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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베트남, 필리핀, 인니, 말레이29

후에 여행(3) : 사치스러움이 묻어나는 카이딘 왕릉 후에 여행(3) 호화의 극치, 사치스러움이 묻어나는 카이딘 왕릉 글·사진 남상학 ▲카이딘왕릉 계단의 용 조각 카이딘 왕릉(Tomb of Khai Dinh , Lang Khai Dinh)은 '후에'시에서 흐엉 강을 따라 남쪽으로 10km 정도 떨어진 언덕에 있다. 카이딘 왕은 응우엔 왕조의 후기인 1916년(31세)에 12대 황제로 등극하여 1925년(40세) 까지 9년간 황제로 재임하였다. 카이딘 왕릉은 자신이 왕위에 오른 지 4년이 된 1920년에 시작하여 카이딘 왕의 사후 6년이 지난 1931년까지 12년에 걸친 오랜 공사 끝에 완공되었다. 이 왕릉은 중국식으로 조성된 다른 왕릉과는 달리 베트남과 유럽풍의 건축 양식이 절묘하게 섞인 특이한 구조를 가진 왕릉이다. 콩크리트 구조물이지만 얼핏 석제 건물처.. 2019. 2. 7.
후에 여행(2) : 응우옌 왕조가 건설한 유서 깊은 티엔무 사원 후에 여행(2) 응우옌 왕조가 건설한 유서 깊은 티엔무 사원 - 틱꽝득 스님의 정신이 깃든 사원으로 유명 - 글 · 사진 남상학 ▲티엔무 사원 입구에 선 7층 석탑(복연보탑) 후에 황궁에서 약 4km 떨어진 곳에 티엔무 사원(天姥寺, Chùa Thiên Mụ)이 있다. 후에 흐엉강 북쪽 하크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1601년에 응우옌 왕조가 건설한 유서 깊은 사원이다. 베트남어로 티엔(‘Thiên)’은 ‘하늘’이란 뜻이고, ‘무(Mụ)‘는 ’여인‘이란 뜻인데, 하늘에서 내려온 어느 노파(천모=天姥)가 나라의 번영을 위해 이곳에 불탑을 지을 것이라는 예언에 따라 지어졌다고 전해지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또한 이 사원은 1963년 딘 디엠(1901~1963) 정부의 불교탄압에 항거하여 분신한 틱꽝득((Th.. 2019. 2. 6.
후에 여행(1) : 베트남 마지막 왕조의 황궁인 후에 성(城) 후에 여행(1) 베트남 마지막 왕조의 황궁인 후에 성(城) - 응오 문, 태화전, 현음각 등 글·사진 남상학 ▲코트코(Cot Co)로 알려진 37m의 후에성 깃발 탑 오늘은 다낭에서 평화의 도시 후에(Hue)에 가기 위해 다낭에서 7시 40분 버스로 출발했다. 후에는 북쪽의 수도 하노이에서 540㎞, 남부 최대 도시 호찌민에서는 약 640㎞ 떨어진 국토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다. 다낭에서 후에까지의 거리는 약100㎞. 2시간~2시간30분이 걸린다. 하루 일정으로 후에를 돌아보기 위해서는 일찍 서둘러야 했다. 후에는 ‘평화의 도시’라는 뜻의 딴 호아(Than Hoa)로 불렸다. 후에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베트남 최초의 통일 국가이자 최후의 왕조인 응우옌 왕조(1802~1945)의 수도로서 왕궁과 왕릉 등이 .. 2019. 2. 6.
