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및 정보/- 터키.그리스22 산토리니, 수많은 여행자의 버킷리스트 산토리니 수많은 여행자의 버킷리스트 문유선 TRANELER 객원기자 ▲푸른 지붕과 흰 건물이 어우러진 이아마을의 풍경 / 참좋은여행제공 청량하고 청순한 이미지의 대명사 산토리니 섬(Santorini Island)은 수많은 여행자의 버킷리스트에 오른 여행지다. 산토리니는 화산 폭발로 생겨난 다섯 개의 화산섬이 모여 있는 그리스 최대의 휴양지이자 인기 신혼여행지이기도 하다. 산토리니의 아이콘은 피라(Fira) 마을과 이아(Oia) 마을. 파란 지붕을 얹은 흰색 건물들이 가파른 경사의 절벽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고, 절벽 끝자락에는 짙푸른 에게해가 빛난다. 이 벅찬 풍광 덕에 산토리니는 '에게해의 발코니'라고 불린다. ◇산토리니의 낮, 이아 마을 산토리니 북쪽 끝에 위치한 이아 마을은 하얀 건물과 파란 지붕.. 2019. 3. 8. 터키 파묵칼레, 하얗게 농익은 신비 터키 파묵칼레 하얗게 농익은 신비 '파묵칼레' 트래블조선 하얀 층을 이룬 테라스와 옥빛으로 테라스를 물들인 온천은 하늘 위에 지어진 여신들의 노천탕은 아니었을까. 파묵칼레의 신비는 여기서 머물지 않는다. 그곳을 감싸고 있는 고대 도시의 수수께끼 같은 풍경이 더해지면, 비로소 신들이 그리던 도시의 디자인이 마무리된다. 동양과 서양이 만나 자연스럽게 응집된 문화적 독창성을 보여주는 곳 터키. 때문에 그들의 땅에 뿌려진 수많은 유산은 우리에게 익숙하기도 또 낯설기도 하다. 첫 터키여행임에도 예상하지 못한 편안함을 어느 해외여행에서보다 빠르게 느낄 수 있었던 건, 오래도록 그들의공기를 함께 공유하며 축적해온 동양인들의 체취 때문인 것 같았다. 그럼에도 완벽하게 낯설 수밖에 없었던 한 장면을 마주한 순간, 차근차.. 2018. 7. 15. 아테네, 신화와 올리브 나무의 도시 아테네 신화와 올리브 나무의 도시 신(神)의 키스가 닿은 땅, 석양에 녹아든 거룩함을 온몸으로… 이병철·시인 ▲ 아테네에 있는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 161년에 지어진 것으로 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마리아 칼리스, 엘튼 존, 조수미 등 세계적인 가수들이 이곳에서 공연했다. / 이병철 시인 제공 "죽기 전에 에게해를 여행할 행운을 누리는 사람에게 복이 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그리스인 조르바'에 이렇게 썼다. 나는 무슨 복으로 에게해를 두 번 여행하게 됐을까. 아부다비에서 아테네로 가는 에티하드 항공기에 올랐다. 중동 향신료인 커민 냄새가 이따금 코를 찔렀다. 비행기가 밤을 뚫고 빛 속을 날자 신화와 올리브의 땅, 그리스가 보이기 시작했다. "가난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가난뱅이야. 나는 가.. 2018. 4. 21. 터키여행, 위대한 건축가 시난의 혼을 따라 터키여행 위대한 건축가 시난의 혼을 따라 - 거장이 지은 건축물 375개, 하나하나 역사 머금은 보석 - 에디르네·이스탄불(터키) = 글·사진 박경일 기자 ▲ 터키 이스탄불 골든 혼 일대의 바다를 건너는 갈라타 다리 위에서 바라본 술레이마니예 사원의 야경. 오스만제국의 전성기인 술탄 술레이만 재위 시절, 미마르 시난이 혼신의 힘을 다해 지은 사원이다. 외부에서 사원을 보는 경관도, 사원에서 외부를 보는 경관도 다 훌륭해 어느 게 낫다고 할 수 없을 정도다. 500여 년 전 동서양을 잇는 대제국을 건설한 오스만튀르크에는 최고의 건축가 미마르 시난이 있었습니다. 