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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발칸반도28

KRT와 함께 떠난 12박 13일의 발칸여행 KRT와 함께 떠난 12박 13일의 발칸여행 - 힘들고 어려웠지만, 의미 있고 보람있는 여행이었다 - 슬로베니아의 포스토이나 동굴을 탐방하는 것으로 12박 13일 발칸여행의 대장을 마쳤다. 길고 긴 여정이었다. 우리는 가벼운 마음으로 귀국을 위해 이탈리아의 베니스로 이동했다. 슬로베니아에서 한국으로 들어가려면 베니스에서 아부다비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었다. 10여 년 전 서유럽 여행 중 이탈리아에 들렀을 때 로마, 나폴리, 폼페이 등지는 둘러볼 기회가 있었지만, 물의 도시이며 음악의 도시인 베니스는 빠져 있었다. 언젠가는 꼭 베니스에 가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도 결국 베니스는 보지 못한 채 호텔에서 한밤을 투숙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공항으로 이동해야 했다. 호기심으로 한껏 무장하고, 발칸반도라는 낯선.. 2016. 5. 3.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 동굴 발칸여행(25)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Postojna)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포스토이나 동굴 글·사진 남상학 포스토이나는 슬로베니아 남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수도인 류블랴나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져 있는 작은 도시다. 이곳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종유굴인 포스토이나 동굴(Postojna Cave, 슬로베니아어로 포스토이나 야마. Postojnska jama)이 있다. 이 동굴은 피브카 강(Pivka River)의 유수 작용으로 생성된 석회 동굴이다. 피브카 강은 동굴 어귀보다 18m 내려간 곳에서 포스토이나 동굴로 들어가 땅 밑을 흐르다가, 플라니나 평야에서 다시 지상으로 나온다. 시내에서 1.6㎞ 떨어진 곳에 동굴 입구가 있고, 입구에 들어서면 동굴은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다. 동굴의 발견 시기는.. 2016. 5. 2.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2014 최고 유럽 여행지' 2위 선정 발칸여행(24) 슬로베니아 류블랴냐 '2014 최고 유럽 여행지' 2위로 선정 글·사진 남상학 슬로베니아 여행하면 수도인 '류블랴나'를 둘러봐야 한다. 알프스 산맥과 지중해 사이, 슬로베니아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슬로베니아 사회, 문화, 경제 등 행정 중심의 도시다. 이곳은 청동기 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해온 곳으로 오랜 역사를 품고 있다. 류블랴나는 사랑의 도시다. 류블랴나란 이름 자체가 사랑스럽다는 뜻이란다.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라냐(Ljubljana)는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출판사인 론니플래닛(Lonely planet) 기자들이 뽑은 '2014 최고 유럽 여행지'에서 2위를 차지했다. 슬로베니아는 유럽 발칸반도 북서부 아드리아 해 연안에 위치하며 ‘유럽의 미니어처’로 불릴 만큼 알프스, 지중해, .. 2016. 5. 2.
슬로베니아 블레드 호수와 블레드 성 발칸여행(23) 슬로베니아 블레드(Bled) 한 폭의 그림 같은 블레드 호수와 블레드 성 글·사진 남상학 크로아티아 관광을 마친 우리는 슬로베니아 보히니코 헤세로의 크리스탈호텔에서 투숙하고, 발칸여행의 마지막 나라인 슬로베이나의 블레드를 찾았다. 유럽 발칸반도 북서부에 있는 슬로베니아는 1918년 12월 다민족국가인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일명 베오그라드왕국)의 일원이 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후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연방의 하나가 되었지만, 1991년 유고슬라비아연방의 해체와 함께 내전을 거쳐 독립하였다. 정식명칭은 슬로베니아공화국(Republic of Slovenia). 알프스산지의 동쪽 산록에 자리잡고 있어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인 고산국가이다. 북쪽으로 오스트리아, 동쪽으로 헝가리와 크로.. 2016. 5. 1.