호이안 구시기지 (3) : 낮과 밤이 다른 호이안의 특별한 매력에 취하다 호이안 구시기지 (3) 낮과 밤이 다른 호이안의 특별한 매력에 취하다 글 · 사진 남상학 호이안은 다낭에서 남쪽으로 30km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마을로 일찍이 외국 무역상들의 출입이 빈번했던 국제 항구 도시였다. 16~19세기에 걸쳐 인도, 포르투갈,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여러 나라의 상선이 기항지였고 무역도시로 번성했다. 주변국가와 교역이 잦았던 ‘베트남의 바다의 실크로드’였다. 그러나 투본강의 퇴적작용으로 수위가 낮아져 큰 배가 들어올 수 없게 되자 무역항의 지위를 다낭에 넘겨주면서 잊힌 항구가 되었으나 옛 건축물들이 잘 보전되어 있어서 1999년 UNESCO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호이 안은 구시가지와 투본강 건너의 신시가지로 나뉘는데 구시가지는 고풍스럽다. 베트남에서는 비교적 외진 곳에 .. 2019. 2. 5.
호이안 여행 (2) : 호이안 투본강 인근에 자리한 탄하 도자기 마을 호이안 여행 (2) 호이안 투본강 인근에 자리한 탄하 도자기 마을 글 · 사진 남상학 다낭에서 호이안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탄하 도자기 마을로 안내되었다. 호이안 시내에서 서쪽으로 3km가량 떨어진 투본강 바로 옆에 있는 마을이다. 이 마을은 시골의 한적한 모습 그대로의 멋을 전해준다. 이 마을에선 투본강의 삼각주에서 퍼온 진흙으로 마을 전체가 도자기를 빚어 판매한다. 소박한 도자기 마을 도자기마을 입구에 있는 Terra cotta Park 마을 골목을 들어서자 여러 가지 모양의 도자기를 전시한 집들을 만날 수 있다. 이 마을은 옛날에는 응우옌 왕조의 장식용 도자기를 만들었던 곳이었다. 이제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 관광 상품으로 판매할 갖가지 도자기를 만든다. 주민들의 오랜 노하우로 만들어진 도자기는 마.. 2019. 2. 5.
호이안 여행 (1) : 바구니 배 ‘퉁바이’를 타고 즐기는 뱃놀이 호이안 여행 (1) 바구니 배 ‘퉁바이’를 타고 즐기는 뱃놀이 글 · 사진 남상학 ▲수로에 떠있는 바구니 배 퉁바이(Thung Boi) 호이안 외곽의 꾸어다이 강으로 향했다. 꾸어다이 강 바구니 배 틴퉁투어(Basket BOAT tours)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원래 꾸어다이 강가의 마을은 호이안 지역 어부들이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던 곳인데 이곳의 지형을 이용하여 관광객을 위한 상품을 개발한 것이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틴퉁투어는 '퉁바이(Thung Boi)'라고 하는 바구니 배를 타고 코코넛 숲이 우거진 수로를 지나 한 바퀴 돌아보는 것. 일종의 뱃놀이다. 둥근 소쿠리처럼 생긴 광주리 배는 베트남 전통 대나무로 만든 것이다. 최근 여행 예능프로그램 '배틀트립' 다낭 편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이후로 인기가.. 2019. 2. 5.
다낭 여행 (3) : 미케 비치, 해수관음사 및 영응사, 다낭의 야경, 차밍쇼 베트남 중부 해양도시, 다낭 여행 (3) 미케 비치, 해수관음상 및 영응사, 다낭의 야경, 차밍쇼 글 · 사진 남상학 이어 다낭의 아름다운 미케 비치, 미케비치 해변의 북쪽 언덕 위에 자리한 영응사와 해수관음상, 현란한 다낭의 야경 그리고 다낭에서 관람한 차밍쇼를 정리한다. ▲다낭 미케 비치의 상징조형물, 비치 입구 광장에 있다. 미케비치(Mykhe Beach) 미케 비치는 다낭 시내에서 5km, 우리가 묵은 피비텔호텔에서는 불과 1㎞거리에 있다. 50km에 이르는 동양 최대의 백사장과 푸르고 깨끗한 바다, 아름다운 풍광으로 세계 6대 해변으로 손꼽힌다. 1970년대 베트남 전쟁 당시에는 미군의 휴양지로 사용될 정도로 주변 풍광이 멋지다. 길고 아름답게 펼쳐진 하얀 백사장과 에메랄드 빛 바다, 그리고 해.. 2019. 2. 4.
