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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501

삿포로 여행, 삿포로 시계탑 · 삿포로TV탑 · 오도리 공원 삿포로 여행 삿포로 시계탑 · 삿포로TV탑 · 오도리 공원 글·사진 남상학    여행 4일째, 삿포로 여행을 끝으로 돌아갈 날이다. 어젯밤 푹 쉬어선지 일찍 잠에서 깨었다. 몸도 풀겸 아쉬은 마음이 들어 아침 6시 호텔 주변 도요히라 강가에서 30분간 산책을 했다. 아침 공기가 신선했다. 호텔 조식을 마친 뒤 삿포로 시내 투어를 시작했다.  삿포로 시계탑120년 동안 맑은 종소리가 변함없이 울리다.   어제 저녁 식사를 끝내고 호텔로 돌라가는 길에 버스 차창으로 바라본 삿포로 시계탑, 안내원이 알려주지 않았으면 카메라에 담지 못했을 삿포로 시계탑이다. 삿포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일본의 중요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여행자에게는 삿포로의 주요 랜드마크 기능을 한다.   JR 삿포로(札幌)역 .. 2024. 10. 13.
오타루 사카이마치 거리, 오르골당 등 미술관·선물가게·카페 등이 줄줄이··· 오타루 사카이마치 거리 오르골당 등 미술관·선물가게·카페 등이 줄줄이··· 글·사진 남상학    오타루 중심가인 사카이마치 거리(小樽堺町通)에는 1900년대 전후로 지어진 근대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는데, 용도는 바뀌었지만 과거 영광의 흔적이 여전하다. 기타이치베네치아미술관부터 메르헨 교차로까지 대략 1.5㎞ 남짓되는 거리에는 지금은 대부분 미술관·선물가게·카페 등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특히, 스누피 캐릭터를 소재로 음식을 만든 스누피 음식점, 유리 제품을 진열해 판매하는 기타이치가라스관, 오르골을 볼 수 있는 오르골당 등이 유명하다. 마치 우리나라의 인사동 분위기와 흡사하여 관광하기 좋다. 기타이치베네치아미술관  옛 건물을 개조하여 18세기 베네치아 궁전을 재현한 미술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네치아.. 2024. 10. 12.
오타루 운하, 홋카이도 랜드마크의 하나이며 오타루의 상징 오타루 운하 홋카이도 랜드마크의 하나이며 오타루의 상징 글·사진 남상학   도야에서 2시간쯤 달려 오타루에 도착하니 점심 때가 되었다. 우선 오타루 운하 인근에 있는 식당에서 스키야 끼로 점심을 먹고 오타루 운하를 시작으로 오타루 거리 관광을 할 예정이다. ▲오타루에서의 점심식사 스키야끼   오타루는 홋카이도 서부에 있는 무역 중심의 도시로. 1872년 최초로 부두를 건설해 상항(商港)으로 홋카이도 개척의 가교 구실을 했다. 1880년 삿포로와 사이에 철도가 개통되어 삿포로의 외항 및 이시카리탄전의 석탄 선적항으로 급속히 발전하였다.   또한, 러시아와 가까워 러시아 연방의 사할린·프리모르스키(연해주)와의 교역도 성한 곳이다. 그런 이유로 오타루 운하 근처에는 고색창연한 창고 건물이 많고, 이런 건물을 .. 2024. 10. 12.
쇼와신잔 활화산 (도야), 세계 유일한 베로니테카형 화산 쇼와신잔 활화산 (도야) 세계 유일한 베로니테카형 화산  글·사진 남상학    쇼와신잔은 도야호 남쪽 시코츠도야(支笏洞爺)국립공원' 내에 있는 활화산이다. 지난 300년간 8회나 폭발했다. 우스잔의 폭발로 산 아래쪽에는 기생화산이 여럿 생겼는데, 1910년 메이지 천황 때에 생긴 것을 메이지 신잔(明治新山), 1943년 쇼와 천황 때 생긴 것을 쇼와신잔(昭和新山)이라고 한다.    처음엔 이곳이 보리밭이었지만, 지진에 의한 지각변동으로 일대가 융기하여 높은 새 산이 생겼다. 화산의 힘은 참으로 대단하다. 지금도 분연과 매캐한 유황 냄새를 내뿜고 있다. 활화산이라 뜨거워서 나무도 없고, 올라가지도 못한다. 정상의 온도가 300도라던가.  산 높이는 100m에 불과하지만, 펄펄 끓는 지표 온도가 300도에 .. 2024. 10. 11.
