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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서울185

사육신묘·사육신역사공원, 충절의 표상 사육신을 기리는 실천 도량 사육신묘 · 사육신역사공원 충절의 표상 사육신(死六臣)을 기리는 실천 도량 글·사진 남상학 조선의 6대 임금인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 1456년(세조 2) 목숨을 바친 6명의 신하 사육신의 묘가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동에 있다. 한강 인도교와 노량진역 중간의 높은 언덕에 자리한 사육신묘는 1972년 5월 25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었다. 사육신공원 입구 쪽 담벼락에 시 한 편이 적혀 있다. “수양대군이 불러온 피바람 / 그렇지만 세조의 피바람 뒤에 / 우리는 의(義)를 알았다. / 사육신이 죽지 않았던들 / 우리가 '의'를 알았겠는가 / 이것도 고난의 뜻이지 않을까 / '고난' 뒤에는 배울 것이 있다.” (함석헌 선생 중에서) 사육신의 죽음이 의로운 죽음이었음을 일깨우는 글이다. 당대의.. 2024. 1. 6.
짚풀생활사박물관, 짚풀로 만들어진 생활 유물 전시 및 체험 활동 짚풀생활사박물관 짚풀로 만들어진 생활 유물 전시 및 체험 활동 글·사진 남상학 종로구 명륜동에 자리 잡은 짚풀생활사박물관을 찾았다. 짚풀이란 “모든 알곡의 이삭을 떨어낸 줄기가 있는 풀, 갈대, 밀, 벼, 삼대, 띠, 칡, 싸리, 댕댕이, 자오락, 부들, 순비기 따위를 통틀어 일컫는다. 짚과 풀은 인류의 기원부터 우리 조상들의 의식주(衣食住)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함께했다. 그뿐만 아니다. 출산, 혼례, 상례 등의 생활의례, 민속놀이와 신앙 등의 삶과도 밀접한 관련이 맺고 있었다. 또한, 짚풀은 초가지붕, 아궁이의 연료, 가축의 사료, 농사에 쓰이는 거름 등 활용도가 높고 광범위했다. 따라서 우리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집풀문화가 형성되었고, 우리 조상들은 땅에서 자란 짚풀을 인간의 생활에 요긴하게 .. 2024. 1. 5.
봉은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심 속 천년 고찰 봉은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심 속 천년 고찰 글·사진 남상학 ▲길가에 선 일주문, 그 뒤로 사천왕상이 있는 진여문이 보인다. 봉은사는 서울의 중심지인 강남구 삼성동에 자리 잡은 천년고찰이다. 통일신라 시대(794년) 연회국사(緣會國師)가 창건하여 견성사(見性寺)라고 하였으나, 이후 1498년 성종의 계비 정현왕후가 성종의 능(선릉) 동편에 있던 이 절을 크게 중창하고 절 이름을 봉은사(奉恩寺)로 바꿨다. 1501년(연산군 7)에는 나라에서 절에 왕패(王牌)를 하사하였다. ▲봉은사에 대한 설명판 1548년(명종 3)에 문정왕후(文定王后)의 명으로 보우(普雨)가 주지로 머물고, 1550년(명종 5)에 선교양종(禪敎兩宗)이 부활될 때 선종의 본사가 되고, 1560년에 보우가 다시 주지로 취임하여 지금의 터로.. 2023. 12. 28.
늦가을 석촌호수 산책 늦가을 석촌호수 산책 글·사진 남상학 11월 하순, 겨울로 접어드는 송파나루공원(석촌호수)을 찾았다. 잠실 부근에 갈 때 가끔 찾는 곳이다. 이곳 석촌호수는 도심 속의 호수라는 점에서 매력을 지닌 곳이다. 1970년 한강 본줄기를 메우면서 내륙 인공호수가 조성된 곳. 현재의 석촌호수 북쪽 잠실벌은 옛 한강 변 송파나루가 있던 한강 본류였다. 당시 이곳 송파나루는 교통이 좋아서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졌던 나루터였다고 한다. 이 인공호수는 송파대로가 개통하면서 송파대로 좌우로 동호, 서호로 나누어졌고, 호수 주변을 새롭게 단장하고 1981년 12월 이상적인 형태의 석촌호수공원이란 이름을 얻었다. 나는 지하철 2호선 잠실역 2번 출구로 나와 롯데월드타워 방향으로 걸었다. 123층 국내 최고의 롯데타워는 한국 전.. 2023. 11. 23.
