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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서울

서래섬, 반포 한강변에 조성한 인공섬

by 혜강(惠江) 2015. 2. 10.

서래섬, 반포 한강변에 조성한 인공섬

- 철마다 갖가지 꽃들이 향연을 펼치는 화훼단지 -

 

·사진 남상학



* 반포 서래섬 표지석 *


  서래섬은 반포한강공원 반포지구에 있는 섬이다.

 반포대교와 동작대교 사이에 자리잡고 있으며

1982부터 1986년까지 올림픽대로 건설 및 한강 종합개발을 하면서

조성한 인공 섬으로 면적은 25,000㎡이며

서래1교, 서래2교, 서래3교 등 3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과거 반포에는 동작나루 부근에 반포섬이 있었다.

고지도에서는 '기도(基島)'라고도 기록했는데,

조선시대에 바둑돌을 채취했던 곳으로 추정된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모래로 된 섬이 남아있었으나,

한강 개발과 함께 사라지고, 지금은 서래섬으로 맥을 잇고 있다.

 

  서래섬을 만들기 전, 2차 한강개발 직전인 1981년에는

 반포에 섬을 만드는 문제를 두고 토론이 벌어졌을 때

일부 공무원들은 물 흐름이나 홍수 등을 이유로

서래섬이 있는 부분까지 메워 둔치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당시 서울시 한강개발추진본부장이었던

이상연 전 서울시 부시장은 개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휴식을 위해 이곳에 섬을 만드는 게 좋겠다고 결정해 원안대로 추진했다.  

이곳 서래섬은 물길을 따라 수양버들이 서 있고, 거위와 오리, 붕어, 잉어가 산다.

 

또 서래섬에는 화훼단지, 수상스키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 

방대한 면적의 화훼단지는 1년 내내 각종 꽃과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면서

절마다 청보리밭, 유채꽃, 해바라기, 메밀꽃 등이 제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해

한강공원의 대표적인 명소가 됐다.

  이른 봄에는 청보리밭이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이어 유채꽃이 만발하여 봄날의 화창함을 더해준다.

서초구는 유채꽃이 노란 꽃봉우리를 터뜨리는 5월이면

유채꽃 향기 가득한 한강 서래섬에서

 

‘유채꽃-나비 축제’를 열기도 한다.

노란 꽃길을 걸어보는 것은 물론 알록달록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가족 뮤지컬, 수상음악공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또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8월 9월 이면

서래섬 주변 1.2㎞의 밭은 해바라기가 만개하여 황금빛 물결로 넘실거리고,

만발한 꽃들 사이로 나비, 벌, 잠자리, 매미, 메뚜기 등

 

다양한 곤충들이 찾아들어 어린이들에게 자연학습의 장을 제공한다. 
  그런가 하면 가을에는 메밀꽃으로 뒤덮인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효석(李孝石) 작가의 「메밀꽃 필 무렵」 소설 속 무대가

서래섬에서도 연출된다.

메밀꽃의 꽃말(연인)처럼 서로 짝지은 젊은 연인들이

장돌뱅이 허생원의 첫사랑을 떠올리며

이곳을 찾아 사진을 찍거나 추억 만들기에 바쁘다.

또 롤러스케이트와 자전거길이 연결되어 있어 시민의 휴식처로

안성맞춤이다. 


*서래섬은 서래1교, 서래2교, 서래3교 등 3개의 다리로 한강둔치와 연결되어 있다 * 


* 서래섬 산책로 안내도 *

* 서래교와 연결된 서래섬 하단부 *


봄, 여름, 가을 철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서래섬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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