다낭 여행 (2) : 다낭 대성당, 까오다이교 사원, 마블마운틴(오행산) 다낭 여행 (2) 다낭 대성당, 까오다이교 사원, 마블마운틴(오행산) 글 · 사진 남상학 다낭 여행은 먼저 종교적인 볼거리인 다낭 대성당과 까오다이교 사원을 차례로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베트남은 대승불교권 국가이다. 도교, 로마 가톨릭교, 개신교, 이슬람교, 그 외에 까오다이교와 호아하오교 같은 신흥 종교도 있다. 베트남은 과거에는 종교의 자유가 없었지만 예로부터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믿는 종교가 중국, 인도의 영향을 받은 불교였기 때문에 불교나 유교만은 탄압하지 못했다. 현재는 베트남에서는 제한적인 종교 활동은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허가 없이 찬송가를 부르는 것은 불법이며, 집회는 사전 신고를 하여야 한다. 이것은 공산주의 국가의 종교 정책이 탄압 정책에서 종교를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실용.. 2019. 2. 3.
다낭 여행 (1) : 활기 흘러넘치는 다낭에서 '젊은 베트남'을 만나다 다낭 여행 (1) 퇴직교사들과 함께 떠난 베트남 중부 여행 활기 흘러넘치는 다낭에서 '젊은 베트남'을 만나다 글 · 사진 남상학 밤늦게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2081㎞를 4시간 30분 정도 날아서 베트남 다낭에 도착했다. 평생 한 직장에서 근무한 퇴직교사 7명과 친구 한 분 모두 8명으로 구성된 우리 여행팀은 다낭을 비롯하여 베트남 최후 왕조인 응우옌 왕조의 수도 후에와 그 왕조의 흔적이 남아있는 호이안을 둘러볼 계획으로 출발했다. ▲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다낭 국제비행장에 착륙하여 입국장을 나서니 우리 여행의 인솔자인 김동헌 부장이 피켓을 들고 기디리고 있었다. 숙소로 오는 짧은 시간에 우리는 김동헌 부장으로부터 자기 소개와 함께 우리가 묵을 호텔, 내일의 기상 시간, 식사 안내 등 설명을 들.. 2019. 2. 3.
필리핀 보흘섬, 돌고래 따라 달리는 보트 체험 필리핀 보흘섬 돌고래 따라 달리는 보트 체험… 자연 그대로의 보홀섬 마닐라=보흘 = 권승준 기자 문화유산 많은 마닐라, 페인식 유적 곳곳에 마르코스가 호화판 개조 대통령궁 투어 인기 反개발의 섬 보홀, 스쿠버다이빙 명소 스노클링만 해도 바다거북 쉽게 만나 모래톱 섬 버진아일랜드 망망대해에 서 있는 듯 세상 끝에 온 느낌, 인생샷 찍을 만한 곳 ▲필리핀 보홀섬은 세계 다이버들이 찾는 스쿠버다이빙 명소지만, 평범한 관광객들은 스노클링만으로도 스쿠버다이빙 못지않게 바닷속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보홀섬에서 보트를 타고 10분만 달리면 스노클링 천국으로 불리는 발리카삭섬에 다다른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발리카삭섬 해변은 이 천국을 찾아온 보트로 가득하다. /보홀(필리핀)=이경호 영상미디어기자 동남아 여행이란.. 2019. 1. 7.
