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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1743

양주 나리농원, 바람에 넘실거리는 가을꽃 향연 양주 나리농원 바람에 넘실거리는 가을꽃 향연 글·사진 남상학 ▲누리농원 안내도 나들이하기 좋은 가을날,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회암사지와 회암사지박물관을 둘러보고 오는 길에 양주시 광사동에 있는 나리농원을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면 연못이 반긴다. 연못에는 수련이 자태를 뽐내고 중앙에선 분수가 시원스레 솟는다. 나리공원의 넓은 들판에는 금년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축제’가 이미 끝났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광활한 대지를 수놓은 꽃밭 사이로 산책로를 걸으며 완연한 가을을 즐기고 있었다. ▲연못, 수련이 가득하다 구절초 첫번째로 만나는 꽃은 구절초다. 구절초는 한국의 산야를 비롯하여 중국 북부, 몽고, 일본(규슈)에 분포하며, 9월~10월에 개화하며, 꽃의 색깔은 백색, 분홍색, 붉은색, 갈색을 띤다. 국화과에.. 2022. 10. 13.
회암사, 지공·나옹·무학 삼대화상의 수행 성지 양주 회암사 지공·나옹·무학 삼대화상 수행 성지 글·사진 남상학 ▲회암사 일주문 양주 회암사는 천보산 계곡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회암사지에서 동북쪽으로 약 600m 가량 올라가면 된다. 회암사는 고려 충숙왕 15년(1328) 원나라를 통해 들어온 인도의 승려 지공(指空) 선사가 창건하였다고 알려져 있으나,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고려 명종 4년(1174년)에 금나라 사신이 회암사에 들렀다는 기록이 있어서 정확한 연대와 창건주는 알 수 없다. 지공선사는 인도 마갈타국의 왕자로 태어나 8세에 동진 출가하였으며, 석가모니 부처의 수제자인 가섭존자의 법맥을 이은 정통파 선사다. 지공은 1326년 3월부터 1328년 9월까지 고려에 머물면서 여러 사찰을 방문하였는데, 그 중에서 회암사는 그가 불법을 .. 2022. 10. 12.
양주시립 회암사지박물관과 회암사지 탐방 양주시립 회암사지박물관과 회암사지 탐방 - 지공·나옹·무학의 얼이 깃든 대가람 회암사 - 글·사진 남상학 양주시립 회암사지박물관은 경기도 양주시 회암동, 천보산의 서남 기슭, 회암사지 아래 자리 잡고 있다. 양주 회암사지란 회암사가 있던 터를 말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면 주차장 한쪽에 회암사지 안내도 서 있고, 개천 건너 양주시립 회암사지박물관이 건너다보인다. 양주시립 회암사지박물관에 들어서면 아늑한 기운과 고고한 기품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옛 회암사의 역사·문화적 가치 재조명 2012년 10월 19일에 개관한 양주시립 회암사지박물관은 고려 말·조선 초 최대 왕실사찰이었던 옛 회암사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설립된 전문박물관이다. 제1전시실은 회암사의 위상과 고려말, 조선 초 최대.. 2022. 10. 12.
공평도시유적전시관, 한양의 행정 최고의 번화가 유적 전시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조선 시대 한양의 행정 최고의 번화가 유적 전시 글·사진 남상학 서울의 중심지인 종로구 종각역 근처(공평동)에 가면 센트로폴리스 지하 1층에 옛 골목길과 집터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이다. 서울 중심부의 수많은 고층 건물들 사이에 자리한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그 존재만으로도 누구에게나 궁금증을 자아낸다. 2015년 공평1·2·4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선 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4개의 시대별 문화층에서 108동의 건물지, 500여 년 전 조선 시대 골목길 등의 유구와 1,000여 점의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그러자, 공평동 유적은 한양 도성 내 전모를 간직한 조선 시대 생활 유적으로서 '조선의 폼페이'라 불리며 .. 2022. 10. 7.
서울교육박물관, 서울 교육의 발전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곳 서울교육박물관 서울 교육의 발전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곳 글·사진 남상학 서울교육박물관은 한국 교육의 역사를 보존 및 계승하고, 서울 교육과 관련된 사료를 수집하여 보존하기 위하여 설립된 교육 전문박물관이다. 박물관 건물은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우리나라 중등교육의 발상지인 경성고등보통학교 (후에 경기고등학교) 건물 일부로서 정독도서관 대지 안에 있다. 1995년에 정독도서관 부설 서울교육사료관으로 개관하였다가 2011년 2월 28일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건평 597.07㎡ 규모의 서울교육박물관은 우리나라 교육을 선도해 온 서울 교육의 위상을 정립하고 21세기 주역이 될 후손들에게 우리 교육의 밝은 미래를 제시하기 위해 우리나라 교육의 발전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은 상설전시장, 기.. 2022. 10. 6.
