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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발칸반도

발칸반도의 천년 고도(古都) 자그레브

by 혜강(惠江) 2007. 6. 24.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발칸반도의 천년 고도(古都)

 

제공 : 사진/글 李東男 사진작가

 

 

흐드러지게 핀 목련꽃과 울긋불긋한 튤립이 인상적인 자그레브(Zagreb)는, 발칸반도의 중심인 크로아티아의 수도다. 자그레브는 1094년 가톨릭 主敎區(주교구)가 되면서 유럽 지도 상에 등장했다.

이 도시는 사바江에 의해 「그라덱 지역」과 「캅톨 지역」으로 나뉜다. 그라덱 지역은 13세기 튀르크人들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세운 튼튼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민간마을이고, 캅톨 지역은 성직자의 마을로서 16세기 이후에 요새화되었다.

자그레브는 독특한 발칸 문화를 보여 준다. 도시 위쪽에는 중세 시절의 고풍스러움과 차분함이 있고, 아래쪽에는 유럽의 거대 상업도시에 비길 만큼 활기찬 지역으로 세련된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新자그레브」라고 불리는 지역은 현대 건축과 도시화의 상징을 보여 주는 모던한 분위기다.

도시 안에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중세 건물들과, 아름다운 예술로 장식된 미술관과 공원들이 가득하다. 자그레브는 인구 70만 명의 작은 수도이지만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해 일년 내내 수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을 만큼 발칸의 빛나는 도시이다.

 

 

▲중세풍의 자그레브 중앙역.

 

▲자그레브 시민의 정신적 고향인 성스테판 성당의 내부 모습.

 

▲성마르코 교회가 있는 그라덱 지역에서 바라다본 성스테판 성당

 

▲전차가 도시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캅톨 지역.

 

▲작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들어선 캅톨 지역의 카페 골목.

 

▲쌍둥이 첨탑이 상징인 성스테판 성당을 비롯해 고색창연한 중세풍의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중앙역 카페에서 기차 시간을 기다리며 커피와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 여행객들.

 

▲자그레브 舊시가지 광장.

 

 

 

 - 2007. 5월호 월간조선

 

 

 

<길라잡이>

 

구시가와 신시가의 조화, 자그레브
 

  유구한 역사의 중유럽 도시이자 크로아티아 공화국의 수도인 자그레브는 1094년에 주교구로서 유럽 지도상에 출현했다. 역사 깊은 두 개의 언덕인 그라덱Gradec 과 캅톨Kaptol 부근에 세워져서 메드베드니차 Medvednica 산 등성에 위치해 있는 자그레브는 메드베드니차와 사바 Sava강 사이의 평원에 자리잡고 있다.

  20세기 후반에는 이 도시는 강 건너편까지 확대되었고 대도시로 성장하였다. 오늘날, 자그레브는 마치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진 세 개의 도시을 포함하고 있는 듯 하다. 상부 도시(Upper town)는 지난 시절의 평화와 고요가 매혹적인 곳이고 하부 도시 (Lower town)는 유럽의 거대 상업도시에 비길 만큼 활기찬 지역이다. 그리고 신 자그레브(New Zagreb)라고 불리는 지역은 현대 건축과 도시화의 전시장을 연상케 하는 모던한 분위기를 띄고 있다.

  종교적, 비 종교적 기념물과 거리,광장, 공원들의 디자인에서 역사의 매 시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다양하고 매력적인, 정신문화와 예술의 도시,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간직한 도시, 문화와 과학, 경제,정치에 걸쳐 크로아티아의 중심을 차지하는 자그레브가 이제 세계의 방문객과 여행자들에게 그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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