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관련/- 문학 일반17 황혼의 라르고 (남상학·유화웅·이충섭·최복현 공동 산문집) 황혼의 라르고 (남상학 · 유화웅 · 이충섭 · 최복현 4인의 공동 산문집) ▲ ≪황혼의 라르고≫ 공동산문집을 내면서 2012년, 우리 시반사우(詩伴四友)가 뜻을 모아 합동시집 《넷이 걷는 시솔길》을 출간한 바 있다. 이 시집을 낸 후 주변으로부터 긍정적인 평을 들었다. 정서의 폭이나 문학적 연마와는 별개로 좋은 평가를 얻은 이유는 두 가지 면에서였다. 하나는 네 사람의 돈독한 우정이다. 우리 넷은 모두 고려대학교 국문과 1964년 졸업한 동기로서 교우(校友)라는 이름으로 만나 뜻을 하나로 모을 수 있었다는 점이며, 또 하나는 시는 본디 정서와 감성의 산물인데, 고희(古稀)를 넘겨 시심이 고갈된 나이에 시집을 출간했다는 점이다. 그 후 10년이 훌쩍 지났다. 이 시간은 향산 유화웅을 빼고는 모두 별일 없.. 2023. 9. 1. 피천득 수필가인가? 시인인가? 피천득 수필가인가? 시인인가? -이창국(수필가. 중앙대 명예교수) ▲수필가·시인 피천득 한국에서 문인 피천득의 위치는 여러모로 독특하다. 우선 그는 작가이기 이전에 대학교수요 영문학자이다. 그가 남긴 작품의 분량은 아주 적다. 97세라는 그의 긴생애(1910-2007)를 통하여 그는 수필집 한권과 시집 한권을 남겼을 뿐이다. 그는 국내의 어떤 문인 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하거나 관계를 맺지도 않았다. 단체를만들지도 않았다. 그는 항상 독립적이었고 혼자였다. 그러나 그는 한국에서 다량의 작품을 쓴 국내의 어떤 직업적인 작가 못지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문인으로서 명성을 얻었고 또 누렸다. 흔치않은 일이다. 수필가로서 그의 지위는 단연 독보적이다. 그는 한국에서는 누구나가 인정하는 가장 유명한 수필가이다. 그.. 2022. 10. 19. <인터뷰> 이문열 “세상과 충돌… 나의 봄은 짧고 겨울은 길어” 파워 인터뷰 이문열 “세상과 충돌… 나의 봄은 짧고 겨울은 길어” ▲이문열 작가는 새로 출간할 ‘둔주곡 80년대’가 우리 사회의 불협화음 통과 구간인 1980년대를 다룬 작품으로, 3부로 이뤄질 이 작품이 자신의 마지막 소설 작업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곽성호 기자 이문열 소설가 주변선 순수소설 쓰라지만 소설은 사람의 이야기기에 정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6·25때 월북한 아버지 몰락 어머니의 공산당 상처 영향 20대부터 좌파 좋아하지 않아, 하지만 쉽게 보수에 올라타서 보수자처 한건 신중치 못했다 글쓰기는 나 자신의 길 찾기 나는 여전히 그 길 위에 있어, 갈길 멀고 해는 지고 있는 듯 이문열(71) 작가는 최근 두 개의 뉴스를 전했다. 하나는 1979년부터 함께한 민음사와의 40년 동행을 마무리한.. 2019. 7. 5. 이육사의 ‘육사시집’ , 치열했던 육사의 삶을 그대로 투영한 시, 깊은 울림을 주다 이육사의 ‘육사시집’ 치열했던 육사의 삶을 그대로 투영한 시, 깊은 울림을 주다 김호기 교수 (연세대 사회학과) ▲경북 안동에 세워진 이육사 ‘청포도’ 시비.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역사를 내다보는 이 기획을 시작했을 때 이 지식인만은 꼭 다뤄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에 대해 이제야 쓰게 됐다. 그 사람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이육사다. 이육사는 윤동주와 함께 더없이 어두웠던 일제 강점기 말기에 한 줄기 희망의 등불을 든 시인이다. 이육사와 윤동주는 사뭇 배경이 다르다. 윤동주가 기독교를 배경으로 민족 의식을 키웠다면, 이육사는 유교 사상의 배경 아래 민족 의식을 내면화했다. 이육사가 전통적인 유교에만 머물러 있던 것은 아니었다. 일본 유학과 의열단 활동에서 볼 수 있듯, 그는 근.. 2019. 2. 14. 