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및 정보/- 인도.네팔,스리18

힌두교의 성지 인도 바라나시, 바라나시를 성지로 만든 ‘해탈의 염원’ 힌두교의 성지 인도 바라나시 바라나시를 성지로 만든 ‘해탈의 염원’ 전준호 기자 ▲브라만 사제들이 바라나시 갠지즈 강변에서 종교의식인 푸자를 거행하고 있다. ▲힌두교도들과 여행객들이 갠지즈 강변에서 거행되는 푸자 의식을 보고 있다. 혼돈이라는 단어는 이 도시에 붙여야 할 것 같았다. 어느 것 하나 제 자리에 놓여 있는 것이 없었다. 길을 나서면 사람과 승용차, 버스, 오토바이, 자전거는 물론이고 인력거, 오토바이 택시 격인 오토릭셔 어느 것 하나 제 길로 다니지 않았다. 여기에 소와 개, 염소, 심지어 원숭이마저 뒤섞여 도로를 활보한다. 클랙슨 소리가 끊이지 않는 그 도시는 바로 인도 바라나시였다. 4년쯤 전인 2014년 12월 인도로 떠났다. 힌두교 카레 간디 정도로 각인된 인도 땅은 쉽게 이방인의 방.. 2019. 2. 25.
인도 카주라호 (Khajuraho),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인도 카주라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주 차타르푸르 행정구에 있는 유서 깊은 도시 에로틱 부조, 눈 둘 데가 없는데 코끼리는 웃네 전준호기자 ▲.카주라호 서부사원군 미투나 부조 중에는 사람의 성행위를 보고 웃는 코끼리가 인상적이다. 배낭을 메고 사원 입구를 기웃거리자니 문화재 해설사쯤 됨 직한 중년의 인도 남성이 손짓으로 오라고 한다. 어두컴컴한 통로를 지나 메인 홀로 들어가니 안쪽 중앙에 원통 모양의 커다란 대리석이 하나 있었다. 그 남성은 다짜고자 향 냄새가 진동하는 돌에 머리를 조아리라고 하더니 주위를 돌라고 했다. 탑돌이 비슷했다 그 양반이 뭐 대단한 걸 소개한 것도 아닌 것 같고 혼자 둘러봐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손가락을 비비는 걸 보니 1달러는 건네야 할 것 .. 2019. 2. 25.
타지마할의 도시 인도의 아그라 타지마할의 도시 인도의 아그라 안개 낀 타지마할도 맘껏 보지 못한 사연 글ㆍ사진=전준호기자 01.인도 무굴제국 황제 샤 자한과 뭄타즈 마할의 순애보가 전해오는 아그라 타지마할 경내에 소달구지가 지나가고 있다. 하필이면 아그라에 안개가 자욱했다. 이 도시가 한때 무굴제국의 수도였던 역사는 크게 알 바 아니었지만 샤 자한과 뭄타즈 마할의 순애보가 전해오는 타지마할이 안개에 가려버릴까 걱정이 앞섰다. 타지마할은 흰색의 대리석이니 안개가 끼면 제대로 보일 턱이 없었다. 걱정은 어김없이 현실이 된다. 이슬람을 느끼게 하는 입구를 들어섰는데 눈동자가 안개에 최적화되는 데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실눈 사이로 멀리서 어렴풋이 커다란 돔과 미나레트가 뿌옇게 들어왔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날아갈 듯한 대리석 풍경은 .. 2019. 2. 25.
