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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발칸반도

왕가의 여름 궁전이었던 루마니아의 펠레슈 성

by 혜강(惠江) 2016. 4. 25.

발칸여행(05)

 

루마니아 펠레슈 성

 

루마니아 국보 1호, 과거 왕가의 여름 궁전

 

 

글·사진 남상학

 

 

 

 

 

  브라쇼브에서 한 시간가량 이동하여 루마니아 중부 최고의 산악 휴양 도시인 시나이아에 도착했다. 부카레스트 북쪽 120㎞에 있는 시나이아는 ‘카르파티아아의 진주'라 불린다.

 

  시나이아의 역사 유적으로는 카를 1세가 세운 펠레슈 성(Peles Castle, 1883년 설립)을 비롯하여 시나이나 수도원, 게오르그 에네스쿠 기념관 등이 있으나 이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루마니아 건국 영웅 카롤 1세가 1875년부터 8년 동안 지은 여름별궁 펠레쉬 성이다.

  

                 

      

                 

 

 

  

  현재 독일 땅의 남부에 있는 지크마링겐에서 태어난 카롤 1세는 1881년 새로이 태어난 루마니아 왕국의 초대 왕이 되었다.  청색 지붕의 우뚝 솟은 건물은 단정한 듯하면서도 고풍스럽게 보인다. 아담한 농장들 한가운데 경관이 수려한 카르파티아 산맥의 아름다운 풍경과 잘 어울린다.

 

  산 중턱에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공기도 맑고 조용하다. 자연경관이 좋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있어 루마니아 사람들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관광객이 찾아든다. 

 

 

 

 

 

 

 

 

 

 

   펠레슈 성은 네오 르네상스 양식으로 설계됐다. 정교하게 장식된 건물 외관을 비롯해 성 주변 정원도 예쁘게 가꿔져 있다. 유럽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성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체코의 건축가 카렐 리만이 설계를 맡아 160개가 넘는 방과 동화에 나올 법한 탑들, 뾰족한 첨탑을 지닌 왕궁을 디자인해 냈다. 펠레슈 성은 일곱 개의 테라스에 둘러싸여 있는데, 테라스에는 이탈리아 예술가 로마넬리가 조각한 동상이 서 있으며 주변에는 돌로 된 우물, 꽃병, 카라라 대리석 조각 등이 새겨져 있다.

 

  성안으로 입장하려면 입구에서 부직포로 된 덧신을 신고 내부를 감상하도록 하였다. 계단을 통해 중앙의 홀로 올라가면서 화려함과 아름다움에 놀라게 된다.

 

   '피렌체풍 방'과 '터키풍 방'처럼 특별한 테마에 따라 장식된 방이 여럿 있으며, 매우 훌륭하다. 유럽에서 지어진 성 중에서 전기와 엘리베이터, 그리고 난방시설을 최초로 갖춘 성으로서 중앙의  ‘영광의 홀’은 천정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실내 환기장치가 있다. 

 

 

 

 

 

 

 

 

 

 

 

 

 

 

 

 

 

   이 성의 이름이 된 펠레슈 시냇물은 안뜰을 통해 흐르는데, 안뜰 안에는 분수도 하나 있다. 건물 내부에는 두 개의 무기의 방, 거의 2천 점에 달하는 그림 수집품,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무라노 산 크리스털 샹들리에, 금과 은으로 된 접시들, 마이센과 세브르 도자기, 흑단과 상아로 만든 조각품 등이 있다.

 

 

 

 

 

 

 

   루마니아 당국은 최근에 펠레슈 성을 루마니아의 전 왕 미하이(Mihai)에게 돌려주었는데,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재위했던 유럽의 지도자 중 지금까지 살아 있는 최후의 인물이다. 따라서 이 아름답고 로맨틱한 성은 다시 한번 루마니아 왕실의 소유가 되었다.

 

 

 

▲펠레슈성을 배경으로 선 아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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