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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서울

서울 속 작은 지구촌 이태원

by 혜강(惠江) 2008. 9. 7.

 

서울 속 작은 지구촌 이태원

 

 사진·박성진 에디터·백설아

 

 

 

  ‘별난동네’, ‘서울 속 작은 지구촌’, ‘이색쇼핑의 파라다이스’ 이같은 수식어 뒤에는 항상 ‘이태원’을 빼놓을 수가 없다.   ‘별난동네’, ‘서울 속 작은 지구촌’, ‘이색쇼핑의 파라다이스’…. 이같은 수식어 뒤에는 항상 ‘이태원’을 빼놓을 수가 없다. 특히 올해부터 이태원거리가 유럽을 테마로 하는 관광 명소로 바뀌면서부터는 멋과 맛, 문화를 즐길 줄 아는 이들의 새로운 문화 아지트로 떠오르고 있다.

  혹시 아직까지 이태원을 ‘짝퉁명품’ 시장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이제 트렌디한 감성문화의 거리로 바라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서울 속, 그 작지만 넓은 세계가 담긴 이태원으로 떠나보자.

 

 

 

이태원 거리의 역사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이태원’이라는 명칭은 조선시대 효종 때 이 지역에 배밭이 많았다는 이유로 명명한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설에 따르면 임진왜란 때 왜군들이 이곳에 귀화하여 살았다고 하여 그의 어원으로 ‘이타인(異他人)’으로 불렀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해방 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이태원은 서울 주둔 미군기지로서 군사지역의 면모를 강화하였고, 이들을 위한 구멍가게나 가건물 주점, 기지촌 등이 들어서면서 미군위락지대로 변모하게 되었다.

 

  그 후 본격적인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이태원은 피혁제품과 염가브랜드품의 거리로서 외국인들의 쇼핑투어 코스에 반드시 포함되는 지역이 되었고, 밤에는 외국인을 위한 유흥업이 번성하게 되었다. 1990년대 후반 이후 일본, 홍콩, 중국,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지역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이태원은 미군 중심의 거리에서 세계인의 거리로 변해갔다.

 

   1997년에는 서울시 최초의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세계인의 관광특구로서 전통과 현대, 세계적인 것과 한국적인 것이 혼재하는 ‘퓨전’의 장소로 변모하고 있었다. 2008년에는 녹사평에서 이태원역을 지나 한강진역까지 유럽을 테마로 하는 거리로 변모하면서 이색적인 관광명소로 지정되었으며, 젊은 세대들이 즐겨찾는 새로운 문화 아지트로 자리잡고 있다.

 

 

 

이태원 거리의 현재


  1997년 이태원은 서울시 최초의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특징을 고려하고 ‘다양한 세계문화 교류의 장소’가 되기 위하여 민관의 지원이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본격적으로 이태원이 새롭게 변화를 하게 된건 2000년대부터였고 음식, 골동품, 전통상품, 이색클럽과 바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글로벌 상품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그밖에 이태원을 즐길 수 있는 또 하나는 거리 뒤편으로 뻗어있는 좁다란 골목이다. 마치 널따란 세계풍경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마니아층 또한 두텁게 형성할 정도라고 한다. 또한 최근 들어 중남미풍 액세서리, 앤티크 제품은 물론 수입 아이템들이 가득한 편집매장이 늘어나면서 트렌드세터들의 쇼핑 중심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으며, 나라와 인종을 떠나 음식과 문화를 맛보고 공유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라고 한다.

 

  해밀턴 쇼핑센터 앞쪽, 지하철역 4번 출구 쪽으로 가다 보면 ‘판쵸스’라는 곳이 있는데 맛있는 콤보 화지타를 즐길 수 있다. 또 역에서 좀 떨어진 ‘작은 프랑스’라는 음식점은 해산물과 안심 등 최고로 신선한 것만 사용하고 프랑스산 각종 와인과 다양한 요리로 미식가들의 발목을 잡는다. 그밖에 퐁듀를 맛볼 수 있는 유럽식 레스토랑 ‘샬레 스위스’, 이태원 유일의 독일 음식 전문점, ‘도이치 하우스’ 등이 있다.

 

<출처> 2008.09.02 / 조선일보 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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