도야 호수에서 50분간 유람선을 타고, 사이로전망대에서 조망하다 도야 호수  50분간 유람선을 타고, 사이로전망대에서 조망하다 글·사진 남상학     엊저녁 온천욕과 불꽃축제를 관람하고 다시 새아침을 맞은 나는 도야호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도야 호(洞爺湖)는 일본 홋카이도 아부타 군 도야코정과 우스 군 소베쓰정에 걸쳐 있는 호수이다. 시코쓰토야 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도야 호수는 홋카이도 남서부에 위치하고 도야칼데라 안에서 생긴 호수로, 면적은 일본에서 칼데라 호로는 굿샤로호, 시코쓰호에 이어 3번째로 크다. 총 둘레 50km, 최대수심 180.0m. 평균수심 117.0m에 이르는 담수호이다.  도야호수는 우스잔의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호수로, 둘레가 43km나 되는 큰 호수로, 호숫가 산 위에 서양의 고성 같은 건물이 하나 보였다. 이름이 '윈저'라.. 2024. 10. 11.
시코츠 호수 (치토세), 일본에서 가장 큰 칼데라 호수 시코츠호수 (치토세) 일본에서 가장 큰 칼데라 호수 글··사진 남상학    홋카이도 여행을 위하여 신치토세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공항은 홋카이도 제1의 도시인 삿포로시의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40km 떨어져 있다.  우리가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치토세시의 중요한 관광지인 시코츠호수였다.    시코츠호(支笏湖)는 홋카이도 남서부 치토세에 있는 호수로 시코츠토야 국립공원에 속해있다. 호수의 명칭 ‘시코츠’는 아이누어의 ‘시콧’에서 유래한 것으로 “크게 움푹 패어 웅덩이가 된 땅”을 의미한다. 덧붙여 옛 홋카이도 있었던 마쓰마에번에서는 도마코마이시까지를 시코쓰라고 불렀으며 지고진(志古津)라고 표기했다.  시코츠호 주변은 다루마에 산(樽前山) 등 산들의 빼어난 자연에 둘러싸인 채 일본 최고의 수질을 자랑한.. 2024. 10. 11.
노르웨이의 절경 피오르, '페르 귄트'선율에 홀리듯 '빙하 협곡'에 빠지다. 노르웨이의 절경 피오르 '페르 귄트'선율에 홀리듯 '빙하 협곡'에 빠지다. 베르겐·로엔·예이랑에르 = 글·사진 박준우 기자 ▲4월 28일 노르웨이 예이랑에르를 출발한 유람선이 양옆에 폭포가 펼쳐진 피오르를 따라 운항하고 있다. 멀리 보이는 폭포가 ‘일곱 자매의 폭포’다. ‘페르 귄트’로 유명한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는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태어나 베르겐에서 생을 마쳤습니다. ‘인형의 집’으로 유명한 극작가 헨리크 입센이 집필한 동명의 연극에 삽입될 연주용 음악으로 작곡한 페르 귄트는 그리그와 입센 모두 흥행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결국 빗나갔습니다. 이후 ‘편집본’ 격인 ‘페르 귄트 모음곡’이 따로 만들어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 “노르웨이인들만 좋아할 거야”라는 그리그의 예상과 달리 페르 .. 2019. 5. 8.
