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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서울185

신당 창작 아케이드 & 황학동 벼룩시장, 북적북적 장터 아래 예술마을 신당 창작 아케이드 & 황학동 벼룩시장 북적북적 장터 아래 뚝딱뚝딱 예술마을 황희연 여행 칼럼니스트 서울 중구 황학동 119번지. 중앙시장 지하쇼핑센터는 윗마을과 분위기가 달라도 너무 달라서,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 탄성이 절로 새어 나오는 기상천외한 공간이다. 윗마을이 1970~80년대 사람 냄새 가득한 시골 장터 분위기라면, 아랫마을은 젊고 세련된 활기가 묻어나는 서울 최고의 '디자인 구역(design district)'이다. 1971년 문을 연 이래 40년간 같은 자리를 지켜온 신당 지하쇼핑센터. 한때 이불과 한복, 각종 주방용품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던 이곳은 대형 상가들이 주변 상권을 장악하면서 하나 둘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90개에 달했던 상점은 어느덧 이빨 빠진 .. 2010. 11. 18.
4월, 남산 꽃길을 걷다. 4월, 남산 꽃길을 걷다. 서울 시민의 사랑을 받는 유서 깊은 공원 글·사진 남상학 * 남산 북측 순환도로를 걷는 시민들 * 4월 하순에 접어든 남산은 어지럽다. 이제 그 고운 자태를 감추려는 벚꽃의 마지막 화려함이 파랗게 돋아나는 새잎과 어울려 한 바탕 어지럽게 난장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마치 수채화 물감을 흠뻑 뒤집어쓰고 얼이 빠져 가슴을 풀어헤친 모습이다. 서울의 중심이자 한국인의 마음속 중심이 되는 산. 서울의 어디서 바라보아도 잘 보이는 남산(243m)은 그리 크진 않지만 서울에 사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크고 당당한 산인 동시에 언제나 정겹고 다정한 산으로 다가온다. 위압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그만큼 느낌과 위상은 당당하다. 그처럼 남산은 서울의 도심 한 가운데 보석처럼 박혀있는 것이다. 남산은.. 2010. 4. 30.
한옥 정취 살아있는 북촌 한옥마을, 100년 전 그대로 남아줘서 고마워 북촌 걷기 100년 전 그대로 남아줘서 고마워 황희연 여행·영화 칼럼니스트 * 중국 후퉁거리 중국 후퉁과북촌 한옥마을 중국인들이 허름한 골목길에 불과한 후퉁(胡同)의 가치를 깨달은 것은 얼마 전의 일이다. 크고 웅장한 것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은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제국의 수도를 좀 더 요란하고 번지르르하게 꾸미기 위해 안달했다.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도시, 기상천외한 건축물들이 촘촘히 들어선 동네, 동양 최대의 쇼핑몰. 심장을 멎게 할 만한 으리으리한 관광지들이 몇 년 사이 베이징 수도를 가득 메워나갔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정작 베이징을 찾은 이방인들이 매혹된 것은 싼리툰의 화려한 건축물이나 동방신천지의 세련된 쇼핑몰이 아니라, 한낱 골목길이었다. "후퉁을 보지 않으면 베이징을 알기 힘들고, 후퉁.. 2010. 4. 22.
뉴욕 센트럴파크와 서울의 남산을 비교하면 뉴욕 센트럴파크와 서울의 남산을 비교하면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대규모의 공원은 대도시적 매력 요소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세계 대도시를 연구한 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제이콥스의 말이다. 그는 "도시와 공원의 연계가 활력 있으려면 강한 흡인력을 지닌 경계부 활동이 있어야 하며, 뉴욕의 센트럴파크는 주변부를 최대한 활용하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센트럴파크는 면적만 3.4㎢(102만8천5백평)으로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의 시민공원이다. 센트럴파크는 도시의 공중위생과 보건을 위해 1850년부터 1960년까지 총 55억달러(약6140억)를 투자해 완성했다. 도심 속 인공공원인 센트럴파크는 1㎢(30만6천평)의 잔디밭과 0.6㎢(18만4천평)의 호수를 갖추고, 느릅나무 등 총 .. 2010. 4. 17.
