celebration!’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전세계 테마파크 입장객 순위에서 늘 2, 3위를 차지하는 도쿄 디즈니랜드다운 초대형 이벤트다. 문득 뒤를 올려다보니 어렸을 적 동화책에서 많이 봤던 성의 발코니에 왕자와 공주가 나타나 반갑게.. 2018. 5. 8.
일본 오키나와, 달콤한 휴양지 '일본의 하와이' 일본 오키나와 달콤한 휴양지 '일본의 하와이' 오키나와 에메랄드 바다에 젖은… 열도 최남단의 정글로 가자 오키나와(일본) = 표태준 기자 일년 내내 푸르다…수상스키·제트팩 등 해양 스포츠의 성지 미군 흔적 남은 나하시, 스테이크·햄버거 유명 북적이는 국제거리… 부유한 휴양지 느낌 물씬 여러 문화 섞인 류큐 왕국, 중국 영향받은 슈리성, 전통 무술 가라테 본고장 ▲오키나와 나고시 카누차 리조트에서 짐을 풀고 테라스의 문을 열자 에메랄드빛 부세나 해변이 눈앞에 펼쳐졌다. 짠 바람이 들어와 방 안을 가득 메웠다./표태준 기자 오키나와 정글은 덥고 깊고 젖었다. 질펀해 맨몸으론 끝까지 닿을 수 없어 길고 딱딱한 도구를 이용했다. 구릿빛 피부에 팔뚝이 야무진 아가씨가 11인승 승합차에 관광객을 태우더니, 자기 키.. 2018. 4. 15.
일본 벳부, 따뜻한 행복이 가득… '그뤠잇' 가족여행지 일본 벳부 따뜻한 행복이 가득… '그뤠잇' 가족여행지 트래블조선 ▲ 벳푸의 풍경, 증기가 피어나는 풍경… 훈훈한 가족사진 한 장 남길 수 있는 도시 온천의 나라 일본은 겨울이면 더욱 생각 난다. 뜨거운 김이 자욱한 온천 풍경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일본 최고의 온천 도시인 오이타현(大分県)의 벳푸에서는 그 풍경을 온몸으로 마주할 수 있다. 1375미터의 활화산 츠루미다케(鶴見岳)와 평화로운 벳푸만(別府湾)을 앞뒤로 둔 벳푸의 하늘에는 끊임없이 하얀 증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 벳푸의 바다 일본 제일 & 세계 2위의 용출량 벳푸여행의 하루는 온천에서 시작해 온천에서 끝이 난다. 밤새 살짝 한기가 느껴지는 겨울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새벽부터 문을 여는 온천이다. 오랜 온천 역사를 지닌 벳.. 2018. 3. 13.
일본 구로카와 온천, 400년 전통 간직한 온천마을 일본 구로카와 온천 400년 전통 간직한 온천마을 한 손엔 입욕패, 다른 손엔 지도… '검은 강'의 순례객들 구로카와(일본)= 이동휘 특파원 ▲ 구로카와 온천마을에서 가장 큰 노천탕인 야마비코료칸의 선인탕. 온천에서 뿜어져 나온 수증기가 규슈의 새벽 찬 공기를 제치고 온천탕 위에 살며시 떠 있다. 노천탕에 혼자 들어앉아 새소리를 들으며 몸을 데우면 잠시나마 신선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구로카와 온천마을 료칸조합 그 흔한 편의점도 없어 숲과 계곡에 숨겨진 조용한 온천마을, 검붉은 유황온천 많아 '黑江'이라고 불려 年100만명 찾는 온천마을, '센과 치히로…'배경 된 신메이칸 료칸 '미쉐린 그린' 별 2개 오쿠노유 온천탕 유명 미인탕 순례, 1300엔 입욕패 사면 20여곳 중 3곳 입장 하루 3번 .. 2018. 2. 5.
