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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러시아

러시아 이르쿠츠크와 바이칼 호수, ‘시베리아 진주’에 영혼의 목 축이다

by 혜강(惠江) 2008. 2. 26.

 

러시아 이르쿠츠크와 바이칼 호수

 

‘시베리아 진주’에 영혼의 목 축이다

 

글 ·사진 전소연

 

 

 

▲교회 종탑에서 바라본 이르쿠츠크 전경(왼쪽). 짙푸른 강물이 인상적인 앙가라 강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러시아 이르쿠츠크역에 도착했다. 35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이르쿠츠크는 시베리아 지역에서 오래된 도시 중 하나다.  ‘시베리아의 파리’라 불리는 이르쿠츠크는 바이칼호에서 서쪽으로 65km 떨어진 앙가라 강을 배경으로 세워진 도시. 1661년 탈영한 군인이나 체제에 반항한 양심수들의 수용소가 들어서면서 이르쿠츠크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한다.

 

  기차에서 내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몽골로 다시 돌아가는 기차표를 사는 것이었다. 하지만 금발머리에 파란 눈을 한 창구 아가씨는 “달러는 받지 않는다”며 친절하게도 환전할 수 있는 곳까지 가는 법을 알려줬다. 그러나 몇 번 버스를 타라고 했는지조차 기억할 수 없을 만큼 모든 게 낯설고 어리둥절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었다.

 

 사람들의 키는 평균쯤 되는 우리(나와 동행자)보다 월등히 컸다. 이 정도 영어는 통하겠지 하며 건네는 모든 질문에 사람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러시아어로 대답했다. 다행히 얼떨결에 수중에 들어온 100루블로 택시를 타고 앙가라 호텔까지 갈 수 있었고, 우리는 그곳에서 환전했다. 게다가 친절한 한국인들까지 만났다. 이때의 안도감이란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에서 친구를 만난 것쯤 되지 않을까 싶다.

 

 

 

▲영화극장 '후도줴스뜨벤늬'

 


  이르쿠츠크에서 만난 ‘동네 사람들’은 러시아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들이었다. 그들과의 인연으로 거주지 등록도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고, 이르쿠츠크를 여행하는 동안 머물 숙소도 결정했다. 여행정보도 쉽게 얻은 것은 물론이다. 역시 친구가 좋긴 좋다. 한국에 돌아온 뒤의 일이지만, 내 여행 동행자는 이날 인연으로 그 유학생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숙소는 우니베르스체스키 대학 근처에 있는 한국인 민박집이었다. 가이드북에 친절하게 소개된 호텔들이 있었지만, 낯선 동네에 떨어진 두 명의 ‘앨리스’는 일단 그곳에 머물기로 했다. 우리는 앙가라 강가와 알혼 섬, 리스트비앙카를 방문하기로 일정을 잡았다.

 

 

 

▲이르쿠츠크 시내

 

 

 

  이르쿠츠크 시내는 보기보다 그리 넓지 않아 걸어다니기에 좋은 도시다. 나무로 지어진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영화 세트장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거리를 다니는 팔등신 미인들은 조연배우가 돼준다. 물론 주연은 나다. 여름 햇살은 아름다웠지만 나는 네팔에서 고어텍스 점퍼를 벗지 못했고, 심지어 어떤 날은 머플러를 두르기도 했다. 시베리아에 온 것을 실감하면서 말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꺼지지 않는다는 ‘영원의 불’을 지나 앙가라 강가에 도달하면, 짙푸른 강물이 러시아 사람들처럼 강인한 인상을 풍긴다. 강가를 따라 ‘앙가라의 연인’들은 애정행각을 벌이고 산책 나온 할머니와 손녀, 스케이트보드로 재주를 부리는 젊은이, 유모차를 끄는 아줌마가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냈다.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시장 구경이다. 이르쿠츠크에서 그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앙가라 강 반대편에 있는 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시장 주변에는 색다른 느낌의 백화점과 로데오 거리라 불릴 만한 번화가가 있었지만 규모가 크지 않고 세련된 물건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백화점 뒤쪽으로 큰 시장이 형성돼 있는데,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국인인 듯했다. 그곳에서는 생활필수품에서부터 멋내기용까지 각양각색 물건이 팔리고 있었다. 그중 눈길 끈 것은 러시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털모자였다. 조그만 얼굴에나 어울릴 법한 모자를 써보다가 결국 겨울에 필요할 가죽모자를 샀다.

