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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서울

정법사, 서울 성북동에 자리 잡은 삼각산 전통사찰

by 혜강(惠江) 2022. 11. 5.

 

정법사

 

서울 성북동에 자리 잡은 삼각산 전통사찰

 

 

 

  성북구 옛돌박물관 관람을 마친 후 바로 우측에 있는 정법사를 찾았다. 북한산 줄기인 구준봉 자락 밑에 자리한 정법사를 찾아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성북동 길로 접어들어 길상사(옛 대원각), 한국가구박물관을 오른쪽에 두고 언덕길로 조금 오르다 보면 우측에 성북동에서는 가장 오래된 절인 정법사(正法寺)가 나온다. 걷기는 무리이므로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02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화차지점)에서 내리면 된다.

  입구에 정통사찰 삼각산 정법사라는 표지판이 붙어있다. 사찰 입구로 들어서니 개가 요란하게 짖는다. 그 소리에 놀라 보살님 한 분이 나와 낯선 사람이 오면 으레 사납게 짖는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 출입이 많지 않다는 증거다.

  이곳은 원래는 복전암(福田庵)이라고 불리던 작은 암자로 복전암은 조선 후기 유명한 학승이며 선사였던 호암(虎巖) 체정(體淨, 1687~1748) 대선사가 창건하였다. 당시에는 칠성각 한 채만 덜렁 있는 고즈넉한 암자였다.

  그런데 1959년 건봉사 만일염불회의 회주(會主) 보광(葆光) 스님과 석산(石山) 스님이 가회동에 있던 건봉사(乾鳳寺) 포교당인 정법원(正法院)을 옮겨오고, 서대문에 있던 황태자 궁을 이전해 대웅전을 건립하면서면서 중창을 하여 '정법사'라 이름하였다.

 

 

  삼청동과 성북동 사이에 터널도 뚫리고 길도 좋아져 지금은 마을이 빼곡히 들어서 있지만, 석산 스님이 옮겨올 당시만 해도 길상사가 있는 대원각까지 맑은 개울물이 흘렀고, 삼선교까지 걸망을 메고 30분씩을 걸어 다녀야만 했던 산길이었다고 한다.

 이후 석산 스님은 1969년에 대웅전 옆으로 팔상전을 새로 건립하고, 1975년에는 미륵불상을 모셨다. 1980년에는 산신각을 중수하였으며, 이어 범종루와 요사채 등의 불사를 이루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된다. 최근 2002년에는 대웅전 중창 불사를 발원하여 3년여의 불사 끝에 2004년 4월에 낙성식을 하였고, 2005년에는 대웅전 지하에 극락전을 건립하였다.

정법사에 들면 이곳이 서울 한 중심에 있는 도심사찰인가 싶을 정도로 호젓하다. 한 바퀴 둘러보는 동안 사람의 기척이라곤 없는 사찰인 것이 신기하다. 요란한 소리로 마중해 주던 개소리를 배웅하는 인사로 다시 들으며 돌아 나왔다.

 

 

◎상세정보

►주소 : 서울 성북구 대사관로13길 44 (성북동 330)

►전화 : 02-762-0774

►주변 볼거리 : 우리옛돌박물관(95m0, 한국가구박물관(255m), 길상사(500m)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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