설국(雪國), 이곳에선 바람이 불지 않고 눈이 분다 설국(雪國) 이곳에선 바람이 불지 않고 눈이 분다 변종모 여행칼럼니스트 바람불 때 마다 꽃잎처럼 눈이 날아드는 곳, 비에이(Biei) 삿뽀로 북쪽… 집집마다 주소 대신 생년월일 붙여 놓은 시골 부디, 눈보라 속에 우뚝 선 한 그루 나무처럼 고요하자. ▲ 크리스마스 카드만한 마을, 비에이. 골목 안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릴 것만 같다. 바다 위를 날던 비행기가 홋카이도의 경계에 들어서면서부터 기체가 자주 흔들렸다. 대부분의 승객들은 긴장된 자세로 창밖을 보며 애써 딴청을 피우고 있었지만, 내 입에선 콧노래가 흘러 나왔다. 그저 빨리 착륙하기만을 바라면서. 부정기적으로 편성된 아사히가와(旭川)행 티켓을 얻은 것만으로 행운이라 생각했기에, 무사히 도착만 할 수 있다면 흔들리는 비행기쯤이야 아무렇지 않다. 그렇.. 2018. 2. 1.
일본 가고시마 : 바다는 거대한 정원, 화산을 수반 위에 얹고 있네 일본 가고시마 바다는 거대한 정원, 화산을 수반 위에 얹고 있네 문화일보 박광일 기자 ▲일본 가고시마시 사쿠라지마의 온타케산 아래 유노히라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가고시마만의 모습. 햇빛을 받아 금박지처럼 반짝이는 오키코지마 주위의 바다 위로 페리호가 지나고 있다. 한국과 가장 가까운 일본 땅 규슈(九州). 규슈 지방의 남쪽 끝에 가고시마(鹿兒島)가 있습니다. 한겨울에도 좀처럼 영하로 내려가지 않아 남국의 정취가 느껴지는, 그리고 연기를 내뿜는 활화산 하나가 섬이 돼서 바다에 떠 있는 이국적인 여행 목적지입니다.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국내 저비용 항공사의 일본 중소도시 취항이 크게 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의 국적기만 드나들었던 가고시마에도 드디어 저비용 항공사의 비행편이 닿았.. 2018. 1. 15.
홋카이도, 일본 최북단 '설국(雪國) 여행' 홋카이도, 일본 최북단 '설국(雪國) 여행' 눈과 온천, 생맥주와 라멘… 냉정과 열정을 동시에 만나다 홋카이도=이병철·시인 입맛 도는 ‘해산물 천국’… 참치뱃살·광어·관자 등 신선한 횟감이 가득… 눈 구경에 눈이 즐겁고… ‘러브레터’ 찍은 오타루 영화처럼 온통 하얀세상 료칸에서 보내는 하룻밤… 노천온천에 몸 담그면 일상의 피로가 사르르~ 어제가 반복 재생되는 오늘의 극장, 삶을 계량하는 온갖 숫자를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마음에도 근시와 난시가 생기고, 불안한 잠 속으로 하루의 환청과 이명이 걸어 들어온다. 내 인생에 민원을 넣고 싶다. 눈과 귀도 쉬어야 한다고, 암기 과목처럼 들러붙은 처세의 언어와 폭탄주에 지친 입에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홋카이도를 떠올린다. 새하얀 눈꽃 하나가 머릿속에 내려와 앉는다. .. 2017. 12. 31.
나가사끼, 길고 긴 해안선을 따라 흘러들어온 서양 문물 '서양으로 난 窓' 나가사키 길고 긴 해안선을 따라 흘러들어온 서양 문물 '조슈 파이브'와 함께… 日 근대화에 앞장 선 '스코틀랜드 사무라이' 이선민 선임기자 글로버와 사쓰마·조슈번의 연결은 당시 세계적으로 전개되던 영국과 프랑스 대결의 일부이기도 했다. 글로버의 뒤에는 일본 주재 영국 공사 해리 파크스가 있었다. 1865년 5월 부임한 파크스는 글로버를 통해 사쓰마·조슈번의 핵심 인사들과 접촉하며 반(反)막부 활동을 지원했다. 반면 1864년 3월 일본에 온 프랑스 공사 레옹 로슈는 막부 편에 섰다. 그는 막부에 무기를 공급하며 조슈번 정벌을 부추겼고, 1866년 도쿠가와 요시노부가 쇼군(將軍)이 되자 재정·경제 개혁을 지도했다. 1868년 막부가 에도성을 내주고 정권을 천황에게 돌려준 대정봉환은 두 .. 2017.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