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걷기코스
성북동 비둘기는 수연산방에서 쉬다 가네
한성대입구역에서 최순우옛집-성락원-길상사-심우장-수연산방
이익우(걷기모임 유유자적 회원)
서울 성북구 성북동은 서울의 어느 곳보다도 옛 사람의 흔적과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곳입니다. 골목길을 고샅고샅 누비다 보면 옛 사람들이 살던 모습과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습니다.
▲ '성락원' 가는 길엔 개성 있는 주택들이 많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 한성대 입구역~최순우 옛집(0.8㎞/10분)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입구로 나와 편의점 ‘훼미리 마트’를 지나 곧장 앞으로 간다. ‘한마음 동물병원’ ‘성북1동사무소’에 이어 ‘신한은행’을 지나면 왼쪽으로 골목길이 두 개 보인다. 오른쪽 골목(‘제일 크리닝’과 ‘원희패션’ 사잇길)으로 50m 들어가면 ‘최순우 옛집’이다. 혜곡 최순우 선생은 이곳에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집필했다고 한다.
※ 개방시간: 4~11월, 화~토, 오전 10시~오후 4시 / 기간 내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오후 2~5시 특별개방(9월은 다섯째 주 개방, 넷째 주 휴무) / 추석 당일(25일) 휴무 / 문의 (02)3675-3401
▲최순우 옛집
2. 최순우 옛집~성락원(0.7㎞/10분)
다시 큰 길로 나가 ‘보성마트’ 쪽으로 길을 건너 왼쪽으로 쭉 가면 선잠단지(先蠶壇址)가 나온다. 선잠단지는 양잠의 창시자인 중국의 서릉(西陵) 씨를 모셔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선잠단지를 오른쪽으로 끼고 올라가면 ‘세븐일레븐’이 있는 사거리다. ‘세븐일레븐’ ‘서울부동산’ 사잇길로 200m 정도 가면 느티나무 뒤로 성락원 입구가 보인다. 성락원(城樂園)은 조선 철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의 별장이었다. 서울에 남아 있는 민간의 원림으로는 거의 유일하며 자연과 인공이 조화롭게 어울린 조경이 빼어나다.
▲ 성락원
3. 성락원~길상사(1㎞/15분)
다시 ‘세븐일레븐’까지 내려와 ‘세븐일레븐’을 끼고 오른쪽으로 간다. 천주교 성북동 성당을 지나 계속 걷다 보면 갈림길이다. 길 앞에 ‘육화사’라고 커다랗게 쓴 표지가 있고 그 옆 전신주에 작은 ‘길상사’ 표지가 보인다. 표지를 따라 왼쪽으로 올라가 ‘북악슈퍼’를 지나 조금만 더 가면 길상사(吉祥寺)다.
▲ 길상사
4. 길상사~심우장(1.5㎞/20분)
길상사 앞에서 길을 건너 150m 정도 오르막을 따라가면 갈림길이다. 왼쪽 삼청터널 방향으로 간다. 처음 만나는 사거리에서 왼쪽 성북동길 쪽으로 간다. 1111번 버스 종점을 지나 왼쪽 일식집 ‘비양도’ 맞은편에 ‘심우장’ 표지판이 있다. 표지판이 가리키는 대로 계단을 올라가면 심우장이다. 심우장(尋牛莊)은 만해 한용운 선생이 일제강점기인 1933년에 지은 자그마한 집이다.
▲심우장
5. 심우장~수연산방(0.5㎞/10분)
올라갔던 길을 되돌아 내려와 다시 큰길로 나간다. 큰길에서 길을 건너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성북2동사무소’가 있고 동사무소 왼쪽에 ‘수연산방(壽硯山房)’이라는 전통찻집이 있는데 이곳이 상허 이태준 선생의 옛집이다. 작은 문으로 들면 그리 넓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마당이 있고 마당 오른쪽에 안채와 사랑채를 한데 모아 만든 아담한 한옥이 있다. 지금은 이태준 선생의 후손이 전통찻집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태준 선생은 이곳 수연산방에서 1933년부터 14년간 머물렀다. 이 집에서 단편 ‘달밤’과 ‘돌다리’를 썼고 중편 ‘코스모스 피는 정원’, 장편 ‘황진이’와 ‘왕자호동’을 썼다고 한다.
▲수연산방
6. 수연산방~한성대 입구역(1.5㎞/20분)
성북2동사무소 앞으로 나와 가던 내리막 큰 길로 계속 간다. 성북파출소를 지나면 선잠단지가 있고, 계속 직진하면 한성대입구역 6번 출입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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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가면 더 좋아요
-총 걷는 거리: 6㎞
-총 걷는 시간: 1시간 25분(쉬는 시간 포함하지 않음)
-찾아가는 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입구
-돌아오는 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입구
<출처> 2007. 9. 20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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