낯선 이름입니다만 그가 제국의 전성기와 함께하면서 이룬 건축적 성취는 놀랍습니다. 그는 기하학을 동원해 거대한 돔을 지어서 기도하는 누구도 기둥 뒤.. 2017. 12. 20. 터키 카파도키아, 기이한 땅에 압도당하다 터키 카파도키아 기이한 땅에 압도당하다 카이세리(터키) = 글·사진 박경일 기자 ▲ 지구의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기괴한 지형이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터키의 카파도키아. 카파도키아 여행의 정점은 단연 열기구 투어다. 이른 아침 떠오른 열기구들이 카파도키아 상공을 날고 있다. 지상의 풍경이 아닌, 마치 외계의 행성을 연상케 하는 여행지가 있습니다. 여행은 일상의 가장 반대편 풍경을 지향하는 법.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을 말하는 ‘버킷 리스트’의 앞줄에 이런 곳들이 자주 꼽히는 건 그래서이겠지요.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 지방의 카파도키아. 이곳이야말로 비슷한 다른 곳을 하나도 댈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고 거대한 지형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화산 분출로 생성된 사암이 침식하면서 만들어진 카파도키아의 지형은.. 2017. 12. 20. 키프러스 여행, 미(美)를 품은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 여행 미(美)를 품은 '지중해 섬나라' 아프로디테가 태어난 섬… 해변마다 아름다움이 물거품처럼 터져나왔다 조선일보 정상혁 기자 한겨울에도 수온 20도 남동쪽 해안도시 아야 나파 유럽인 몰려드는 휴양지 하트 모양으로 구멍 뚫린 절벽 위엔 연인들 몰려 ▲키프로스 해안도시 아야 나파에 있는 사랑의 다리. 석회암 절벽의 연한 살결과 청량음료처럼 반짝이는 바닷물은 이곳을 상징하는 색이다. 키프로스는 영어식으로 ‘사이프러스’라고 발음한다. 사이프러스 나무의 원산지이기도 하나, 나라 이름의 연원은 지하에 풍부한 구리(copper)에서 왔다./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아름다움은 물거품에서 태어난다. 파도가 공기를 알처럼 뱄다가 터뜨리면 지중해성 기후는 서풍을 몰고 와 그 파열의 영롱을 내륙에 실어나른다. 미(美.. 2017. 12. 17. 그리스, 낭만과 로망의 섬에 빠지다. 그리스 낭만과 로망… 그리스 섬에 빠지다 트래블조선 천천히, 그리고 느긋하게 걸으며 빠른 일상의 태엽을 풀어버리게 만드는 그리스 그곳에서 만난 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대부분 신화와 역사의 주인공들을 떠올리지만 그리스에는 숨겨둔 보석들이 놀랄 만큼 가득하다. 무엇보다 가장 빛나는 보석들은 바로 그리스의 섬들. 무려 6천 개에 가까운 섬이 있을 만큼 유럽에서도 많은 섬을 가진 나라 중 하나이지만, 우리의 그리스 섬에 대한 상상은 안타깝게도 산토리니에 멈춰 있을 뿐이다. 산토리니는 분명 아름답다. 어쩌면 신이 인간 다음으로 빚어놓은 최고의 걸작품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환상적인 섬이다. 그러나 그리스의 섬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중해를 가득 채운 수많은 섬들 하나하나가 그들만의 매력으로 그리스를 아름답게 .. 2017. 12. 17. 