크로아티아 라스토케, 꽃보다 아름다운 동화마을 발칸여행(22) 크로아티아 라스토케 꽃보다 아름다운 동화마을 글·사진 남상학 '꽃보다 누나'를 통해 유명세를 탄 작은 호수 마을, 크로아티아의 라스토케는 플리트비체 호수와 가까이 자리잡은 물의 도시다. 한두 시간이면 다 둘러볼 수 있는 작고도 예쁜 동화 같은 마을이다. 입구에는 마을 전경 지도가 서있고, 라스토케로부터 세계 중요 도시까지의 거리가 적힌 간판도 보인다. 8개 도시 가운데 서울도 포함되어 있는데 8,597㎞로 적혀 있다. 순간 멀리도 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장료를 내고 입장하여 물이 흐르는 작은 도랑 위로 걸쳐진 나무다리를 지나면 집이 나타나고, 푸른 잔디밭 머리에 핀 꽃들이 방문객을 환영한다. 물 위 오두막집 밑으로, 혹은 집 사이사이로 물이 흐른다. 이 물을 이용해 물레방아를 돌리는.. 2016. 4. 30.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요정들이 뛰노는 숲’으로 불리는 신비로운 호수 발칸여행(21)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요정들이 뛰노는 숲’으로 불리는 신비로운 호수 글·사진 남상학 자다르를 돌아본 우리는 약 2시간 30분을 달려 16개의 호수와 폭포로 이루어진 국립공원 플리트비체로 이동했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자그레브(Zagreb)와 자다르(Zadar), 두 도시의 중간 지점에 있는 국립공원이다. ‘요정들이 뛰노는 숲’이라 불리는 플리트비체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되어 더욱 유명해졌다.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폭포로 연결되는 16개의 호수는 석회암과 백운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햇빛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서 신비로운 색깔을 연출한다. 플리트비체는 발칸반도의 수많은 국립공원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1979년 유럽에서 두 번째로 유네스코에서 자연유산으로 지정해 놓았다... 2016. 4. 30.
크로아티아 자다르, 포룸 주변의 유적과 바다오르간 발칸여행(20) 크로아티아 자다르(Zadar) 로마 유적이 즐비한 포룸 주변의 유적과 바다오르간 글·사진 남상학 꽃 누나도 못 가본 도시 크로아티아 자다르는 아드리아 해 북부에 위치한 항구도시로서 로마제국 시대부터 문헌에 나오는, 3,000년 역사를 가진 오래된 도시다. 로마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치세 때 세워진 자다르는 포룸과 바실리카, 신전, 극장, 시장 등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로마 시가지이다. 로마 제국이 쇠퇴하면서 기독교가 세력을 떨치게 되었고, 4세기에는 포룸이 있던 자리에 주교의 궁전이 세워졌다. 9세기에는 아드리아 해 연안에 있는 다른 도시와 도서(島嶼)들과 함께 동로마 제국의 '비잔틴 달마티아' 지방으로 편입되었다. 해안도시 자다르는 공습으로 철저히 파괴됐다. 그후 자다르는 유네스코.. 2016. 4. 30.
크로아티아 프리모스텐, 발칸의 숨은 보석 같은 사계절 휴양지 발칸반도 여행 (19) 크로아티아 프리모스텐 - 발칸의 숨은 보석, 사계절 휴양지 - 글·사진 남상학 크로아티아 프리모스텐은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곳이나 현지인뿐 아니라 유럽 여행객이 많이 찾는, 아는 사람만 찾는 숨은 보석 같은 사계절 휴양지다. 크로아티아인이 사랑하는 NO.1 휴양지인 프리모스텐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붉은 돼지'의 배경인 아드리아 해 달마시아 해변이면서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10위 중 한 곳으로 선정된 곳이다.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여름이면 크로아티아 현지인뿐 아니라 유럽 각국에서 휴양을 즐기기 위해 찾는다. 우리가 찾은 5월초 프리모스텐은 평화롭고 한적했다. '다리를 놓아 가까워지다'라는 도시의 어원처럼 마을은 바닷가로 튀어나온 두 개의 반도가 육.. 2016. 4. 29.