운현궁, 흥선대원군의 정치 활동 근거지 운현궁 흥선대원군의 정치 활동 근거지 글·사진 남상학 종로에 나간 김에 오랜만에 운현궁(雲峴宮)에 들렀다. 서울 한복판(종로구 운니동)에 있는 운현궁에는 고즈넉한 옛 정취와 함께 늦가을 햇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운현궁은 조선 고종(高宗, 재위 1863~1907)의 아버지 이하응(李昰應)의 사저(私邸)였으며, 제26대 임금인 고종이 출생하여 12세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살던 잠저(潛邸)이다. ‘잠저’는 왕이 즉위하기 전에 거주하던 집을 가리키는 말로, 이는 『주역』의 “잠룡(潛龍: 덕을 닦으며 숨어 사는 성인 혹은 영웅)이라는 말에서 유래하였다. 조선의 태조·중종·인조·선조·철종·고종 등 왕족이나 왕자가 아니었던 이들이 혁명·반정·추대 등의 방법으로 왕이 되었거나, 세조·효종·영조 등 당초 세자에 .. 2023. 11. 15.
한글비근린공원의 한글 고비(옛 비석), 이곳에 16세기 한글로 기록된 묘비(墓碑)가 있다고? 한글비근린공원의 한글 고비(옛 비석) 이곳에 16세기 한글로 기록된 묘비(墓碑)가 있다고? 글·사진 남상학 ▲한글비근린공원임을 알려주는 표지석 한글과 관련하여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서울 노원구에 한글비 근린공원이 있다고 하여 단숨에 달려갔다. 공원이름에 ‘한글비’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한글비근린공원은 서울 노원구 하계동 288-2에 있다. 중계역 3번 출구로 나가 서라벌고등학교 쪽으로 10분 남짓 올라가면 서라벌고등학교 못미처 닿게 된다. 한글비근린공원은 그리 넓지 않으나 조경 시설이 인근의 학교나 아파트와 잘 어우러져 있어 공원에 들어설 때부터 친근하게 다가온다. 언제라도 동네 사람들이 찾아와 잘 다듬어진 잔디밭, 길게 늘어진 산책로, 그 누구와도 같이 앉아 얘기할 수 있는.. 2023. 11. 11.
서울 삼청공원, 북악산 동남쪽 기슭 숲 내음 가득한 공원 삼청공원 북악산 동남쪽 기슭 숲 내음 가득한 공원 글·사진 남상학 서울의 진산인 북악산 동남쪽의 아늑하고 깊은 골짜기에 삼청공원이 있다. 예로부터 ‘삼청(三淸)’이라는 이름 그대로 삼청천 계곡의 물이 맑고(水淸), 숲이 맑고(山淸), 사람의 마음 역시 맑은 곳(人淸)이었다. 공원 주변에는 수백 년 묵은 소나무가 울창하다. 솔숲 위로는 산벚나무가, 아래로는 진달래와 철쭉이 많이 자라 봄이면 천상의 화원을 이루던 곳이다. 1934년 3월에 삼림공원(森林公園)으로 지정되어 관리되어 오다가, 1940년 3월 12일에 도시계획공원으로 지정(조선 총독부 고시 제208호)되었다. 이 공원은 140개의 계획공원 가운데 제1호로 지정되었다. 공원 면적은 372,418㎡지만 삼청터널의 등장으로 인해 삼청공원은 두 동강이가.. 2022. 11. 6.