 

 

 

▲석양이 물든 알혼 섬(왼쪽). 딸지박물관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

 

 


세상 근심 없이 물결 찰랑, 태초 풍경에 시간도 멈춰

 

 

  허기진 우리는 근처 중국 식당으로 들어갔다. 고풍스런 건물에 붉은색 한자로 간판이 걸려 있는 그곳은 우연히 만난 한국분이 알려줬는데 음식 맛이 예술이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이라는 광고 문구가 생각나는 데카브리스트 기념관, 무덤가에 놓인 시든 장미 한 송이에 마음이 먹먹해지는 즈나멘스키 수도원, 이르쿠츠크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교회 종탑을 지나 트램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르쿠츠크 여행은 일주일은 아쉽고, 그 이상이면 좋겠다. 시외버스를 타고 리스트비앙카에 가서 바이칼 호수도 둘러보고 그곳에서만 잡히는 오물(청어 비슷한 생선)도 먹어봐야 한다. 환바이칼 열차를 타고 호수 주변을 돌거나 배를 타고 바이칼 호수에서 유유자적하는 즐거움도 만끽해야 한다.

 

 

 

 

 

  며칠 후 우리는 ‘시베리아의 진주’인 바이칼 호수에 발을 담그기 위해 알혼 섬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은 시베리아 관광의 핵심을 바이칼 호수라고 말한다. 이르쿠츠크 주와 브랴트 자치공화국의 경계에 자리한 바이칼 호수는 규모와 경관에서 단연 세계 으뜸이다. 남북 길이 636km, 최장 너비 79.5km, 최단 너비 27km, 둘레길이 2000km, 깊이는 1637m로 세계 최고의 호수다.

 

  알혼 섬에서는 여행자 대부분이 ‘니키타의 집’에 머문다. 인터넷을 통해 예약할 수 있고, 방이 없을 때는 이곳에서 주변의 민박집을 소개해준다. 우리도 방이 없어서 ‘데니스의 집’을 소개 받았다. 말 그대로 데니스 아저씨가 살고 있는 집에 머물게 된 것이다. 식사와 시설 이용은 ‘니키타의 집’에서 하고 잠은 ‘데니스의 집’에서 자며, 현지인들의 실제 생활을 엿볼 수 있어 행복했다.

 

  낡은 통나무집 대문을 열고 나오면 야트막한 언덕이 있고, 언덕 너머에는 바이칼 호수가 펼쳐진다. 세상 근심일랑 깊고 깨끗한 호수에 모두 던져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만 같다. 밤이면 쌀쌀해져 페치카에 불을 피워준다. 나무 타는 소리가 낭만적인 음악처럼 들리며 방 안을 훈훈하게 해준다. 그래도 아쉬워 손전등 들고 호숫가 언덕에 오르니 별들이 출렁인다. 마치 바이칼 호수처럼.

 

  그곳에선 시간이 멈춘 듯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방에 앉아 그리운 사람들에게 엽서를 쓰고, 찌뿌드드한 날에는 자작나무를 들고 들어가 몸을 두들기며 러시아의 반야 사우나를 즐겼다. 햇살 좋은 오후에는 호수에 발을 담갔다. 알혼 섬에서는 ‘와직’이라는 러시아 차를 타고 섬을 다이내믹하게 돌아보거나, 자전거를 빌려 섬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도 있다. 아무것도 안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도 알혼 섬이다.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알혼 섬을 나는 마냥 그리워할 것 같다.

 

 

<출처> 2007.06.05 / 주간동아 588 호

 

 

 

<추가정보>

 

 

영화극장 '후도줴스뜨벤늬'

 

<시베리아의 파리 '이르쿠츠크'>

 

 

 

▲영화극장 '후도줴스뜨벤늬'



 이르쿠츠크는 모스크바에서 5,191㎞거리에 있다. 바이칼 호반에 있고 호반을 따라가는 구간도 있다. 여기서 하차하여 관광하는 경우도 있다. 타이제토는 모스크바에서 4,522㎞ 거리이다. 침엽수림과 습지가 교차하여 펼쳐지는 가운데를 가로질러가면 밤 철도의 시점인 이 곳에 도착한다.

 

 

* 시베리아의 중심지 역활 

 

 이르크츠크는 모스크바로부터 약 5,000km, 블라디보스톡으로부터 약 4,000km 거리의 남동시베리아에 위치한 도시이다. 한국과의 시차는 없고 모스크바와는 5시간, 블라디보스톡과는 3시간 차이가 난다.

 

 러시아 국토의 80%이상을 차지하는 시베리아의 교통, 문화, 무역, 교육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동시베리아의 수도라고 불리었다. 노보시비리스크가 생기기 전에는 이르크츠크가 시베리아의 중심도시였다. 제정러시아 시절 알라스카가 러시아 영토일 때 이르크츠크 주의 영토가 극동은 물론 알라스카까지 포함됐었다. 이 시절 이르크츠크 주지사의 힘은 막강하였다. 지정학적으로 몽고, 중국이 인접해 있어 국경무역이 이루어지고, 또한 한국, 일본 등과 무역하는데 좋은 위치이다.