황학동 골동품 거리, "사람들은 '도깨비 시장' 사라진 줄 알아요" 황학동 골동품 거리 "사람들은 '도깨비 시장' 사라진 줄 알아요" 이혜운 기자 ▲ 황학동‘도깨비 시장’에 있는 한 골동품 상점. 표면이 살짝 벗겨져 더 고풍스러운 불상과 기왓장, 다양한 색상의 도자기 등이 진열돼 있다. /중구 제공 6·25전쟁 이후 시장 형성… 70~80년대 최고 전성기 IMF·청계천 개발로 타격… 10여개 가게가 명맥 이어가 "70년대 축음기로 노래 한번 들어보실래요?" 중구 황학동의 골동품가게 '상보당' 주인 손월선(67)씨는 교탁처럼 생긴 가정용 축음기에 SP판(돌로 만든 판)을 얹은 후 바늘을 판 위에 올려놓았다. 축음기 옆에 달린 손잡이를 감아 태엽을 돌리자 "살고 보세~"라며 노래가 흘러나왔다. 1959년 백설희·최무룡 주연 영화 '가는 봄 오는 봄'의 영화 음악이었다. 고풍.. 2010. 4. 8.
한강다리 전망대, 여기가 다리 위야, 구름 위야 한강다리 전망대 여기가 다리 위야, 구름 위야… 글=어수웅 기자 ▲ 광진교 '리버뷰 8번가'. /조선영상미디어 이경민 객원기자 뷰(View)플 하늘 아래 전망대… 강물에 뜬 달빛 한 모금 황금빛 햇살이 해 질 녘 한강의 잔잔한 물결에 다소곳이 부서집니다. 창공에서 내려다본 서울의 젖줄은 참으로 아찔하군요. 63빌딩 황금빛 외벽이 더욱 도드라지는 순간입니다. 바삐 지나치던 한강 다리 위에 '여유' 한 모금이 생겼습니다. 광진교·잠실대교·한남대교·한강대교·동작대교·양화대교 등 6개 다리에 전망대 카페가 들어섰지요. 서울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작년 7월 1일 한남대교 '레인보우' 카페가 가장 먼저 개장했고, 잠실대교 '리버뷰 봄'(7월 31일), 광진교 '리버뷰 8번가'(8월 5일), 동작대.. 2010. 1. 30.
북한산 낙엽길, 낙엽 수북이 쌓인 ‘늦가을’을 오르다 북한산 낙엽길 낙엽 수북이 쌓인 ‘늦가을’을 오르다 엄주엽 기자 ▲ 청하동 계곡길을 오르다 왼편 부왕사지로 빠지기 직전의 낙엽길. 나무 사이로 조그맣게 보이는 연등(蓮燈) 방향이 부왕사지로 오르는 길이다. 편한 기운이 감도는 길이다. ▲ 삼천사 계곡 초입에 있는 삼천사가 추색(秋色)에 묻혀 있다. 지난 주말의 가을비에 이어진 추위가 이틀 만에 북한산(836.5M)의 색깔을 확 바꿔버렸다. 북한산 단풍명소의 끝물을 맛보고자 이번 주초에 올랐으나 이미 빨간 단풍잎들은 색이 바래 오그라졌고 가을 빛은 흩어져 버렸다. 다산(茶山)이 북한산을 찾아 쓴 시 중에 “가을빛 산문으로 빠져나갔네”(秋色出山門)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그 짝이라고 해야 할까. 북한산은 가을산도 괜찮다. 원래 10월 중순에 시작해 11월초면 .. 2009. 11. 7.