정법사, 서울 성북동에 자리 잡은 삼각산 전통사찰 정법사 서울 성북동에 자리 잡은 삼각산 전통사찰 성북구 옛돌박물관 관람을 마친 후 바로 우측에 있는 정법사를 찾았다. 북한산 줄기인 구준봉 자락 밑에 자리한 정법사를 찾아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성북동 길로 접어들어 길상사(옛 대원각), 한국가구박물관을 오른쪽에 두고 언덕길로 조금 오르다 보면 우측에 성북동에서는 가장 오래된 절인 정법사(正法寺)가 나온다. 걷기는 무리이므로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02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화차지점)에서 내리면 된다. 입구에 정통사찰 삼각산 정법사라는 표지판이 붙어있다. 사찰 입구로 들어서니 개가 요란하게 짖는다. 그 소리에 놀라 보살님 한 분이 나와 낯선 사람이 오면 으레 사납게 짖는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 출입이 많지 않다는 .. 2022. 11. 5.
우리옛돌박물관, 돌조각에 담긴 민족의 숨결과 삶의 애환 우리옛돌박물관 돌조각에 담긴 민족의 숨결과 삶의 애환 글·사진 남상학 우리옛돌박물관은 북악산과 한양도성 사이의 성북동에 있다. 국내 최초 석조유물 전문 박물관으로 우리 민족의 숨결과 삶의 애환이 담긴 돌조각의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여,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자 설립된 박물관이다. 칠레 이스터섬을 세계적인 명물로 만든 것은 모아이Moai 석상이 있고, 영국 남부 솔즈베리 평원과 에이브버리에 스톤헨지(Stonehenge) 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우리옛돌박물관이 있다. 우리옛돌박물관은 우리나라 고유의 돌 조각이 갖고 있는 자연미에 반한 천신일 우리옛돌문화재단 이사장이 40여 년간 걸쳐 수집한 석조유물과 일제강점기 때 일본으로 흘러 들어간 작품들을 모아 전시한 박물관이다. 그리고 전통 자수, 근현대 한.. 2022. 11. 4.
관악산공원 주변 숲에 가을이 내리다. 관악산공원 산책 관악산공원 주변 숲에 가을이 내리다. 글·사진 남상학 관악산의 높이는 632.2m이고, 전체 면적은 19, 22㎢, 약 582만 평에 이른다. 북한산·남한산 등과 함께 서울 분지를 둘러싼 자연 울타리로, 빼어난 경관과 함께 서울 근교에 자리하고 있어서 연일 많은 등산객으로 붐빈다. 꼭대기가 마치 큰 바위기둥을 세워 놓은 모습으로 보여서 ‘갓 모습의 산’이란 뜻의 ‘갓 뫼(간뫼)’ 또는 ‘관악(冠岳)’이라고 했다. 관악산은 빼어난 수십 개의 봉우리와 바위들이 많고, 오래된 나무와 온갖 풀이 바위와 어울려서 철 따라 변하는 산 모습이 마치 금강산과 같다 하여 ‘소금강(小金剛)’ 또는 서쪽에 있는 금강산이라 하여 ‘서금강(西金剛)’이라고도 하였다. 관악산은 2022년 5월에 신림선 관악산역이 .. 2022. 10. 25.
인왕산, 우람하고 당당한 모습이 일품인 서울의 진산 인왕산 우람하고 당당한 모습이 일품인 서울의 진산 글·사진 남상학 아침 창문을 열어보니 하늘이 맑고 기온도 적당하다. 얼마 전 인왕산자락길을 걸으며 몸이 건강할 때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인왕산을 다시 오르리라 마음먹은 적이 있다. 내가 서울의 산 중에서 인왕산을 특히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인왕산이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뤄져 있는 데다 암반이 노출돼 있어서 우람하고 당당하게 보이고,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곳곳에 솟아 있어 조선 시대부터 명산으로 알려져 왔기 때문이다. 그런 데다 인왕산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조선 초 한양도성을 세울 때 주산(主山)인 북악산, 안산(案山)인 남산, 좌청룡(左靑龍) 낙산 등과 함께 우백호(右白虎)에 해당하는 명산으로, 조선의 대표적인 화가 겸재 정선(1676~1759.. 2022. 10. 20.