크로아티아 스플리트(Split), 디오 클레티아누스 궁전의 도시 발칸여행(18) 크로아티아 스플리트(Split) 세계문화유산, 로마 왕궁인 디오 클레티아누스 궁전 글·사진 남상학 스폴리트는 수도 자그레브에 이어 크로아티아에서 두 번째 큰 도시로, 로마 황제 디오 클레티아누스(Diocletianus) 황제가 사랑한 해변의 도시였다. 두브로브니크에서 스플리트까지는 버스로 4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메주고리예로부터 출발한 우리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지나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었던 이유는 해안 절벽과 작은 마을들이 이어져 마치 작품을 감상하는 기분으로 왔기 때문이다. 달마티아 중부에 자리한 스플리트는 아드리아 해에 면한 주요 해항으로 관광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305년 로마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에 의하여 건설된 곳으로 예로부터 .. 2016. 4. 29.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 아드리아 해의 보석, 지구상의 낙원 발칸여행(17)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아드리아 해의 보석, 지구상의 낙원 글·사진 남상학 ▲크로아티아 국기 발칸 여행 8일째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로부터 시작되었다. 두브로브니크는 아드리아 해 남쪽 연안(달마티아 해안), 스르지 산 아래쪽에서 바다로 튀어나온 곶 위에 자리 잡고 있다. 길죽한 크로아티아 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는 두브로브니크는 영국의 유명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가 ‘두브로브니크를 보지 않고 천국을 논하지 말라’고 했듯이,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흔히 ‘아드리아 해의 보석’으로 불린다. 그래서 여행자들은 크로아티아, 그중에서도 두브로브니크에 가고 싶어한다. 크로아티아의 수도는 자그레브이지만, 여행자들은 수도인 자그레브보다 두브로브니크를 즐겨 찾는다. 그 이유는 너무나 명료하다.. 2016. 4. 29.
보스니아 메주고리예, 성모발현지 청동예수상과 성 야고보 성당 발칸여행(16) 보스니아 메주고리예 성모발현지 청동예수상과 성 야고보 성당 글·사진 남상학 보스니아에서 모스타르를 둘러보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서남쪽 메주고리예(Medugorje)로 이동했다. 메주고리예는 예전에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지도에 표기되지도 않았던 곳으로, ‘산과 산 사이에 있는 마을’이란 뜻을 가진 한적한 농촌이었으나 이 지역이 성모발현지(聖母發現地)로 알려지면서 가톨릭 신도들의 세계적인 순례지로 유명해졌다. 크르니카 언덕에서의 성모 발현 메주고리예에서의 이른바 성모 발현은 1981년 6월 24일부터 지금까지 크르니카 언덕 혹은 포드브르도(Podbrdo)라고 하는 곳에서 마리아나 드라비체빅, 이반카 이반코니, 비카 이반크릭, 이반드라기 체빅, 이반 코빅, 밀카 파블로빅 등 여섯 어린이가.. 2016. 4. 29.
보스니아 모스타트의 심볼, 스타리모스트 발칸여행(15) 보스니아 모스타트 모스타르의 심볼,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스타리모스트 글·사진 남상학 크로아티아 두브르브니크 관광을 마친 우리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 향했다. 여행 동선에 따라 내륙 쪽의 모스타르가 목적지였기 때문이다. 이 나라는 구(舊)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연방공화국의 6개 공화국 중 하나였으나, 1992년 3월 분리 독립하였다. 수도는 사라예보. 무슬림계가 44%, 세르비아계가 31%, 크로아티아계가 17%를 차지하고 있다. 이후 세 종족 간 내전이 3년 동안 계속되었고, 현재 단일국가가 체재를 이루었다. 면적이 51,197㎢, 인구 500만 명이 채 안 되는 작은 나라다. 면적은 한반도의 0.2배를 조금 넘는다. 모스타르 (Mostar)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서부에 있는 도시로 .. 2016. 4. 29.
