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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베트남, 필리핀, 인니, 말레이

호이안 여행 (1) : 바구니 배 ‘퉁바이’를 타고 즐기는 뱃놀이

by 혜강(惠江) 2019. 2. 5.

 

호이안 여행 (1)

 

바구니 배 ‘퉁바이’를 타고 즐기는 뱃놀이

 

 

글 · 사진 남상학

 

 

 

수로에 떠있는 바구니 배 퉁바이(Thung Boi)

 

 

  호이안 외곽의 꾸어다이 강으로 향했다. 꾸어다이 강 바구니 배 틴퉁투어(Basket BOAT tours)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원래 꾸어다이 강가의 마을은 호이안 지역 어부들이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던 곳인데 이곳의 지형을 이용하여 관광객을 위한 상품을 개발한 것이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틴퉁투어는 '퉁바이(Thung Boi)'라고 하는 바구니 배를 타고 코코넛 숲이 우거진 수로를 지나 한 바퀴 돌아보는 것. 일종의 뱃놀이다. 둥근 소쿠리처럼 생긴 광주리 배는 베트남 전통 대나무로 만든 것이다. 최근 여행 예능프로그램 '배틀트립' 다낭 편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이후로 인기가 급상승한 투어라고 한다.

 

 

 

 

 

  2인 1조로 바구니 배에 오르면 아름다운 자연을 비롯해 베트남 어촌마을의 모습, 어민들의 작업 모습 등 다양한 풍광이 펼쳐진다. 소쿠리처럼 둥근 배는 파도가 일지 않은 강의 좁은 수로를 한 바퀴 돈다.

 

  보트처럼 길쭉하지 않고 둥글어서 배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를 빙빙 돌기 마련인데, 베트남 사공은 능숙한 솜씨로 배를 진행시킨다. 바구니 베는 코코넛 잎이 무성한 수로를 따라 강 쪽으로 흘러가지만, 좁은 수로에서. 배들끼리 서로 부딪히지 않게 빠져나가는 것도, 부딪히는 것도 모두 재미 거리다.

 

 

 

 

 

  관광객은 손재주가 능숙한 베트남인들이 즉석에서 코코넛 잎으로 만든 메뚜기, 반지, 안경, 왕관, 목걸이 등의 장난감 풀잎 공예품을 덤으로 받기도 한다. 감사의 표시로 주는 선물이기에 손에 받아들고 신기하게 여기며 기념사진을 찍는다.

 

 때로 뱃사공은 관광객이 스릴을 느낄 수 있도록 묘기를 보여준다. 물 위에서 바구니 배를 속도감 있게 빙글빙글 돌리는 ‘회전쇼’ 묘기다. 그럴 때마다 그 배에 탄 손님은 즐거운 탄성을 질러댄다.

 

  그야말로 스릴 만점의 쇼에 흥이 나서 즐거워한다. 우리가 탄 배는 사공이 여자분이어서 그런 스릴을 느끼지 못해 아쉬웠다. 또 어부가 투망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바구니 배를 타고 묘기를 부리는 모습

 

 

  그런가 하면 배가 넓은 강으로 나온 뒤에는 바구니 배들은 깃발을 단 모선으로 집결한다. 그러면 우두머리인 듯한 사공이 일어서서 흥겨운 가락에 맞춰 몸을 흔든다. 한 바탕 선상 파티가 벌어지는 것이다.  잠잠했던 강이 잠시 흥분으로 들썩인다. 모두들  흥에 겨워 몸을 들썩인다. 

 

 

관련 사진들

 

 

▼바구니 배를 타러 가는 길

 

 

 

 

 

 

뱃터에 도착

 

 

 

 

 

'퉁바이(Thung Boi)'라고 하는 바구니 배를 타고 출발

 

 

 

 

 

코코넛 숲이 우거진 수로를 지난다

 

 

 

 

 

 

사공의 묘기 대행진

 

 

 

 

 

넋을 잃고 바라보는 관광객이 사진찍기에 바쁘다

 



뱃놀이를 즐기는 일행 (선물을 받아들고 좋아한다) 

 

 

 

 

 

 

강 위에서 벌어지는 선상 파티 (관광객도 흥겹다)

 

 

 

 

 

 

넋을 잃고 쳐다보는 우리 일행들

 

 

 

 

투망하는 어부 모습

(그물 던지는 솜씨가 대단한 것으로 보아 전문적인 어부인 듯)

 

 

 

흥분을 가라앉히고 돌아오는 길

 

 

 

 

 

 

  이렇게 한 바퀴 돌아오면, 망고 과일을 접대 받는다. 바구니 투어에 참가한 이들은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즐거운 표정들이다. 요금은 1인당 20만동(한화 1만원)인 모양인데, 우린 선택관광으로 40불을 주었으니, 달콤한 망고 과일을 대접 받고도 좀 씁쓸한 맛이 들었다.

 

 

 

 

 

▲돌아와 망고를 즐기는 일행 (한 사람은 받은 선물에만 관심이 있는 듯?), 너무 달고 맛있어 주어진 한팩 이상 더 먹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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