그리스 문명기행, 데살로니키를 가다 그리스 문명기행 수많은 인종과 민족이 내뱉었던 환성과 탄식들… 지중해의 날 선 햇빛아래 봄날 아지랑이처럼 흩어진다 데살로니키 = 이태훈 기자 신약성서 속 사도 바울이 머물렀던 데살로니가로 익숙한 곳 그리스 제2의 도시 테살로니키 ▲그리스 테살로니키 고지대의 비잔틴 성벽 위엔 햇볕을 쬐며 발아래 펼쳐진 시내 풍경과 에게해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늘 있다. 이 도시를 소유했다고 믿었던 제국과 정복자들은 사라졌으나, 영욕의 시간을 뛰어넘은 도시는 제국의 유산을 제 속에 진주처럼 품고 살아남아 나그네들의 귀에 옛 영광을 속삭이고 있었다. /테살로니키=이태훈 기자 동로마제국 제2 도시로 번성하던 시절 비잔틴 사람들은 등 뒤의 성벽을 방패 삼아 북쪽에서 들이치는 슬라브 침략자들을 막아냈다. 지중해를 항해하는 상인들이 .. 2017. 4. 14. 그리스 산토리니, 지중해 태양빛에 홀려… 그림 속을 걸었다 그리스 산토리니 지중해 태양빛에 홀려… 그림 속을 걸었다 사진·글 박종인 여행문화전문기자 ◇서점 아틀란티스와 고양이 실비 그리스 산토리니 섬 북쪽 도시 이아(Oia)에 있는 서점에는 고양이가 한 마리 산다. 이름은 실비(Sylvie)다. 암컷이다. 손길 주인은 마케도니아인부터 한국인까지 다양하다. 주인 크레그와 올리버는 영국인 부부고 서점 이름은 아틀란티스다. 아틀란티스는 오래 전에 사라졌다는 대륙이다. 많은 사람들이 산토리니가 바로 그 사라진 대륙이라고 믿는다. 주인 크레그도 그랬다. 실비도 그럴 것이다. 실비는 손님 손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니 손님 손길에 무관심하다. 산토리니를 닮았다. 2002년 산토리니에 놀러갔던 크레그와 올리버는 이 섬에 푹 빠졌다. 2년 뒤 두 사람은 미니밴을 타고서 영국해.. 2017. 2. 9. 그리스 아테네, 古代의 시간이 지금도… 평화로운 그 길을 다시 걷다 그리스 아테네 古代의 시간이 지금도… 평화로운 그 길을 다시 걷다 백가흠(소설가) / 편집=뉴스콘텐츠팀 5년 전의 그리스는 내게 완전히 잊힌 존재였지만, 언젠가부터 눈 감으면 잠깐씩 스쳐 지나가는 스틸 사진처럼 재생됐다. 그 길을 다시 걸었다. 수많은 관광객과 여름휴가로 들뜬 현지인들로 도시는 들썩였다. 한적함은 덜했지만 흥분과 들뜬 열기가 도시를 가득 채웠다. -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서 바라본 제우스 신전 / Getty Images Bank 아테네를 걸었다. 그리스 아테네에 온 건 두 번째다. 5년 전, 꼭 가고 싶었던 건 아니어서 아테네 여행 준비가 아무것도 없었다. 그것은 어떤 기대감도 없었다는 말이다. 당시 장편소설을 연재하고 있었는데, 두 달 넘게 아테네 숙소에 틀어박혀 마치지 못한 소설에서 빠.. 2017. 2. 9. 그리스 에피루스, 축복받은 땅과 사람들 그리스 에피루스 축복받은 땅과 사람들 - 자연식(自然食)의 숨겨진 보물창고 - *에피루스의 집들은 돌로 지어졌다. 녹색으로의 여행에서 자연식 먹을거리로 충만한 여행지를 빼놓을 수 없는 법. 그리스 아테네에서 자동차로 약 6시간이 걸리는 에피루스는 그리스 전체를 통틀어 가장 울창하고 은밀하며, 무엇보다 ‘맛있는’ 땅이다. 에피루스(Epirus)로 가는 길은 거대한 산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여정(旅程)이다. 올리브나무 경작지와 걸프해를 지나 자동차는 한계령에 버금가는 ‘숲의 심장’으로 미끄러진다. 아테네에서 6시간. “이곳이 에피루스의 초입”이라는 가이드의 말에 눈을 뜨니 사방이 온통 울창한 숲이다. 에피루스는 우리나라의 치악산 자락과 비교할 만하다. 넓지 않은 도로는 완만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장대한.. 2009. 9. 19. 