모로코 탕헤르 & 아실라, 모로코 항구 도시 탕헤르와 인근의 벽화 마을 모로코(7) : 탕헤르&아실라 아프리카 서북쪽 모로코 항구 도시 탕헤르와 인근 벽화 마을 글 · 사진 남상학 ▲탕헤르 벽화마을의 한 집 오늘은 여행의 여섯째 날, 우리는 탕헤르 항에서 가까운 아실라(Asliah)의 알 카이마 호텔AL KHAIMA HOLTEL)에서 단잠을 자고 눈을 떴다. 오전 중 마지막 모로코 일정을 끝내고 오후 2시 30분, 탕헤르에서 고속 페리를 타고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스페인의 타리파 항구로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어제 밤 거세게 불던 바람이 조금도 잦아들지 않은 상태다.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우리는 여행 짐을 가방에 챙겨 싣고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모로코의 항구 탕헤르 ▲탕헤르는 모로코와 스페인을 연결하는 구실을 한다. 화살표에 따라 스페인을 여행할 계획이다. 탕헤르는 .. 2019. 4. 14.
바르셀로나, 가우디의 유적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구엘공원 스페인(6) : 바르셀로나 가우디의 유적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구엘공원 글․사진 남상학 ▲명문 축구팀 바르셀로나의 문양 몬세라트 여행을 마치고 스페인 마지막 여행지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이베리아 반도의 북동쪽에 위치한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지방의 중심도시이다. 스페인의 제2의 도시인 동시에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산업이 크게 발달하였다. 기원전 3세기에 바르셀로나를 지배한 카르타고는 이 지역을 '바르카 가문의 거리'라는 뜻의 '바르시노'라고 명명했는데 이것이 바르셀로나라는 이름의 기원이다. ▲아파트 베란다에 걸린 카탈루냐 깃발, 그들은 분리독립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그런데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다 보면, 도로나 시설물에 어지럽게 써놓은 시위성 항의 글이 많이 보이고 아파트 베란다에 노랑색 바탕.. 2019. 4. 13.
스페인 몬세라트 수도원과 대성당, 그리고 기암괴석 바위산의 위용 스페인(5) : 몬세라트 수도원과 대성당 감탄의 연속, 기암괴석 바위산의 위용 글․시진 남상학 ▲Monistrol de Montserrat역에 세운 안내판 레리다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아침 일찍 몬세라트(Montserrat)로 출발했다. ‘톱니 모양의 산’을 뜻하는 ‘몬세라트’는 바르셀로나의 북서쪽 요브레가트 강 바로 서쪽에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약 50km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곳 몬세라트에는 기암괴석의 바위산과 그 산 중턱에 카톨릭 교도들의 성지순례 필수코스인 베네딕토 수도회의 수도원과 대성당이 있다. 로마인에게 몬스세라투스('톱니 모양의 산'), 카탈루냐인에게 몬트사그라트('신성한 산')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독특한 외형의 바위산은 해발 1,236m의 높이를 자랑한다. 마치 산이 톱니처럼 6km에.. 2019. 4. 12.
마드리드, 고야의 작품이 있는 프라도 미술관 탐방 스페인(4) : 마드리드 고야의 작품이 있는 프라도 미술관 탐방 글•사진 남상학 여행을 떠난온 지 아흐레가 되는 날, 우리는 비로소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를 둘러볼 차례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는 이베리아 반도 중앙에 위치한 카스티아 지방의 대표도시이자 스페인 교통의 중심지이다. 인천공항에서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까지 매주 월•수•목 직항편이 운행하며 소요 시간은 12~14시간이다. 경유 항공편으로는 아시아나항공이 있는데 보통 파리나 로마를 통하여 경유한다. 마드리드는 16세기부터 펠리페 2세가 왕궁을 마드리드로 옮기면서 스페인의 수도가 되었고 이후 스페인의 정치, 경제의 중심 역할을 맡아 왔다. 1936년부터 3년간 치러진 스페인 내전으로 인해 마드리드도 큰 피해를 입었지만 후안 카를로스 1세가 .. 2019. 4. 11.
