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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1750

이천 안흥지와 애련정, 왕족·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은 유서 깊은 정자 이천 안흥지와 애련정 왕족·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은 유서 깊은 정자 - 지금은 이천 시민의 휴식처로 탈바꿈 - 글·사진 남상학 온천으로 유명한 경기도 이천시 도시 중심에 안흥지(安興池)가 있다. 안흥지는 설봉온천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조그만 연못이다. 그리 크지 않은 이 연못은 본래 유서 깊은 저수지로서 ‘이천둑방’ 혹은 ‘안흥방죽’이라고도 불렀다. 우리나라 연못의 전형적인 네모난 형태의 못이다. 최고 수심이 2.7m. 둘레는 약 388m 정도지만, 이 연못의 물로 이천 구만리 뜰의 논에 물을 대어 천하 제일미(天下第一米)라는 이천의 대표적인 쌀 품종인 자채벼를 생산했다. 자채벼는 진상미로 사용될 만큼 질이 좋았다. 그래서 고려와 조선조의 대신들은 구만리 뜰 방죽 앞에 자채 논을 갖는 것을 영광으로 생.. 2021. 7. 9.
이천 설봉공원, 도자 테마파크 이천 세라피아(Cerapia) 이천 설봉공원 도자 테마파크 이천 세라피아(Cerapia) - 2년마다 가 열리는 곳 -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내에 있는 이천 세라피아는 도자기 전시 및 연구센터이며 2년마다 가 열리는 곳이다. 본래 명칭은 '이천 세계도자센터'였으나 10여 년 동안 비엔날레를 개최한 뒤 2011년 전시관이었던 도자 센터와 행사가 열리는 부지를 합쳐서 현재 명칭의 도자기 조형 테마파크를 조성하였다. 세라피아(Cerapia)는 세라믹(ceramic)과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로 ‘도자로 만든 세상’을 뜻한다. 세계 도자 예술의 흐름과 경향을 조명해 온 도자 전문 미술관이었던 세계도자센터는 '세라믹스 창조 센터'로 바뀌어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창작 레지던시와 공작소, 체험시설 등의 기능까지 겸비한 복.. 2021. 7. 6.
제이드가든 수목원, 46번 경춘가도에서 만나는 숲속의 ‘작은 유럽’ 춘천 제이드가든 수목원 46번 경춘가도에서 만나는 숲속의 ‘작은 유럽’ 글·사진 남상학 제이드가든(Jade Garden)은 경기도 가평을 지나 춘천시 남산면에 있다. 정확한 주소는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햇골길 80(서천리). 서울 춘천간 46번 국도에서 500m 들어가면 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제이드가든 수목원은 ‘숲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이라는 테마로 꾸몄다. 2011년 4월에 개관하였으니 개관 10주년을 맞은 셈이다. 제이드가든은 약 16만㎡ 부지에는 만병초류, 단풍나무류, 붓꽃류, 비비추류, 불루베리류, 목련류 등 약 4000여 점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자연의 계곡 지형을 그대로 살려 꽃과 나무를 심고 건축 양식과 건물 배치 등 전체적인 분위기를 유럽풍에 맞춰 조성하여 이국적인 것이.. 2021. 7. 3.
이천 설봉공원, 품격 높은 시민의 편안한 휴식처 이천 설봉공원 품격 높은 시민의 편안한 휴식처 글·사진 남상학 도자의 도시로 이름난 이천의 설봉공원은 이천의 상징인 설봉산(雪峯山, 394.3m)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설봉산은 수려한 경치와 진달래 군락으로 유명하며, 영월암(향토유적 14), 설봉서원(雪峰書院) 등이 있는 이천의 진산이다. 이천 시가지를 감싼 설봉산 바로 앞자락, 50년 전에 만들어진 인공저수지 설봉호수를 중심으로 주변에는 이천세라피아(구 세계도자센터), 이천시립박물관, 시립월전미술관, 국제조각공원, 문학동산, 국궁정, 현충탑, 공연장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 일대를 가리켜 설봉공원으로 통칭한다. 99㎢의 면적을 자랑하는 설봉공원은 중앙의 호수 설봉호를 중심으로 산책로와 정원이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어서 시민들이 즐겨 찾는 품격 .. 2021. 6. 23.