터키 중부도시 '콘야', 메블라나 박물관과 알라딘 회교사원 중부도시 '콘야' 메블라나 박물관과 알라딘 회교사원 전남일보 정유철 기자 * 터키 중부도시 콘야는 보수적인 도시로 터키의 전통문화를 많이 간직했다. 공항으로 간다. 터키 세 번째 도시, 콘야로 간다. 터키의 속살 같은 곳이다. 진짜 터키 모습을 보려면 콘야에 가라고 한다. 공항 보안 검색이 엄격하다. 허리띠까지 풀어 검색을 하고 탑승수속을 한 뒤 다시 그와 똑같은 보안검색을 받아야 들어간다. 그만큼 테러 위협에 시달리는 탓일까. 콘야까지는 45분. "콘야에서는 밖에서 음주하지 마세요. 이것만 부탁합니다. 우리나라 안동같은 곳입니다." 종교적인 도시이고 보수성이 강한 곳이니 특히 호텔 밖에서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한다. 출발하기 전 이런 당부를 했다. 이스탄불과 달리 외국인 방문도 많지 않다고 하니 긴장이 .. 2009. 2. 10. 그리스 산토리니: 이아여, 너의 아름다운 하루여 그리스 산토리니 이아여, 너의 아름다운 하루여 사진/글·최상운(여행작가 *산토리니 신항구에 닻을 내린 배에서 여행객들이 내리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는 태양이 뜨고 지는 것이 태양의 신 아폴론이 불의 전차를 몰고 가기 때문이라고 돼 있다. 아폴론이 하늘에서 온통 불에 휩싸인 전차를 끌고 나오면 태양이 뜨는 것이고, 그가 전차를 끌고 들어가면 태양이 진다는 것이다. 붉게 빛나며 스러져가는 태양도 멋있지만, 하늘이 형형색색으로 변하며 황홀한 색채의 향연을 펼치면 대자연의 신비에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다. 그리스의 수많은 섬 중에 산토리니를 찾아가는 이유는 바로 세계 최고의 석양이라 하는 산토리니 이아의 석양을 보기 위함이다. 산토리니로 가는 배 안에서 당신에게 편지를 쓴다. 한 폭의 그림 같은 ‘피라’ 산토리.. 2008. 8. 29. 이스탄불 : 역사 문화의 보고(寶庫), 서양과 동양의 길목 터키 이스탄불 역사와 문화의 보고(寶庫) 서양과 동양의 길목 이스탄불을 찾아서 글 · 사진 남상학 호기심 속에 찾아간 터키 마치 친선 경기처럼 월드컵 4강전을 치룬 파트너의 나라, 한국전에 참전함으로써 그들 스스로 한국을 '피로 맺어진 형제'(칸카르데쉬)라고 부르는 나라, 조상의 기원을 동양에 두고 기마 유목민족으로 서양에 진출한 강인한 민족성을 가진 나라. 우리와 같은 알타이족에 속하여 문장 구성, 문법 등에서 유사한 특징을 가진 나라, 낯선 사람에게 빵 한 조각이라도 나누어 주는 따뜻하고 친절한 심성을 가진 사람들의 나라, 동양과 서양의 길목에서 동서(東西)·고금(古今)·성속(聖俗)의 문화를 함께 어우르고 있는 나라. 그래서 전국토가 야외 박물관 같은 나라, 마치 흥망성쇠의 세계사를 축약하여 기록한 .. 2005. 12. 7. 터키 차낙칼레, '트로이 목마'가 있는 트루바의 고대도시 유적을 찾아 터키 차낙칼레(트루바) 트루바의 고대 도시 유적을 찾아 - 트로이 목마(木馬)’가 있는 트루바 - 글 · 사진 남상학 이스탄불에서 터키의 아시아 지역의 관광을 위해서 터키의 유럽령 지역의 넓게 펼쳐진 평원을 따라 남서쪽으로 계속 달렸다. 트루바(Truva, 옛 이름 트로이)로 가기 위해서다. 터키 고도(古都) 이스탄불에서 트루바까지 350㎞. 이스탄불에서 버스로 9시간 거리의 제법 긴 여정이었지만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주변 풍경이 눈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마르마라해(海)를 따라 이어지는 옥빛 바다와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 건기(乾期)에 속하는 터키의 들판은 풀들이 거의 말라 황량하게 보였으나 스프링쿨러가 작동하는 밭은 초록색을 띄고 있다. 