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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이집트, 아프리카

모로코 카사블랑카, 모로코 여행의 출발점

by 혜강(惠江) 2019. 4. 5.

 

모로코 (1) : 카사블랑카

 

모로코 여행의 시작, 카사블랑카

 

 

 

 

·사진 남상학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공항에서 모로코 카사블랑카로 가는 비행기를 탑승한 시간은 새벽 2시 40분이었다. 탑승하여 곧바로 잠을 청했다. 모로코 카사블랑카 공항까지는 8시간 45분 걸리고 새벽 7시 25분에 도착하자마자 카사블랑카 투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한 잠 자고 났더니 기내식으로 아침식사가 제공되었다. 장거리 여행을 하려면 체력 보충은 필수적이니까 맛이 있고 없음을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가이드 미팅 후 우리는 곧바로 영화 카사블랑카로 유명한, 모로코 제1의 상업도시 카사블랑카 관광을 시작했다.

 

 

 

 

 

 

◇ 신비의 나라, 모로코

 

 

 

 아프리카 여행 입문지로 인기가 높은 모로코는 서쪽과 북쪽으로 대서양을 접하고 있는 북아프리카의 국가이다. 아프리카 북부에 위치한 모로코는 지중해 나라의 입구로서 동쪽과 남동쪽은 알제리, 남쪽은 서사하라와 접해 있으며, 북쪽은 지중해, 서쪽은 대서양에 면해 있다.

 

 영화 '아라비안나이트' 속 아름답고 신비한 풍경의 나라 모로코. 모로코는 아프리카 특유의 이국적인 느낌, 고대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얼굴로 여행객들을 맞이했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 나라는 이슬람 문화를 기반으로 지리적으로 인접한 스페인의 영향을 받아 다채롭고 풍성한 매력을 자랑하는 이색 여행지다. 

 

 모로코 역시 빠르게 현대화되고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있지만, 많은 고대의 건축물과 전통적 관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여행가들이 선호하는 나라가 되었다. 모로코 출신의 중세시대 여행가 이븐 바투타가 "온갖 과일들이 풍성하고, 흐르는 물과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 절대 바닥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모로코는 최고의 나라이다."라고 격찬한 것처럼, 나는 그 아름답고 비옥한 모로코를 둘러보기로 했다.

 

 

 

 

너무나 익숙한 이름, 카사블랑카 (Casablanca) 

 

 

 

 모로코 제1의 도시, 모로코의 상업도시이자 휴양지인 항구도시 카사블랑카는 1942년 개봉한 영화 ‘카사블랑카’(1942년)에서 험프리 보가트, 잉그리드 버그만의 열연을 통해서 많은 이들의 뇌리에 이름을 각인시킨 도시다.

 

 대서양을 눈앞에 두른 카사블랑카는 이집트 카이로와 함께 북아프리카 최대 도시로 발전했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모로코의 수도를 카사블랑카로 착각할 만큼 모로코를 대표하는 국제도시로 저리잡고 있다.

 

 ‘하얀 집’이라는 뜻을 가진 모로코는 15세기에 도시를 세운 포르투갈인이 붙인 이름이다. 이후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상인들이 정착했으며, 프랑스인이 다른 유럽인보다 많아지면서 ‘메종 블랑슈’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졌다. 따라서 모로코는 남부 유럽의 이미지가 짙다. 

 

 따라서 카사블랑카는 모로코 제1의 항구가 되면서 급속히 성장했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국 대표였던 영국의 처칠 수상과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의 비밀 회담이 열렸던 곳으로 유명하다.

 

 여행자들 대부분이 카사블랑카 모하메드 5세 국제공항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카사블랑카는 모로코 여행의 출발점이 된다. 이슬람의 문화에 프랑스식 정취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매력을 선사하는 카사블랑카는 크게 아랍인 지역인 구시가지 올드 메디나와 성벽 밖으로 반원형을 그리고 있는 프랑스인들이 세운 구역으로 나뉜다. 여행자들에게는 좁은 골목길에 흰 도료를 칠한 벽돌집과 석조가옥이 미로처럼 얽혀 있는 올드 메디나가 관전 포인트다.