화천 곡운구곡, 최고의 계곡미를 뽑내는 용담계곡 화천 곡운구곡(谷雲九曲) 최고의 계곡미(美)를 뽐내는 용담계곡 글·사진 남상학 강원도 화천이 품은 계곡 가운데 역사적으로 가장 뜻깊은 곳은 곡운구곡이다. 지촌천을 따라 7㎞ 남짓 펼쳐지는 곡운구곡은 북한강의 지류 하천인 지촌천의 일부 구간으로,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와 삼일리에 걸쳐 있다. 하류에서 상류로 물길을 거슬러 1곡부터 9곡이 차례로 이어진다. 이곳은 남쪽으로 1486m의 화악산과 그 북쪽의 여러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암반이 침식되어 단단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강바닥을 따라 다채로운 하천지형이 발달해 있다. 따라서 선캄브리아기 (25억 년~5억 7000만 년 전) 변성암의 습곡 및 단층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지질명소에 해당한다. 곡운구곡의 이름은 조선 후기의 성리학자인 김수증(金壽增.. 2021. 6. 15.
‘물의 나라’ 화천, 북한강을 따라 청정 ‘동행길’을 걷다 ‘물의 나라’ 화천 북한강을 따라 청정 ‘동행길’을 걷다 글·사진 남상학 동구래마을을 탐방하고 내친김에 서오지리 연꽃마을까지 걷기로 했다. 동구래마을과 등을 맞대고 있는 연꽃마을까지 걷는 길은 북한강을 따라가는 청정 산소길이다. 북한강을 바로 옆에 두고 걷는 흙길(일부는 나무데크)은 물의 도시 화천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다. 화천군은 굽이굽이 흐르는 북한강 변을 따라 42㎞에 걸쳐 ‘파로호 100리 산소(O2)길’을 조성됐다. 이 길을 걷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자전거를 이용해 돌아보는 코스다. 남쪽의 하남면 서오지리에서 북쪽의 화천댐까지 이어진 이 산소길에는 원시림을 관통해 가는 숲속길(1㎞), 북한강 위로 지나가는 수상길(1㎞), 물안개와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수변 길(2㎞) 등이 널리 알려져 .. 2021. 6. 14.
화천 동구래마을, 북한강변에 조성된 들꽃단지 화천 동구래마을 북한강변에 조성된 들꽃단지 글·사진 남상학 춘천 사는 지인의 안내를 받아 강원도 화천 나들이에 나섰다. 먼저 찾아간 곳은 화천 하남면 원천리에 있는 동구래마을이었다. 동구래마을에 대한 사전 설명이 없어서 마을의 특징이 무엇일까 궁금했다. 동구래마을은 화천읍에서 북한강 변을 따라 하류 쪽으로 한참 내려가 있었다. 안내판을 보니, 동구래마을은 집들이 모여 있는 사람 사는 동네가 아니고, 야생화 단지 이름이다. 집이라고는 촌장댁 한 채가 전부일 뿐 들꽃이 동구래마을 주민은 사람이 아니라 들꽃들이다. 바로 앞에 북한강이 펼쳐지는 이곳은 원래 황폐한 땅이었다. 그러다 2003년 이호상 씨가 정착하며 야생화를 가꾸기 시작했고, 화사한 야생화 정원으로 탈바꿈하자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동구래’.. 2021. 6. 13.