도봉산 여성봉-오봉, 음양의 조화인가, 조물주의 짓궂음인가 ! 도봉산 여성봉-오봉 음양의 조화인가, 조물주의 짓궂음인가! 엄주엽 기자 ▲ 속살 드러낸 여성봉, 도봉산 여성봉으로 오르기 직전 입구. 다소 가파르지만 안 오를 수 없다. ▲ 여성봉 바라보는 오봉, 여성봉 암반 위에서 중년여성들이 오봉능선을 감상하고 있다. 건너편 봉우리들이 오봉이다. 북한산국립공원의 반쪽인 도봉산에 수많은 서울시민들이 찾지만 경기 양주시에 속하는 송추 방면에서 올라본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아무래도 교통편이 북한산국립공원을 한바퀴 돌다시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송추방면 등산로가 한산하다는 얘기는 아니고…. 그런데 지난 주말(11일)부터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서울 강북구 우이동~경기 양주시 교현리/4.46km)이 개방되면서 북한산과 도봉산의 경계를 중심으로 등산 풍속도가 상.. 2009. 9. 17.
서울근교 산책, 서울 한복판에서 녹음에 홀리다 서울근교 산책 서울 한복판에서 녹음에 홀리다 채지형 여행작가 창덕궁 옥류천으로 오르는 산책길. 나에게는 오랜 친구 같은 길 두 곳이 있다. 가까이 있어서 언제든 찾을 수 있고, 언제 찾아가든 마음이 포근해지는 산책길. 서울 중심에 있는 창덕궁과 부암동 백사실 계곡이 바로 그곳이다. 해가 쨍쨍 비치는 날은 물론이고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도 상관없다. 언제 어떤 모습으로 가도 기다렸다는 듯 어깨를 다독여주고 따뜻하게 안아준다. 그 길 위에서 수백 년을 살아온 고목들이 귀에 대고 속삭인다. “그래, 잠시 쉬어 가도 괜찮아.” 왕들의 산책길, 창덕궁 후원 초록이 그립던 5월 초, 창덕궁 후원으로 향했다.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낼 것 같은 한여름의 초록보다 야들야들한 연초록빛을 띤 5월이야말로 초록이 가장 아름.. 2009. 5. 24.
3·1운동의 현장, 탑골공원을 찾아서 탑골공원 3·1운동의 현장, 탑골공원을 찾아서 글·사진 남상학 종로 한복판, 대형 건물로 둘러싸인 도심 속에서 작지만 공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곳. 인사동 들머리 오른쪽에 있으면서도 노인들의 놀이터로 전락해 버린 곳. 그럼에도 그 역사적 가치와 의미는 여전히 살아있다. 종로의 대로를 향해 나 있는 정문은 '삼일문'이란 현판을 달고 있다. 도로변에는 바삐 지나가는 사람들로 동적인 느낌이 들지만, 삼일문을 통과하는 순간 그 느낌은 정적인 것으로 바뀐다. 천천히 산보하거나 의자에 앉아 사색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문과 담장을 사이에 두고 마치 다른 세상처럼 서로 대비되고 있다. 현재의 탑골공원이 있는 자리는 고려 시대에는 흥복사(興福寺)라는 절이 있었다. 그러나 태종의 억불정책 때문에 절은 없어지고,.. 2009. 5. 1.
세종대왕기념관 탐방 세종대왕기념관 탐방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청량리동 산 1-157 글·사진 남상학 * 기념관 뜰에 세운 세종성왕기념탑 * 겨울 어느 포근한 날 오후, 세종대왕기념관을 찾았다. 국문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서울에 살면서도 세종대왕기념관을 방문하지 못한 것이 못내 송구하던 차에 죄송한(?) 마음으로, 한편 큰 기대를 안고 방문했다. 세종대왕기념관은 1956년 510돌 한글날 기념식장인 경기여자고등학교 강당에서 학․예술계와 교육계 중진 다수와 28개 문화단체 대표들이 발기․창립한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주축이 되어 건립되었다. 기념사업회는 세종성왕의 성덕과 위업을 추모하고 성왕의 민족 자주 정신과 애민 정신 및 과학스런 창조정신을 온 국민에게 계승시켜 민족중흥의 역사적 과업을 수행하는데 기여하고자 1968년 9월 10.. 2008. 12. 17.
