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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스페인. 포르투갈

바르셀로나, 가우디의 유적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구엘공원

by 혜강(惠江) 2019. 4. 13.

 

스페인(6) : 바르셀로나

 

 

가우디의 유적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구엘공원

 

 

 

글․사진 남상학

 

 

 

 

▲명문 축구팀 바르셀로나의 문양 

 

 

 

 

 몬세라트 여행을 마치고 스페인 마지막 여행지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이베리아 반도의 북동쪽에 위치한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지방의 중심도시이다.  스페인의 제2의 도시인 동시에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산업이 크게 발달하였다. 기원전 3세기에 바르셀로나를 지배한 카르타고는 이 지역을 '바르카 가문의 거리'라는 뜻의 '바르시노'라고 명명했는데 이것이 바르셀로나라는 이름의 기원이다.   

 

 

 

▲아파트 베란다에 걸린 카탈루냐 깃발, 그들은 분리독립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그런데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다 보면, 도로나 시설물에 어지럽게 써놓은 시위성 항의 글이 많이 보이고 아파트 베란다에 노랑색 바탕에 4개의 붉은색 줄이 그어져 있는 카탈루냐의 깃발을 보게 된다. 이것은 스페인으로부터 카탈루냐의 독립을 바라는 카탈루냐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역사적으로나 경제적인 요인 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겠지만, 어쨌든  최근 독립문제로 중앙정부와 극도로 대립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 지도

 

 

 

 또한 바르셀로나는 특한 문화와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하다. 가로수가 늘어선 람블라스 거리가 옛 시가지의 중심을 이루며, 람블라스 거리는 세계 관광객의 천국이다.

 

 바르셀로나 시내 곳곳에는 천재건축가 가우디의 작품이 남아 있다. 이 모든 것은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문화유산이자 관광 자원이다. 1882년에 착공한 템플로 엑스피아토리오 데 라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교회) 등은 기념비적인 건물이다. 아직 완공되지는 않았지만 투각세공으로 장식한 높은 첨탑이 돋보이는 이 거대하고 아름다운 교회는 카탈루냐의 건축가인 안토니오 가우디가 설계한 건물 가운데 가장 잘 알려져 있다.

 

 1992년 제25회 올림픽 대회가 개최된 바르셀로나는 우리나라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인연이 있으며, 스페인의 명문 프로축구구단 FC바르셀로나 역시 바르셀로나의 자부심이다.

 

 

 

카탈루냐 광장과 람블라스 거리

 

 

 

▲럼블라스 거리의 화가 작품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바로 카탈루냐 광장이다. 이곳에서 여러 지구로 연결되기 때문에 여행의 시작이 되는 곳이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거리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바르셀로나의 항구 포트 벨(Port Vell)과 만나게 된다.

 

 람블라스 거리는 바르셀로나에서 놓칠 수 없는 곳이자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이 거리는 카탈루냐 광장에서 바르셀로나 해안가 방향으로 60m 높이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탑까지 1.3km 이어지는 거리로 유럽에서도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 주는 거리의 예술가들도 람블라스 거리의 관광 포인트이다. 스페인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Federico Garcia Lorca)가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길’이라고 표현하며 좋아했다고도 알려진 거리다. 

 

 기념품과 꽃을 파는 곳을 지나면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산 호셉 시장(보케리아 시장)이 나온다. 람블라스 거리 중간쯤에는 호안 미로가 디자인한 모자이크 타일이 깔려 있다. 근처에는 용과 우산 모양의 조형물로 장식된 건물이 있는데, 이 건물은 예전에 우산 가게였다고 하며, 용 조각은 호안 미로의 작품이다.

 

 조금만 더 내려오면 왼편에 야자수가 가득한 레이알 광장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가우디가 학생 때 디자인한 가로등을 볼 수 있고, 오른편에는 가우디의 작품인 구엘 저택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해안가에 가까워질수록 다양한 종류의 초상화를 그려 주는 거리의 화가들, 화려한 복장을 입고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돈을 받는 행위예술가들이 많이 눈에 띈다. 람블라스 거리는 거리 자체를 즐기며 여유롭게 산책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나는 이 거리의 상점을 기웃거리다가 축구를 좋아하는 손자가 부탁한 FC바르셀로나의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모자, 그리고 축구공을 구입했다. 