베트남 다낭-호이안, 탁 트인 바다 보며 힐링… 해지면 시간이 멈춘 마을로 베트남 다낭-호이안 탁 트인 바다 보며 힐링… 해지면 시간이 멈춘 마을로 다낭·호이안=손가인 기자 ▲베트남 중부 최대 휴양도시 다낭의 보물은 10km로 넓게 펼쳐진 미케 비치다. 야자나무와 어우러진 모래사장이 탁 트여 내·외국인 모두에게 사랑받는다(왼쪽 사진). ‘잊혀진 항구’ 호이안의 ‘올드타운’. 거리마다 내걸린 등불과 꽃나무, 볼거리 많은 가게가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 원뿔 모양의 전통 모자 논(Non)을 쓰고 하얀 아오자이를 입은 여성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평화로운 장면. ‘베트남’을 생각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습이다. 특유의 여유로움과 시야가 트인 바다는 베트남을 단숨에 대표적인 휴양지로 부상시켰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2014년 15만6900명이던 베트남 패키지 관광 수요는 지난해 25만.. 2018. 3. 27.
필리핀 세부, 세부를 즐기는 가장 완벽한 방법 필리핀 세부 세부를 즐기는 가장 완벽한 방법 트래블조선 뜨겁게 쏟아지는 태양… 상상을 뚫고 나와 세부를 즐기는 가장 완벽한 여행 막탄 세부 국제공항은 한국인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겨울을 피해 여름의 나라로 도망친 이들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 대신 설렘만 한가득이다. 세부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한 민다나오 섬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세부는 안전하다는 소문 덕분. 역시 세부에 머무는 내내 ‘위험’을 느낄만한 일은 없었다. 겨울 시즌이면 세부는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가장 핫한 여행지로 부상한다. 짧은 일정만으로 힐링과 액티비티, 쇼핑을 모두 즐길 수 있으니 가족들이나 친구, 연인, 어느 누구와도 부담이 없다. 에메랄드빛 바닷속에서 유유히 수영을 하고 열대과일을 마음껏 먹고 마사지를 받으며.. 2018. 3. 13.
족자카르타 여행, 인도네시아 '문화 수도'를 가다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여행 인도네시아 '문화 수도'를 가다 - 회랑을 따라 한 발, 한 발… 번뇌를 내려놓다 - 이명진 기자 ▲ 보로부두르 불교 사원에 오르는 길은 성찰의 길이다. 욕심에 사로잡힌 나, 돌이키고 되새긴다. 회랑을 따라 종 모양 불탑, 스투파 속 부처님 앞에 서면 겸허해진다./게티이미지뱅크,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인도네시아는 섬과 화산의 나라다. 자기 나라 섬이 몇 개인지 정확히 몰라 20여 년 전에 법에는 일단 1만7508개로 적어놓고, 계속 섬을 헤아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5년 전 유엔에 공식 등록한 섬이 1만3466개, 그 뒤로 새로 찾아낸 섬이 1700개다. 100개 넘는 활화산이 불을 뿜어 섬을 새로 만들어내기도 하고 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섬이 사라지기도 하는 까닭이.. 2017. 12. 22.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의 천년 수도 베트남 하노이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 베트남의 천년 수도 베트남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고성, 구시가 등 하노이에 집대성된 베트남의 역사 트래블조선 하노이는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남쪽의 호찌민시(사이공)가 상업 중심지라면 하노이는 역사·문화의 중심지다. 탕롱(Thang Long, 옛 이름) 시절의 유적이 남아 있는 하노이 고성, 구시가, 프랑스 식민지배 시절에 건설된 오페라 하우스와 성 요셉 성당, 유교 국가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문묘, 민족의 영웅 호찌민이 잠든 묘까지 베트남의 역사가 하노이에 집대성되어 있다. 호수의 도시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 호안끼엠 호수 전경 하노이가 베트남의 수도로 등장한 것은 1010년의 일이다.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하노이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수.. 2017. 12. 20.
