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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일본

쇼와신잔 활화산 (도야), 세계 유일한 베로니테카형 화산

by 혜강(惠江) 2024. 10. 11.

 

쇼와신잔 활화산 (도야)

 

세계 유일한 베로니테카형 화산 

 

글·사진 남상학

 

 

  쇼와신잔은 도야호 남쪽 시코츠도야(支笏洞爺)국립공원' 내에 있는 활화산이다. 지난 300년간 8회나 폭발했다. 우스잔의 폭발로 산 아래쪽에는 기생화산이 여럿 생겼는데, 1910년 메이지 천황 때에 생긴 것을 메이지 신잔(明治新山), 1943년 쇼와 천황 때 생긴 것을 쇼와신잔(昭和新山)이라고 한다.

 

 

  처음엔 이곳이 보리밭이었지만, 지진에 의한 지각변동으로 일대가 융기하여 높은 새 산이 생겼다. 화산의 힘은 참으로 대단하다. 지금도 분연과 매캐한 유황 냄새를 내뿜고 있다. 활화산이라 뜨거워서 나무도 없고, 올라가지도 못한다. 정상의 온도가 300도라던가.

  산 높이는 100m에 불과하지만, 펄펄 끓는 지표 온도가 300도에 이른다. 맑은 날은 열로 인해 수증기가 증발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지만, 날씨가 춥거나 온도차가 많이 나면 비교적 잘 보인다.

 

 

  산 아래 공원에는 쇼와 신잔의 역사를 잘 알고 있는 인물상이 있다. 미마츠 마사오(三松正夫, 1888~1977). 근처 우체국장이었던 그는 1943년 어느 날, 이곳의 보리밭이 불쑥 솟아오른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2차 대전 중이라 정부에서는 민심의 동요를 우려해 사실을 은폐하였으나, 그는 혼자서 2년 동안 이를 관찰하고 그림으로 기록을 남겼다.  종전 후 소문을 듣고 유황 업자들이 몰려와 산을 훼손하자 미마츠 마사오는 돈을 모아 화산 일대를 샀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세계 유일의 사유 화산이라란다.

  현재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많은 수익을 얻고 있다. 쇼와신잔 앞 도로에서는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매해 눈싸움 대회도 열린다고 한다.

 

 

  쇼와신잔 관광을 끝으로 도야 여행을 끝내고 다음 여행지 오타루로 향했다. 버스 차창으로 전개되는 산과 들판 풍경이 마음에 포근하게 다가왔다. 오타루까지는 역 2시간 정도 걸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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