양평 서후리 숲, 자연(自然) 그대로의 아름다운 숲 양평 서후리 숲 자연(自然) 그대로의 아름다운 숲 글·사진 남상학 어제 내리던 비가 그치고 모처럼 날씨가 좋다. 아내와 함께 길을 나서 양평군 서종면에서도 깊은 골짜기인 서후리에 자리 잡은 ‘서후리 숲’을 찾았다. 수도권에서 가까우면서도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아서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아 호젓하여 좋았다. 양평 서후리 숲은 서종면 수능리를 지나 깊숙하고 조용한 시골 마을 산자락에 있어 좁은 산길을 가야 만날 수 있다. 좁고 꼬불꼬불한 마을 길은 겨우 차 한 대가 갈 수 있을 정도여서 마주 오는 차가 오면 길을 비키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마주 오는 차가 없어 숲의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매표소 앞에 있는 작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장권을 구매, 입장했다. 그리 크지 않은 매표소 건물이 의외로 세련되.. 2021. 6. 5.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 가평 산록(山麓)에 펼쳐진 요들송 마을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 가평 산록(山麓)에 펼쳐진 요들송 마을 글·사진 남상학 아침에 내리던 비가 그쳐 점심 후에 아내와 함께 길을 나섰다. 가평의 맑은 공기와 함께 색다른 분위기 속에 문화체험을 해보고 싶어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를 찾았다. 경춘고속도로 설악IC로 빠져나와 잠시 달리면, 가평 곡달산과 화야산을 앞뒤로 품은 깊은 산속에 스위스 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험준한 산자락 덕분에 정말 알프스 마을에 온 듯 목가적 분위기이다. 융프라우의 설산과 푸른 초원을 배경으로 한 스위스 마을과 인터라켄, 융프라우를 축소모형으로 꾸몄다.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는 스위스의 작은 마을 축제를 주제로 만들어져 2014년 문을 열었다. 원래 이곳은 스위스 스타일 주택을 분양하려던 건설회사의 견본주택이었다. 보통.. 2021. 5. 27.
강원도 고성 왕곡마을 탐방 강원도 고성 왕곡마을 기와집과 초가집이 옹기종기 자리 잡은 전통마을 탐방일 : 2021.5.12 고성 왕곡마을은 강원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에 있다. 조선 후기(18∼19세기)의 한옥 건축을 보여주는 전통마을이다. 왕곡마을은 양반이 아닌 평민들이 살던 마을이다. 소박하고 담백한 한옥이 허물없이 모여 앉아 마을을 이루었다. 2000년 1월 7일 중요 민속문화재 제235호로 지정되었다. 왕곡마을은 속초에서 고성으로 이어지는 7번 국도에서 서쪽으로 약 1.5㎞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송지호 북쪽에 들어선 왕곡마을은 해변과의 거리가 불과 1.3km인데 묘하게도 마을에서는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없다.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들이 마을 둘레를 에워싸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산들이 에워싸고 있는 덕에 한국전쟁 때.. 2021. 5. 14.
삼척 초곡용굴촛대바위, 가파른 절벽 아래 기암괴석과 코발트블루 삼척 초곡용굴촛대바위길 가파른 절벽 아래 기암괴석과 코발트블루 글·사진 남상학 ▲바다에서 바라본 초곡용굴촛대바위길(사진 제공 : 삼척시) 그동안 삼척 근덕면 초곡항은 조용한 어촌이었다. 빨간 등대가 자리 잡은 작은 항구는 몇 대 안 되는 작은 고기잡이배들과 서너 개의 횟집이 함께 있다. 적막함을 자랑하니 조용히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곳이다. 호젓한 초곡항이 2019년 7월, 초곡 해안 절벽 아래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이 조성되면서 갑자기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부산해지기 시작했다. 따라서 삼척 초곡항은 양양 남애항, 강릉 심곡항과 함께 강원도의 아름다운 항구로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 되었다. ▲초곡항 이모저모 그동안 초곡 해안은 일반인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과 작은 고깃배가 드나들.. 2021. 5. 7.