베트남 북부 하노이·하롱베이·짱안 여행 베트남 북부 하노이·하롱베이·짱안 번잡스러운 삶을 환하게 감싸주는 여인의 꽃자전거 하노이(베트남)=글·사진 박경일 기자 베트남 대도시의 인상은 한마디로 ‘혼돈’입니다. 남부도시 호찌민보다 사정이 한결 낫긴 하지만 북부의 수도 하노이도 끝없는 오토바이의 물결과 매캐한 차량 배기가스, 마구잡이로 울려대는 경적, 고가도로까지 걸어 건너는 보행자의 무단횡단에 머리가 다 어찔어찔해질 정도입니다. 하노이 시내의 극심한 교통혼잡은 일종의 은유인 듯합니다. 곡예를 하듯 차량은 오토바이를, 오토바이는 차량을 물결처럼 비켜 가는 도로 위에서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유연하고 민첩하게 움직여야만 하는’ 베트남 사람들의 악착같은 삶이 들여다보입니다. 이른 새벽 그 길 위에서 꽃을 가득 싣고 가는 자전거를 만났습니다. 간절한 기도.. 2017. 4. 14.
발리에도 있다, 인사동… 청담동?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발리에도 있다, 인사동… 청담동? 발리=박은주 기자 * 서퍼들에게 인기 높은 발리의 바다. 물놀이객들에겐 부담스러운 바다지만, 발리 남동쪽 누사두아의 해변은 잔잔한 살결을 가진 청량한 바다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물리아 발리 리조트'의 수영장 쪽에서 바다를 찍은 사진. 아래 사진은 '물리아'의 메인 수영장 모습이다. / 박은주 기자 '신들의 섬' 발리(Bali)는 '토건(土建)의 섬'으로 변신 중이었다. 오는 10월 APEC 정상회담의 개최지 발리. 지난 2002년의 테러 공포는 치유됐다 쳐도, 좁고 막히는 흙먼지 길은 어쩔 것인가. 그런 걱정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먼저 했을 것이다. 몇 년 전에 볼 수 없던 새 분위기가 발리를 휘감고 있었다. 공항엔 새 터미널이 올라가는 중.. 2013. 3. 22.
베트남 남부, 망중한을 누릴 수 있는 호치민과 나트랑 베트남 남부 망중한을 누릴 수 있는 호치민과 나트랑 망중한. 바쁜 가운데 잠깐 얻어 낸 틈. 마냥 여유롭기만 해서는 결코 망중한이 아니다. 잠깐의 '틈'이라도 감사하게 여길 만큼 바쁘거나 치열한 가운데 있어야 참으로 망중한을 누릴 수 있는 것이리라. 그렇다면 베트남은 쳇바퀴 도는 일상에서 작은 사치를 부려 떠나온 여행자에게 망중한을 선물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거니와 그 누구보다 치열한 일상을 사는 베트남 사람들 특유의 소박한 망중한에 허를 찔리기에도 딱 좋은 곳이다. 어느 쪽이 되었든 상관없다. 어느 쪽이든 그 순간 '틈'의 가치를, 눈을 감아도 눈이 부신 베트남의 태양만큼이나 뜨겁게 느낄 수 있을 테니. 에디터트래비 글·사진Travie writer 서진영(호치민·나트랑),Travie writer.. 2012. 11. 20.
하노이(Hanoi) 중심가 볼거리 하노이(Hanoi) 중심가의 볼거리 전쟁의 터전에 꽃피운 새로운 도시 글 사진 : 남상학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의 수도인 하노이는 1011년에 세워진 고(古)도시이다. 1954~76년에는 북베트남의 수도였으며, 그 이전에는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의 수도였다. 이제 남부 베트남의 호치민이 경제 중심지라면 하노이는 독립국가 베트남의 명실상부한 정치 중심지이다. *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의 상징적 건물 대우호텔, 1996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세계경영'의 상징물로 지은 베트남 최대 특급 호텔이다 * 베트남은 1858년부터 117년 동안 프랑스에 지배당하고, 1945년 일본패망 후에는 30년 동안 전쟁과 남북 분단, 그리고 다시 전쟁으로 이어지는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20세기 폭력과 전쟁의 역사 그 한복.. 2012. 10. 17.