몬테네그로 페라스트의 조지섬과 성모섬 발칸여행(14) 몬테네그로 페라스트 바다 위에 뜬 두 개의 섬(조지섬과 성모섬) 글·사진 남상학 코토르(Kotor)에서 왼쪽으로 바다를 끼고 약 30분 정도 달려 버스가 멈췄다. 집이라야 몇 채 안 보이는 해안 도로에, 그것도 아무런 사전 설명 없이 버스를 세우고 내리라는 것이 우선 궁금했다. 하차하라는 안내자의 말에 따라 버스에서 내렸다. 그 순간 길 아래로 펼쳐진 풍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앞바다에 작고도 아름다운 두 개의 섬이 솟아있었다. 너무나 작아 물 위에 잠시 솟은 듯한 느낌이었다. 이것이 발칸의 숨은 보석 몬테네그로의 페라스트(Perast) 섬이라고 했다. 그제서야 나는 선택관광으로 분류된 코트라 페라스트 섬 관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해변으로 난 계단을 내려와 보트가 정.. 2016. 4. 28.
몬테네그로 코토르, 아드리아 해안의 휴양지 발칸여행(13) 몬테네그로 코토르(Kotor) 휴식과 위안을 주는 아드리아 해안의 휴양지 글·사진 남상학 알바니아에서 북쪽으로 달려 국경을 넘어서면 몬테네그로다. 북쪽으로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동쪽으로는 세르비아, 서쪽으로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아드리아 해에 면하여 있다. 국명은 세르비아어로 '검은 산'을 뜻하며 디나르알프스산맥의 경사면에 가려 어두운 산지가 많기 때문에 붙여졌다. 1946년 구유고슬라비아연방을 구성하는 공화국이었다가 1992년부터 신유고연방에 속한 세르비아가 보스니아 등 주변국 내전에 개입하고 코소보사태와 인종청소 등의 문제를 일으키며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고 경제제재를 받자, 같은 연방국인 몬테네그로도 경제적 어려움이 심해졌고, 이것이 신유고연방을 해체하고 독립하게 된 계기가 되.. 2016. 4. 28.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 스칸데르베그 광장 발칸여행(12)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Tirana) 티라나 도심 스칸데르베그 광장에서의 한나절 글·사진 남상학 발칸 여행 일곱째 날, 우리는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티라나 관광을 시작했다. 여행 전문 출판사 론리플래닛은 ‘2011 최고의 여행국’ 10곳을 선정하면서 첫손에 꼽은 곳은 ‘유럽의 마지막 변방’인 발칸반도의 알바니아였다. 90년대 배낭여행객들이 들어가면서 “파란 해변, 유적, 밤 문화, 합리적 가격의 액티비티, 계획 없이 하는 옛날식 여행”을 꼽은 뒤부터 알바니아에 대한 입소문은 널리 퍼졌다. 우리는 그 알바니아의 속살을 볼 차례다. 알바니아는 국토 북서쪽은 몬테네그로, 북동쪽은 코소보, 동쪽은 마케도니아 공화국, 남쪽은 그리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서쪽에는 아드리아 해,.. 2016. 4. 27.
마케도니아 오흐리드, 세계문화유산 오흐리드에 반하다. 발칸여행(11) 마케도니아의 오흐리드 세계문화유산 오흐리드(Ohrid) 에 반하다. 글·사진 남상학 마케도니아 남서부에 있는 도시 오흐리드는 유럽 남동부 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 국경선에 걸쳐 있다. 키릴문자를 창제한 키릴 형제의 고향이자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케도니아의 유명한 휴양지다. 518년 엄청난 지진을 겪었으며, 그 후 로마인들에 의해 복구되었다. 구시가지는 우뚝 솟은 험한 바위 위에 있는데 바위에 해당하는 세르보크로아티아어인 흐리드(hrid)에서 이 도시의 이름이 유래했다. 이 바위의 정상에는 대략 10세기 말에서 11세기 초에 지어졌던 요새의 잔해가 남아 있으며, 이 당시 이 도시는 불가리아 차르의 수도였다. * 카네오 성 요한성당 내부에 걸린 프레스코화 * 오흐리드 타운은 유럽에.. 2016. 4. 26.