홍찬선 시집 '해원가' - “이젠 DMZ 원한 풀고 평화와 통일 노래하자” 홍찬선 시인, 네 번째 시집 '삶-解寃歌(해원가)' 펴내 홍찬선 시인 “이젠 DMZ 원한 풀고 평화와 통일 노래하자” 조정진 기자 “온다/ 그날// 아무리/ 살 에는 눈보라쳐도/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막지 못하듯// 잘린 나무 옆구리/ 새싹 파릇파릇/ 돋아나듯// 먹구름/ 벼락 천둥 휘몰아 와도/ 눈부신 무지개/ 뜻 찾아 스스로 빛나듯// 온다/ 그날”(‘서시-삶, 온다 그날’ 중에서). “그대여 오라/ 그 많은 바람 그 많은 그리움/ 큰 가슴에 듬뿍 안고 (중략) 그대여 오라/ 이 땅의 모든 아픔 휩쓸어 가려/ 달려오는 天軍(천군) 天吏(천리) 함성 들으며// 단단하게 보이는 철조망은/ 나약한 인간의 두려움 표시/ 오는 그대여/ 그 활활 타오르는 뜨거움으로/ 한숨에 녹여버리고 오라”(‘종시-꿈덩이’ .. 2018. 12. 11. 나혜석의 ‘나혜석 전집’ , “에미는 선각자였느니라”... 여성해방의 꿈, 이제야 자리매김 나혜석의 ‘나혜석 전집’ 발간 “에미는 선각자였느니라”... 여성해방의 꿈, 이제야 자리매김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한국최초의 여성서양화가 나혜석은 문필가로, 민족주의자로, 여성행방론자로, 다면의 삶을 살다갔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역사가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한 이는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다. 과거는 현재의 관점에서 늘 새롭게 해석된다. 지성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잊혔던 인물이 새롭게 발견되고 독해되어 지성사를 더욱 역동적이며 풍요롭게 한다. 예를 들어, 광복 직후 이육사와 윤동주의 시가 발굴됨으로써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말기에도 민족독립을 염원하는 등불이 꺼지지 않았음을 알게 됐다. 우리 현대 지성사에서 현재와 과거의 대화로서의 역사의 의미를 일깨워준 대표적인 인물로는 나혜석을 꼽을.. 2018. 11. 27. 천상병,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 말하리라" 천상병(1930~1993)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 말하리라" 김동길 단국대 석좌교수·연세대 명예교수 ▲ 천상병 (일러스트= 이철원) 천상병을 알고 친하게 지내게 된 것이 우연만은 아니다. 우리 역사에 드물게 나타나는 기인이라고 일컫는 인물들을 나는 그리워한다. 사육신이 처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삼각산에 들어가 글을 읽던 김시습이 책을 다 태워버리고 미치광이 짓을 하며 살았다고 들었다. '술 한 잔에 시 한 수'라는 한마디로 널리 알려진 김삿갓 또한 많이 흠모했지만, 그가 살았다는 유적지를 한번 둘러보았을 뿐이다. 1967년 속칭 동백림간첩사건이 터졌을 때 유럽 등지에서 혐의자들을 잡아오려고 혈안이 된 정보원들이 추태를 부리기도 하였다. 천상병의 이름을 그 사건을 계기로 기억하게 된 .. 2018. 11. 25. 제주서 사랑하던 여인과 헤어진 박목월 '이별'의 노래 남기다 [김동길 인물 에세이 100년의 사람들] 박목월(1915~1978) 제주서 사랑하던 여인과 헤어진 박목월 '이별'의 노래 남기다 김동길 단국대 석좌교수·연세대 명예교수 청록파라는 이름으로 세 시인이 있었다.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이 세 사람은 동인(同人)이었다고 할 수 있고, 내가 보기에 동인이면서도 개성은 뚜렷하게 달랐다. 조지훈은 다분히 불교적이었다. 그런 내용의 시도 여러 편 남기고 갔다. 박두진과 박목월은 기독교적 분위기에서 살았지만 박두진이 투쟁적이었던 데 반해 박목월은 매우 서정적이었다. 북에 김소월이 있다면 남에는 박목월이 있다고 정지용 시인이 칭찬할 만큼 그는 젊은 나이에 두각을 나타낸 시인이었다. 내가 가장 사랑했던 박목월의 시는 1946년 출판된 청록집 첫머리에 실은 '님' 이었다.. 2018. 5. 6. 최영미 미투(Mee too) 詩에 문학계 발칵 최영미 미투 詩에 문학계 발칵 "En은 젊은 여자만 보면.." 