 

 

 

 

 

 

 

카사블랑카의 중심, 모하메드 5세광장

 

 

 

 시내 관광과 쇼핑의 기점이 되는 모하메드 5세 광장은 카사블랑카의 중심지에 자리하고 있는 원형 광장이다. ‘모하메드 5세’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그가 재위에 있을 때 모로코가 독립에 성공했기 때문이며, 모로코인들에게 모하메드 5세는 영웅과도 같은 존재이며 여전히 존경의 대상으로, 그의 이름은 모로코 어느 곳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광장 중앙에는 대형분수가 설치되어 있고, 광장 주변에는 비둘기 떼와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현지인들로 가득하다. 광장 바로 옆, 오랜 기간 동안 교회로 사용되었던 건물은 현재 각종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반원형 돔을 길잡이로 하여 여기서부터 여러 도로가 시작되고, 시청사, 법원, 은행 등 광장 주변의 고층 건물은 대부분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이국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고급 호텔과 대형 토산물 상점이 즐비하고, 이 광장은 시내 관광이나 쇼핑의 기점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서 남쪽으로 향해 프랑스풍의 신시가가 펼쳐지고, 이 광장에서 동쪽으로 뻗어있는 거리를 모하메드 5세 거리라고 부른다. 

 

 

 

 

 

 

 

 

 

 

카사블랑카 최고의 명소, 하산 2세 모스크

 

 

 

  카사블랑카의 하산 2세 모스크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이슬람 사원이다. 카사블랑카 최고의 명소로 꼽히는 하산 2세 모스크는 1986년 모로코 왕인 하산 2세가 짓도록 명하여 착공한 지 8년만인 1993년에 완공하였다.

 

 하산 2세(1929년~1999년 )는 과거 모로코를 38년 동안 철권 통치했던 군주로서 자신이 짓는 모스크는 메카의 모스크 다음으로 큰 모스크를 짓고 싶었다. 그런데 자금 조달이 여의치 못하여 크기가 줄었다고 한다. 2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원 내부, 양쪽으로 뚜껑이 열리는 지붕이 매우 인상적이다. 엄청나게 큰 문과 이슬람 문양이 독특했다.

 

 내부는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기도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내부 관람이 허용되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다. 하산 2세 모스크의 탑(미나레트)은 200여m로 세계 최대 높이를 자랑한다. 60층 높이 꼭대기에서 레이저를 쏘면 약 30㎞까지 직진한다고 한다.

 

 모스크 안에는 1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성전을 비롯하여 8만 명 신자를 수용하는 정원, 그리고 이슬람 학교, 도서관, 목욕탕, 컨퍼런스 홀을 만들어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복합적인 구조로 꼽힌다.

 

 

 

 

 

 

 

 

 

 

 

 

 

 

 

 

 

 

 

대서양이 시작되는 아인디압 해변

 

 

 

  하산 2세 모스크 관광을 마친 우리는 버스를 타고 아인디압 해변으로 이동했다. 아프리카에서 대서양이 시작되는 카사블랑카 아인디압 해변은 아라비아 왕족의 별장이 있는 모로코의 부촌이다. 시원한 해변의 정취를 느끼며 도심 속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파도가 거칠게 이는 해변은 철이 아니어서인지 좀 황량한 느낌이 들었으나 가슴은 훤히 뚫리는 기분이다. 바닷가에 위치한 카페에 앉아 마시는 카페라테 한잔은 피곤한 여행자에게 모처럼의 여유와 휴식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모처럼의 여유와 휴식을 가진 뒤 우리는 버스에 몸을 싣고 다음 행선지인 마라케쉬로 이동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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