베트남 닌빈, 땀콕(Tam Coc)에서의 신선놀이 베트남 닌빈 땀콕(Tam Coc)에서의 신선놀이 글·사진 남상학 닌빈의 하이라이트는 땀콕(Tam Coc) 여정이다. 닌빈 시내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선착장에서 전통적인 대나무 배인 ‘삼판’이라고 불리는 나룻배를 타고 수로를 따라 이 일대를 둘러보는 일은 닌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코스다. 어젯밤 하노이에 도착하여 호텔에서 1박하고 첫 여정으로 닌빈으로 향했다. 닌빈은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1번국도를 따라 1시간 40분가량 약 93Km를 내려간다. 그곳에 미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닌빈(Ninh Binh) 지방의 호아루가 있다. 현지에서는 이곳을 ‘세 동굴’이라는 뜻의 탐콕(Tom Coc)이라 부는데, 신비한 자연 풍경이 하롱베이와 닮았다고 해서 논 숲의 하롱베이(Halong Bay in the r.. 2012. 10. 16.
베트남 하롱베이에서의 5시간, 3천여개의 섬들이 펼치는 해상낙원에서 노닐다. 베트남 하롱베이에서의 5시간 3천여개의 섬들이 펼치는 해상낙원에서 맘껏 노닐다 글 · 사진 남상학 하롱베이는 하노이에서 동북쪽으로 170여㎞ 거리에 있다. 하롱베이 국립공원은 베트남 최고의 명승지로, 1994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자 세계 8대 비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영화 '인도차이나'와 로빈 윌리엄스의 '굿모닝 베트남'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어서 우리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다. 하롱은 ‘용이 내려온 자리’라는 뜻인데 한자로 ‘하룡(下徿)’으로 쓴다. 과거 외적 침입 시, 하늘에서 용 부자가 내려와 적에게 여의주를 쏴서 침략을 막았다는 전설이 있다. 이때 사용한 여의주가 바다 가운데 현재 기암괴석으로 변한 것이라는 전설에서 유래한다. 하지만 3,000여개의 섬들로 이루어진 하롱베이는 석회암의 구.. 2012. 10. 15.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452m 쌍둥이 건물서 석양이 물든 도시를 내려다본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452m 쌍둥이 건물서 석양이 물든 도시를 내려다본다 채민기 기자 쿠알라룸푸르는 눈이 즐거운 도시다. 현대적인 마천루와 쇼핑센터, 역사가 깃든 왕궁과 힌두교 성지(聖地),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리조트가 모여 있어 테마별 관광을 즐기기에 좋다. * 뾰족탑 모양의 빌딩 2개를 연결한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가 환하게 불을 밝힌 쿠알라룸푸르의 야경 *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과 연결되는 중앙역을 중심으로 지하철과 모노레일이 도시 외곽까지 뻗어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가 다니지 않는 곳까지 가야 할 때는 기본요금이 2∼3링깃(약 730∼1100원) 정도인 택시를 타면 된다. 택시를 탈 때는 미터기가 달려 있는지 확인해서 바가지요금을 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시내 40여곳의 관광 명소를 연결하는 .. 2012. 7. 6.
말레이시아, 열대우림과 초고층, 동서양 문화가 공존 말레이시아 열대우림과 초고층, 동서양 문화가 공존 '신(神)의 은총을 받은 땅' 최홍렬 / 정지섭 / 변희원 기자 울창한 열대우림과 초고층 빌딩 숲이 공존하는 곳. 해상무역 시기 동서양 문화 교류의 통로 역할을 한 이후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함께하는 곳. 말레이시아가 아시아의 '핫(Hot)'한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 코타키나발루의 에메랄드빛 바닷물 위에 한 리조트의 수상 방갈로가 서 있다. 말레이시아는 유서 깊은 건축물과 첨단 공법으로 쌓아올린 빌딩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모스크와 사원에서 나는 향불 내음이 거리를 가득 메우는 정겨운 곳이다. 밀림을 뒤엎고 야심차게 건설한 거대 도시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의 자존심. 코타키나발루와 랑카위, 쿠칭 등은 때묻지 않은 자연의 속살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 2012. 7. 6.