톨레도, 천연 요새 위에 세원진 고색창연한 스페인 옛 수도 스페인(3) : 톨레도 천연 요새 위에 세원진 고색창연한 옛 수도 글•사진 남상학 그라나다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우리는 북쪽으로 370㎞ 달렸다. 다음 행선지인 톨레도를 가기 위해서였다. 피곤하고 지루하기도 하여 잠깐 눈을 붙이면서도, 톨레도는 소설 '돈키호테'의 주인공, 돈키호테와 그의 시종 산초가 살던 곳, 스페인의 카스티야-라 만차(Castilla-La Mancha) 지역이다이었다는 점에서 기대와 관심이 점점 고조되는 느낌이다. '라 만차'라는 단어 자체가 '마른 대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다 돈키호테의 분위기까지 겹쳐, 이 지역을 상상하면 건조한 땅과 모래 바람 같은 것들이 떠오르지만 사실 이 지역의 진짜 볼거리는 그런 풍경들이 아니다. ▲톨레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알카사르, 지금은 군사박.. 2019. 4. 10.
스페인 그라나다, 알람브라 궁전을 둘러보고, 플라멩고에 취하다 스페인(2) : 그라나다 알람브라 궁전을 둘러보고, 플라멩고에 취하다 글•사진 남상학 ▲그라나다는 세비야와 함께 레몬의 산지이다. 가로수에도 주렁주렁 레몬이 달려 있다. 세비야 관광을 마친 우리는 동쪽으로 3시간 거리의 그라나다로 이동했다. 안달루시아 지방의 꽃이라는 그라나다는 내륙에 위치하여 한여름에는 매우 덥지만, 스페인에서 가장 높은 산맥인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끼고 있어 겨울에는 수많은 스키어들이 방문하기도 한다. 그라나다는 8세기 초반부터 이슬람 왕조의 지배 아래 크게 번영을 누렸으며 1492년 기독교 세력에 의해 점령되기까지 이슬람 왕조의 거점도시였다. 따라서 그라나다는 서유럽에서 이람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다. 그래서 그라나다의 구시가지 거리는 다른 유럽 도시에서는 만나기 힘든 이국적인 .. 2019. 4. 9.
스페인 광장과 세비야 대성당 스페인(1) : 세비야 세비야의 상징, 스페인 광장과 세비야 대성당 글 · 사진 남상학 모로코 여행을 마치고 스페인 세비야에서 새벽잠을 자고 눈을 떴다. 스페인 여행의 첫날, 세비야와 그라나다 두 곳을 탐방할 날이다. 12시까지 푹 쉬게 한다는 계획이 바뀌어 8시 30분 세비야 투어가 시작되었다. 버스 기사의 휴식 때문에 먼 곳 세비야까지 와서 세비야를 둘러보지 못하고 간다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는 여행단의 의견을 받아들여 택시를 이용하여 세비야 투어에 나섰다. 교통의 요지, 세비야 ▲ 세비야 거리의 투우사 동상 세비야는 스페인의 남서쪽에 있다. 스페인의 교통의 중심지 중 하나로 서쪽으로는 포르투갈, 남쪽으로는 모로코로 나가는 통로이다. 스페인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로 과달키비르 강 하구에서 100km 정.. 2019. 4. 8.
모로코 이프란 · 페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대 도시 모로코 (6) : 이프란 · 페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고대 도시 페스 모로코의 ‘작은 스위스’ 이프란 경유 글·사진 남상학 ▲ 페스 메디나의 골목길 오늘은 여행 다섯째 날 사막을 탈출하는 날이다. 어제 다데스, 토드라, 메르주가까지의 6시간 이상의 이동시간과 두 협곡과 사막 투어를 빡빡하게 진행한 것을 감안하면 늦잠을 자도 모자랄 판인데 새벽 4시기상, 4시 30분 아침식사, 5시 30분 출발이란다. 왜냐 하면, 이프란, 페즈를 거쳐 스페인으로 가는 페리가 뜨는 모로코 북부 탕헤르 지역의 숙소까지 가야 하는 일정 때문이다. 이에 맞춰 어제 잠자리에 들기 전 미리 캐리어를 싸놓고 단잠에 빠졌다가 일어났다. 호텔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끝내고 메르즈가를 출발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날이 아직 밝지 않는 .. 2019. 4. 6.