정상혁 기자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 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 Me too/ 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 시인 최영미(57)씨가 원로 유명 시인을 사실상 실명 비판하는 시(詩)를 발표해 문단이 술렁이고 있다. 최씨가 계간지 ‘황해문화’ 겨울호에 발표한 총 7연 27행의 시 ‘괴물’이 여성 후배의 몸을 함부로 만지는 등의 추행을 저지른 비판 대상을 ‘En선생’으로 칭하고, ‘100권의 시집을 펴낸’이나 노벨문학상 후보를 함의하는 ‘노털상 후보’라는 수식어로 적시했기 때문이다. 황해문화 편집부 관계자는 “처음 원고를 받고 어조가 너무.. 2018. 2. 6. 反체제 소설 ‘고발’로 유명한 반디, 北 철조망 넘어 첫 詩集 출간 反체제 소설 ‘고발’로 유명한 반디, 北 철조망 넘어 첫 詩集 출간 북한의 솔제니친 ‘自由 갈구하는 고통의 서정詩’ 낳았다 “붉은 세월, 왜 이리 가시밭인가” 51편에 北의 인간성 말살 비판 정호승 시인 “노래 같은 운율, 소월·백석의 언어 계승한 듯” ‘북한의 솔제니친’으로 불리는 북한 반체제 작가 반디(필명)의 시집 ‘붉은 세월-칼벼랑 막아서도 나는 간다’(조갑제닷컴·사진)가 18일 출간됐다. 북한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소속인 반디는 그가 목숨을 걸고 쓴 소설집 ‘고발’이 2014년 국내 출간되면서 알려졌다. 이후 ‘고발’은 27개국 20개 언어권으로 번역·출간되며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시집은 ‘고발’ 이후 두 번째 작품집이다. 총 51편이 실렸다. 소설에서 북한 사회의 참상을 생생하.. 2018. 1. 19. 4인 합동시집 「넷이 걷는 시솔길」- 시반 江·山·岩·浦의 칸타빌레 시반 江 · 山 · 岩 · 浦의 칸타빌레 「넷이 걷는 시솔길」 남상학·유화웅·이충섭·최복현 공저 고희를 넘기고 같은 대학의 과(科)동기동창인 친구 넷이 자그마한 시집을 간행하였습니다. 惠江 남상학, 向山 유화웅, 富岩 이충섭, 星浦 최복현 네 사람이 가끔 모여 대화를 나누다가 우연치 않게 합동시집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5편씩 모아 모두 100편으로 묶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네 사람이 한국 현대문학사의 '시인부락'이나 '청록파'처럼 추구하는 경향이 동일하다든지 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서로 다르게 각기, 제 스타일이랄까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이어서 네 사람의 아호에서 한 글자씩을 따서 "시반 江山岩浦의 칸타빌레"의 로 정한 것입니다. '시반(詩伴)'은 '시의 길을 같이 .. 2012. 12. 8. 기행(奇行)과 자유분방, 중광 스님의 예술세계 - '중광 만행 卍行’전 기행(奇行)과 자유분방, 중광 스님의 예술세계 - 타계 10년 기념 '중광 만행 卍行’전을 다녀와서 - 글 남상학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는 8월 초 외출했다가 지인을 따라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리는 ‘걸레스님 중광 만행 卍行’전을 관람했다. 전시는 중광 타계 10년을 기념한 특별전이었다. 작품들은 로 구성했다. 전시장에는 필묵으로 달마와 학을 그린 선화(禪畵)와 글씨, 아크릴과 브러시로 그린 추상과 구상의 유화, 도자, 테라코타 등 작품 150여점과 등 시작(詩作)원고, 행위예술, 영화 와 등 50여점을 전시했다. 2000년 곤지암에 지은 ‘벙어리 절간’의 풍경도 볼 수 있다. 나는 중광(1935~2002)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 다만 스님으로 기행(奇行)을 일삼았던 사람 정도로 이해할 뿐. 그.. 2011. 8. 10. 