도로의 양쪽으로는 지중해 지역 특유의 해바라기 밭이 연이어 펼.. 2005. 12. 7. 베르가마(버가모), 신전과 학문의 도시 터키 베르가마(버가모) 왕국의 중심, 신전과 학문의 도시 아스클레피온, 아크로폴리스 왕궁, 세라피스 신전 등 산재 글 · 사진 남상학 베르가마(Bergama)의 도시명은 페르가몬이며, 성서명은 버가모이다, 베르가마는 트로이 목마가 있는 트루바와 이즈미르의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다. 이 도시의 유래는 트로이 전쟁시로 올라가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알렉산더 시대부터로, 그 후 로마가 이 지역을 정복하기 전까지인 기원전 4∼1세기경이 전성기였다고 한다. 알렉산더 대왕이 죽자 그의 막료였던 리시마쿠스는 베르가마가 천연적 요새에 위치하고 있음을 깨닫고 산의 정상에 성을 쌓고 아크로폴리스를 형성하였다. 그 후 페르가몬 왕국 시대로부터 로마, 비잔틴 시대에 이르기까지 왕국의 중심지로서 산업과.. 2005. 12. 7. 이즈미르(서머나), 에게해 연안의 야자수 우거진 아름다운 항구 도시 터키 이즈미르(서머나) 에게해(海) 연안의 야자수 우거진 아름다운 항구 - 폴리갑 순교지, 시인 호머의 고향 - 글 · 사진 남상학 이스탄불, 앙카라에 이어 터키의 3대 도시 중의 하나인 이즈미르는 초대 교회가 있던 역사적인 도시 서머나(Smyma)의 현재 이름이다. 서머나의 그리스식 발음은 스미르나이며, 스미르나는 1923년 터키 공화국 건설 이후 이즈미르로 바뀌었다. 이즈미르는 기원전 700년 전에 살았던 그리스 최대 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를 쓴 호머의 고향으로, 에게해 연안 지방의 중심일 뿐 아니라 주변 휴양지나 고대 유적 탐방의 기지로서 번영하고 있다. 천혜의 항구도시로 발전한 이즈미르 천혜의 요충지에 위치한 이즈미르는 터키의 모든 수출입 물자의 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산업과 경제의 항구 .. 2005. 12. 7. 터키 에페소스(에베소), 가장 매력 있고 광대한 고대 유적지 터키 에페소스(에베소) 가장 매력 있고 광대한 고대 유적지 - 고대 상업과 학문, 기독교 이방 선교 중심지 - 글 · 사진 남상학 쿠사다시의 밤은 행복 속에 밝았다. 에게해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기 위해 이른 시간 호텔 밖으로 나왔다. 청명한 하늘과 푸른 바다가 맞닿은 곳에서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오늘의 일정은 에페소스(에베소) 관광이 중심이다. 에페수스는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꿈에 그리며 가보고 싶던 곳을 찾아간다는 기쁨에 다소 흥분이 되었다. 화려하고 정교한 도시 에페소스 에페소스는 에게 해안 도시 이즈미르에서 남쪽으로 약 74㎞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1세기 때만 해도 번창한 항구였으나, 흙이 씻겨 내려와 지금은 배가 드나들지 못하는 평지로 이어져 있다. 초기 에페.. 2005. 12. 7. 터키 파묵칼레 : 목화(木花)의 성, 터키의 휴양온천지 터키 파묵칼레 목화의 성, 터키의 휴양온천지 파묵칼레 - 고대 도시 히에라폴리스, 석회암 온천, 기타 - 글 · 사진 남상학 파묵칼레는 아나톨리아 남서부 데니즐리주에 위치한다. 