모로코 사막투어, 광활한 사하라에서 즐기는 멋 모로코(5) : 사막투어 광활한 사하라에서 즐기는 멋 글·사진 남상학 토드라 협곡에서 점심을 먹고 무려 3시간 30분을 달려 사하라 사막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이곳 메르주가(Merzouga)에 도착했다. 메르주가는 광대한 사막으로 들어가는 전진기지라고나 할까? 예전에는 소수의 베르베르인이 살았지만 지금은 사막 여행자를 위한 상업도시로 변모했다. 사막 한 가운데 덩그러니 자리한 건물 몇 동이 메르주가임을 알려준다. 메르주가 자체는 따로 볼거리는 없다. 여행자들이 이곳에 오는 이유는 낙타 사파리투어가 고작이다. 우리 역시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사막호텔 NOMAD PALACE에 짐을 풀고 쉴 틈도 없이 사하라의 진면목을 만나기로 했다. ▲사막 한 가운데 있는 호텔이 멀리 보인다. ▲우리가 투숙한 사막호텔 '.. 2019. 4. 6.
모로코 다데스와 토드라, 사막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나는 두 개의 협곡 모로코(4) : 다데스와 토드라 사막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나는 두 개의 협곡 글·사진 남상학 ▲토드라 협곡 오늘은 사하라에 들어갈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다데스로 이동했다. 다데스는 토드라를 거쳐 사막투어가 시작되는 메르주가로 들어가는 길목이기 때문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황량한 벌판과 계곡을 지나 와르자자트의 숙소에서 다데스까지는 동쪽으로 115㎞, 약 2시간 걸렸다. 좀 지루하고 험란한 길이다. 천 개의 카스바 계곡, 다데스 협곡(Dades gorges) ▲다데스 협곡 다데스 협곡은 모로코 남부의 대표적인 자연 경관이다. 삐죽삐죽 하늘을 찌를 듯 높게 솟은 황토색 절벽과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협곡이다. 다데스 협곡은 대자연과 시간이 빚어낸 작품이라 칭할 만.. 2019. 4. 6.
모로코 아이트 벤 하두, 베르베르족의 거주지인 요새도시 모로코(3) : 아이트 벤 하두 베르베르족의 거주지인 요새도시, 마을 전체가 영화 세트장 같아 글·사진 남상학 붉은 색으로 채색된 마라케시의 삶의 모습과 독특한 건물들을 눈에 담고 다음 여행지 아이트 벤 하두 (Ait Ben Haddou) 로 출발했다. 아이트 벤 하두는 마라케시를 기준으로 동남쪽 방향으로 아틀라스 산맥의 허리를 타고 넘어야 한다. 아틀라스 산맥을 넘다. 모로코·알제리·튀니지에 걸쳐 있는 아틀라스 산맥은 대체로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있는 산맥으로 길이는 약 2,400 km이다. 가장 높은 산은 높이 4,167m의 투브칼 (Toubkal) 산이다. 아틀라스 산맥은 지중해와 대서양으로부터 사하라 사막을 가로막고 거대하게 솟아 있다. 마라케시에서 아이투 벤 하두나 사하라사막으로 가려면 아.. 2019. 4. 5.
모로코 마라케시, 전체가 붉은 색으로 덮인 도시 모로코 (2) : 마라케시 도시 전체가 붉은 색으로 덮인 마라케시(Marrakesh) 글·사진 남상학 마라케시는 모로코의 중남부에 자리한 고대 도시, 9세기 베르베르인이 자신들의 수도로 건설했던 곳이다. 모로코에서 페스 다음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마라케시는 오랫동안 사하라의 대상들이 넘나들던 상업 중심지요,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주요한 무역의 거점이었을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문화, 예술의 색채가 강렬한 도시다. 16세기 이후부터 이곳에서 만들어진 각종 이채로운 물건들이 대서양 연안을 출항하는 모로코 상선에 실려 유럽으로 나갔다. 모로코의 심장이라 불리는 마라케시의 또 다른 이름은 ‘붉은 도시(La Ville Rouge)’다. 도시 전체가 붉은 계열의 색으로 뒤덮여 있어 강렬하면서도 신비로운 인상.. 2019. 4. 5.
