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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베트남, 필리핀, 인니, 말레이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의 천년 수도

by 혜강(惠江) 2017. 12. 20.

 

베트남 하노이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 베트남의 천년 수도

 

 

베트남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고성, 구시가 등 하노이에 집대성된 베트남의 역사

 

 

 

트래블조선

 

 

 

  하노이는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남쪽의 호찌민시(사이공)가 상업 중심지라면 하노이는 역사·문화의 중심지다. 탕롱(Thang Long, 옛 이름) 시절의 유적이 남아 있는 하노이 고성, 구시가, 프랑스 식민지배 시절에 건설된 오페라 하우스와 성 요셉 성당, 유교 국가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문묘, 민족의 영웅 호찌민이 잠든 묘까지 베트남의 역사가 하노이에 집대성되어 있다.



호수의 도시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호안끼엠 호수 전경


 하노이가 베트남의 수도로 등장한 것은 1010년의 일이다.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하노이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갖고 있다. 비옥한 홍강 삼각주에 자리한 하노이의 이름을 한자로 풀이하면 '하내(河內)'가 되는데, '강 안쪽에 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강 하구에 있는 하노이는 크고 작은 호수가 산재해 있다. 그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곳이 호안끼엠 호수(Ho Hoan Kiem)다. 길이 700m, 폭 250m 정도의 아담하지만 구시가와 가까워 이정표 역할을 한다. 호수를 끼고 산책로가 형성되어 있으며 나무 그늘 아래 벤치가 놓여 있고, 야외 카페도 많아 휴식하기 좋다.

 

 

잘 정리된 혼돈, 하노이 구시가

 

 

비좁게 얹혀있는 하노이 구시가


 하노이의 예스러운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곳은 ‘포꼬(Pho Co)’라 불리는 구시가다. ‘하노이의 영혼’과 같은 곳으로 호안끼엠 호수 북쪽에 있는 36개의 거리로 이루어져 있다.

구시가가 형성된 것은 리 왕조(Ly Dynasty)가 탕롱을 건설한 11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조정에서 사용하던 물건을 만들기 위해 전국 유명한 장인들을 불러 모으면서 형성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반 거주지역과 달리 상점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게 되었고, 각각의 거리마다 특화된 상품을 판매하며 오늘날에 이르렀다.

 은을 판매하던 항박(Hang Bac), 설탕을 판매하던 항드엉(Hang Duong), 종이를 판매하던 항마(Hang Ma) 등 거래하던 물건에 따라 거리 이름을 만들었을 정도다. 과거와 비교하면 판매하는 물건들은 다소 변동이 생겼지만, 생동감 넘치는 풍경은 변함이 없다. 의류, 신발, 선글라스, 액세서리, 한약, 제기 용품, 수입 과자와 담배, 커피까지 상품들이 다변화했고, 상점도 더 많아졌다.

 

 구시가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걷는 것’이다. 좁은 골목이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어 지도를 보더라도 거리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비좁고 복잡한 거리를 행인과 차량, 오토바이, 씨클로까지 뒤엉켜 혼잡하지만 가식 없이 펼쳐지는 그들의 삶을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다.

 

 

 

베트남 현대사의 상징, 바딘 광장

 

 

호찌민이 독립 선언을 했던 바딘 광장


 하노이를 방문한 베트남 사람들은 바딘 광장을 꼭 들린다. 베트남의 위대한 지도자 호찌민의 묘역이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이 통일된 직후인 1975년 8월에 완공되었으며, 별다른 치장이 없고 정면 상단에 ‘호찌민 주석(Cu Tich Ho Ch Minh)’이라는 간결한 문구만 적혀 있다. 묘역 앞에는 소철나무 79그루를 심었는데, 호찌민이 살아있는 동안 맞이했던 79번의 봄을 상징한다.

 

 바딘 광장은 본래 하노이 고성(탕롱 시절에 건설된 왕궁과 도성) 서쪽 출입문에 해당하던 곳이다. 프랑스가 베트남을 식민지배하는 동안 성벽과 출입문을 부수고 꽃 정원을 만들면서 생겼다. 또한 호찌민 주석이 베트남의 독립을 선포한 곳이기도 하다.

 광장 주변에는 베트남 국회, 베트남 공산당 본부, 주석궁, 호찌민 생가, 호찌민 박물관, 못꼿사원 등 정치·역사적으로 중요한 건물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주석궁은 프랑스 건축가가 설계한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로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총독의 사저로 쓰였다. 1954년 프랑스 군대를 몰아내고 베트남 주석궁으로 사용하려 했으나, 호화로운 생활을 꺼렸던 호찌민 주석이 입주를 거부하면서 주인 없는 건물로 남아 있다.

 

  주석궁을 지나면 호찌민 생가가 나온다. 인공 호수 옆에 만든 자그마한 목조 가옥이다. 산악 민족의 전통가옥을 재현해 나무 기둥 위에 단출하게 집을 지었다. 호찌민은 이곳에서 1969년 9월 2일 생을 마감할 때까지 살았다.

 

 

현지인과 함께 즐기는 베트남 요리

 

 

간편하고 대중적인 분짜


 하노이에 왔다면 아침은 쌀국수와 베트남 커피, 점심은 분짜(Bun Cha), 저녁에는 비아 허이(Bia Hoi)를 마시는 것이 기본 공식이다. 베트남 음식을 대표하는 쌀국수(퍼, Pho)의 본고장은 다름 아닌 하노이다. 푹 고아 만든 소고기 육수의 깊은 맛과 부드러운 쌀국수 면발이 더없이 좋다. 육수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쌀국수 요리로는 ‘분짜’가 있다.
 촉촉한 생면(분)과 숯불에 구운 양념 돼지고기(짜)를 느억맘 소스(피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좀 더 색다른 요리에 도전하고 싶다면 짜까(Cha Ca)는 어떨까? 강황 가루를 이용한 가물치 튀김으로 딜(미나리 식물), 파, 고추, 땅콩을 적당히 넣어 입맛에 맞게 조리하면 된다.

 베트남을 여행하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베트남 커피와 맥주다. 세계 3대 커피 산지로 유명한 베트남답게 신선하고 저렴한 커피가 널려있으며, 프랑스 식민지배를 받으면서 대중화되어 있다. 얼음과 연유가 들어간 까페 쓰어 다(Ca Phe Sua Da)는 묵직하고 달달한 베트남 커피의 진수를 보여준다.
 제법 쌀쌀한 겨울을 보내야 하는 하노이에서는 달걀노른자를 갈아서 크림처럼 넣은 에그 커피를 즐긴다. 저녁때가 되면 거리에 목욕탕 의자가 놓인 노점 맥줏집이 흥을 돋운다. 이때 ‘비아 허이’로 불리는 하노이 생맥주를 마시는데, 알코올 도수가 일반 맥주에 비해 가볍다. 맥주 1잔에 1만 동(약 500원) 정도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거리에 놓인 노점의 목욕탕 의자에 앉아 생맥주를 마시며 거리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호치민 묘


AIRLINE
김해국제공항에서 하노이로 출발하는 항공편이 있다.


◆ 김해국제공항 → 하노이
비엣젯항공 : 월, 화, 수, 금, 토, 일 08:00
베트남항공 : 월, 수, 토, 일 10:30 / 화, 목, 금 10:35

· 글, 사진 : 안진헌 여행작가('프렌즈 베트남' 저자)
· 기사 제공 : 한국공항공사 에어포트포커스



[출처] 2017. 12. 19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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