전쟁기념관, 전쟁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 전쟁기념관 (戰爭紀念館 ,War Memorial of Korea) 전쟁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 글·사진 남상학 전쟁기념관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9에 있다. 전쟁기념관은 외침을 극복해 온 대외 항쟁사와 민족의 독립을 지켜온 국난극복사 등 전쟁에 관한 자료를 수집·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고, 전쟁의 교훈을 통해 전쟁을 예방하여 평화적 통일에 이바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국 유일의 전쟁사 종합박물관이다. 전쟁기념관은 1964년부터 추진된 국방부 기념관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88년 전쟁기념관 사업추진위원회가 발족하고 전쟁기념관 사업회법이 제정되어 1994년 6월 10일 개관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국방부의 정면에 자리 잡은 전쟁기.. 2022. 10. 14.
공평도시유적전시관, 한양의 행정 최고의 번화가 유적 전시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조선 시대 한양의 행정 최고의 번화가 유적 전시 글·사진 남상학 서울의 중심지인 종로구 종각역 근처(공평동)에 가면 센트로폴리스 지하 1층에 옛 골목길과 집터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이다. 서울 중심부의 수많은 고층 건물들 사이에 자리한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그 존재만으로도 누구에게나 궁금증을 자아낸다. 2015년 공평1·2·4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선 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4개의 시대별 문화층에서 108동의 건물지, 500여 년 전 조선 시대 골목길 등의 유구와 1,000여 점의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그러자, 공평동 유적은 한양 도성 내 전모를 간직한 조선 시대 생활 유적으로서 '조선의 폼페이'라 불리며 .. 2022. 10. 7.
서울교육박물관, 서울 교육의 발전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곳 서울교육박물관 서울 교육의 발전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곳 글·사진 남상학 서울교육박물관은 한국 교육의 역사를 보존 및 계승하고, 서울 교육과 관련된 사료를 수집하여 보존하기 위하여 설립된 교육 전문박물관이다. 박물관 건물은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우리나라 중등교육의 발상지인 경성고등보통학교 (후에 경기고등학교) 건물 일부로서 정독도서관 대지 안에 있다. 1995년에 정독도서관 부설 서울교육사료관으로 개관하였다가 2011년 2월 28일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건평 597.07㎡ 규모의 서울교육박물관은 우리나라 교육을 선도해 온 서울 교육의 위상을 정립하고 21세기 주역이 될 후손들에게 우리 교육의 밝은 미래를 제시하기 위해 우리나라 교육의 발전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은 상설전시장, 기.. 2022. 10. 6.
정독도서관, 서울 중등교육의 발상지에 서다 정독도서관 서울 중등교육의 발상지에 서다 글·사진 남상학 오랜만에 종로 화동 북촌길을 걸어 오른다. 정독도서관 입구의 야트막한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막내아우가 경기중학교에 입학할 때의 추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막내아우가 시골에서 초등학교 다니다가 6학년 초에 서울로 이사 와서 무학초등학교로 전학, 평준화 이전 웬만한 수재가 아니면 가기 힘들다는 경기중학교에 합격하여 경기고등학교까지 6년간 화동 언덕에서 공부했다. 나는 동생 덕분에 중학교 입학식, 졸업식, 고등학교 졸업식까지 세 번, 경기중·고등학교 교정을 밟았던 추억이 되살아났다. 할 수 있으면 전 경기중·고등학교 자리에 자리 잡은 정독도서관을 찬찬히 둘러보리라 마음먹고 발길을 옮기는데 입구에 표석 몇 개개 보였다. 정독도서관에는 눈여겨볼 만한 표석과 .. 2022. 10. 4.