덕수궁, 100년의 근세사 압축 고요한 곡선의 美 발산 덕수궁 100년의 근세사 압축 고요한 곡선의 美 발산 대도시의 숨가쁜 경적도 고궁의 담장 넘지 못하는 듯 정윤수 문화평론가 늦가을, 그러니까 바로 요즘에는 덕수궁이 이 산하의 가장 아름다운 성감대로 변한다. 이미 단풍은 내장산, 지리산으로 남진하였고 크고 작은 도시의 가로수는 제 몸의 부스러기인 양 잎들을 떨구고 있을 때 덕수궁 숲은 비로소 생의 본질을 그대로 보여주는 날것의 오브제로 변한다. 글쎄, 어쩌면 그 잎이며 푸른빛조차 허황한 장식이고 착시였던 것은 아닐까. 그 절정이 되는 단풍의 작렬하는 오르가슴이 물러서고 나면 나무는 그저 한 줄기의 가느다란 직선이 되고 마는 것인데, 바로 그런 삭막함이나 시선을 막막하게 만들어버리는 앙상함이 오히려 생의 비의(秘義)를 드러내는 듯 보인다. 시인 황지우는 1.. 2008. 12. 1.
서대문독립공원, 독립운동의 정신이 살아 있는 현장이자 민족의 성지(聖地) 서대문독립공원 독립운동의 정신이 살아 있는 현장이자 민족의 성지(聖地) 글·사진 남상학 서대문독립공원은 서울시 서대문구 현저동에 위치한 서대문형무소 자리로, 1992년 8월 15일 형무소 일대를 독립 공원으로 개원했다. 지금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포함하여 사적 제32호인 독립문을 비롯하여 서재필 동상, 독립관, 3.1 독립선언기념탑, 순국선열추모탑으로 구성되어 있는 역사공원으로서 나라의 역사를 공부하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역사적으로 가장 상징적인 공원이다. 아울러 독립공원은 벽천 연못이 있고 나무가 울창하여 좋은 쉼터가 되고 있다. * 독립공원 종합안내도(상)와 독립공원의 랜드 마크인 독립문(하) * 이곳 서대문형무소(西大門刑務所)는 1908년 경성감옥으로 개소되었다. 일제강점기 한국민의 열화와 같은 독립.. 2008. 10. 24.
관악산, 바위는 우뚝 골은 깊어 그 품이 좋구나 서울 관악산 바위는 우뚝 골은 깊어 그 품이 좋구나 김기범기자 관악산은 바위봉우리가 많고 계곡이 깊어 언제 찾아도 산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산으로 꼽힌다. 도심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연평균 500여만명의 등산객이 찾는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울 남부(관악구·금천구)와 경기도(과천시·안양시)에 걸쳐 있다. 정상인 연주대(戀主臺)의 높이는 629m로 고려가 망하자 충신들이 숨어 살면서 송도(개성)를 바라보며 통곡을 했다는 사연이 깃들어 있다. 넓은 의미로는 관악 서남쪽의 삼성산과 장군봉을 포함시키기도 하지만 보통 관악산이라 하면 연주대와 연주암이 있는 관악산을 말한다. 관악산은 능선마다 암봉이 줄을 이어 나타나고 계곡이 깊어 변화가 다양한 산이다. 언제 찾아도 산행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산세는 험난.. 2008. 10. 16.
도봉산,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서울 전망대' 서울 도봉산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서울 전망대’ 김기범 기자 * 서울 도봉구 도봉산의 자운봉이 신록을 과시하며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다. 북한산국립공원 내 동북쪽에 있는 도봉산은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뤄져 있는 바위산이다. 지하철 7호선 도봉산역이나 국철 망월사역에서 가까워 서울 시민과 경기도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쉽지 않은 등산길이 많아 등산 마니아들게도 인기다. 1973년 도봉구가 성북구에서 분리될 당시 도봉산의 이름을 따서 도봉구라 했을 만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울 도봉구와 경기 양주·의정부시에 걸쳐 있다. 최고봉인 739.5m의 자운봉을 비롯해 만장봉·선인봉·주봉·오봉·우이암 등 암벽이 아름답기로 이름나 있다. 선인봉을 오르는 암벽 등반코스만 37개나 개척돼 있다.. 2008. 10. 16.