이스탄불에서 580㎞, 앙카라에서도 480㎞가량 떨어져 있는 외딴 시골 마을이 터키의 최고 명승지가 된 이유는 명료하다. 푸른 연못을 가득 매단 순백의 '목화의 성'(Cotton Castle)이 자리한 곳이기 때문이다. 본래 이 지역은 온천이 많아 치료 휴양의 도시이자 상업의 도시였다. 주변 어느 곳이나 목화밭을 볼 수 있듯이, 이곳 주민들은 전통적으로 모직 산업에 종사하였고, 섬유 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였으나, 최근에는 ‘목화의 성’이라 불리는 파묵칼레의 석회붕을 보기 위해 세계의 관광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들면서 주민 대부분은 관.. 2005. 12. 7. 터키 안탈랴(앗시리아), 지중해 연안의 세계적 관광도시 터키 안탈랴(앗시리아) 지중해 연안의 세계적 관광도시 - 안탈랴 해안 유적과 아스펜도스 원형극장 - 글·사진 남상학 안탈랴는 터키 지중해 연안의 중요한 관광 도시이다. 은은한 바람과 바닷내음이 도시 정체의 분위기를 만든다. 야자 가로수가 늘어선 큰길과 일급 수준의 마리나가 있는 매력적인 도시이다. 길게 넓게 펼쳐진 공원과 해변은 짙푸른 빛으로 출렁이고, 비치파라솔이 숲을 이룬다. 푸른 비취빛 해변에는 수영을 즐기는 피서객들로 북적거린다. 그리고 그 뒤로 해안을 따라 유명한 고급 휴양 시설이 잘 발달되어 있다. 그렇다고 안탈랴는 휴양지로서의 명성만을 갖는 것이 아니다. 안탈랴는 기원전 1세기 베르가몬 왕국의 아타루스 2세가 그의 이름을 따서 아텔레이아로 명명하고 이 도시를 세운 후 로마, 비잔틴, 셀주크,.. 2005. 12. 7. 터키 콘야(이고니온), 이스람 메블라나 교단의 본산지 터키 콘야 (성서명 이고니온) 이스람 메블라나 교단의 본산지 - 신비적인 명상춤, 더비쉬(dervish)의 고장 - 글·사진 남상학 안탈랴에서 콘야까지 가는 길은 경치가 아름다운 타우르스 산맥과 아나톨리아 내륙을 관통해야 한다. 비록 긴 시간이었지만 차창 밖으로 바위들과 푸른 나무숲이 연출하는 기기묘묘한 모습들, 그리고 그 산자락에 형성된 터키의 농촌 마을들이 정겨웠다. 그 동안 사람이 남긴 수많은 유적과 유물을 감상하였다면 지금은 오묘한 자연의 모습과 그 뒤에 담긴 위대한 섭리를 새겨보는 순간이기도 하다. 성서에 나오는 이고니온은 현재의 콘야이다. 콘야는 소아시아 평원 서남쪽에 위치해 있는 터키 10대 도시 중 하나이다. 이 도시는 사방으로 도로가 뚫린 교통 중심지로 주변의 작은 도시들을 이어주는 역할.. 2005. 12. 7. 터키 카파도키아, 기암괴석의 동굴교회와 거대한 지하도시 터키 카파도키아 자연과 문화유산의 보고(寶庫), 카파도키아 - 기암괴석의 동굴 교회와 거대한 지하 도시 - 글 · 사진 : 남상학 카파도키아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터키 여행에서 결코 빼어놓을 수 없는 진수(眞髓)를 보는 날이다. 눈부신 아침 햇살을 뚫고 바라본 풍경은 자연의 경이(驚異),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지리적으로 네브셰히르-카이세리-니데를 잇는 삼각지대, 소아시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카파도키아는 과거 에르지에르 산과 길류산에서 화산 활동을 하던 곳이다. 화산 폭발로 분출된 용암과 재가 뒤덮이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 화산재들이 이질적인 석회로 변하였고, 수십 만 년 불어온 바람과 강물의 침식 작용으로 자연의 기적이 탄생했다. 마치 달 표면과 비슷한 괴상한 모양의 대지, 구멍 뚫린 돌산, 여기.. 2005. 12.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