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여행
삿포로 시계탑 · 삿포로TV탑 · 오도리 공원
글·사진 남상학
여행 4일째, 삿포로 여행을 끝으로 돌아갈 날이다. 어젯밤 푹 쉬어선지 일찍 잠에서 깨었다. 몸도 풀겸 아쉬은 마음이 들어 아침 6시 호텔 주변 도요히라 강가에서 30분간 산책을 했다. 아침 공기가 신선했다. 호텔 조식을 마친 뒤 삿포로 시내 투어를 시작했다.
삿포로 시계탑
120년 동안 맑은 종소리가 변함없이 울리다.
어제 저녁 식사를 끝내고 호텔로 돌라가는 길에 버스 차창으로 바라본 삿포로 시계탑, 안내원이 알려주지 않았으면 카메라에 담지 못했을 삿포로 시계탑이다. 삿포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일본의 중요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여행자에게는 삿포로의 주요 랜드마크 기능을 한다.
JR 삿포로(札幌)역 남쪽 출구에서 도보 10분거리에 있다. 시영 지하철 오도리(大通)역에서 하차 후 시청 쪽 출구로 나와 도보 5분에 있다.
홋카이도대학의 전신인 삿포로농학교의 연무장과 강당으로 사용하던 건물로, 1878년에 건축되었다. 미국 중서부의 건축 양식을 모델로 하여 장식이 없이 실용적으로 지어진 목조 건축물이며,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1층은 시계탑과 삿포로 개척의 역사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는 자료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삿포로의 문화재를 사진으로 전시하고 있고, 근대 삿포로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2층 홀은 한 해에 총 200여 회의 콘서트가 개최되고 연극이 상영되는 이벤트홀로 사용된다. 2층 한켠에는 기계식 시계를 전시하고 있는데, 추의 움직임에 따라 한 칸씩 톱니바퀴가 물려가며 움직인다.
심벌인 시계는 1881년 보스톤시 하워드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동력으로 추를 이용하는 기계식 탑시계이다. 시계탑의 심벌인 시계는 높이 19.825m, 면적 약 760m2이며, 매시 정각에 종루의 종이 울린다. 시계탑과 건물 외벽에 기계 장치로 움직이는 다양한 인형이 등장하는 쇼를 볼 수 있다.
전망탑이 된 삿포로TV탑
삿포로 시의 중심부에 위치하는 오도리공원 입구에 있다. 세워졌는데, 지금은 360도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는 전망탑으로 바뀌었다. 높이 147.2m이다. 처음에는 전파 기지국으로 세워졌는데, 지금은 360도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는 전망탑으로 바뀌었다.
삿포로 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90m 높이의 전망대는 삿포로에서도 손꼽히는 관광 명소로,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다. 전망대에는 다수가 함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망원경도 있는데, 각도를 바꿀 수 있을 뿐 아니라, 확대와 축소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 특히, 야경으로 유명하다.
1층 로비에는 한국어로 삿포로 시를 안내하는 전화 통역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층에서 3층까지는 엘리베이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3층부터는 전망대용 엘리베이터로 갈아타야 한다. 엘리베이터는 사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탁 트인 전망을 구경하면서 올라갈 수 있다. 3층에는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토산품을 판매하는 상점과 독특한 장식으로 유명한 레스토랑 ‘덴쿠카이로’가 들어서 있다.
오도리 공원
삿포로 시민들의 휴식처
삿포로 시민의 안식처인 오도리 공원은 삿포로 시의 남과 북의 경계가 되며 도로를 따라 동서로 길게 뻗어 있는 독특한 형태의 공원이다. JR삿포로(札幌)역에서 도보 15분 또는 지하철 오도리(大通)역에서 하차하면 바로 연결된다. 시 버스를 이용할 경우 니시주이치초메(西11丁目)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8.901m2에 이르는 넓은 공원에는 계절마다 다채로운 꽃이 가득 핀다. 라일락을 비롯하여 92종, 약 5천 그루의 나무와 꽃이 심겨 있다. 겨울에 산더미 처럼싸인 눈을 이곳 오도리공원으로 가져와 조형물을 만들어 눈 조각상을 전시한다고 한다.
공원에는 1957년 건설된 147.2m 높이의 TV탑이 있다. 또, 크고 작은 분수대가 있으며 기념품 가게와 매점이 있어 시민들의 편의를 돕는다. 홋카이도 출신 조각가 혼고신(本鄕新)과 이사무 노구치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블랙 슬라이드 만토라’라는 작품이 유명하다.
근처에는 홋카이도의 명물 군 옥수수를 판매하는 노점상이 있어서, 공원 벤치나 잔디에 앉아 간식이나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오도리 공원 산책을 마치고, 공항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면세점에 들르는 시간이 있었다. 나는 별로 살 것이 없어 어슬렁거리며 구경하다가 신치토세 공항으로 향했다. 탑승 수속을 하는 이들이 거의 한국인인 것이 놀랍다. 환율이 낮아진 데다 가까운 이웃 나라이며, 수준 높은 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열망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 그런 마음으로 왔으니 말이다.
신치토세국제공항 식당 및 면세점
Goodbye Hokkaido, Sappro!!!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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