올림픽공원에 가을이 깃들다 서울 올림픽공원에 가을이 깃들다. 글·사진 남상학 올림픽공원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1986년 4월에 조성된 곳으로 1,978,270㎡의 면적을 지닌다. 올림픽공원은 6개의 경기장이 있는 체육공원과 백제초기 문화유적인 몽촌토성을 중심으로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올림픽공원의 정문에는 평화의 문이 있다. 이 문은 올림픽 정신을 구상적(具象的)으로 표현하고, 올림픽을 치른 국민들의 의지를 후대에 길이 전승하기 위하여 건립된 것이다. 건축가 김중업의 설계로 1986년 10월 착공하여 1988년 8월 완공된 것인데 철근콘크리트조 재질이며, 높이 24m, 폭 37m, 날개길이 62m의 대형 조형물이다. 우리의 전통적 분위기를 자랑하는 일주문의 조형적 특성을 발전시켰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민족의 .. 2008. 10. 13.
성북동 걷기코스: 한성대입구역-최순우옛집-성락원-길상사-심우장-수연산방 성북동 걷기코스 성북동 비둘기는 수연산방에서 쉬다 가네 한성대입구역에서 최순우옛집-성락원-길상사-심우장-수연산방 이익우(걷기모임 유유자적 회원) 서울 성북구 성북동은 서울의 어느 곳보다도 옛 사람의 흔적과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곳입니다. 골목길을 고샅고샅 누비다 보면 옛 사람들이 살던 모습과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습니다. ▲ '성락원' 가는 길엔 개성 있는 주택들이 많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 한성대 입구역~최순우 옛집(0.8㎞/10분)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입구로 나와 편의점 ‘훼미리 마트’를 지나 곧장 앞으로 간다. ‘한마음 동물병원’ ‘성북1동사무소’에 이어 ‘신한은행’을 지나면 왼쪽으로 골목길이 두 개 보인다. 오른쪽 골목(‘제일 크리닝’과 ‘원희패션’ 사잇길)으로 50m 들어.. 2008. 10. 3.
서울 속 작은 지구촌 이태원 서울 속 작은 지구촌 이태원 사진·박성진 에디터·백설아 ‘별난동네’, ‘서울 속 작은 지구촌’, ‘이색쇼핑의 파라다이스’ 이같은 수식어 뒤에는 항상 ‘이태원’을 빼놓을 수가 없다. ‘별난동네’, ‘서울 속 작은 지구촌’, ‘이색쇼핑의 파라다이스’…. 이같은 수식어 뒤에는 항상 ‘이태원’을 빼놓을 수가 없다. 특히 올해부터 이태원거리가 유럽을 테마로 하는 관광 명소로 바뀌면서부터는 멋과 맛, 문화를 즐길 줄 아는 이들의 새로운 문화 아지트로 떠오르고 있다. 혹시 아직까지 이태원을 ‘짝퉁명품’ 시장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이제 트렌디한 감성문화의 거리로 바라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서울 속, 그 작지만 넓은 세계가 담긴 이태원으로 떠나보자. 이태원 거리의 역사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이태원’이라는 명칭은.. 2008. 9. 7.
수많은 시·소설·가요 속에서 살아 흐르는 한강 한강 수많은 시·소설·가요 속에서 살아 흐르는 한강 한 굽이 돌아 설움 흐르고 두 굽이 돌아 사랑 넘치네 정윤수 문화평론가 ‘언니’는 이태 전에 남편을 잃었다. 남편은 추석을 지내고 근무지로 돌아가다가 비행기 사고를 당했다. 혼자가 되었다. 혼자가 되던 날, 폐경기에 이른 언니의 몸에서 ‘혈(血)’이 흐른다. ‘언니’의 마지막 피다. 시댁 식구들에게 ‘언니’는 무생물에 가깝다. 폐경기를 맞은 ‘언니’는 거실 한구석의 물기 잃은 화분처럼 푸석푸석한 몸이 되어간다. 그런 ‘언니’를 ‘나’는 만나러 간다. ‘나’ 역시 윤기 있는 긴 머리카락을 옷에 묻혀 들어오곤 했던 남편에 의하여 이혼을 제안받은 상태. 가만 생각해보니 같이 살아야 할 마땅한 이유도 없었고 굳이 헤어지지 못할 다른 이유도 없었다. 여자 나이 .. 2008. 8. 29.