강화도에 딸린 황산도, 바닷길 걸으며 일상의 피로를 날리다. 강화도에 딸린 황산도 바닷길 걸으며 일상의 피로를 날리다. 수도권 하루 나들이의 으뜸 장소 글·사진 남상학 수도권 나들이 장소로 요즘 주목을 받는 곳이 강화도에 딸린 황산도다. 거리가 가깝고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에서 초지대교를 건너면 강화도에 닿는다. 초지대교가 끝나는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얼마 안 가서 좌측으로 황산도 표지판이 보인다. 표지판 아래 낡은 목선 한 척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비록 낡은 나무배이지만 여행객들은 마치 과거로의 여행을 안내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여기서 좌회전하여 500m쯤 가면 황산도에 닿는다. 황산도에서는 초지대교가 빤히 보인다. 황산도는 초지대교가 건설되면서 나들이나 데이트 코스로 새롭게 주목을 받게 되었다. 강.. 2021. 5. 3.
국립춘천숲체원, 도시 숲에 조성된 산림교육과 산림 레포츠의 메카 국립춘천숲체원 도시 숲에 조성된 산림교육과 산림 레포츠의 메카 " 즐겨라, 이끌어라, 행동하라, 주인공은 ‘너’ " 글·사진 남상학 교육과 관광의 도시 춘천에 새로운 명소가 들어섰다. 국립춘천숲체원이 그것이다. 춘천의 배후령 아래, 자연경관과 생태가 잘 보전된 삼한골에 335ha 규모의 시설이 2020년 12월 문을 연 것이다. 춘천 신북읍에 살고 있는 지인의 안내로 이곳을 탐방한 날은 4월 중순을 지난 화창한 봄이었다. 숲체원은 포근한 엄마 품에 안긴 듯 깊은 계곡에 싸여 있었다. 국립춘천숲체원을 운영하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산림청 산하기관으로 대국민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산림복지전문기관이다. 국립 횡성숲체원 등 전국에 4개소의 ‘숲체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양평 치유의 숲’ 등 치유의 숲 세 곳.. 2021. 5. 1.
제주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삼별초의 대몽항쟁 종착지 제주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삼별초의 대몽항쟁 종착지 글·사진 남상학 대몽항쟁의 역사를 간직한 곳은 강화도, 진도, 제주도를 꼽을 수 있다.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는 고려시대 삼별초(三別抄)와 관련이 있다. 삼별초는 고려의 특수 정예군단으로서 몽골과 맺은 굴욕적인 화친관계와 강화도를 포기한 개경천도에 반대하여, 1270년 강화도에 남아 있던 귀족·관리들과 함께 이들은 공사재물 등을 싣고 전라도 진도로 옮겨 여·몽연합군에 무력으로 항거하였다. 진도에서 대몽항쟁을 전개하던 삼별초 군대가 제주에 들어온 것은 1270년(원종 11) 11월 3일 이문경(李文京) 부대의 제주 명월포(明月浦) 상륙이었다. 이문경 부대는 이미 제주도에 거점을 마련하고 있던 관군(官軍)과 송담천(松淡川)에서 전투를 벌여 승리함으로써 제주도 내.. 2021. 4. 30.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돌염전 '소금빌레' 구엄리 돌염전 애월읍 구암리 해변도로변 돌 염전 ‘소금빌레 글·사진 남상학 제주시 서쪽, 애월 해안도로는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바다와 웅장한 멋을 보여주는 절벽이 함께 어우러진 절경을 볼 수 있어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하귀리에서 애월리까지 이어지는 약 10km의 애월 해안도로는 달리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이 낭만적인 드라이브 코스는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제주 관광의 필수지역으로 정평이 나 있다. 공항과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자리하고 있으며, 곽지 해수욕장, 이호테우 해수욕장 등과 애월항을 중심으로 바다에 연한 해안도로 변에는 망고레이, 요리하는 목수, 해녀의 집 등 유명한 식당과 이색적인 카페들이 즐비하여 휴식하며 여유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그중 애월읍 구엄리 일대의 해안은.. 2021. 4. 30.