모로코 카사블랑카, 모로코 여행의 출발점 모로코 (1) : 카사블랑카 모로코 여행의 시작, 카사블랑카 글·사진 남상학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공항에서 모로코 카사블랑카로 가는 비행기를 탑승한 시간은 새벽 2시 40분이었다. 탑승하여 곧바로 잠을 청했다. 모로코 카사블랑카 공항까지는 8시간 45분 걸리고 새벽 7시 25분에 도착하자마자 카사블랑카 투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한 잠 자고 났더니 기내식으로 아침식사가 제공되었다. 장거리 여행을 하려면 체력 보충은 필수적이니까 맛이 있고 없음을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가이드 미팅 후 우리는 곧바로 영화 카사블랑카로 유명한, 모로코 제1의 상업도시 카사블랑카 관광을 시작했다. ◇ 신비의 나라, 모로코 아프리카 여행 입문지로 인기가 높은 모로코는 서쪽과 북쪽으로 대서양을 접하고 있는 북아프리카의 국가이다. .. 2019. 4. 5.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사막 위 신기루와 같은 도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사막 위 신기루와 같은 환상의 도시 글 사진 남상학 ▲두바이 중심가의 현대식 건물 아부다비에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떠오른 두바이까지는 버스로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아랍에미리트 연합의 가장 활기찬 도시 두바이는 화려한 초고층 빌딩과 끝없는 황금빛 사막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어 이색적이면서도 특별한 여행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식 건물', '무진장 나오는 원유', ‘모래’, ‘작열하는 태양’, ‘자유로운 쇼핑’ 등과 같은 단어가 연상되는 두바이는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 덕에 '사막 위 신기루와 같은 도시'로 불린다. 세계 최고 마천루, 두바이 빌딩들 약 1세기 전 아랍에미리트 연합에 석유가 생산되기 이전에 두바이는 작은 촌락에 불과했다. 그러나 석유가 발견되고 개발이 이루어.. 2019. 4. 4.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 중동 신화(神話)를 이끈 환상의 도시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 중동 신화(神話)를 이끈 환상의 도시 글사진 남상학 인천국제공항에서 에티하드 항공에 몸을 싣고 10시간 30분 비행하여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국제공항에 첫발을 디뎠다. 중동 붐이 한창일 때 우리 기업이 진출하여 수많은 노동자들이 노력의 땀방울을 흘린 곳. 그래서 놀라운 신화 창조가 이루어진 현장을 돌아보기 위해 나는 멀리서 아랍에미리트를 찾아온 것이다. 아랍에미리트는 아라비아반도 남동부 페르시아 만과 접하고 있다. 서쪽으로 카타르, 남쪽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동쪽으로 오만을 경계로 한다. 7개의 토호 국이 연방 국가를 형성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는 석유로 벌어들인 막대한 부(富)로 사막 위에 환상의 도시를 만들었다. 1인당 국민소득만 8만 불에 달하는 나라. 이.. 2019. 4. 4.
이과수 폭포 ‘악마의 목구멍’ 이름처럼 빨려든다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 ‘악마의 목구멍’ 이름처럼 빨려든다 글ㆍ사진=전준호기자 01. 아르헨티나 쪽에서 바라본 이과수 폭포의 '악마의 목구멍' 전경. 목구멍 속으로 뛰어드는 사람이 한 달에 2, 3명은 된다고 한다. ‘가르간따 델 디아블로’(Garganta del Diablo), 악마의 목구멍까지 가는 길은 멀었다. 지구 반대편 브라질까지 화물칸 짐짝처럼 비행기에 실려가 아르헨티나 국경을 넘어야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인천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12시간 30분, 샤를드골 공항에서 3시간 30분을 기다렸다 브라질 상파울루까지 11시간 45분, 국내선 환승수속 후 대기시간이 4시간 20분, 그리고 1시간 45분 걸려 이과수 공항에 도착했다. 인천서 출발해 33시간 50분이 걸려서야 이과수의 훈훈한 공기를 마.. 2019. 3. 14.
