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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발칸반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2014 최고 유럽 여행지' 2위 선정

by 혜강(惠江) 2016. 5. 2.

 

발칸여행(24)

 

 슬로베니아 류블랴냐

 

'2014 최고 유럽 여행지' 2위로 선정

 

 

 글·사진 남상학

 

 

 

 

 

 

     슬로베니아 여행하면 수도인 '류블랴나'를 둘러봐야 한다. 알프스 산맥과 지중해 사이, 슬로베니아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슬로베니아 사회, 문화, 경제 등 행정 중심의 도시다. 이곳은 청동기 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해온 곳으로 오랜 역사를 품고 있다. 류블랴나는 사랑의 도시다. 류블랴나란 이름 자체가 사랑스럽다는 뜻이란다.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라냐(Ljubljana)는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출판사인 론니플래닛(Lonely planet) 기자들이 뽑은 '2014 최고 유럽 여행지'에서 2위를 차지했다. 슬로베니아는 유럽 발칸반도 북서부 아드리아 해 연안에 위치하며 ‘유럽의 미니어처’로 불릴 만큼 알프스, 지중해, 중세 도시의 매력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류블라냐는 깨끗한 자연경관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풍부한 전통, 젊은 활기 등이 공존하는 도시로 ‘2014 최고 유럽 여행지’에 선정됐다. 

 

   특히 로마의 도시 에모나(Emona)의 중세 성곽부터 바로크 양식 건축물 등 지난 5000년의 다양한 역사물을 보존하고 있으며, 류블라냐 강을 이어주는 그림 같은 트리플교(Triple bridge)와 류블라냐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공원인 티볼리 공원(Tivoli park), 류블랴냐 성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류불랴나의 중심지 프레세레노프 광장

 

 

   넓진 않지만 깔끔한 모습의 프리세레노프 광장. 슬로베니아의 독립투사이자 국민시인으로 알려진 프리세레노프를 기리는 동상이 위치해 이 같은 이름을 갖게 됐다. 분홍색 프란치스코 성당 앞 프레세레노프 광장에는 사랑이야기가 얽혀 있다. 동상은 그가 사랑했던 연인 우리아의 집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프레세렌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 우리아는 부유한 상인의 딸이었다. 두 사람은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아픈 사랑을 가슴에 숨기고 죽었다. 시인은 한 여자만을 가슴속에 품고 살다가 49세에 숨졌다. 신분을 뛰어넘지 못한 것이다. 대신 그는 사랑의 시를 남겼다.

 

  후에 이 사실이 알려져 동상을 세우고 동상 맞은 편 여인이 살던 집 벽에 줄리아 여인의 흉상을 만들어 죽어서야 슬픈 사랑이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프레세레노프의 시선을 따라가니 길 건너 건물에 작은 여자 얼굴 조각이 있었다. 이루지 못한 사랑이 정말 사랑이었을까? 동상 주변으로 연인들과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오후의 태양을 즐기며 수다를 떠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다.   

 

 

 

 

 

 

 

 

 

 

 

 구시가를 가로지르며 휘감아 도는 류블랴니차 강

 

 

   슬로베니아 구시가를 가로지르며 휘감아 도는 강은 류블랴니차 강이다. 고요히 흐르는 류블랴니차 강을 따라 세월을 품은 건축물이 즐비하고 파란색 하늘 위로 하얀색 구름은 여유를 싣고 유유히 움직인다.

 

  강물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주변 경관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동화 속 나라에 온 듯한 기분이다. 이런 아름다운 풍광과 고즈넉한 분위기 때문에 '동유럽의 스위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류블랴나를 상징하는 트리플 브릿지 

 

 

  류블랴나에는 류블랴나 강을 가로지르는 세 개의 다리가 유명하다. 빈과 베네치아를 잇는다는 상징의 다리는 원래 구시가와 신시가를 연결하는 트로모스토브예 다리였다. 처음에 한 개의 목조 다리로 지어졌다가 후에 안정성을 위해 그 옆으로 두 개의 다리를 더 건설하면서 세 개의 다리라는 뜻으로 ‘트리플 브리지’로 이름을 바꿨다.

 

  이미 명물이 된 트리플 브릿지 아래로 유유히 류블랴나 강이 흐르고, 이 물결을 바라보며 젊은이들이 사랑을 약속한 자물쇠가 난간에 매달려 있다.  

 

 

 

 

 

 

 

 

   다리를 건너면 역시 강 주변에 카페들이 늘어서 있고, 근처에 재래시장이 있다. 재래시장에서는 싱싱한 과일을 값싸게 팔고 있었다. 잠깐 동안의 자유시간 중 우남일 교장 내외가 여행의 즐거움운 먹는데 있다며 어느새 오랜지며, 포도 등 싱싱한 과일 한 바구니를 사들고 와서 맘껏 먹었다.  

 

 

 

 

 

 

   보든코브 광장 근처에는 용의 모습을 조각한 용의다리가 있다. 용의 다리는 1901년에 ‘푸줏간의 다리’라는 이름으로 건설된 목조다리였으나 이후 아르누보 양식으로 다시 건축되었다고 한다. 

 

  네 마리의 용이 다리 네 귀퉁이에 앉아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으로 날개부터 고리까지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다. 금방이라도 다리를 박차고 창공으로 날아오를 듯하다. 

 

 

 

 

 

 

 

   류블랴나의 한적한 분위기를 만끽했다면 이제 류블랴나 여행의 핵심지 '류블랴나 성'으로 가보자. 성은 한때 교도소로 쓰이기도 했다. 성에는 톱니바퀴 열차(후니쿨라)로 올라간다.

 

  중세시대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은 9세기 처음 세워졌으며 이후 17세기 재건된 류블랴나의 명소. 류블랴나 옛 시가지 중심부 산꼭대기에 자리해 여유로운 풍광과 함께 중세시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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