역사의 배움터 조선왕릉을 찾아서(서울) 서울의 왕릉 역사의 배움터 조선왕릉을 찾아서 성북구 의릉, 동대문구 영휘원·숭인원, 강남구 선릉·정릉으로의 여행 정지섭 기자 산 자와 죽은 자가 만나고, 권력의 흔적이 남겨진 곳. 조선의 임금과 가족들이 잠든 왕릉은 역사의 배움터이고 아름다운 공원이다. 태극 문양이 달린 홍살문, 우뚝 선 정자각, 봉분을 지키고 있는 갖가지 모양의 석인상 등 비슷비슷한 모양 같아도 각 왕릉마다 전해주는 느낌은 제각각이다. 번잡하지 않고, 고요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어 가을을 코앞에 둔 요즘 짧은 여행지로 제격이다. ◆주택가에 숨은 비밀의 숲 의릉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삼거리 주택가를 뒤로하고 북쪽 큰길로 접어들어 보자. 5분도 지나지 않아 회색 건물들 사이로 숨어있던 푸른 숲이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들어온다. 조선 20대 .. 2008. 8. 16.
서울4- 남서부 : “한강의 역사는 나루터에 남아 있네!” 서울 4 남서부 “한강의 역사는 나루터에 남아 있네!” 글 .사진 민병준 ▲한강대교에서 바라본 여의도. 이 섬은 원래 넓은 모래밭이었으나 제방을 막고 흙을 돋운 뒤 지금과 같은 현대적인 수상도시로 변모했다. ‘여긴 민족의 얼이 서린 곳 조국과 함께 영원히 가는 이들 해와 달이 이 언덕을 보호하리라’ 동작동에 있는 국립서울현충원. 이곳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애쓰시다가 돌아가신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민족의 성역이다. 추운 겨울이 물러난 이른 봄날, 해 뜰 무렵에 누구보다 먼저 현충탑에 향 사르고 묵념을 올리니 마음은 한없이 경건해진다. 지금 숲속의 장끼는 제 목소리로 까투리를 부르고, 노란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유도 제 빛깔을 갖고 있듯, 우리가 제 나라 말로 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건 모두 여기에 누워.. 2008. 4. 29.
서울2-북동부 : 삼족오 깃발 휘날리던 고구려의 기개를 느껴라! 서울 2 : 북동부 삼족오 깃발 휘날리던 고구려의 기개를 느껴라! 민병준의 향토기행 ▲불암산에서 바라본 야경 한성은 크게 도성(都城)과 성저(城底)로 구성되어 있었다. 도성은 성안의 지역으로 궁궐·관청·도로·하수도·시장 등이 자리 잡았고, 성저는 성벽으로부터 사방 10리에 이르렀다. ▲ 강북 지역 웬만한 곳에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북한산. 노원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찍었다. 지도와 현재 지도를 나란히 놓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번에 둘러볼 서울 북동부 지역에서 조선시대 성저 지역은 북한산에서 흘러내린 우이천 물줄기와 중랑천 물줄기를 이은 선이 대체적인 경계다. 그러니까 우이천~중랑천 안쪽의 강북구·성북구·동대문구·성동구는 한성부의 성저 지역이었고, 바깥쪽의 도봉구·노원구·중랑구·광진구는 경기도 양주에 속.. 2008. 3. 11.