서울공예박물관, 한국 공예의 역사적 자취 조명 서울공예박물관 한국 공예의 역사적 자취 조명 글·사진 남상학 서울공예박물관은 종로구 안국동에 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하차해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가까이 있다. 구(舊) 풍문여고 건물 5개 동을 리모델링하여 2021년 7월 개관했다. 공예는 미술적인 조형미를 갖춘 공업 생산품을 만드는 기술이나 또는 그 조형품을 가리킨다. 공업기술과 미술 두 분야가 유기적인 통일을 이룰 때 완성된다. 근대적인 예술관이 성립된 뒤에는 미술의 한 분야에 속한다. 공예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일상 용구를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다. 공예품에는 칠기·도자기·가구·장신구 따위가 있는데, 이들은 쓸모와 아름다움을 더불어 갖추고 있어서 예술적 가치도 높다. 따라서 공예품은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쓰이는 물건으로서뿐.. 2022. 10. 3.
한티근린공원, 대치동 아파트 밀집 지역의 동네 공원 한티근린공원 대치동 아파트 밀집 지역의 동네 공원 글·사진 남상학 한티근린공원은 강남구 대치동에 자리한 공원이다. 지하철 3호선 대치역에서 50m 거리에 있다. 한티근린공원의 ‘한티’ 이름은 한티역과 마찬가지로 대치동 인근 지역의 옛날 이름인 한티마을에서 차용하여 붙인 이름이다. 한티마을의 한티(한터)는 "큰(한) 마을(터)" 라는 순수 우리말이지만, 조선 시대 때 ‘한터’를 한자로 표현하기 위해 음을 가차하여 ‘漢堤’(한제, 중국어 발음은 '한디')라는 한자로 표기해 왔다. 현재 한티근린공원이 자리하고 있는 동(洞)은 ‘대치동’이다. 대치동은 ‘큰 고개마을’이라는 뜻이다. 이와 같은 동명은 이곳 자연부락 중 하나인 ‘한터’ 혹은 ‘한티’로 불리던 자연마을이었는데, 행정구역이 바뀌면서 ‘큰 대(大)’와 .. 2022. 10. 2.
국립고궁박물관, 조선 왕조·대한제국 왕실과 생활 전시 국립고궁박물관 조선 왕조·대한제국 왕실과 생활 전시 글·사진 남상학 경복궁을 둘러보고 경복궁의 서남쪽에 자리한 국립고궁박물관을 찾았다. 고궁박물관 계단에는 주말을 맞아 가을 오후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고궁박물관은 궁중유물전시관으로 조선 왕실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4만여 점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으며, 새로 단장한 전시 공간에서 격조 높은 왕궁의 보물들을 선보이고 있다. 박물관은 연면적 18,284 ㎡로 지상 2층, 지하 1층의 건물에 전시실 15개실, 수장고, 보존과학실 등의 시설이 있다. ▲2층 안내도 ▲ 1층 안내도 경복궁 경내에서 계단을 올라 정문을 들어서면 2층이다. 2층 로비에서는 왕실 유물을 디지털 기법으로 보여주는 화면이 먼저 반긴다. 상설전시실 2층에는 조선 왕조의.. 2022. 9. 29.
경복궁, 조선의 으뜸 궁궐 경복궁, 조선의 으뜸 궁궐 글·사진 남상학 경복궁은 1395년에 창건된 조선 왕조 제일의 법궁이다. 법궁이란 왕이 거처하는 궁궐 가운데 으뜸이 되는 궁궐을 가리킨다. 북으로 북악산을 기대어 자리 잡았고 정문인 광화문 앞으로는 넓은 육조거리(지금의 세종대로)가 펼쳐져, 왕도인 한양(서울) 도시 계획의 중심이기도 하다. 정도전(鄭道傳)이 지은 ‘경복(景福)’이란 이름에는 ‘새 왕조가 큰 복을 누려 번영할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으로 불타 없어져 270여 년간 복구되지 못하다가 고종 4년(1867)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중건되었다. 당시 경복궁에는 왕과 관리들이 업무를 보던 외전과 궐내 객사들, 왕과 왕비 및 궁인들의 생활을 위한 전각들, 휴식을 위한 정원 등 500여 동의.. 2022. 9. 27.