정독도서관, 서울 중등교육의 발상지에 서다 정독도서관 서울 중등교육의 발상지에 서다 글·사진 남상학 오랜만에 종로 화동 북촌길을 걸어 오른다. 정독도서관 입구의 야트막한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막내아우가 경기중학교에 입학할 때의 추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막내아우가 시골에서 초등학교 다니다가 6학년 초에 서울로 이사 와서 무학초등학교로 전학, 평준화 이전 웬만한 수재가 아니면 가기 힘들다는 경기중학교에 합격하여 경기고등학교까지 6년간 화동 언덕에서 공부했다. 나는 동생 덕분에 중학교 입학식, 졸업식, 고등학교 졸업식까지 세 번, 경기중·고등학교 교정을 밟았던 추억이 되살아났다. 할 수 있으면 전 경기중·고등학교 자리에 자리 잡은 정독도서관을 찬찬히 둘러보리라 마음먹고 발길을 옮기는데 입구에 표석 몇 개개 보였다. 정독도서관에는 눈여겨볼 만한 표석과 .. 2022. 10. 4.
서울공예박물관, 한국 공예의 역사적 자취 조명 서울공예박물관 한국 공예의 역사적 자취 조명 글·사진 남상학 서울공예박물관은 종로구 안국동에 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하차해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가까이 있다. 구(舊) 풍문여고 건물 5개 동을 리모델링하여 2021년 7월 개관했다. 공예는 미술적인 조형미를 갖춘 공업 생산품을 만드는 기술이나 또는 그 조형품을 가리킨다. 공업기술과 미술 두 분야가 유기적인 통일을 이룰 때 완성된다. 근대적인 예술관이 성립된 뒤에는 미술의 한 분야에 속한다. 공예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일상 용구를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다. 공예품에는 칠기·도자기·가구·장신구 따위가 있는데, 이들은 쓸모와 아름다움을 더불어 갖추고 있어서 예술적 가치도 높다. 따라서 공예품은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쓰이는 물건으로서뿐.. 2022. 10. 3.
한티근린공원, 대치동 아파트 밀집 지역의 동네 공원 한티근린공원 대치동 아파트 밀집 지역의 동네 공원 글·사진 남상학 한티근린공원은 강남구 대치동에 자리한 공원이다. 지하철 3호선 대치역에서 50m 거리에 있다. 한티근린공원의 ‘한티’ 이름은 한티역과 마찬가지로 대치동 인근 지역의 옛날 이름인 한티마을에서 차용하여 붙인 이름이다. 한티마을의 한티(한터)는 "큰(한) 마을(터)" 라는 순수 우리말이지만, 조선 시대 때 ‘한터’를 한자로 표현하기 위해 음을 가차하여 ‘漢堤’(한제, 중국어 발음은 '한디')라는 한자로 표기해 왔다. 현재 한티근린공원이 자리하고 있는 동(洞)은 ‘대치동’이다. 대치동은 ‘큰 고개마을’이라는 뜻이다. 이와 같은 동명은 이곳 자연부락 중 하나인 ‘한터’ 혹은 ‘한티’로 불리던 자연마을이었는데, 행정구역이 바뀌면서 ‘큰 대(大)’와 .. 2022. 10. 2.
강화전쟁박물관, 강화의 전쟁 역사가 한 눈에 강화전쟁박물관 강화의 전쟁 역사가 한 눈에 글·사진 남상학 강화도는 서해에서 한강을 통해 서울로 들어가는 관문이었다. 한강, 임진강, 예성강 등 세 강이 휘돌아가는 지점으로 지리적 조건이 전략적 요충지였다. 따라서 강화도는 역사의 고비 때마다 외세의 침략을 막아낸 호국의 거점이며, 전초기지가 되었다. 고려 시대 대몽 항쟁기 궁궐터, 17세기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관련 유적, 19세기 병인양요와 신미양요의 격전을 치렀던 조선의 군 요새들이 즐비하다. 지금도 강화도는 북녘땅이 중립 수역 건너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강화전쟁박물관은 외세의 침략을 막아낸 전초기지에 강화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존의 강화역사관을 리모델링하여 2015년 4월 17일 개관했다. 강화대교 건너 좌측 강화 갑곶돈(사적 제306호) 내.. 2022. 10. 1.
국립고궁박물관, 조선 왕조·대한제국 왕실과 생활 전시 국립고궁박물관 조선 왕조·대한제국 왕실과 생활 전시 글·사진 남상학 경복궁을 둘러보고 경복궁의 서남쪽에 자리한 국립고궁박물관을 찾았다. 고궁박물관 계단에는 주말을 맞아 가을 오후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고궁박물관은 궁중유물전시관으로 조선 왕실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4만여 점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으며, 새로 단장한 전시 공간에서 격조 높은 왕궁의 보물들을 선보이고 있다. 박물관은 연면적 18,284 ㎡로 지상 2층, 지하 1층의 건물에 전시실 15개실, 수장고, 보존과학실 등의 시설이 있다. ▲2층 안내도 ▲ 1층 안내도 경복궁 경내에서 계단을 올라 정문을 들어서면 2층이다. 2층 로비에서는 왕실 유물을 디지털 기법으로 보여주는 화면이 먼저 반긴다. 상설전시실 2층에는 조선 왕조의.. 2022. 9. 29.