서울3-남동부, 상천벽해 강남에 어린 백제의 향기 서울 3 남동부 상천벽해 강남에 어린 백제의 향기 민병준의 향토기행 ▲ 백제 전기에 쌓은 것으로 알려진 몽촌토성. 강남 지역의 개발 광풍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높다란 빌딩들로부터 침입을 받지 않았다. 한강을 건넌다. 천호대교, 노원 쪽에서 서울의 남동부로 가려면 이 다리를 건너는 게 가장 무난하다. 물론 조선시대라면 광나루에서 나룻배를 이용했을 테지만, 지금은 다리를 이용하지 않고 한강을 건널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지도를 놓고 세어보니 현재 서울 주변 한강 물줄기엔 모두 27개 다리가 놓여 있다. 한강 최초의 다리는 1900년에 세워진 한강철교(용산~노량진)다. 이후 여기저기 다리가 들어섰는데, 한강 하류부터 살펴보면 가장 최근인 2008년 1월 개통된 일산대교를 비롯해 김포대교·행주대교·방화대교·가양대.. 2008. 3. 11.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다시 보기(4) - 창덕궁(昌德宮) 세계문화유산 다시 보기(4) 창덕궁(昌德宮) 조선닷컴 콘텐츠사업부 창덕궁의 문화유산적 가치 사적 제122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창덕궁은 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동아시아 궁전 건축사에 있어 비정형적 조형미를 간직한 대표적 궁으로 주변 자연환경과의 완벽한 조화와 배치가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 등록기준 : 세계문화유산기준 (Ⅱ), (Ⅲ), (Ⅳ) (Ⅱ) 일정한 시간에 걸쳐 혹은 세계의 한 문화권내에서 건축, 기념물조각, 정원 및 조경디자인, 관련예술 또는 인간정주 등의 결과로서 일어난 발전사항들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유산. (Ⅲ) 독특하거나 지극히 희귀하거나 혹은 아주 오래된 유산. (Ⅳ) 가장 특징적인 사례의 건축양식으로서 중요한 문화적, 사회적, 예술적, 과학.. 2008. 3. 6.
서울1-중심부 : 세계 최고의 명당에 자리 잡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 서울 1 중심부 세계 최고의 명당에 자리 잡은 대한민국 수도 민병준의 향토기행 ▲ 남대문으로 알려진 숭례문. 조선시대 한양 도성의 4대문 중에서 가장 큰 문이었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다. 동시에 조선 왕조 500년 도읍지이기도 하다. 조선을 세운 이성계가 1394년 개경(현 개성)에서 이곳으로 도읍을 옮겼으니 벌써 6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배달겨레의 중심 역할을 해내고 있는 셈이다. 서울은 한반도의 등뼈인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한북정맥의 영향을 받아 곳곳에 나지막한 구릉이 발달하였고,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널따란 분지를 이룬다. 특히 주변으론 북한산, 도봉산 같은 세계적인 명산을 두르고 있어 세계의 웬만한 대도시 중에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서울을 강남과 강북으로 나누는 한강은 양평 양수.. 2008. 2. 9.
서울숲, 도심 속의 녹색 쉼터 서울숲 도심 속의 녹색 쉼터 - 자연친화적인 생태공원 글·사진 남상학 서울숲은 시민들을 위한 푸른 도시 가족공원이다. 서울숲은 생활권 녹지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울의 동부 지역 뚝섬(성동구 성수동 1가 685번지 일대)에 약 35만평(1,156,498m2)의 대지에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서울 시민의 휴식공간이다. 서울숲의 과거 이름인 뚝섬은 조선 태조 때부터 임금의 사냥터였던 곳으로 국왕의 행차 시에는 그것을 알리는 대장군의 기인 독기(纛旗)를 세워 그것을 알렸다고 한다. 중량천과 한강이 합류되는 지점으로 지형의 형태가 주변으로 강이 흘러 마치 섬 모양 같다고 하여 독기를 세운 섬, 뚝섬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1908년 설치된 서울 최초의 상수원 수원지였으며, 경마장으로, 경마장이 이전된 80년대 .. 2007. 10. 9.