인왕산자락길 (윤동주문학관 - 청운문학도서관 - 더숲 초소책방 - 무무대 - 수성동 계곡) 인왕산자락길를 산책하다. 윤동주문학관 - 청운문학도서관 - 더숲 초소책방 - 무무대 - 수성동 계곡 글·사진 남상학 ▲인왕산자락길에서 바라본 인왕산 모습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쪽에 자리한 해발 338m인 인왕산은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뤄져 있고, 암반이 노출돼 있어서 우람하고 당당하게 보인다. 인왕산은 조선 초 도성을 세울 때 주산(主山)인 북악산, 안산(案山)인 남산, 좌청룡(左靑龍) 낙산과 함께 우백호(右白虎)로 여겨진 명산이다. 조선의 대표적인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진경산수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아름다운 산이다. 인왕산을 즐기는 방법은 인왕산 정상을 오르는 인왕산 등산길을 비롯하여 둘레길, 자락길, 숲길 등 여러 가지기 있으나 오늘은 인왕산자락길을 걷기로 했다. 인왕산자락길은 조선 .. 2022. 9. 24.
길상사(서울) : ‘무소유(無所有)’를 실천한 법정 스님과 ‘길상화’ 서울 길상사 ‘무소유(無所有)’를 실천한 법정 스님과 ‘길상화’ 글·사진 남상학 “한 사람의 맑고 조촐한 삶은 그 자신이 의식하건 말건 함께 살아가는 이웃에 달빛 같은, 혹은 풀향기 같은 은은한 그늘을 드리우게 마련이다.” - 법정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에서 ▲사찰의 중심인 극락전, 팔작지붕의 전통 한옥이 인상적이다. 무소유(無所有)를 실천한 법정 스님과 ‘길상화’(본명 김영한) 보살의 자취를 찾아보기 위해 길상사(吉祥寺)를 찾았다. 길상사는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사찰이다. 길상사를 찾아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성북 마을버스(성북 02)를 타고 성북파출소 전 골목으로 고급주택가를 잠시 오르면 된다. ▲일주문, 사찰 규모에 비해 거.. 2022. 9. 11.
경춘선 숲길 3구간, 볼거리 가득한 화랑대 철도공원 경춘선 숲길 3구간 볼거리 가득한 화랑대 철도공원 옛 화랑대역~서울시 경계인 삼육대 앞까지 글·사진 남상학 오늘은 경춘선 숲길 제2코스에 이어 3구간을 걷기로 한다. 경춘선 숲길 3구간은 옛 화랑대역에서 서울시계(서울시와 경기도 구리시의 경계)까지 2.5km에 해당하는 길이다. 경춘선 숲길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 녹천중학교에서 시작해 옛 화랑대역을 거쳐 삼육대 앞까지 총 6km 구간이다. 총 소요시간은 총 2시간 거리이다. 원래 이곳은 경춘선이 지나던 자리였다. 1939년에 완공된 경춘선은 현재의 제기역 근처에서 춘천까지 이어지던 노선이었다. 그러나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 사업으로 열차운행이 중단되면서 방치됐던 것을 서울시가 원형을 그대로 살려 숲길을 조성해 2017년 11월 개방하였다. 경춘선 숲길은.. 2022. 8. 31.
