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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러시아10

연해주 독립운동 발자취 찾는 여행객들 3.1절 100주년 맞아 연해주 독립운동 발자취 찾는 여행객들 블라디보스토크·우수리스크=박해리 기자 01.헤이그 특사로 파견됐던 이상설 (1870~1917) 유허비와 유허비 앞에서 묵념하는 여행객들. 유허비 주변에는 이상설의 고향 진천에서 온 소나무가 심어져 있다. [박해리 기자, 가이드 제공] 올해 100주년을 맞은 3·1절 사흘 전인 지난달 26일 러시아 연해주 독립운동 본거지에 한국인들이 찾았다. 특정 단체에서 의무적으로 모인 이들이 아닌 친구·가족끼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놀러 온 자유 여행객들이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접근성이 좋고 해산물이 저렴해 최근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별한 여행을 원하는 일부 여행객들은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우수리스크 일일 투.. 2019. 3. 2.
블라디보스토크 여행기 블라디보스토크 여행기 가깝긴 한데 ‘유럽’은 어디에…긴가민가 블라디보스토크=글ㆍ사진 이슬아 인턴기자 고풍스런 유럽 떠올리면 실망할 수도 발레 공연과 미술관, 백화점은 그래도 유럽 ▲독수리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금각교와 블라디보스토크 항구. 유럽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고풍스러운 건물과 세련되고 여유 넘치는 거리 등을 상상했다면 이 도시에 실망할 수도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극동의 유럽’이자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이 ‘저비용 유럽여행’을 기대하는 도시다. 그러나 직접 본 블라디보스토크는 유럽이라 하기에는 뭔가 부족해 보였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시내로 달리며 받은 첫인상부터 그랬다.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분명 달랐다.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하면 ‘이래도 되나’ 싶기까지 .. 2018. 11. 9.
러시아 이르쿠츠크, 낭만 가득한 시베리아의 파리 러시아 이르쿠츠크 낭만 가득한 시베리아의 파리 - 봄이 시작되면 생명 얻는 이르쿠츠크의 낭만 - 트래블조선 ▲ 바이칼 호수에서 발원하는 유일한 강인 안가라강과 이루쿠츠크 역의 풍경. '시베리아의 파리'라 불리는 도시, 이르쿠츠크. 이름조차 낯선 이 도시는 어쩌다가 이런 별명을 가지게 된 것일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멋과 낭만의 도시 파리와 사계절 내내 눈보라가 몰아치는 혹독한 겨울일 것 같은 시베리아는 왠지 잘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봄이 시작되면 역사가 살아 있는 낡고 오래된 도시, 이르쿠츠크의 낭만도 생명을 얻는다. 시베리아의 봄은 천천히 찾아온다. 4월이 되어서야 겨우내 꽁꽁 얼었던 도시를 녹이고, 6월부터 시작된 뜨겁고 건조한 여름이 8월까지 이어진다. 이 짧고 굵은 봄여름 동안에는 모든 자연.. 2018. 4. 22.
사마르칸트, 대제국 티무르 제국의 수도 사마르칸트, 대제국 티무르 제국의 수도 실크로드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 - 융성했던 한 시대의 거룩한 영혼을 만나다 - 트래블 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시인 사마르칸트는 중앙아시아와 실크로드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로 기록되어 있다. 아미르 티무르가 건설한 대제국 티무르 제국의 수도가 바로 사마르칸트였기 때문. 문화와 예술을 사랑했던 티무르는 정복지에서 발견한 모든 아름다움을 사마르칸트로 가져와 우즈베키스탄의 정신 위에 화려하게 이식했다. 위대한 학자와 예술가들을 데려와 진정한 아름다움의 정수를 그의 도시 사마르칸트에서 화려하게 탄생시킨 것. 중앙아시아의 심장에 박힌 '동양의 진주',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사마르칸트 여행은 융성했던 한 시대의 거룩한 영혼을 들여다보는 .. 2018. 2. 6.
우즈베키스탄, 실크로드가 남겨놓은 이름 우즈베키스탄 실크로드가 남겨놓은 이름, 우즈베키스탄 동·서양을 이어주던 실크로드의 한가운데… 중앙아시아의 평원에서 마주한 화려한 이름들 트래블조선 우즈베키스탄은 민족의 정체성을 아미르 티무르(Amir temur)에게서 찾고 있다. 40년간 정복 전쟁을 벌이다 생을 마감한 전쟁영웅 아미르 티무르는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고 현재 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시인 사마르칸트를 수도로 정했다. 티무르 제국의 영토는 중앙아시아를 넘어 터키와 러시아 그리고 인도 일부에까지 뻗쳤고, 이러한 통일 제국의 건설로 인해 실크로드를 통한 교류는 더욱 활발해졌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문학가와 예 술가, 그리고 학자를 존중했던 아미르 티무르의 제국과 그 중심이었던 우즈베키스탄에 동서양을 넘나드는 향기로운 문화의 꽃이 활짝 폈고, 오늘날.. 2018. 2. 5.