인도의 홀리 축제, 물감 ‘난장’으로 여자들 스트레스 푼다 인도의 홀리 축제 물감 ‘난장’으로 여자들 스트레스 푼다 변종모 여행칼럼니스트 한 해의 마지막 보름달 뜨는 날, 홀리 축제 여는 인도 매년 3월 초순, 물감 ‘난장’으로 여자들 스트레스 푼다. 부자, 걸인, 동물, 종교인과 여행자 모두 한데 모여 컬러풀한 잔치 ▲ 인도에서 열리는 홀리 축제. 비르사나 지역이 가장 격렬하다. 여자들이 라티라고 불리는 대나무막대기로 남자들을 때리거나, 물감을 뿌리며 옷을 찢기도 한다. 여성의 억압과 스트레스를 푸는 것과 동시에 남자들의 액운을 씻어 낸다. 축복을 기원하는 사랑스러운 폭력이다./사진=변종모 새해가 시작되는 봄, 소년은 나에게 노란색 물감을 힘차게 불었다. 카메라 렌즈너머로 환하게 웃는 소년은 이제 막 사춘기를 지난 듯 건강한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능청스런 표.. 2018. 5. 7.
파키스탄 훈자, 살구꽃, 배꽃이 지천에... 히말라야의 꽃밭 파키스탄 훈자 살구꽃, 배꽃이 지천에... 히말라야의 꽃밭 '훈자' 변종모 여행칼럼니스트 세계최고 장수 마을, 파키스탄 훈자 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배경이 된 곳 꽃 속에서 꽃의 나날을 보내니 꽃처럼 순해졌다 ▲ 방대한 히말라야의 꽃밭, 봄의 훈자./변종모 다시 파키스탄 훈자(Hunza)였다. 두 번의 여름을 지낸 이곳에 다시 봄 여행을 계획한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였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에니메이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Nausicaa Of The Valley Of Wind, 1984)의 배경이 되었던 마을. 그야말로 그림 같은 마을. 아니다 직접 체험한 사람들이라면 그림 보다 아름다운 마을이라 할 수 밖에 없다. 아무래도 그림 속에는 내가 없기 때문에. 그림 보다 아름다운 봄의 .. 2018. 5. 7.
성찰의 나라 인도&네팔, 혼잡함 속에서 느끼는 편안함과 영혼의 풍요 성찰의 나라 인도&네팔 혼잡함 속에서 느끼는 편안함, 영혼의 풍요를 찾아서 급속한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뤄 안정적인 체제 속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이 생각하는 삶의 만족도는 과연 행복할까. 여러 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성공만을 추구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각은 결코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지 않다. 5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 여행을 떠나려 한다. 인도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핸드폰을 가지고 다닌다는 것 이외에 달라진 것이 없었다. 여전히 거리에는 소들이 한가롭게 걸어 다니거나 누워있고, 오토 릭샤, 택시, 버스, 트럭들이 경적을 울리며 질주하는 혼잡함 속에 머리 위에는 까마귀들이 공중을 선회하고, 건물들 지붕 사이에는 원숭이들이 건너다니.. 2016. 5. 11.
지상 최고의 낙원 몰디브, 흩뿌려진 1192개의 섬 지상 최고의 낙원 몰디브 흩뿌려진 1192개의 섬, 산호꽃 핀 바다 정원 최재훈 기자 야자수가 물 위로 솟아 자라면 섬이고, 섬이 가라앉아 테두리만 남으면 아톨(Atoll·환초)이다. 섬 잠긴 자리엔 에메랄드빛 호수(라군·Lagoon)가 생겼다. 다윈은 산호섬이 이렇게 진화한다고 설명했다. 인도양 한가운데 뿌려진 산호섬 1192개. 진화 중인 듯 모양도 빛깔도 다르지만, 신부(新婦) 머리에 쓰는 동그란 화관(花冠·산스크리트어로 'MOLDIV')을 닮았다. 애초부터 한 덩어리는 아니었을까. 작은 섬들이 너무 많아 지도에 다 그릴 수도 없을 것 같다. '그저 섬나라겠지' 했다가는 뒤통수를 맞는 곳, 몰디브다. 인천공항에서 10시간 날아 도착한 곳은 훌룰레 섬의 이브라힘 나시르 공항. 1㎞ 정도 떨어진 곳에 .. 2013. 7. 22.