경춘선 철길 2구간, 카페와 식당·화려한 오픈 갤러리·노을정원 즐비 경춘선 철길 2구간 카페와 식당·화려한 오픈 갤러리·노을정원 즐비 (행복주택공릉지구 ~ 공릉동 육사삼거리 1.9km 구간) 글·사진 남상학 오늘은 경춘선 숲길의 2구간을 걷는다. 2구간은 행복주택 공릉지구에서 공릉동 육사 삼거리까지 연결되는 1.9km에 이르는 길이다. 경춘선 숲길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 녹천중학교에서 시작해 옛 화랑대역을 거쳐 삼육대 앞까지 총 6km 구간이다. 총 소요시간은 총 2시간 거리이다. 원래 이곳은 경춘선이 지나던 자리였다. 1939년에 완공된 경춘선은 현재의 제기역 근처에서 춘천까지 이어지던 노선이었으나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 사업으로 열차운행이 중단되면서 방치됐던 약 5만5000평을 서울시가 남아 있는 원형을 그대로 살려 숲길을 조성해 2017년 11월 개방하였다. 경춘.. 2022. 8. 31.
경춘선 숲길 1구간, 잣나무 숲길로 변한 철길에 옛 추억의 낭만이 흐르고… 경춘선 숲길 1구간 잣나무 숲길로 변한 철길에 옛 추억의 낭만이 흐르고… (월계동 녹천중학교 ~ 공릉동 행복주택 공릉지구까지 1.6km) 글·사진 남상학 경춘선 숲길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 녹천중학교에서 시작해 옛 화랑대역을 거쳐 삼육대 앞까지 총 6km 구간이다. 총 소요시간은 총 2시간 거리이다. 원래 이곳은 경춘선이 지나던 자리였다. 1939년에 완공된 경춘선은 현재의 제기역 근처에서 춘천까지 이어지던 노선이었으나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 사업으로 열차운행이 중단되면서 방치됐던 약 5만5000평을 서울시가 남아 있는 원형을 그대로 살려 숲길을 조성해 2017년 11월 개방하였다. 경춘선 숲길은 폐철도 노선의 좌우로 산책로를 조성한 것이다. 산책로 주변에는 긴 잣나무 솔밭길, 꽃밭, 참여정원, 벽화,.. 2022. 8. 31.
청와대 둘러보기, 녹지원 등 정원의 조경이 일품 청와대 둘러보기 녹지원 등 정원의 조경이 일품 글·사진 남상학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 1번지, 대한민국 최고 권부의 상징이었던 그곳,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2022년 5월 10일, 개방되어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1948년 이후 74년간만의 일이다. 4개월이 가까워지는 날 동료 네 사람과 둘러봤다. 청와대 개방은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진정한 대통령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신념으로 구중궁궐 같았던 청와대는 국민에게 물려주고 대통령은 국민과 가까이 가겠다는 취지로 대통령 집무실은 용산의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였다. 수직적 리더십에서 수평적 리더십으로 바뀌길 바라는 시대정신을 반영한 것이다. 그동안 정권이 바뀌거나 대통령의 .. 2022. 8. 28.
영휘원과 숭인원, 대한제국 왕가(王家) 할머니와 손자의 능원 영휘원과 숭인원 대한제국 왕가(王家) 할머니와 손자의 능원 글·사진 남상학 영휘원은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홍릉로 90 (청량리동)에 있다. 사적 제361호(1991.10.25.)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 5만 5015㎡. 한 묘역 안에 영휘원(永徽園)과 숭인원(崇仁園)이 있다. 이곳에는 조선왕조 제26대 고종의 후궁이며 영친왕의 생모인 순헌황귀비 엄씨의 원인 영휘원과 영친왕의 첫째 아들의 진(晋)의 원인 숭인원이 있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은 숭인원이고, 왼쪽(안쪽)으로 영휘원이 자리를 잡았다. 먼저 안족에 자리 잡은 영휘원으로 가본다. 영휘원 (순헌황귀비 엄씨의 원) 순헌황귀비 엄씨(純獻皇貴妃 嚴氏, 1854~1911)는 대한제국 고종의 후궁이다. 대한제국 성립 이후 황비로 책봉되었다... 2022. 8. 25.