천국보다 아름다운 섬, 환상의 필리핀 보라카이 천국보다 아름다운 섬 보라카이에서 즐기는 환상의 필리핀 여행 글·사진 제공: 필리핀관광청 한국 지사 필리핀 열도의 한가운데쯤 파나이(Panay)섬 북서쪽 끝부분에 위치한 남북으로 약 7Km, 동서로는 1~2Km밖에 되지 않는 조그만 섬이 '보라카이(Boracay)'다. 수심이 얕은 해변이 끝이 안보일 정도로 길게 펼쳐져 있는 화이트 샌드 비치(White sand beach)에 전세계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각종 해양스포츠와 함께 조용하게 휴가를 즐기는 최고의 휴양지라고 할 수 있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4시간, 마닐라에서 1시간이면 도착하는 점도 매력적이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원시 섬이던 보라카이가 30년 만에 세계 최고의 휴양지 중 하나로 꼽힐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반짝반짝 빛나는 밀가루 같은 고.. 2012. 7. 5.
베트남 다낭(Danang), 역사의 흔적 따라 한나절 펼쳐진 해변에 또 한나절 베트남 다낭(Danang) 역사의 흔적 따라 한나절 펼쳐진 해변에 또 한나절 다낭(베트남)=글·사진 김원배 기자 * 밀림 속에 있는 붉은 모래 벽돌의 성전들. 13세기 까지 베트남을 지배한 참족의 유적지다. 바다와 거의 잇닿은 리조트 수영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은 평화롭고 여유로웠다. 모든 객실에 개인 수영장이 딸린 풀 빌라(pool villa) 스타일의 숙소였지만 사람들은 오전 7시도 되기 전부터 공용 수영장에 몸을 담갔다. 더위가 머리 꼭대기를 달구기 전 한적한 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물을 헤치는 즐거움은 개인 수영장에서의 은밀한 호사 못지않은 쾌감이었다. 수영장 밖으로 짧은 계단만 내려가면 바로 모래사장. 안면도처럼 고운 모래가 펼쳐졌다. 멀리 건너편 해안 언덕에 있는 비밀의 사원 링엄사의 거대 .. 2012. 7. 5.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사원과 프람바난 사원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사원과 프람바난 사원 사원을 한층 한층 오르는 길은 곧 '깨달음의 여정' 족자카르타(인도네시아)=최홍렬 기자 ▲ 인도네시아 자바 섬 중부에 있는 보로부두르 불교사원. 기단 위에 사각형과 원형 단을 쌓아 올리고 수많은 불상과 탑으로 장식한 거대한 탑 모양의 사원이다. 1000여년 동안 화산재에 묻혀 있다가 복원됐다. / 인도네시아관광청 제공 야자나무 울창한 밀림 너머로 검은색의 거대한 석조 건축물이 눈에 들어왔다. 멀리서는 작은 동산 같이 보였으나 가까이 가니 거대한 돌탑이었다. 수천개의 각종 조각과 부조로 뒤덮여 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간에 있는 보로부두르 불교 사원이다. 수많은 탑이 모여서 된 사원은 그 전체의 모양 또한 탑의 형상을 하고 있다. 복잡하면서도 장대했다. 사원은 .. 2012. 3. 30.