신들린 詩, 국화꽃 옆에서 떠도는 미당(未堂) 서정주(徐廷柱) 신들린 시 국화꽃 옆에서 떠도는 미당(未堂) 서정주(徐廷柱) 객원기자 이오봉 국어 교과서에서 실렸던 ‘국화꽃 옆에서’ 라는 詩를 쓴 未堂 徐廷柱(1915-2000) 선생의 시문학관이 있는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를 시인 김수경(前 서울大 치대 교수, 계간 文學精神 발행인)과 강인섭(前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인지 11월 3.. 2008. 11. 25. 문 닫은 ‘주당(酒黨)’의 해방구 ‘시인통신’ 애사(哀詞) 문 닫은 ‘주당(酒黨)’의 해방구 '시인통신’ 애사(哀詞) - 죽은 시인의 골목 ‘피맛골’ 아, ‘시인통신’의 시대여! - 김화성 동아일보 기자 만나면 우리 왜 술만 마시며 저를 썩히는가. 저질러 버리는가. 좋은 계절에도 변함없는 사랑에도 안으로 문 닫는 가슴이 되고 말았는가. 왜 우리는 만날 때마다 서로들 외로움만 쥐어뜯는가. 감싸주어도 좋을 상처. 더 피 흘리게 하는가. 쌓인 노여움들 요란한 소리들 거듭 뭉치어 밖으로 밖으로 넘치지도 못한 채…. - 이성부 ‘만날 때마다’ 전문 1780년 음력 칠월 여드레. 연암 박지원(1737~1805)은 사방이 탁 트인 중국 요동벌판에 들어서면서 자신도 모르게 외쳤다. “아, 훌륭한 울음터로다! 크게 한번 통곡할 만한 곳이로구나!” 그 유명한 호곡장론(好哭場論)이.. 2008. 9. 18. 망우리 별곡, 가을 속으로 떠난 ‘목마’ 박인환(朴寅煥) 망우리 별곡 : 한국의 비명(碑銘)문학 가을 속으로 떠난 ‘목마’ 박인환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그 시와 말은 내 가슴에 있어 김영식 수필가, 번역가 1956년 3월20일, 시인 박인환은 31세의 나이에 망우리 묘지에 묻혔다.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등 감수성 풍부한 시를 내놓으며 대중의 폭발적 사랑을 받은 시인. 하지만 시단에선 그를 통속시인으로 매도하며 철저하게 무시했다. 오늘날 그는 광복 후 모더니즘 운동의 기수로서, 그리고 6·25전쟁의 참혹한 체험을 시로 승화시킨 1950년대의 대표 시인으로 인정받는다. 갖은 풍상에 비석 글은 스러졌지만 그가 남긴 시와 말은 커다란 울림으로 살아 숨쉰다. 망우리공원 관리사무소를 지나 조금 오르면 순환로가 나오고 그곳에 갈림길이 있다. 발걸음을 오.. 2008. 9. 18. 망우리 별곡, 민족대표 33인 한용운과 박희도 망우리 별곡 : 한국의 비명(碑銘)문학 민족대표 33인 한용운과 박희도 “독립의 영(榮), 변절의 욕(辱), 모두 산 자들의 짐인 것을…” 김영식 수필가 망우리공원 만해 한용운(왼쪽 위 원 안) 묘 전경 망우리공원 관리사무소 인근 순환로를 기점으로 좌측 방향으로 가면 동락천 약수터가 나오고 다시 5분 정도더 걸으면 오른쪽에 만해 한용운의 묘가 보인다. 독립지사이며 시인으로 유명한 만해의 이름을 모르는 이는 없을 터. 하지만 그의 삶을 온전히 아는 이는 드물다. 그 때문일까. 만해의 묘소를 찾는 많은 이는 묘소의 비석을 보고 깜짝 놀란다. 승려인 만해의 묘 옆에 부인이 묻혀 있기 때문이다. 만해의 묘비에는 ‘만해한용운선생묘 부인유씨재우(夫人兪氏在右)’라고 씌어 있다. 여기서 ‘부인유씨재우’는 ‘유씨 부인이.. 2008. 9. 18. 황진이(黃眞伊)의 인생과 문학 황진이(黃眞伊)의 인생과 문학 - 멋과 낭만 속에 빛나는 기교(技巧) 글 : 남상학 윤선주 극본, 김철규 연출로 황진이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KBS-2TV 수목드라마)가 방영된 후, 대하소설 ’임꺽정’의 저자인 벽초 홍명희의 손자 홍석중 씨가 2002년 북한에서 발표한 소설을 영화로 각색하여 상영되었다. “하인 출신인 가공인물 ’놈이’와 황진이의 비극적인 사랑을 담고 있다. 소설 속 황진이는 황진사가 여종의 몸에서 낳은 딸이지만 출생 비밀을 모른 채 양반댁 규수로 성장한다. 그러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허위와 위선으로 가득찬 양반 사대부에 대한 복수심으로 송도 객주가에 기생으로 들어간다. 두 사람은 사랑을 불태우고 화적으로 변한 놈이는 관헌에 붙잡혀 효수형에 처해진다. 소설은 거침없는 성애장면 묘사.. 2007. 7.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