몰디브, 별빛 산호초 활짝 핀 '바다정원'을 헤엄치다 몰 디 브 별빛 산호초 활짝 핀 '바다정원'을 헤엄치다 몰디브=이송원 기자 * 몰디브의 산호섬에는 야자수가 그늘을 만들어주는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에메랄드빛 바다에는 각종 열대어와 산호가 살아 숨쉰다. 인도 아래 스리랑카 남서쪽으로 650여㎞ 떨어진 푸른 바다 위에 에메랄드색·코발트블루 물감이 점점이 찍혀 있다. 새하얀 비누거품 같은 구름 사이로 가만히 들여다보니 인도양을 수놓은 물감의 정체는 해수 호수를 품은 고리 모양의 산호섬이었다. 비행기 창을 통해 바라본 몰디브는 말 그대로 바다 위에 펼쳐진 그림 한 폭 같았다. 산스크리트어로 몰디브는 화관(花冠)을 뜻한다. ‘바다의 꽃’이라 하는 산호로 둘러싸인 섬 1192개가 길이 820㎞, 폭 130㎞의 긴 띠를 이룬 모습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신혼여행객이.. 2012. 9. 15.
몰디브, 그곳에 세상 모든 BLUE가 있었다 몰디브 그곳에 세상 모든 BLUE가 있었다 몰디브=글·사진 박송이 기자 ▲ 파크 하얏트 하다하 리조트 워터빌라 테라스에서 바라본 전망. 푸르다고 그게 다 같은 푸른 색은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그곳에서는 말입니다. 다채롭고 미묘하게 분산하는 푸른 색의 스펙트럼을 만날 수 있는 곳. 여기는 인도양의 몰디브입니다. 아쿠아마린, 스카이블루, 아이스블루, 인디고블루, 로열블루, 프러시안블루, 코발트블루, 네이비블루….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블루’가 여기 다 모여 있습니다. 아쿠아마린, 스카이블루에서는 ‘풋내 나는 젊음’이 느껴지고 인디고블루의 색감에서는 ‘탱탱한 활기’가 활시위처럼 당겨져 있습니다. 코발트블루의 ‘몽환’과 로열블루의 ‘우아함’ 그리고 프러시안블루의 ‘깊은 감동’과 네이비블루의 ‘먹먹함’은 또 어.. 2012. 9. 5.
인도 오르차, 17세기 유령이 머무는 마을 인도 오르차(Orchaa) 17세기 유령이 머무는 마을 글, 사진 : 이형수 ▲ 내가 이곳에서 살지 않을까? 황홀함에 점점 빠져든다. ⓒ이형수 내 삶에서 실제로 유령을 본적은 없다. 유령은 고사하고, 가위에 눌려본 적도 없다. 하지만 꼭 유령을 만나보고 싶었고, 마치 만날 것만 같았던 장소가 있었다. 사람을 놀래키는 '한(悍)' 많은 유령이 아니라, 미래에서 온 여행객에게 과거의 이야기를 조용하게 들려줄 것만 같은 그런 유령. ▲ 내가 묵었던 숙소는 'Shiva guesthouse' 바로 옆이었다. 밤마다 옥상에 올라가 의자에 앉아 있으면 저 장엄한 짜투르부즈(Chaturbhuj)이 음산하면서도, 고요함을 가져다 주었다. 밤마다 저 안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날까 궁금해하면서… ⓒ이형수 인도 북중부를 여행하다.. 2011. 8. 1.
인도 바라나시, 현세에서...모순적인 매력이 있는 곳 인도 바라나시(Varanasi) 현세에서... 모순적인 매력이 있는 곳 바라나시에서 만난 음악가 빠뿌와 그의 딸 무갈 글·사진 이형수 인도에 오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른다는 바라나시(Varanasi). 바라나시에 무엇이 있기에 그 많은 사람은 바라나시에 가는가? ▲ 인도 바라나시에 있는 가장 큰 화장터. ⓒ 이형수 어떤 사람들은 바라나시를 ‘삶과 죽음의 경계’, ‘영혼의 쉼터’와 같은 거창한 이야기들을 한다.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은 그보다는 실체적인 것들을 찾아간다. 그 실체적인 것 중에서 가장 먼저 찾는 것이 바로 화장터다. 어느 문화에서도 화장터를 일반사람에게 공개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이곳은 매일 수 없이 시체를 태운 재와 연기를 볼 수 있다. 가까이 다가가니 확연히 상황을.. 2011. 8. 1.