어머니 품 같이 넉넉한 대모산(大母山) / 구룡산(九龍山) 대모산/구룡산 어머니 품 같이 넉넉한 대모산(大母山) - 구룡산까지 연계하여 오르는 산행 - 글·사진 남상학 내가 강남구 개포동에 와서 산지 어느 덧 20년이 되었다. 개포동으로 이사 오기 전 대치동에서 산 것까지 합치면 30년이 된다. 그 오랜 기간을 대모산과 이웃에 살았다. 하지만 바쁜 탓에 그저 바라만 보고 살다가 체중을 줄이라는 의사의 강력(?)한 권유에 따라 대모산 산행에 관심을 갖게 되어 요즘은 매주 2~3번 정도 오르게 되었다. 산행의 코스는 여러 코스이므로 편의에 따라 선택하면 되지만, 개포동 5단지에 사는 나는 개포동 4단지 서쪽 지하도로를 이용하여 양재대로를 건너면 바로 산행의 입구가 된다. 집에서 출발하여 가까운 코스로 대모산~구룡산을 돌아오는 시간은 2시간 정도. 보통걸음으로 1만보.. 2007. 8. 16.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걷기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걷기 - 새소리를 들으며 시(詩)와 함께 걷는 길 - 글·사진 남상학 의사의 권유에 따라 1주일에 3회 정도 낮은 산에 오르기 3개월, 숨이 가쁘고 무겁던 내 몸은 조금씩 가벼워졌다. 평지를 빠르게 걷는 속보나 가볍게 뛰는 조깅보다는 자연적인 높낮이에 맞춰 장시간 걷는 등산이 유산소운동에는 크게 효과가 있다는 말에 가벼운 등산을 시작한 것이다. 등산의 효과는 심폐기능 향상, 근력(筋力)강화, 정신적 만족감 등 세 가지로 알려져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언덕을 오를 때 숨이 가쁘던 것이 좀 완화된 것만 보아도 심박출량(심장이 한 번의 박동으로 피를 뿜어내는 양)이 늘어나고, 오르막과 내리막운동으로 골밀도 강화까지는 몰라도 근육이 강화되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집에 있으면 대부분의 .. 2007. 6. 6.
조선조 으뜸 궁궐, 경복궁(景福宮) 조선조 으뜸 궁궐. 경복궁 영욕(榮辱)의 역사가 서려 있는 곳 글·사진 남상학 경복궁(景福宮)은 너무나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조선조 제일의 궁궐이다. 북으로 북악산을 기대어 자리 잡았고, 정문인 광화문 앞으로는 넓은 육조거리(지금의 세종로)가 펼쳐져, 왕도인 한양(서울) 도시 계획의 중심이기도 하다. 경복궁은 330여동의 건물들이 미로같이 빼곡히 들어선 웅장한 모습이었다. 경복(景福)은 시경(詩經)에 나오는 말로 ‘온 백성들이 태평성대의 큰 복을 누리기를 축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복궁은 정문격인 광화문을 비롯하여 임금이 신하들과 조회를 하거나 사신들을 맞았던 근정전, 침전으로 쓰였던 강령전, 왕비의 처소인 교태전, 세자의 동궁, 고종이 만든 건청궁, 후원인 경회루, 향원정 그 외에도 지선당, 집.. 2007. 3. 27.
도시 속의 산림욕장, 양재 시민의 숲에 가면... 양재 시민의 숲 도시 속 산림욕장, 양재 시민의 숲에 가면 ... 글·사진 남상학 서초구 양재동 일대에 자리 잡고 있는 시민의 숲은 가족단위로 나들이 공원으로 1986년 개장한 곳이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 올림픽대회를 개최하면서 서울의 관문인 양재 IC주변에 도시미관 개선과 시민들의 쾌적한 휴식공간 제공을 위하여 조성한 공원이다. 역에서 성남방향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에 넓게 펼쳐진 숲 을 볼 수 있다. 이곳이 바로 양재 시민의 숲이다. 1983년 발표된 서울시의 방침에 따라 같은 해 8월 양재동 236번지 외 3필지에 녹지사업소가 개발을 착수하여 1986년 완공되었다. 약 25만 8,992㎡의 면적으로 그 중 녹지대가 20만 5872㎡, 주차장이 5,972㎡, 광장이 7,211㎡, 기타 시설이.. 2007.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