 

 이르크츠크는 시베리아 혹한의 기후에서도 겨울에 다른 시베리아 지역에 비해 비교적 덜 춥다. 바이칼 호수 호안에 위치해 찬바람이 적고 기온이 온순한 편이다. 그래도 한겨울에는 영하 30도까지 내려간다. 많은 여행객들이 여행을 시작하는 5월에는 밤에는 영상 2-3도 낮에는 18도정도 된다. 한 여름에는 백야 현상으로 밤 11시가 되어야 어두워지고, 아침 5시면 벌써 동이 튼다. 한여름 기온은 영상 30도정도이나. 한국에서처럼 더위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건조한 기후로 그늘 또는 건물 안에 있으면 시원한 느낌이 든다.

 

 이르크츠크 주 인구는 약 250만명, 이르크츠크 시 인구는 약 70만명 정도이다. 다른 시베리아 지역에서 이곳으로 공부하러 오는 유학생이 약 5만명 정도 되어 유동인구까지 대략 80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사실 시베리아에 있는 도시들 중 이르크츠크 만큼 아름답고 전원적인 도시도 드물다. 시베리아 대부분의 도시들은 공산주의하에서 시베리아 자원 개발 및 산업개발을 목적으로 건설되어 매우 삭막하다. 그러나 이르크츠크는 자연 발생적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시베리아 도시들 중 유일하게 350여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원래 이곳에는 부랴트라는 동양계 소수민족이 살았었는데 러시아의 시베리아 개척을 담당한 까쟈크라는 사람들에 의해 1961년부터 이곳에 러시아인들이 이주하게 되었다.

 

 시베리아에 살면서도 유럽의 문화수준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데카브리스트들의 영향이 컸다. 데카브리스트들은 프.러전쟁에 참전해 나폴레옹 군대를 추격하여 프랑스까지 진격한 러시아 젊은 장교들이 제정러시아 황실의 부패에 대항해 군사쿠테타를 일으킨 100여명의 장교들을 지칭하는 용어다.


  12월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해서 러시아말로 데카브리스트(12월)라고 부른다. 이들 중 주모자 5명은 교수형에 다른 사람들은 시베리아 유형에 처해졌는데 이들 중 이름 있는 귀족장교들이 이르크츠크로 유형을 오게 되었고, 이들이 이곳에서 얼마간 활동이 보장된 생활을 하면서 여기에 러시아 귀족문화를 꽃 피우고 유럽수준의 문화를 소개하게 된다. 그래서 현재도 이들의 덕분에 이르크츠크에 세워진 연극 극장, 오페라 공연장, 건축물 등이 있고 시에서는 이 유산들을 법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또 한가지 이들과 관련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데카브리스트들의 부인들이다. 귀족청년들의 부인들은 당시 황실로부터 국가에 반역한 남편을 버리고 귀족의 신분을 유지하면서 재가를 가든지, 아니면 귀족으로서의 모든 특권을 버리고 시베리아 유형을 가든지.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명을 받았다.


 그런데 데카브리스트들의 부인들은 자기 남편을 따라 시베리아 유형을 떠났다. 당시 시베리아 유형은 아무 교통수단이 없는 북풍한설의 얼음길을 걸어서 1년 넘게 가야했고, 영하 30-40도 혹은 50도의 살인적 추위의 유형길을 간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했다. 그런데도 이들은 끝까지 혁명가 아내의 길을 따른 것이다. 물론 그들 중 도중에 죽은 사람도 있었고(자녀들도 데리고 오면서) 이곳에 도착해 남편을 만난 사람도 있었다. 이들의 묘가 현재 이르크츠크 즈나멘스카야 사원내에 있다.

 

 

* 물가는 모스크바와 비슷

 

 이르크츠크는 러시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중의 하나이며 모스크바, 뻬쩨르부르그 다음으로 부동산 값이 비싼 곳이다. 러시아 대부분의 도시들이 석회수가 묻어난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르크츠크는 천혜의 호수 바이칼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시원한 식수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엄청난 용량의 수력발전소가 있어 일년 가정용 전기료가 많아야 30달러 정도로 러시아내에서 전기료가 가장 싸다.

 

 러시아의 사회적 혼란한 상황은 이곳도 마찬가지이며 가장 심각한 문제는 거의 100%에 달하는 이혼율(99년 이르크츠크시 결혼한 수와 이혼한 수가 거의 비슷)로 인한 가정파괴가 주는 사회문제이다. 가정이 더 이상 쉼터가 될 수 없는 현실에 청소년들이 범죄, 마약, 매춘 등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어 가고 있다. 강제이주 당한 우리 한인 후손들이 약 700여명이 살고 있다. 그들은 근면, 성실한 성품을 이어받은 덕택으로 대부분 중류생활을 하고 있다.