인도 카지랑가 국립공원, 야생동물의 보고 코뿔소가 길을 막는 ‘야생의 인도’ 야생동물의 보고(寶庫), 인도 카지랑가 국립공원 카지랑가 | 글·사진 이로사 기자 ▲ 카지랑가 국립공원의 평화로운 아침, 여행객들이 코끼리 사파리를 즐기고 있다. 코끼리 보호를 위해 사파리 횟수를 제한하고 있긴 하지만 마음이 불편한 것은 사실. 따라온 아기 코끼리 두 마리가 줄곧 제 어미를 찾는 울음을 울었다. 카지랑가로 가는 길은 지난하다. 인도 북부의 델리에서 북동쪽 끝 아삼주의 주도 구와하티까지 3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건너와, 구와하티에서 다시 5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길이라 했다. “인도는 변수가 많다”고 델리의 가이드가 말했던가? 대책없이 길 위에서 버스가 섰다. 구와하티에서 카지랑가로 향하는 고속도로 한복판이었다. 사실 ‘다바 고속도로(DH.. 2010. 12. 12.
‘초록의 나라’ 스리랑카, 실론티에 젖고 차향에 취하고 휴(休)&숙(宿) ‘초록의 나라’ 스리랑카, 실론티에 젖고 차향에 취하고 스리랑카=조성하 여행전문기자 《겨울은 무채(無彩)의 계절. 희고 검은 무채색에 지배된다. 낙엽 져 을씨년스레 변한 숲이 그렇고, 지난 주처럼 세상을 온통 하얗게 덮는 눈이 그렇다. 무채는 침잠(沈潛). 그런 겨울인 만큼 샘솟는 생명력의 상징 같은 ‘그린’이 그리울 수밖에. 그 생각 중에 스리랑카가 떠올랐다. 여행을 마치고 스리랑카를 떠나는 순간. 내 기억의 보따리를 채운 것은 스리랑카의 초록빛뿐이었다. 길가도, 고산 차밭도.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초록빛 외에 다른 빛깔을 발견하기 어려웠던 이 아름다운 섬. 실론티의 고장, 내전을 끝내고 세상을 향해 손짓하는 인도양의 초록 섬 스리랑카로 여행을 떠난다.》 오후 11시 50분. 반다라나.. 2010. 2. 15.
네팔 파탄, 도시 전체가 중세시대로 시간여행 온 듯 네팔 파탄 도시 전체가 건축물 전시장 중세시대로 시간여행 온 듯 글·사진=안진헌 * 더르바르 광장에 펼쳐져 있는 파탄의 왕궁 전경. 왕궁이 광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불과 5km 거리에 파탄(Patan)이 있다. 자칫 카트만두의 한 지역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과거의 파탄에는 엄연히 별도의 왕조와 수도가 있었다. 파탄은 바크타푸르(Bhaktapur)와 함께 말라 왕조 시대 독립된 세 개 왕국을 형성했다. 카트만두가 정치, 바크타푸르가 문화의 중심이었다면 파탄은 예술의 중심지였다. 네팔을 통일한 샤 왕조가 카트만두를 수도로 정하면서 파탄은 역사의 중심에서 서서히 사라져갔다. 현재는 카트만두의 한 부분처럼 여겨진다. 여행자들도 카트만두에서 반나절 코스로 다녀오는 여행지 정도로 치.. 2008. 8. 24.