 

 

 

 

카탈루냐 광장

 

 

 

산 호셉 시장(보케리아 시장)의 생과

 

 

호안 미로가 디자인한 모자이크 타일

 

 

 

 

 

 

 

 

 

 

람블라스 거리의 이모저모

 

▲람블라스 거리 상점에서 축구를 좋아하는 손자를 위해 산 선물

 

 

 

파우 광장의 콜럼버스 탑

 

 

 람블라스 거리의 끝, 파우 광장에 60m 높이의 탑이 있는데, 그 꼭대기에 콜럼버스 동상이 서 있다. 오른손으로는 바다를 가리키고, 왼손에는 파이프를 쥐고 있다. 콜럼버스가 항해를 끝내고 돌아오던 당시 이사벨 여왕이 콜럼버스를 마중하러 나왔던 장소에 현재 콜럼버스의 탑이 세워져 있는데 이곳이 파우 광장(Pl. Potal de la Pau)이다. 콜럼버스 탑에는 다양한 조각상이 붙어 있는데, 특히 사자의 위용이 볼거리다.

 

 탑 안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위로 올라가 람블라스 거리와 바르셀로나 항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이 탑은 1888년 바르셀로나 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콜롬버스 탑이 있는 파우 광장

 

 

 

콜럼버스가 귀향한 항구, 포트 벨

 

 

 콜럼버스 탑에서 바다 쪽으로 걸어 나가면 스페인의 항구. 이곳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뒤 돌아온 항구다. 파도가 치는 모양을 형상화한 갑판 다리는 ‘바다의 람블라(Rambla de Mar)’라 불리는데, 이 다리가 람블라스 거리의 연장선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다리가 끝나는 곳에 위치한 마레 마그넘은 바르셀로나에서 유일하게 일요일에도 오픈하는 쇼핑센터로, 외벽이 거울로 되어 있어서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색다른 추억이 된다. 포트 벨 한쪽에는 부유층의 요트들이 정박해 있으며,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거대한 배는 콜럼버스가 첫 항해 때 탔던 ‘산타 마리아호’를 복원한 것이다.

 

 

 

 

 

 

 

 

 

 

 포트 벨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가족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Temple Expiatori de la Sagrada Família)은 바르셀로나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미완의 건축물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성(聖) 가족'이라는 뜻으로 예수와 마리아 그리고 요셉을 뜻한다.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설계하고 직접 감독을 맡아 1882년부터 1926년 죽기 직전까지 혼신을 기울였던 대규모의 성당으로 현재까지 건축 중이다.

 

 본래 이 성당은 바티칸의 산 피에트로 대성당에 큰 감명을 받고 돌아온 바르셀로나의 한 출판업자가 바르셀로나만의 대성당을 짓자는 운동을 벌여 시민 모금이 시작되었다. 1882년 가우디의 스승이었던 비야르(F. de P. Villar)가 좋은 뜻에 동참하여 무보수로 성당 건설을 시작했지만 무조건 싸게 지으려고만 하는 교구에 질려 1년 만에 포기하고 자신의 제자였던 가우디를 후임자로 추천하였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가족 성당) 전경

 

 

 

 가우디가 공사를 맡았을 때 그의 나이는 31세였는데, 그는 비야르가 설계한 초기의 디자인을 폐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면서 그때부터 죽는 날까지 43년간 이 공사에 남은 인생을 모두 바쳤다. 그러나 1926년 불의의 사고로 그는 결국 성당의 완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고, 그의 유해는 자신이 지은 이 성당의 지하 납골묘에 안장되었다. 원래 이 납골묘에는 성인이나 왕족의 유해만 안치될 수 있는데, 로마 교황청에서 그의 신앙심과 업적을 높이 사서 허가해 준 것이다.