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 마더 테레사 수녀의 고향 발칸여행(10)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 마더 테레사 수녀의 고향 글·사진 남상학 ▲스코페 광장의 알렉산더 청동기마상 여행 엿새가 되는 날, 마케도니아를 살펴볼 차례다. 마케도니아는 발칸지역의 다른 나라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나라다. 알렉산더대왕의 고향이며, 최근 몇 년간 그리스와의 국명 분쟁으로 몇 차례 뉴스에 오르내렸던 것을 기억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면적이라야 약 2만 5천㎢로 한반도의 0.1배를 조금 웃도는 작은 나라다. 인구도 약 209만 명으로 서울 인구의 5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북쪽은 코소보·세르비아, 동쪽은 불가리아, 남쪽은 그리스, 서쪽은 알바니아와 경계를 이룬다. 오스만 제국의 통치가 발칸전쟁으로 종결된 후 마케도니아는 1913년 세르비아에 할양되었고, 1919년 세르비.. 2016. 4. 26.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만나는 유적 발칸여행(09)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만난 유적들 - 지혜의 여신 소피아 동상이 있는 네델리아 광장 - 글·사진 남상학 불가리아 북부도시 벨리코투르노보에서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까지는 버스로 대략 3시간 정도 소요됐다. 북쪽 국경의 대부분을 흐르는 도나우 강이 루마니아와 경계를 이룬다. 루마니아 바로 남쪽에 자리한 불가리아는 우리나라보다 조금 면적이 큰 11만 879㎢에 인구는 약 728만 명(2012년 기준)이다. 불가리아는 한때 발칸 반도에서 강력한 세력을 떨치기도 했으나 1014년부터 동로마 제국에게, 1393년부터 터키의 지배를 받는 등 계속해 다른 민족에 억눌려 살아왔다. 1989년 구소련이 무너지자 1990년 불가리아도 민주 정부를 세웠고 나라 이름도 불가리아 공화국으로 바꿨다. 전체 국토.. 2016. 4. 26.
불가리아 북부 성채도시 벨리코투르노보 발칸여행(08) 불가리아 북부 성채도시 벨리코투르노보 중세 성채인 차르베츠 언덕은 유물만이 뒹굴고 … 글·사진 남상학 부카레스트 혁명광장을 끝으로 우리는 루마니아에서 남쪽으로 달려 불가리아 북쪽 도시인 벨리코투르노보로 이동하였다.(소요시간 약 3시간) 불가리아는 북쪽으로 루마니아에 이어져 있고, 남쪽으로 그리스ㆍ터키, 서쪽으로 마케도니아ㆍ세르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흑해(Black Sea)가 넘실거린다. 지리적 입지에서 짐작할 수 있듯 불가리아에는 오랜 역사가 변조해 내는 뜨겁고도 곡절 많은 이야기가 서려 있다. 500년간 오스만 터키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1989년 민주화를 이루기까지 40여 년간 러시아 통치를 받다 보니 굴곡진 역사의 나라일 수밖에. 그렇지만 불가리아는 웅장한 산과 아름.. 2016. 4. 26.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주변, 차우셰스쿠의 흔적이 뚜렷 발칸여행(07) 루마니아의 수도 부카레스트 - 차우셰스쿠의 흔적이 뚜렷 글·사진 남상학 1881년 오스만 터키로부터 독립한 루마니아왕국의 수도로서, 제1차 세계대전 후 루마니아의 가장 중요한 도시로 확장되고, 제2차 세계대전 후에 더욱 발전했다. 1947년 루마니아인민공화국이 선포되었으며, 1965년 사회주의공화국으로 국호를 고쳤다. 특히 1948년의 토지 국유화 이래 대규모 사업계획들이 추진되었으나 1977년 3월 4일에 심한 지진이 발생하여 약 1,400명의 사망자와 7,6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많은 주택과 건물들이 파괴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1989년 12월 차우세스쿠 정권의 철권통치는 붕괴되고, 1989년 차우세스쿠는 체포되어 공개 처형되었다. 그러나 루마니아의 수도 부카레스트 중심가.. 2016. 4. 25.