베트남 나트랑, 더 바랄 것 없는 안락 때 묻지 않은 자연 베트남 나트랑 더 바랄 것 없는 안락, 때 묻지 않은 자연 나트랑(베트남)=조성하 여행전문기자 ▲나트랑의 다이아몬드베이 리조트&스파의 대형 풀. 산자락과 둑을 이용해 인공으로 조성한 만(灣)에 천연과 인공, 두 개의 비치까지 갖춘 초대형 리조트로 2008년 미스 유니버스대회가 여기서 열렸다. 베트남이 휴가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푸껫과 발리의 ‘뻔한 매력’에 대한 반발 때문이다. 태국 전체가 방콕 시위사태로 외면당하는 가운데…. 나트랑은 그런 와중에 발견한 ‘숨은 진주’다. 지난달 찾은 이 곳. 베트남의 5대 해변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를 놀라게 했다. 아직 때 묻지 않아서다. 전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고품격 리조트가 이미 들어선 상태지만 해변과 타운, 주민은 아직도 소박하고 친절했.. 2010. 6. 19.
필리핀 보라카이, '가까이 더 가까이' 보라카이, '가까이 더 가까이' 직항 전세기로 시간·거리 절약하고, 리조트 고급화로 더욱 편리 글·사진 보라카이(필리핀)=박원식 기자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의 한가로운 풍경 그 섬은 지도에서 찾아 볼 수 없다. 너무 작아서 일반 지도에 그려 넣을 수 없어서다. 가로, 세로 길이가 각각 7km와 1~2km에 불과하다. 하지만 명성만큼은 가히 세계적이다. 필리핀 보라카이가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인천에서 보라카이로 직항하는 전세기가 최근 다시 뜨기 시작하면서 거리를 더욱 가깝게 해주고 있는 것. 덕분에 보라카이행 비행기 좌석을 구하는 것도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필리핀관광청은 치솟는 보라카이 인기에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보라카이 가신다고요? 마닐라에서 조그만 경비행기로 갈아타야 되고 힘드시.. 2010. 5. 27.
‘클럽메드 발리’, 시큰둥하던 아이도 눈이 반짝 ‘클럽메드 발리’ 시큰둥하던 아이도 눈이 반짝 발리=조성하 여행전문기자 《이런 상상을 해본다. 어느 날 난데없이 외계인과 조우하는 사건이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외계인이 던진 질문이다. 지구로 휴가를 왔는데 지구를 속속들이 들여다볼 곳을 알려달라는. 글쎄. 여행전문기자인 내게도 이건 좀 과하다. 한두 곳이라면 몰라도 지구촌을 두루 둘러보겠다는, 그것도 다른 행성에서 온 초짜 지구여행자에게. 그때 번득 머릿속을 스치는 기막힌 아이디어. ‘클럽메드가 좋겠는데요. 지구 곳곳에 한 90개나 되고 말만 하면 일사천리로 도와주는 지오(GO·General Organizer)라는 별종의 기막힌 지구인도 사니까. 그 덕분에 거기서는 누구나 금방 친구가 됩니다. 아참, 혹시 애들 있나요. 그러면 거기가 딱입니다. 애도.. 2010. 4. 30.
베트남 호치민시, 그리고 메콩델타의 미토와 유니콘섬 베트남(Viet Nam)-호치민, 미토 베트남의 경제도시 호치민시와 메콩델타의 미토, 유니콘 섬 글 · 사진 남상학 어제 캄보디아 시엠립 공항에서 출발하여 베트남 남부 호치민시에 도착한 것은 밤 7시20분이다. 전쟁의 피해가 극심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호치민시는 공항에서부터 캄보디아 시엠립과는 많은 차이가 있어 보였다. 시가지의 네온사인이 화려하고, 상점들은 많은 상품으로 가득 차 있으며, 북적이는 인파는 자유분방하면서도 활기가 있어 보였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끝없이 거리를 메우는 오토바이의 행렬이었다. 이곳에서 오토바이는 생활 그 자체라고 했다. 사이공으로 귀에 익은 호치민(Hochiminh)시 1965년부터 거의 10여 년간 우리의 맹호, 청룡부대가 파병했던 땅 사이공, 전쟁 당시에는 우방이기도 .. 2005.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