 

 그의 사후, 스페인 내전 과정에서 설계 도면이 불에 타 차질이 생기자 그의 정신을 계승한 후배 건축가들의 기술적 연구를 바탕으로 성당의 건축은 착공된 지 130년이 넘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가우디 사후 100주년이 되는 2026년에 완공할 예정이지만, 오로지 기부금과 입장료 수입만으로 공사비용을 충당하고 있어 언제 완공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는 총 3게의 파사드(출입구)가 있는데, 각각 ‘예수 탄생’ ‘예수 수난’ ‘’예수 영광‘을 주제로 설계되었는데, 이 중 ’예수 영광‘ 파사드는 아직 착공도 하지 않은 상태다. 3개의 파사드 위에는 열두 제자를 상징하는 12개의 종탑이 세워지고, 중앙에는 예수를 상징하는 거대한 탑이 세워질 계획인데, 현재까지는 8개의 종탑만 완공되었다.

 

 높이 솟은 나선형의 돔과 포물선 지붕은 견고한 건축물이 아니라 부드러운 흙으로 빚은 하나의조형물과 흡사하다. 전체가 완성될 경우 성당의 규모는 가로 150m, 세로 60m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중앙 돔의 높이는 약 170m이다.

 

 

 내부는 마치 숲 속에 와 있는 것처럼 나무와 꽃들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기존의 성당이나 교회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며,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아름답게 빛난다. 내부가 다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미사를 여는 데는 지장이 없는 수준이 되었고, 종탑은 걸어서 오르거나 유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를 수 있는데, 이곳에서 바르셀로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외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내부

 

 

 

가우디의 재기가 발휘된 구엘공원

 

 

▲구엘공원 평면도, 우리는 부 출입구로 출입했지만 편의상, 여기 서술은 주출입구의 순서로 정리하였음

 

 

 

  구엘공원은 바르셀로나 북쪽 언덕 위에 자리 잡은 공원이다. 이 공원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함께 가우디의 최대 걸작으로 손꼽힌다. 구엘공원은 가우디의 후원자였던 구엘 백작이 평소 동경하던 영국의 전원도시를 모델로 하여 바르셀로나 부유층을 위한 전원 주택단지를 만들고자 계획했던 곳이다.

 

  1900년부터 약 14년에 걸쳐 공사가 진행되었는데 60채 이상 분양하려 했지만 공사가 진행되던 중 자금 후원자 구엘이 사망하면서 세 채만 분양되고 미완성 단지로 남게 되었다.

 

 

 

▲경비실과 직원 숙소용 건물 두 채, 마치 요정의 집을 방불케 한다. 정원 방향에서 찍은 사진.

 

 

 

공원 입구에는 관리실과 공원 직원들의 숙소로 사용될 예정이던 2채의 집이 있는데 마치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모습이다. 그 앞으로는 알록달록한 타일 조각으로 옷을 입힌 도마뱀 분수와 그리스 신전을 모티브로 삼은 주택단지 내 시장으로 사용될 공간이 있다. 86개의 세로 홈이 있는 기둥으로 받쳐 천정을 만들어  놓은 공간은 가로대로 둘러싸여 있다.

 

 시장의 지붕 위는 야외공연 장소로 이용될 광장이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물결 모양의 벤치는 구엘공원의 꽃이라 불린다. 이 벤치는 주셉 마리아 주졸이 1910에서 1914년에 걸쳐 설계하였으며, 콘크리트로 제작된 블록에 깨진 셀라믹과 원기둥의 세라믹 조각들로 표면을 처리하였다. 물결 모양의 벤치는 마치 누워 있는 용이나 바다의 파도처럼 구불구불한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동화 속 세상으로 초대한다.

 

 이 타일은 모두 이탈리라 산 타일을 깨어낸 조각을 이용하였다. 직선이 아닌, 곡선의 미를 추구하는 가우디의 철학이 이 공원에 그대로 적용되어 모두 둥글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20세기 초에는 이 광장에서 스포츠 행사나 열기구 이륙과 같은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이런 특징은 길에서도 확실히 드러난다. 자연 그대로의 설계에 담기 위해 울퉁불퉁한 땅을 고르지 않고 구불구불하게 길을 만들었으며 마차가 다니는 길과 사람이 다니는 길이 신기하게 이어져 있다.

 

 현재 녹음이 우거진 구엘공원 안에 가우디가 아버지와 함께 20년간 살았던 집은 가우디 관련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의 유물과 직접 디자인한 독특한 가구들을 여기서 만날 수 있다.