상트페테르부르크 문학기행, 도스토옙스키 집-산책로 등 순례 상트페테르부르크 문학기행 도스토옙스키 집-산책로 등 고뇌와 창작의 공간 순례 박선희 기자 ◇ 도스토예프스키 판타스마고리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이덕형 지음/424쪽· 2만27,000원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이종접합의 도시다. 스웨덴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뒤 발트 해 진출을 위해 모스크바에서 이곳으로 수도를 옮겼던 표트르 대제(1672∼1725) 이전에 이 지역은 황량한 늪지에 불과했다. ‘러시아 속의 유럽’을 표방해 야심 차게 건설된 이 도시에는 바로크, 로코코, 고전주의, 신고전주의라는 유럽의 사조들마저 쇼윈도처럼 겹치거나 뒤섞여 있을 수밖에 없었다. 러시아인들은 이곳을 ‘러시아의 암스테르담, 북방의 팔리마, 새로운 로마’로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나 유럽인들에겐 ‘표트르 대제의 급조물,.. 2009. 11. 28.
러시아 이르쿠츠크와 바이칼 호수, ‘시베리아 진주’에 영혼의 목 축이다 러시아 이르쿠츠크와 바이칼 호수 ‘시베리아 진주’에 영혼의 목 축이다 글 ·사진 전소연 ▲교회 종탑에서 바라본 이르쿠츠크 전경(왼쪽). 짙푸른 강물이 인상적인 앙가라 강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러시아 이르쿠츠크역에 도착했다. 35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이르쿠츠크는 시베리아 지역에서 오래된 도시 중 하나다. ‘시베리아의 파리’라 불리는 이르쿠츠크는 바이칼호에서 서쪽으로 65km 떨어진 앙가라 강을 배경으로 세워진 도시. 1661년 탈영한 군인이나 체제에 반항한 양심수들의 수용소가 들어서면서 이르쿠츠크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한다. 기차에서 내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몽골로 다시 돌아가는 기차표를 사는 것이었다. 하지만 금발머리에 파란 눈을 한 창구 아가씨는 “달러는 받지 않는다”며 친절하게도 환전할 수 있는 .. 2008. 2. 26.
시베리아 횡단열차 : 자작나무 사열, 잠 못 드는 감동 시베리아 횡단열차 자작나무 사열, 잠 못 드는 감동 글·사진 전소연 몽골 고비를 지나 이제 러시아 바이칼로 떠나야 한다. 그곳까지 가기 위해 우리가 선택한 교통수단은 시베리아 횡단열차.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것은 ‘시베리아’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아련한 그리움 때문일까. 아니면 무려 9000km가 넘는 대륙을 횡단하는 열차의 매력 때문일까. 설렘은 두려움을 동반했다. 짧은 영어도 통하지 않는 데다 재수가 좋으면(?) ‘마피아’와 ‘스킨헤드 오빠’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던 탓이다. 게다가 야간기차를 타고 국경을 넘어야 하니 고만고만한 여행자들에겐 용기와 무모함이 필요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모스크바를 잇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길이가 9466km에 이른다. 이는 우리나라 경.. 2008. 2. 26.
모스코바, 러시아의 심장 모스크바를 찾아서 모스크바 냉전 시대 이데올로기의 두 축(軸), 러시아의 심장 글·사진 남상학 - 바실리 성당 앞의 연인들 - 매서운 눈보라가 사계절 계속해서 몰아칠 것만 같은 동토(凍土)의 나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를 이끌어 가는 4대강국의 하나였지만, 공산주의의 종주국이라는 이유로 실제적인 지리상의 거리와는 상관없이 우리에게는 더욱 멀게만 느껴졌던 나라, 그렇긴 해도 영화 "백야(白夜)"와 "닥터지바고"의 낭만으로 애틋하게 기억되기도 하는 곳. 일반적으로 러시아연방 (Russian Federation), 즉 구 소련을 생각하면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들이다. 1991년 사회주의가 붕괴된 후 10여년이 지난 오늘, 정치·경제적으로는 매우 혼란한 상태임에 틀림없지만 지금도 그 곳에 가면 지극히 러시아적인 과거 권력의 .. 2005. 12. 16.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 눈부신 백야(白夜), 찬란한 물의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 러시아 제2의 도시, 러시아 속의 유럽 눈부신 백야(白夜), 찬란한 '물의 도시' 글·사진 남상학 모스크바에서 오후 10시 10분에 출발하는 밤기차를 타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것은 다음날 아침 7시 10분이었다. 밤에 이동했으면서도 환한 대낮같은 백야(白夜)를 실감할 수 있었다. 페테르부르크의 화사한 아침 햇살이 밤기차에 시달린 피곤한 몸을 반가이 맞아주었다. 날씨는 덥지만 도시는 매우 쾌적했다. 얼마 전까지 레닌그라드로 불렸던 도시로서, 제정러시아의 첫 닭이 울었던 도시이자 바로 그 제정러시아의 몰락을 가져왔던 도시이다. 한때는 러시아의 수도로서 그 위용을 서방에 과시하는 한편으로 숱한 영화의 배경이 되었고, 소설과 시와 산문의 배경이 되었던 서정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북유럽의 .. 2005.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