스리랑카, 실론 섬에서 부르는 태양의 노래 스리랑카 실론 섬에서 부르는 태양의 노래 강혜란 기자 (중앙일보) 몰랐던 것이 아니라 잘못 알았던 것을 깨치는 여행지로 스리랑카만 한 곳은 없으리. 인도 대륙에서 50㎞ 정도 떨어진 이 작은 섬나라는 ‘인도의 눈물’이라는 별명 이상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 부처의 발자국이 남아 있다는 안개 속 산봉우리, 세계 8대 불가사의로 불리는 화강암 요새, “첫눈 빼고 다 있다”는 다채로운 자연 풍광의 나라. 물질적 풍요와 관계 없이 ‘행복지수’에서 방글라데시와 세계 수위를 다투는 이곳에서 그 기쁨을 나눠 가질 수 있다면 갈아타는 비행기 속 새우잠쯤은 감수해야 하지 않겠는가. *열대의 풍광과 에메랄드빛 물살을 자랑하는 남서해안 휴양지 골(Galle)은 유럽인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첫눈 빼고 다 있는 열대의 섬 칠.. 2008. 3. 3.
인도 리시케시, 하늘과 가까운 명상·요가의 성지 인도 리시케시 하늘과 가까운 명상·요가의 성지 안석현 트래블게릴라 ▲힌두교 수행자들이 행하는 ‘불의 의식’. 요가와 명상의 도시로 유명한 리시케시(Rishikesh)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 주에 자리잡은 작은 마을이다. 명상의 본고장인 인도 안에서도 특히 수행자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힌두교의 지존(至尊)은 시바신이다. 힌두 신화는 시바신의 거처를 메루산(수미산)으로 묘사한다. 그동안 인도인들은 히말라야의 카일라스산을 메루산으로 생각해왔는데, 리시케시는 히말라야에서 가까우면서도 겨울에 비교적 따뜻한 지역이다. 때문에 예부터 히말라야에서 수행하던 이들이 이곳에서 겨울을 났다고 한다. 요즘도 히말라야 산맥을 가려는 사람들은 네팔이 아닌 이곳에서 출발할 정도로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2008. 2. 26.
인도 디우 : 유럽 냄새 물씬, 낭만의 해변 휴양지 인도 디우 유럽 냄새 물씬, 낭만의 해변 휴양지 글·사진=전명윤 *호텔 상투메 레티오에서 바라본 풍경. 5월인데도 날씨는 몹시 더웠다. 버스 안의 온도계가 40℃를 가리키고 있었다. 하지만 내 옆에 앉아 있는 인도인들은 “올해는 너무 시원하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분명하다”고 핏대를 올렸다. 에어컨도 없는 차는 벌써 12시간째 인도의 평야를 내달렸다. 찜통 더위에 풍경마저 밋밋해 숨이 막혔다. 인도에 오기 전 김제평야에서 지평선을 바라보며 감동하던 나였다. 그런데 델리에서 13시간 기차를 타고, 다시 버스로 12시간을 달리는 동안 이따금 거대한 바위 덩어리만 보일 뿐 평지가 이어지자 산이 보고 싶어졌다. 그 생각이 간절해질 무렵 버스는 엉뚱하게 바다에 닿았고, 짭짜름한 바다 냄새와 시원한 바람.. 2008. 2. 26.
히말라야 트레킹 : 가도 가도 끝없는 고산길, 눈천지 히말라야 트레킹 가도 가도 끝없는 고산길, 눈천지 글·사진=신범숙 *만년설로 뒤덮인 히말라야 고봉들과 언제나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네팔’의 매력이다. 돌틈에서 피어난 이름 모를 들꽃(오른쪽). 산악국가 네팔의 11월은 ‘트레커(trekker)들의 천국’이라 부를 만하다. 눈으로 뒤덮인 히말라야를 감상하기에 최적의 날씨이기 때문이다. 네팔의 지형은 히말라야 설산(雪山)에 에둘러 싸인 분지지만, 산들이 동서로 넓게 펼쳐져 있어 시야가 탁 트이는 느낌이다. 트레커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코스는 안나푸르나 산군(山群)과 에베레스트 산군, 랑탕-헬람부 산군, 그리고 히말라야를 넘어 티베트로 가는 이름 없는 루트 등이다. 트레커들에게는 ‘지도만 보고 있어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곳이 바로 네팔 분지다. 에베레.. 2008.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