산토리니, 수많은 여행자의 버킷리스트 산토리니 수많은 여행자의 버킷리스트 문유선 TRANELER 객원기자 ▲푸른 지붕과 흰 건물이 어우러진 이아마을의 풍경 / 참좋은여행제공 청량하고 청순한 이미지의 대명사 산토리니 섬(Santorini Island)은 수많은 여행자의 버킷리스트에 오른 여행지다. 산토리니는 화산 폭발로 생겨난 다섯 개의 화산섬이 모여 있는 그리스 최대의 휴양지이자 인기 신혼여행지이기도 하다. 산토리니의 아이콘은 피라(Fira) 마을과 이아(Oia) 마을. 파란 지붕을 얹은 흰색 건물들이 가파른 경사의 절벽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고, 절벽 끝자락에는 짙푸른 에게해가 빛난다. 이 벅찬 풍광 덕에 산토리니는 '에게해의 발코니'라고 불린다. ◇산토리니의 낮, 이아 마을 산토리니 북쪽 끝에 위치한 이아 마을은 하얀 건물과 파란 지붕.. 2019. 3. 8.
연해주 독립운동 발자취 찾는 여행객들 3.1절 100주년 맞아 연해주 독립운동 발자취 찾는 여행객들 블라디보스토크·우수리스크=박해리 기자 01.헤이그 특사로 파견됐던 이상설 (1870~1917) 유허비와 유허비 앞에서 묵념하는 여행객들. 유허비 주변에는 이상설의 고향 진천에서 온 소나무가 심어져 있다. [박해리 기자, 가이드 제공] 올해 100주년을 맞은 3·1절 사흘 전인 지난달 26일 러시아 연해주 독립운동 본거지에 한국인들이 찾았다. 특정 단체에서 의무적으로 모인 이들이 아닌 친구·가족끼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놀러 온 자유 여행객들이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접근성이 좋고 해산물이 저렴해 최근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별한 여행을 원하는 일부 여행객들은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우수리스크 일일 투.. 2019. 3. 2.
힌두교의 성지 인도 바라나시, 바라나시를 성지로 만든 ‘해탈의 염원’ 힌두교의 성지 인도 바라나시 바라나시를 성지로 만든 ‘해탈의 염원’ 전준호 기자 ▲브라만 사제들이 바라나시 갠지즈 강변에서 종교의식인 푸자를 거행하고 있다. ▲힌두교도들과 여행객들이 갠지즈 강변에서 거행되는 푸자 의식을 보고 있다. 혼돈이라는 단어는 이 도시에 붙여야 할 것 같았다. 어느 것 하나 제 자리에 놓여 있는 것이 없었다. 길을 나서면 사람과 승용차, 버스, 오토바이, 자전거는 물론이고 인력거, 오토바이 택시 격인 오토릭셔 어느 것 하나 제 길로 다니지 않았다. 여기에 소와 개, 염소, 심지어 원숭이마저 뒤섞여 도로를 활보한다. 클랙슨 소리가 끊이지 않는 그 도시는 바로 인도 바라나시였다. 4년쯤 전인 2014년 12월 인도로 떠났다. 힌두교 카레 간디 정도로 각인된 인도 땅은 쉽게 이방인의 방.. 2019. 2. 25.