루마니아 중부도시 브라쇼브의 '검은교회' 발칸여행(06) 루마니아 중부도시 브라쇼브 - 벽이 검게 타버린 '검은 교회'로 유명 - 글·사진 남상학 브란성에서 시나이아로 가는 도중에 루마니아 중부 도시인 브라쇼브에 들렀다. 브라쇼브는 트란실바니아알프스 산맥(남카르파티아 산맥) 북부 능선에 접해 있고, 3면이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다. 수도 부카레스트와는 166km 떨어져 있다. 트란실바니아의 푸른 언덕으로 둘러싸인 중세의 섹슨족 마을, 브라소브는 루마니아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이다. 1211년 튜튼 기사단에 의해 세워졌으며, 1251년 처음으로 문서에 브라쇼브로 기록되었다. 왈라키아와 몰다비아의 여러 지역을 거쳐 의류·무기·금속제품·왁스 등을 교역하는 색슨족의 식민도시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 지역 게르만족들의 실질적인 자치는 그들이 가지고 있던 별.. 2016. 4. 25.
왕가의 여름 궁전이었던 루마니아의 펠레슈 성 발칸여행(05) 루마니아 펠레슈 성 루마니아 국보 1호, 과거 왕가의 여름 궁전 글·사진 남상학 브라쇼브에서 한 시간가량 이동하여 루마니아 중부 최고의 산악 휴양 도시인 시나이아에 도착했다. 부카레스트 북쪽 120㎞에 있는 시나이아는 ‘카르파티아아의 진주'라 불린다. 시나이아의 역사 유적으로는 카를 1세가 세운 펠레슈 성(Peles Castle, 1883년 설립)을 비롯하여 시나이나 수도원, 게오르그 에네스쿠 기념관 등이 있으나 이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루마니아 건국 영웅 카롤 1세가 1875년부터 8년 동안 지은 여름별궁 펠레쉬 성이다. 현재 독일 땅의 남부에 있는 지크마링겐에서 태어난 카롤 1세는 1881년 새로이 태어난 루마니아 왕국의 초대 왕이 되었다. 청색 지붕의 우뚝 솟은 건물은 단정한 .. 2016. 4. 25.
루마니아 ‘브란성, ‘드라큘라의 집’으로 알려진 브라쇼브 최고 명소 발칸여행(04) 루마니아 '브란성' 브라쇼브 최고의 명소인 ‘드라큘라의 집’ 글·사진 남상학 루마니아 호텔 하테그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우리는 루마니아를 둘러볼 차례다. 발칸반도에서 흑해와 접하고 있는 루마니아는 발칸반도 국가 중에서도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한다. 1881년 튀르크에서 독립했으며, 1989년 니콜라에 차우셰스쿠의 독재를 반대하는 시민혁명을 통해 자유를 얻고, 1990년 인민공화국에서 민주화되었다. 공산국가라는 이미지가 많이 남아 있지만 실제로 수도 부카레스트(Bucuresti)를 비롯하여 곳곳에 기대 이상 볼거리가 많다. 이동 동선에 따라 먼저 우리가 찾은 곳은 작은 호수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중세마을 브란으로 이동을 했다. 이곳에는 소설 《드라큘라》의 배경이 되어 ‘드라큘라 성’으로 널.. 2016. 4. 25.
세르비아의 칼레메그단 요새 발칸여행(03) 세르비아의 칼레메그단 요새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칼레메그단 요새 글·사진 남상학 사르보나 정교회 성당에서 가까운 곳에 베오그라드 시의 상징물인 칼레메그단 요새가 있다. 사바강(江)과 도나우강의 합류지점인 스타리그라드(Stari Grad)의 암벽 높이 125.5m 지대에 있다. 터키어로 ‘칼레’는 요새, ‘메그단’은 전장(戰場)‘을 뜻한다. ‘전쟁터’란 뜻을 가진 칼레메그단 요새는 로마 시대의 카스트룸이 세워졌을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지역에는 BC 3세기에 켈트족이 최초로 정착하였고, 이후 지정학적 중요성에 의해 1세기 로마의 지배를 받기 시작했을 때부터 요새나 성이 위치한 요충지였다. 현재 남아 있는 요새는 많은 부분이 1740년대에 세워졌으나 그 뼈대는 12세기로 거슬러 올라간.. 2016. 4. 25.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 발칸여행(02)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 전쟁의 상처 베오그라드는 아직도 복구 중 글·사진 남상학 발칸반도 여행의 첫 출발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세르비아는 북서쪽으로는 크로아티아, 서쪽으로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남서쪽으로는 몬테네그로와 알바니아, 남쪽으로는 마케도니아, 동쪽으로는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북쪽으로는 헝가리와 경계를 이룬다. 1914년 7월 28일, 오스트리아의 공격으로 세르비아는 전쟁에 휘말리게 되었다. 결국 유럽 전체를 전쟁터로 만든 제1차 세계 대전이 터진 것이다. 그 후 세르비아는 유고슬라비아라는 공식 명칭을 얻었고, 1946년 이후 40년 동안 구소련의 연방국가로 유지되다가 1991년 슬로베니아가 독립한 후, 1992년 유고슬라비아는 해체되었고, 세르비아는 몬테.. 2016. 4. 25.