홍릉수목원, 우리나라 최초 수목원 홍릉수목원 우리나라 최초 수목원, 국가 산림과학 연구의 중심지 글·사진 남상학 서울에 살면서 홍릉에 임업시험장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홍릉수목원이 있다는 말은 최근에 알았다. 그런데 한번 가보고 싶어도 주말에만 자유 개방하고 있는 터라 벼르고 벼르다가 비로소 찾게 되었다. 날씨가 무더운 탓인지 찾는 이가 그리 많지 않아 조용했다. 홍릉수목원은 서울 동쪽에 있는 천장산(天藏山, 140m)의 남서쪽 자락의 동대문구 청량 2동 207번지에 있다. 천장산이라는 이름은 ‘하늘이 숨겨놓은 곳’이라는 뜻이다. 북한산에서 뻗어 나와 서울의 동쪽 외곽을 둘러싼 천장산의 산줄기는 일찍부터 명당자리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홍릉이 있었던 곳이다. 1895년 명성황후가 시해 사건으로 숨을 거두자 안장한 곳이다. 그후 .. 2022. 8. 24.
광화문광장, 유서 깊은 대한민국 역사·문화의 중심공간 광화문광장 유서 깊은 대한민국 역사·문화의 중심공간 - 역사성 강화와 수경시설, 녹지를 활용한 휴식공간으로 거듭니다. 글·사진 남상학 광화문광장은 대한민국 역사문화 중심공간이다. 광화문 앞길은 육조거리로 궐외각사(闕外各司)들이 모여 있는 중심 관청가였다. 광화문은 고종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복원된 이후 수차례 반복되는 와중에도 광화문 앞길은 여전히 대한민국의 중심공간이었다.\ 사람들이 모이고 만나며 소식과 의견을 나누는 가장 중요한 장소였고, 근현대사를 겪으며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화합의 공간으로 발돋움했다. 지금도 광화문광장 좌우로는 정부서울청사 본관, 세종문화회관, 교보문고, KT광화문 지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한미국대사관, 문화체육관광 사이버안전센터 등이 자리잡고 있다. 광화문의 복원과 함께 20.. 2022. 8. 18.
의릉, 조선 제20대 경종과 계비 선의왕후의 묘 의릉 조선 제20대 경종과 계비 선의왕후의 묘 글·사진 남상학 의릉(懿陵)은 서울특별시 성북구에 있는 조선 후기 제20대 경종(景宗, 1688~1724)과 그의 계비 선의왕후(宣懿王后, 1705~1730) 어(魚) 씨의 능이다. 서울시 성북구 석관동 천장산(天藏山)자락에 있으며, 1970년 사적 제204호로 지정되었다. 의릉의 능역은 11만 4,658평이다. 경종의 아버지는 숙종(肅宗)이며 어머니는 한국 역사에 큰 파란을 일으킨 희빈 장씨(禧嬪張氏)이다. 숙종의 승하 후 경희궁에서 즉위하였으나 병약하여 재위 4년 만에 37세의 나이로 창경궁 환취정에서 승하하였다. 경종을 말할 때 우리는 흔히 비운의 왕이라 부른다. 그 이유는 그의 생애가 어릴 적부터 편치 않았기 때문이다. 경종은 폐비 장희빈의 소생인 데.. 2022. 8. 16.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글·사진 남상학 서울 남산(중구 예장동 2-1) 기슭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하기 위한 추모공간으로 ‘기억의 터’가 조성되었다. 원래 이곳은 1905년 을사늑약 체결에 따라 설치되었던 통감부의 관저 터였다. 그리고 민족반역자 이완용과 데라우치 통감이 한일강제합병조약을 체결한 곳이다. 이 땅에 식민시대가 시작된 국치(國恥)의 현장이다. 이 치욕의 터에 2016년 서울특별시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록과 피해 기록 그리고 일제의 만행 등을 기록한 내용을 중심으로 ‘기억의 터’를 조성하고 체험과 인권 및 평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에는 할머니들의 외침을 영원히 기.. 2022.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