 

  동 시베리아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인구 약 65만명이다. 바이칼 호수의 서쪽 65㎞, 안가라 강과 이르쿠츠크 강이 합류하는 곳에 위치하는 아름다운 시베리아의 오래된 도시이다. 바이칼 호수 관광의 기점이고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 철도의 중단점이다. 시베리아의 파리라고 불리는 이 도시의 풍경은 비경의 땅이 있다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게 정돈되어 있다.

가로수로 꾸며진 마르크스의 거리를 중심으로 벽돌건물이 이어진다. 골목으로 가면 창이 아름다운 목조주택이 줄지어 있으며 러시아정교 수도원이 몇군데 있어서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러나 이 도시는 데카브리스트 의 난으로 폭동을 일으킨 귀족들의 유배지였던 역사도 갖고 있다.

 

 

 

 

1)향토박물관

 

앙가라 강에서 마르크스 거리로 향하여 바로 오른쪽에 보이는 붉은 건물로 1782년에 설립되었다. 러시아에 표류한 일본인 大黑屋光太夫 일행의 귀국을 실행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던 락스먼이 이 박물관의 설립에 적극적으로 참가 하여 많은 전시품을 수집하였다. 시베리아 선주민의 무기, 생활일용품 등이 전시되어 있고 시베리아 동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의 그릇, 어린이들의 완구, 민속의상 등이 전시되어 있다.이 외에 세레호프가 탐험에 사용하였던 짐승가죽으로 만든 카누 등이 볼만하다. 1층 표를 파는 장소옆에는 선물상 점이 있고 시베리아에서 산출되는 돌에 그린 인형 등을 팔고 있다. 박물관 앞의 흰 건물은 화이트 하우스라고 불리는데 동 시베리아 총독부가 있었던 장소이다. 현재는 이르쿠츠크 대학 도서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관람시간은 10:00에서 18:00까지이고 월요일, 화요일은 휴관이다.

 

 

2) 테카브리스트 박물관


S. 토르베초코이는 데카브리스트의 당원으로 난의 주모자로 간주되어 사형 판결을 받았다가 감형되어 시베리아에 유배되었다. 1845년부터 1856년까지 살았던 집으로 당시 그대로 현재 박물관이 되었다. 부인인 에카테리나 도르 베츠카야 공작부인의 묘는 즈나멘스크 사원에 있다. 데카브리스트 관에는 보르콘스키의 관도 있다. 관람시간은 10:0에서 18:00까지이고 월요일은 휴 관이다.


3) 즈나멘스키 수도원


브나코프카 강을 건넌 곳에 있다. 1762년에 건설되어 현재도 쓰이고 있는 교회로 일요일에는 미사도 행해지고 있다. 사원의 정원에는 데카브리스트의 난 후에 시베리아에 유배된 데카브리스트들과 그 가족의 묘가 있다. 또 러 시아의 콜롬부스라고 불리는 제리포프의 묘가 있다. 항해사이고 상인이었던 제리포프는 북 아메리카, 아루잔 열도에 최초의 러시아 거주지역을 조성하였다.

 

4) 시베리아 철도 건설기념 오벨리스크


앙가라 강에 면한 가가린 거리에 있다. 주변은 앙가라 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소공원으로 되어 있다. 1891년에 기공된 시베리아 철도를 이르쿠츠크 에서 건설하기 시작한 것은 1897년으로 최초의 열차가 이곳에 도착한 것은 1898년 8월의 일이었다. 오벨리스크에는 시베리아 개척에 공헌한 3명의 영웅인 엘마크, 스페란스키, 무라비요프 아무르스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5) 미술관

 

석조건물의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1870년대의 이르쿠츠크 시장이었던 스카 초프의 회화 수집품을 기초로 창설되었다. 시베리아 각파의 이콘, 러시아 회화, 중국의 도자기나 회화의 수집으로도 유명하다. 관람시간은 10:00에서 18:00까지이고 화요일은 휴관이다.

 

6) 드라마극장


향토 박물관 옆에 있다. 이 일대는 밤이 되면 연극을 관람하러 온 시민들로 떠들석하다. 극장안에는 노동 스타디움이 있는데 겨울에는 실외 스케이 트장이 된다.

 

7) 영화관


마르크스 거리에는 몇 개의 영화관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야간에는 어디나 성황을 이루며 다음 상영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로비에서 쉬고 있다. 내부장식이 화려하고 조각도 꼼꼼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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