제주 절물휴양림 탐방 및 절물오름 제주 절물휴양림 탐방 및 절물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명림로 584(봉개동 산 78-1) 글·사진 남상학 사려니숲길에 이어 절물휴양림을 탐방했다. 나로서는 두 번째 탐방이다. 제주 절물휴양림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유명한 산림 휴식 공간이다. 1995년 7월 23일에 개장했으며, 구역면적은 300만㎡, 1일 최대 수용인원은 1,000명이다. 봉개동 화산 분화구 아래 산림청이 관리하는 국유림에 조성했으며, 제주시청에서 관리한다. 휴양림 내에는 울창한 수림의 산책로, 약수터, 폭포, 연못, 잔디광장, 목공예체험장, 자연관찰원, 교육자료관, 임간수련장, 운동 시설, 어린이 놀이시설, 10동이 넘는 숙박 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가족끼리 혹은 연인끼리 오붓한 한 때를 보낼 수 있다... 2021. 4. 29.
제주 사려니숲길 : 제주의 숨은 비경 , 걷기 좋은 청정 숲길 제주 사려니숲길 제주의 숨은 비경 , 걷기 좋은 청정 숲길 글·사진 남상학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봉개동 산64-1 제주 삼양에서 오전 일을 끝내고 동생이 사려니숲길을 걷자고 했다. 내비게이션에 사려니숲길 주차장(제주시 봉개동 산 64-1)을 검색하고 달리는 동안 잔뜩 찌푸렸던 하늘에서 가늘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교적 넓은 주차장에는 차가 그리 많지 않았다. 우산을 챙겨 들고 내렸는데 잠시 후에 비가 그쳐 다행이었다. 주차장 한쪽에 ㅣ걷기 전에 먼저 안내판을 살펴보았다. 제주시에서 서귀포시까지 이어지는 사려니숲길은 2002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제주 생물권 보전지역이며, 2009년 제주시가 기존의 관광 명소 이외에 제주시 일대의 대표적인 장소 31곳을 선정해 발표한 '제주시 숨은 비경 31' 중 하나.. 2021. 4. 28.
제주 사라봉공원 모충사, 제주인의 정신과 혼(魂)이 깃든 곳 제주 사라봉공원 모충사 제주인의 정신과 혼(魂)이 깃든 곳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사라봉길 75 (건입동) 글·사진 남상학 제주항 인근 건입동에는 사라봉이라 불리는 명소가 있다. 제주항 위로 보이는 사라봉에 오르면 제주 성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아름다운 일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지인 동시에 운동 시설을 갖춘 시민공원으로 매일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다. 높이 148m의 나지막한 사라봉은 동쪽으로는 화북봉(136m)과 연봉을 이루고 있다. 정상에 있는 팔각정에서는 제주 시내와 제주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특히 북동쪽 해안은 암석으로 되어 있어 절경을 이루고, 공원의 남쪽으로는 제주시와 제주도 전 해안을 연결하는 해안일주도로가 지나간다. 특히, 사라봉의 황혼은 제주10경 중에 하나로 사봉낙조.. 2021. 4. 28.
제주 삼양 검은모래해변, 모래 찜질하고 용천수로 몸을 씻는 이색적인 해변 제주 삼양 검은모래해변 모래 찜질하고 용천수로 몸을 씻는 이색적인 해변 글˙사진 남상학 오전에 감귤 농장 일을 끝내고, 오후에는 삼양해변으로 산책을 나섰다. 삼양해변은 제주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10km 정도 떨어진 삼양2동에 있다. 해변이 아담하고 검은 모래로 덮여있어 이색적이다. 원당봉 아래 내륙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해안지형을 따라 검은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어 매우 정감이 간다. 제주가 고향인 오영호 시인은 에서 삼양동을 이렇게 노래했다. 새벽 범종 소리에 눈뜬 텃새들이 불탑사 5층 석탑 천년의 빛을 물고 원당봉 한 바퀴 돌아 삼양동 문을 열면 옛 마을 선각자들 화합의 손을 잡고 삼양의 깃발을 올린 선주민 원형움집엔 넘쳐난 한라의 푸른 정기 거리마다 빛나네 호미 같은 해안가로 춤추며 달려온 파도 .. 2021. 4. 28.