 

 

 

 

 

 

 

 

 

 물이 넘치면 저절로 흐르게 만든 도마뱀 분수

 

그리스 신전을 모티브로 삼은 시장

 

 

 

▲시장 지붕 위의 타일벤치, 광장 둘레에 설치된 벤치는 마치 용이나 바다 물결을 상징하듯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고 있다.

 

 

 

▲주량현관(파도동굴)은 윗부분이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돌담 형식의 포르티코가 보이는데 옆에서 보면 큰 물결을 연상시키며 비탈길을 2층 구조로 형성하여 발코니의 위쪽과 아래쪽을 연결해 준다.   

 

 

가우디가 한 때 살았던 집, 현재는 가우디 관련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공원 안에는 야자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아래 사진은 부출입구

 

 

 

바다를 형상화한 건축물, 카사바뜨요(Casa Batllo)

 

 

 구엘공원을 구경하고 이동하는 중에 가우디의 상상력이 그대로 반영된 건물 카사밀라의 외관을 볼 수 있었다.  바다를 형상화한 건축물로 가우디가 만든 카사밀라 주택과 마주 하고 있다.  가우디가 고안한 다른 작품처럼 독특한 형태를 지니는데, 특히 구불구불한 공간의 미가 특징이다. 생명이 살아 숨쉬는 유기체의 느낌이어서‘인체의 집’이라는 뜻으로 ‘카사델스 오소스(Casa dels ossos’라고도 한다. 

 

 벽면에는 흰색의 원형 도판을 붙이고 초록색·황색·청색 등의 유리 모자이크를 가미해 화려한 색채를 보여주며, 아침 해가 비추면 마치 지중해의 파도 속에 떠다니는 해초와 작은 동물들처럼 보인다. 또한, 아치형 지붕과 타원형 창문, 지중해를 테마로 하여 구불구불한 곡선을 많이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곡선과 둥근 창문, 유리 모자이크가 독특하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카사밀라 (Casa Miila)

 

 

  카사밀라는 1905년에 만들어진 가우디의 대표작 중 하나로 1984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채석장'이라는 뜻의 '라 페드레라'로 도 불리는 카사밀라는 가우디의 가장 큰 주거 프로젝트이자가장 상상력이 풍부한 건물 중 하나라고 한다.

 

건축물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조각 작품으로 간주되는 그런 작품이다. 파도가 치는 것 같은 곡선이 인상적이고 독특한 건물이다. 가우디의 건축물들이 비합리적인 고안이지만 기능적이듯이, 카사밀라 역시 기능적 측면과 자연적 측면이 서로 조화를 이룬 멋진 모습이다.

 

 

 

명  '채석장'이라 불리는 가우디 스타일의 건축물, 카사밀라

 

 

 

에필로그

 

 

 바르셀로나 여행은 12일간의 아랍에미리트, 모로코, 스페인을 둘러보는 12일 간의 여행의 종지부를 찍는다. 바로셀로나를 둘러보고 나는 밤늦게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바르셀로나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느꼈던 점은 각 국가들이 '대한민국은 선진한 나라' '잘 사는 나라'임을 익히 알로 있다는 사실이다. 중동의 아랍에미리트나 아프리카 북단의 모로코, 서유럽의 서남쪽의 스페인까지도 한국 제품의 TV나, 스마트폰, 자동차 등 선진 기술을 높게 평가한다는 점, 케이팝과 드라마 등의 문화적 영향력이 젊은 층에 미치는 충격이 엄청나다는 점, 그리고 여행객의 증가로 자국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국민적인 자부심을 다시 느낄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미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출발한 여행에서 얻은 것도 많지만 아쉬움도 많았다. 짧은기간에 세 나라를 거치는 벅찬 일정 탓으로 하나를 보더라도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여우가 부족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현지에서 여행 가이드로부터 들었던 설명도 기억 속에서 가물가물해질 것이 염려되었다.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여행기를 쓰고 사진을 붙여 블로그에 올리는 작업은 나 자신이 경비와 시간을 들였던 여행을 조금이라도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다. 아울러 이 어설픈 글이 같은 코스로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저 감사하게 여길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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