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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련/- 문학 일반

4인 합동시집 「넷이 걷는 시솔길」- 시반 江·山·岩·浦의 칸타빌레

by 혜강(惠江) 2012. 12. 8.

 

시반  江 · 山 · 岩 · 浦의 칸타빌레

「넷이 걷는 시솔길」

 

남상학·유화웅·이충섭·최복현 공저

    

 

  고희를 넘기고 같은 대학의 과(科)동기동창인 친구 넷이 자그마한 시집을 간행하였습니다. 惠江 남상학, 向山 유화웅, 富岩 이충섭, 星浦 최복현 네 사람이 가끔 모여 대화를 나누다가 우연치 않게 합동시집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5편씩 모아 모두 100편으로 묶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네 사람이 한국 현대문학사의 '시인부락'이나 '청록파'처럼 추구하는 경향이 동일하다든지 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서로 다르게 각기, 제 스타일이랄까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이어서 네 사람의 아호에서 한 글자씩을 따서 "시반 江山岩浦의 칸타빌레"의 <넷이 걷는 시솔길 >로 정한 것입니다.

  '시반(詩伴)'은 '시의 길을 같이 걷는 친구들'이란 뜻이며 '시솔길'은 '시가 있는 오솔길'을 줄인 말입니다. 책을 만드는 일은 평생 출판 현장에서 일생을 보낸 星浦께서 전적으로 맡아주었습니다. 깔끔하고 아담한 모양새는 그의 탁월한 경험과 솜씨에 연유된 것이지요. 이 책은 시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우리에게는 우정의 표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입니다. 

  드러내놓고 자랑할 만한 것들은 아니지만, 서로 시(詩)를 같이 읊는 시벗으로 이제까지 우정을 지키며 살아온 결과물이기에 우리들은 부듯한 마음을 갖습니다. 출간을 자축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할 수 있으면 제2, 제3의 <넷이 걷는 시솔길>을 출간하자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네 사람이 뒤늦게 시벗으로 만난 것을 기뻐하며 그 의미를 새겨 이 시집의 맨 앞에 <만남>의 시를 올렸습니다.

  우리는 그리움의 바닷가에서
   너는 발 빠르게 달려오는 밀물로
   나는 발 빠르게 달려가는 썰물로
   서로 뜨겁게 만난다

   한 번은 하늘과 맞닿은 곳에서
   젖은 눈물로 만나고 
   한 번은 육지와 맞닿은 곳에서
   만월(滿月)의 가슴으로 만난다 
  
   하늘이 바다가 되고
   바다가 육지가 되고
   우리는 비로소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밀물과 썰물이 서로 만나듯
   너와 나는 그리움의 바닷가에서
   뜨거운 입맞춤으로 다시 만난다.

 

 * 출간 기념모임을 끝내고 상암축구경기장 옆 공원에서 - 좌로부터 성포 최복현,향산 유화웅, 부암 이충섭, 본인 혜강 남상학 *

□ 저자

▲저자 : 남상학
저자 남상학(惠江)은
충남 서산 출생.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국문과 졸업,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국어교육 전공) 졸업
숭의여자중학교 교장, 숭의여자고등학교 교장
「문학과 의식」을 통해 등단, 「기원」 「교평문학」 「문학과 의식-흐름」 「장로문학」 동인, 장로문인회, 기독교문인협회, 국제펜클럽 회원
저서: 시집 「가장 낮은 목소리로」 「하늘을 꿈꾸는 새」 「비상연습」「저만치 그리움이 보 이네」 「그리움 불꽃이 되어」
자전에세이집 「아름다운 동행」

▲저자 : 유화웅
저자 유화웅(向山)은
강원 원주 출생. 고려대학교 국문과 졸업,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안산동산고등학교 교장 및 명예교장, 백영고등학교 교장, 현, 예일여자고등학교 교장
성결대학교 객원교수
저서: 「나는 희망만 가지면 된다」

▲저자 : 이충섭
저자 이충섭(富岩)은
경기도 이천 출생.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문학과 의식> 신인상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한국농민문학회 이사
저서: 시집 <아침이 나를 붙잡고> 외 다수
명상록 <늘 닦아야 할 것은 마음이다>
전기 <조선의 정치가 안성부원군 이숙번>

▲저자 : 최복현
저자 최복현(星浦)은
경기 안산 출생. 고려대학교 문리과대학 국어국문학과 졸업
대학교재전문출판 법문사 전무 역임(40년 근속), 천주교 인천교구 심곡본동교회 평협회장 역임, 범종교신문 편집위원
‘뿌리문학’ 시부문 신인상 등단
저서: 生의 그루터기에 앉아서 들려주는 「삶의 대화와 노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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