발칸반도 9개국 여행을 시작하며 발칸여행(1) 발칸반도 9개국 여행을 시작하며 글·사진 남상학 여행자는 늘 낯선 곳을 동경한다.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발칸 반도, 나는 지인 몇 분과 함께 그 발칸반도의 구석구석을 찾아 나섰다. * 우남일 교장 부부와 함께, 아부다비 공항에서 * 유럽 대륙의 남쪽, 지중해의 동쪽에 위치한 삼각형 모양의 발칸반도는 터키어로 '산맥'을 뜻한다. 북쪽에는 도나우 강 하류와 사바 강, 동쪽에는 흑해, 남동쪽에는 에게 해, 남쪽에는 지중해, 남서쪽에는 이오니아 해, 서쪽에는 아드리아 해 등이 둘러싸고 있어 자연스럽게 경계가 이루어진다. 이 발칸 반도에 그리스ㆍ알바니아ㆍ불가리아ㆍ루마니아ㆍ세르비아ㆍ몬테네그로ㆍ슬로베니아ㆍ크로아티아ㆍ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ㆍ마케도니아 등 10개 국가가 있다. 발칸 반도에는 선.. 2016. 4. 25.
불가리아 소피아 : 작고 아담한 도시, 가을 닮은 거리 불가리아 소피아 작고 아담한 도시, 가을 닮은 거리 사진=김형렬 ▲비에 젖은 소피아 시내 불가리아는 지난 밤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10월 초순의 새벽. 전날 저녁 9시 터키 이스탄불을 출발해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로 달리는 나이트 버스는 두 나라의 국경 검문소에서 멈췄다. 앞자리에 앉은 백인 숙녀가 “Passport control”이라고 알려줬다. 우리 일행은 모두 버스에서 내려 국경 검문소 앞에 줄을 섰다. 일행은 버스기사를 포함해 열 명 남짓이었다. 그저 관행적인 검사인 줄 알았는데 젊은 공무원이 내 여권을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기다려라”라고 짤막하게 말하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잠시 후 나이 든 한 사내가 와서 내게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는다. 그 또한 내 여권을 가지고 휑하니 사라졌다.. 2008. 2. 26.
발칸반도의 천년 고도(古都) 자그레브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발칸반도의 천년 고도(古都) 제공 : 사진/글 李東男 사진작가 흐드러지게 핀 목련꽃과 울긋불긋한 튤립이 인상적인 자그레브(Zagreb)는, 발칸반도의 중심인 크로아티아의 수도다. 자그레브는 1094년 가톨릭 主敎區(주교구)가 되면서 유럽 지도 상에 등장했다. 이 도시는 사바江에 의해 「그라덱 지역」과 「캅톨 지역」으로 나뉜다. 그라덱 지역은 13세기 튀르크人들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세운 튼튼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민간마을이고, 캅톨 지역은 성직자의 마을로서 16세기 이후에 요새화되었다. 자그레브는 독특한 발칸 문화를 보여 준다. 도시 위쪽에는 중세 시절의 고풍스러움과 차분함이 있고, 아래쪽에는 유럽의 거대 상업도시에 비길 만큼 활기찬 지역으로 세련된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新자그레브」라.. 2007.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