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니
수많은 여행자의 버킷리스트
문유선 TRANELER 객원기자
▲푸른 지붕과 흰 건물이 어우러진 이아마을의 풍경 / 참좋은여행제공
청량하고 청순한 이미지의 대명사 산토리니 섬(Santorini Island)은 수많은 여행자의 버킷리스트에 오른 여행지다. 산토리니는 화산 폭발로 생겨난 다섯 개의 화산섬이 모여 있는 그리스 최대의 휴양지이자 인기 신혼여행지이기도 하다. 산토리니의 아이콘은 피라(Fira) 마을과 이아(Oia) 마을. 파란 지붕을 얹은 흰색 건물들이 가파른 경사의 절벽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고, 절벽 끝자락에는 짙푸른 에게해가 빛난다. 이 벅찬 풍광 덕에 산토리니는 '에게해의 발코니'라고 불린다.
◇산토리니의 낮, 이아 마을
산토리니 북쪽 끝에 위치한 이아 마을은 하얀 건물과 파란 지붕의 동화 같은 풍경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쪽빛과 흰빛으로 물든 평화로운 마을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낙원'. 혈관처럼 뻗어난 구불구불하고 좁은 골목길을 탐방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곳곳에 동굴 형태의 호텔, 그리스 현지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에게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카페, 전형적인 기념품과 창의적인 예술품을 판매하는 다양한 숍들이 산재해 있다. 호기심 많은 여행자에게 이보다 더한 즐거움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온종일 골목을 누비다 해 질 녘 발길을 돌려야 하는 곳은 굴라스 성채다. 로마시대에 망루로 쓰였던 굴라스 성채(Goulas Castle)는 이아마을의 선셋 포인트다. 쪽빛 바다로 해가 닿기 시작하면 절벽을 따라 늘어선 하얀 건물들과 바다는 분홍빛으로 물든다. 건물에 하나 둘 불이 켜지는 순간이면 마을을 구성하는 모든 것이 한꺼번에 마법에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넋을 놓게 된다. 로맨틱한 풍경의 정점을 경험하고 싶다면 반드시 가볼 것.
1. 절벽 위 자리한 피라마을은 산토리니의 대표 관광지다. 2. 절벽을 따라 늘어선 집들이 옹기종기 아름답다. 3. 그림 같은 풍광의 이아마을.
◇산토리니의 밤, 피라 마을
피라 마을은 산토리니 각 지역으로 떠나는 버스를 탈 수 있는 메인 터미널이 있어 이아 마을보다 활기차고 번화한 분위기다. '산토리니의 다운타운' 역할을 하는 피라 마을은 400m 높이의 해안 절벽 위에 위치한다. 절벽 아래에는 크루즈 항구가 있어 여행객으로 늘 붐빈다. 마을까지는 가파른 경사를 따라 588개의 계단이 지그재그 형태로 이어진다. 걸어서 오르기가 부담스러운 여행자는 푸른 에게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케이블카를 타거나, 당나귀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피라 마을은 테오토코플루(Theotokopoulou) 광장을 중심으로 마트, 보석상, 기념품 숍이나 교회, 박물관, 수도원 등이 모여 있다. 해가 지면 문을 닫는 상점들이 많은 이아 마을과 달리, 피라 마을은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바(Bar)나 클럽(Club)이 있어 산토리니의 밤 문화를 즐기기 좋다. 골목마다 자리한 많은 상점에는 기념품으로 구매할 만한 상품이 많다. 대표적인 아이템은 마을의 마스코트이자 이동 수단인 당나귀가 그려진 자석이나 열쇠고리, 엽서, 그리고 그리스 특산물인 올리브로 만든 비누나 오일 등이다.
▲싱싱하고 맛깔스런 그리스식 해산물 샐러드.
◇산토리니의 맛
여행객들에게 다소 비싸게 느껴지는 산토리니의 물가도 식탁에서만큼은 안심이다. 값싸고, 맛 좋고, 양 많은 일석삼조의 그리스식 요리들을 맛보면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된다. 수블라키, 기로스, 지중해식 해산물 요리가 대표적이다.
수블라키(Souvlaki)는 돼지고기나, 닭고기, 양고기를 토마토, 양파 등과 함께 꼬치에 꽂아 구운, 일종의 '꼬치구이'다. 그릭 요구르트로 만든 소스인 치자키를 곁들여 먹는 것이 포인트다. 레스토랑에서 수블라키를 주문하면 꼬치구이와 그리스 빵인 피타(Pita)가 함께 서빙된다.
기로스(Gyros)는 그리스식 케밥으로 피타에 고기와 야채, 감자튀김, 치자키 소스를 넣고 돌돌 말아먹는다. 재료는 수블라키와 별반 다르지 않지만 먹기 좋은 형태라 테이크아웃해서 섬을 거닐며 여유롭게 맛보기 좋다.
지중해의 신선하고 풍부한 해산물은 꼭 맛볼 것. 많은 해산물 중 산토리니의 명물은 크기도 크고 쫄깃한 식감도 뛰어난 문어다. 여러 번 두드려 살을 연하게 만든 뒤 구운 문어 구이나 문어에 치즈와 올리브를 곁들인 그릭 샐러드로 지중해의 문어를 즐겨보자.
비자 90일 무비자
비행시간 아시아나 직항으로 약 12시간 40분 ( 4월부터 5월까지 두 달 동안 직항 노선 운행)
시차 우리나라보다 7시간 느림
공용어 그리스어
화폐 유로(Euro), 1Euro=1275원
전압 220V, 50Hz
<출처> 2019. 2. 26 / 조선닷컴
'해외여행 및 정보 > - 터키.그리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터키 파묵칼레, 하얗게 농익은 신비 (0) | 2018.07.15 |
---|---|
아테네, 신화와 올리브 나무의 도시 (0) | 2018.04.21 |
터키여행, 위대한 건축가 시난의 혼을 따라 (0) | 2017.12.20 |
터키 카파도키아, 기이한 땅에 압도당하다 (0) | 2017.12.20 |
키프러스 여행, 미(美)를 품은 '지중해 섬나라' (0) | 2017.12.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