제주 월정리 해변, 이처럼 아름다운 해변이 또 있을까? 제주 월정리 해변 이처럼 아름다운 해변이 또 있을까? - 제주 특유의 서정적인 해변을 거닐다 - 글·사진 남상학 오전 감귤 농장에서 가지치기 등 일을 마치고, 오후에 월정리 해변을 찾았다. 70~80에 들어선 3형제의 나들이였다. 월정리 해변은 2년 전 추석을 맞아 우리 가족이 투명 카약을 타기 위해 찾았던 곳으로 그때는 바람이 거세게 불고 파도가 높아 포기하고 돌아간 기억이 있다. 오늘은 그때와는 반대로 4월의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어 대조적이었다. 제주의 동쪽, 구좌읍 해맞이해안로에 있는 월정리는 ‘달이 머문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어 말 그대로 서정적인 마을이다. 월정리 해수욕장에 도착하면 바닷속이 훤히 보이는 에메랄드빛 해변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방파제를 사이에 두고 항구와 해수욕장으로 나.. 2021. 4. 26.
제주 함덕 해변, 에메랄드빛 보석을 품은 바다 제주 함덕해변 에메랄드빛 보석을 품은 제주 바다 글·사진 남상학 제주에 머물던 4월 어느 날, 동생이 점심을 먹자며 함덕 해변으로 행했다. 오전에 농장 일을 하던 작업복 차림 그대로 말이다.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 자리하고 있는 함덕 해변은 마치 에메랄드빛 보석을 품고 있는 듯했다. 제주공항에서 동쪽으로 20km 떨어진 곳으로 이곳에 도착하는 순간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입구부터 환영해주는 키 큰 야자수들, 눈부신 모래밭과 맑은 에메랄드빛의 바다, 검은 현무암 위에 가로 놓여 있는 아치형 구름다리, 빨간 등대 등이 잘 어우러지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여 ‘한국의 몰디브’라는 별칭이 있다. 이곳 함덕해변의 장점은 거세지 않은 파도, 낮은 수심, 유달리 맑은 물, 하얀 백사장, 작은 수온 차.. 2021. 4. 25.
용인 농촌테마파크, 서울 근교 농촌의 정취를 맘껏 누릴 수 있는 곳 용인 농촌테마파크 서울 근교, 농촌의 정취를 맘껏 누릴 수 있어 좋은 곳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871-3 글·사진 남상학 11월 초, 이미 가을걷이가 끝나고 늦가을에 접어들 무렵 용인에 있는 농촌테마파크를 찾았다. 회갑을 훌쩍 넘은 제자의 초청을 받아 점심을 같이하고 안내를 받은 곳이 가을 끝자락의 풍광을 진하게 풍기는 용인 농촌테마파크였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있는 용인농촌테마파크는 용인 8경 중 하나로 지난 2006년 9월 농촌체험장인 ‘우리 랜드’로 개장했다. 이후 2008년 10월 지금의 이름인 용인농촌테마파크로 바꿔 현재까지 용인시 대표 힐링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127,098㎡의 넓은 공원 내에는 방문자센터를 비롯하여 종합체험관, 다정다감, 숲속작은도서관, 곤충체험관, 관상.. 2021. 2. 27.