인도 카주라호 (Khajuraho),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인도 카주라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주 차타르푸르 행정구에 있는 유서 깊은 도시 에로틱 부조, 눈 둘 데가 없는데 코끼리는 웃네 전준호기자 ▲.카주라호 서부사원군 미투나 부조 중에는 사람의 성행위를 보고 웃는 코끼리가 인상적이다. 배낭을 메고 사원 입구를 기웃거리자니 문화재 해설사쯤 됨 직한 중년의 인도 남성이 손짓으로 오라고 한다. 어두컴컴한 통로를 지나 메인 홀로 들어가니 안쪽 중앙에 원통 모양의 커다란 대리석이 하나 있었다. 그 남성은 다짜고자 향 냄새가 진동하는 돌에 머리를 조아리라고 하더니 주위를 돌라고 했다. 탑돌이 비슷했다 그 양반이 뭐 대단한 걸 소개한 것도 아닌 것 같고 혼자 둘러봐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손가락을 비비는 걸 보니 1달러는 건네야 할 것 .. 2019. 2. 25.
타지마할의 도시 인도의 아그라 타지마할의 도시 인도의 아그라 안개 낀 타지마할도 맘껏 보지 못한 사연 글ㆍ사진=전준호기자 01.인도 무굴제국 황제 샤 자한과 뭄타즈 마할의 순애보가 전해오는 아그라 타지마할 경내에 소달구지가 지나가고 있다. 하필이면 아그라에 안개가 자욱했다. 이 도시가 한때 무굴제국의 수도였던 역사는 크게 알 바 아니었지만 샤 자한과 뭄타즈 마할의 순애보가 전해오는 타지마할이 안개에 가려버릴까 걱정이 앞섰다. 타지마할은 흰색의 대리석이니 안개가 끼면 제대로 보일 턱이 없었다. 걱정은 어김없이 현실이 된다. 이슬람을 느끼게 하는 입구를 들어섰는데 눈동자가 안개에 최적화되는 데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실눈 사이로 멀리서 어렴풋이 커다란 돔과 미나레트가 뿌옇게 들어왔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날아갈 듯한 대리석 풍경은 .. 2019. 2. 25.
라오스 루앙프라방 : 탁발승 수백 명의 행렬, 600년 고도의 새벽 깨우다 라오스 루앙프라방 탁발승 수백 명의 행렬, 600년 고도의 새벽 깨우다 루앙프라방(라오스)=양보라 기자 01.루앙프라방의 상징 탁발 행렬. 승려에게 음식을 공양하는 종교 의식이 매일 새벽 진행된다. 김경빈 기자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을 꼽는 게 더 쉬운 여행지가 있다. 라오스 북부 산간도시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이 꼭 그런 도시다. ‘동남아 여행지’라고 하면 으레 기대하는 요소를 이곳에서는 찾기 힘들다. 에메랄드빛 바다나 고급스러운 풀빌라는커녕 입이 떡 벌어지는 유적도 없다. 인구 5만 명 남짓한 이 소도시는 키 낮은 가옥과 아담한 불교 사원으로만 채워졌을 뿐이다. 아세안의 유산④라오스 루앙프라방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불교국가답게 주민 90% 매일 참여 사원 80개 옹기종기 '.. 2019. 2. 23.
홋카이도의 겨울 비경, 유빙(流氷) 위를 걸었다. 홋카이도의 겨울 비경 얼음 덮인 바다, 유빙(流氷) 위를 걸었다… 아바시리(일본)=최승표 기자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영향으로 장마가 예상됩니다.” 과학교과서나 일기예보에서 보고 들은 익숙한 문구다. 여름마다 한국에 비를 퍼붓고 이따금 폭염을 선사하는 그 바다가 세계적인 비경도 만든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엄청난 양의 얼음이 바다에 떠다니는 유빙(流氷) 이야기다. 이 기막힌 장관을 보려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동북부, 즉 도토(道東) 지역으로 가야 한다. 이곳에서는 배나 기차를 타고 유빙을 감상할 뿐아니라 얼음 위에서 뒹굴며 놀기도 한다. 겨울에 눈다운 눈을 보지 못한 데다 봄이 성큼 다가와 당혹스러운 마음을 안고 홋카이도를 찾았다. 궁극의 겨울 풍경이 거기 있었다. 쇄빙선·유빙 열차…일본인의 로망, 바다.. 2019.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