충남의 유서 깊은 수덕사와 덕숭산 오르기 예산 수덕사 ·덕숭산 충남의 유서 깊은 수덕사와 덕숭산 오르기 - 만공 스님과 관련된 이야기 가득 - 글·사진 남상학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수덕사(修德寺)는 인근에 있는 덕산온천이 일찍이 이율곡이 ‘탁월한 약수’라고 소개한 적이 있고, 조선시대 순조 때의 기록에도 덕산온천에 많은 탕치객(湯治客)이 모여들었다는 글이 있을 만큼 인근의 덕산온천이 잘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온천에 왔다가 유서 깊은 사찰로 알려진 수덕사를 방문하곤 했다. 필자도 몇 차례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꽃샘추위가 풀리고 봄기운이 완연한 날 아내와 함께 나들이 코스로 덕숭산(德崇山)을 오르기로 하고, 덕숭산 자락에 안긴 수덕사를 다시 찾기로 했다. 특히 수덕사 밑에는 한때 이 나라의 내로라하는 시인, 화가, 묵객들이.. 2021. 1. 2.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깎아지른 바위절벽과 폭포가 만들어 낸 절경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깎아지른 바위절벽과 폭포가 만들어 낸 절경 글·사진 남상학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 있는 주왕산은 1976년에 우리나라 열두 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다. 주왕산국립공원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으로 꼽힐 정도로 우뚝 솟은 봉우리와 기기묘묘한 절벽들이 절경을 이루는 웅장한 산세를 지니고 있다. 주왕산(720m)은 그 높이에 비해 산세가 특히 웅장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암절벽이 병풍을 두른 듯 서 있어서 '석병산'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한다. 높이 721m로 다른 산에 비하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우뚝 솟은 봉우리와 깎아지른 듯한 암벽, 줄기차게 쏟아지는 폭포 등 특유의 경관을 지니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바위 병풍 절경을 직접 만나.. 2020. 12. 7.
경남 통영, 낙조가 빚은 황금빛 한려수도는 황홀했다 경남 통영 낙조가 빚은 황금빛 한려수도는 황홀했다 문화일보 박경일기자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한려수도의 낙조 풍경. 사량도와 남해도 너머로 해가 지면서 석양의 바다가 빨갛게 달궈져 손을 내밀면 데일 것 같다. 미륵산에 오르면 바다가 270도의 각도로 펼쳐져 일출부터 일몰까지 다 바라볼 수 있다. 경남 통영의 미륵산 정상에 선 것은 마침 황혼 무렵이었습니다. 미륵산을 오르는 케이블카에서 내려 10분 남짓 산길을 올라 정상의 표지석 앞에 섰습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한려수도의 바다는 그야말로 일망무제(一望無際)입니다. 바다는 낙조 무렵의 해를 받아 새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 손을 내밀면 금시 붉게 달아오른 바다에 데일 것만 같았습니다. 미륵산에서 내려다본 풍경의 첫 번째는 당연히 한려수도의 바다이겠지만, .. 2020. 11. 27.
동검도, 갈대 우거진 바닷가에 카페식 예술극장이 있다. 동검도 강화도 본섬과 연결된 작은 섬 그 섬, 갈대 우거진 바닷가에 카페식 예술극장이 있다. 글·사진 남상학 *동검도 'DRFA 365예술극장’ 창문으로 바라본 모습, 갈대숲 뒤로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다. 10개월 이상 감염병이 걱정되어 외출이 자유롭지 않던 11월 어느 날,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바람을 쐴 겸 강화도로 차를 몰았다. 서울 사는 내게 마음이 답답하고 바다가 그리울 때 쉽게 달려가고 싶은 곳으로 강화도만 한 곳이 없다. 서울에서 53㎞. 강화도는 역사 유적이 많고 바다가 있어 해산물 음식을 맛볼 수 있고, 한 시간이면 달려올 수 있는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통행료도 내지 않고 1시간만에 갈 수 있는 데다 배를 탈 필요도 없으니 시간이나 비용 면에서 더이상 저렴할 수가 없다. 특히.. 2020. 11. 16.
소래포구, 사계절 관광객이 붐비는 인천의 대표 관광지 소래포구 사계절 관광객이 붐비는 인천의 대표 관광지 - 갯골 포구의 멋과 싱싱한 해산물 풍성 - 글·사진 남상학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소래포구는 실제 어선이 드나드는 수도권 유일의 재래 포구이다. 인천의 대표적인 대표 관광지로서 당일 어획한 신선한 수산물이 공급된다. 새우, 꽃게, 주꾸미, 낙지, 광어, 우럭, 농어, 소라 등 다양한 수산물과 깊은 맛을 내는 젓갈로 유명하다. 또한, 고기잡이 작은 어선들이 물결을 가르며 드나드는 풍광과 갈매기, 갯벌 등 바다의 정취, 그리고 과거 수인선 협궤열차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지하철을 이용하여 갈 수 있어서 포구의 정경을 구경할 겸 바닷바람을 맞으며 회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계절과 관계없이 붐빈다. 특히 공휴일이나 주말에는 인천이나 서울 등 수도권에서 이곳.. 2020. 10. 22.
화성(수원성), 세계문화유산으로 빛나는 '성곽의 꽃' 화성 (수원성) 세계문화유산으로 빛나는 '성곽의 꽃' 화성 글·사진 남상학 조선시대 '성곽의 꽃'이라고 불리는 화성은 조선조 제22대 1794년(정조18년) 1월에 착공하여 2년 9개월 후인 1796년(정조 20년) 9월에 완공했다. 조선의 22대 임금 정조는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 세도세자에 대한 측은한 마음을 품고 아버지 묘를 명당의 자리로 모시는 것이 염원이었다. 마침 후보지로 수원 고을 뒷산(지금의 화산)이 물색됐고, 드디어 아버지 사도세자의 원침(園寢)을 양주 배봉산에서 수원 화산으로 옮기고 부근에 용주사를 세워 부왕의 명복을 빌었다. 이와 함께 당시 화산 아래에 있던 관청과 민가를 팔달산 아래로 모두 이전시키고 신도시로서 새로이 조성한 것이다. 이 때 정조는 사도세자의 묘소가 있는 ‘화산(花山’.. 2020. 10. 19.
태백·정선·삼척 설국(雪國)을 찾아서 태백·정선·삼척 설국(雪國)을 찾아서 눈 덮인 구비구비… 나무엔 빛나는 상고대 … 단정한 순백(純白)에 빠지다 정선·태백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강원 정선에서 태백과 영월로 넘어가는 고갯길 만항재 정상에서 드론을 올려서 함백산 일대의 경관을 내려다봤다. 눈으로 뒤덮인 산봉우리와 능선들이 마치 파도처럼 넘실거린다. 예년에 비해 적설량이 적긴 하지만, 백두대간은 지금 온통 눈으로 뒤덮여 있다 만항재 오르는 414번 지방도로에 가득한 설경 눈 닿는 곳마다 온통 눈으로 뒤덮여 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운탄고도’ 트레킹 경사 만나면 플라스틱 눈썰매 타는 재미도 쏠쏠 옛 탄광의 모습 품고 미술관이 된 ‘삼탄아트마인’ 검고 쓸쓸한 풍경, 눈부신 설경과 어울려 한강의 발원지‘검룡소’에 오르는 길도 눈꽃세상 새로 .. 2020. 2. 7.
박준규의 기차여행ㆍ버스여행, 1박2일 부산 감성 여행 박준규의 기차여행ㆍ버스여행, 1박2일 부산 감성 여행 오래된 풍경이 예술을 입었다… ‘취향 저격’ 부산 여행 박준규 기차여행/버스여행 전문가 ▲부산의 베네치아 ‘부네치아’와 감천문화마을의 갤러리 ‘그린하우스’에서 판매하는 호떡아이스크림. 바야흐로 취향 여행 시대다. .. 2020.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