잔 미술관·잔 미술관 카페를 가다 커피 잔의 성지 잔 미술관·잔 미술관 카페를 가다 “커피 맛은 원두에서 시작되고, 잔(盞)으로 완성된다.” 글·사진 남상학 “가을날 노랗게 물들인 은행잎이 바람에 흔들려 휘날리듯이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호수에 안개 끼어 자욱한 밤에 말없이 재 넘는 초승달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 (이하 생략) 자연을 즐겨 노래한 시인 신석정의 의 한 구절을 흥얼거리며 차를 몬다. 쾌청한 가을, 춘천에 사시는 우 선생님의 초청을 받아 세 분 선생님과 함께 춘천으로 가는 길은 가을 공기의 상쾌함을 맛보는 신선함으로 가득했다. 우리는 춘천에 도착하여 선생님의 차로 갈아타고 환호작약하며 화천에서 점심을 먹고 자작나무 숲속에 자리 잡은 ‘잔 미술관’으로 향했다. 바람을 쐴 겸 지방 나들이 가는 사.. 2022. 9. 28.
경복궁, 조선의 으뜸 궁궐 경복궁, 조선의 으뜸 궁궐 글·사진 남상학 경복궁은 1395년에 창건된 조선 왕조 제일의 법궁이다. 법궁이란 왕이 거처하는 궁궐 가운데 으뜸이 되는 궁궐을 가리킨다. 북으로 북악산을 기대어 자리 잡았고 정문인 광화문 앞으로는 넓은 육조거리(지금의 세종대로)가 펼쳐져, 왕도인 한양(서울) 도시 계획의 중심이기도 하다. 정도전(鄭道傳)이 지은 ‘경복(景福)’이란 이름에는 ‘새 왕조가 큰 복을 누려 번영할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으로 불타 없어져 270여 년간 복구되지 못하다가 고종 4년(1867)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중건되었다. 당시 경복궁에는 왕과 관리들이 업무를 보던 외전과 궐내 객사들, 왕과 왕비 및 궁인들의 생활을 위한 전각들, 휴식을 위한 정원 등 500여 동의.. 2022. 9. 27.
인왕산자락길 (윤동주문학관 - 청운문학도서관 - 더숲 초소책방 - 무무대 - 수성동 계곡) 인왕산자락길를 산책하다. 윤동주문학관 - 청운문학도서관 - 더숲 초소책방 - 무무대 - 수성동 계곡 글·사진 남상학 ▲인왕산자락길에서 바라본 인왕산 모습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쪽에 자리한 해발 338m인 인왕산은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뤄져 있고, 암반이 노출돼 있어서 우람하고 당당하게 보인다. 인왕산은 조선 초 도성을 세울 때 주산(主山)인 북악산, 안산(案山)인 남산, 좌청룡(左靑龍) 낙산과 함께 우백호(右白虎)로 여겨진 명산이다. 조선의 대표적인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진경산수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아름다운 산이다. 인왕산을 즐기는 방법은 인왕산 정상을 오르는 인왕산 등산길을 비롯하여 둘레길, 자락길, 숲길 등 여러 가지기 있으나 오늘은 인왕산자락길을 걷기로 했다. 인왕산자락길은 조선 .. 2022. 9. 24.
동검도 채플과 채플 갤러리, 기쁨과 평안으로 채워지는 ‘영혼의 쉼터’ 동검도 채플과 채플 갤러리 기쁨과 평안으로 채워지는 ‘영혼의 쉼터’ 글·사진 남상학 강화대교 부근 갑곶순교성지를 둘러보고 동검도로 향했다. 동검도는 강화도 동남쪽에 딸린 작은 섬이다. 동검도가 있는 강화해협은 옛날 삼남 지방에서 한양으로 향하는 선박은 물론 중국에서 우리나라 서울을 왕래하던 사신이나 상인들이 통과하는 길목이었다. 이 길목의 초입에 자리한 동검도는 이들 선박을 강화도 동쪽 편에서 검문하던 곳이라 하여 ‘동검도(東檢島)’라는 이름이 붙었다. 강화군 서북쪽 삼산면에 있는 ‘서검도(西檢島)’와 대비를 이루는 섬이다. 동검도는 본래 섬이었으나 1985년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와 연륙교로 연결되어 육지에 속하게 되었다. 바닷속을 유영하는 거북의 형상을 닮은 동검도의 면적은 1.6㎢이고, 해안선 길이는.. 2022. 9. 20.
갑곶돈대와 강화전쟁박물관 갑곶돈대와 강화전쟁박물관 한강 길목에서 강화해협을 지키던 요새(要塞) 글·사진 남상학 강화도는 역사가 시작된 섬이다. 단군왕검이 마니산 참성단에서 하늘 제사를 지낸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숱한 역사가 펼쳐졌다. 또 외국의 문화가 바닷길을 통해 육지로 들고 나던 관문이기도 했다. 서해안 한강 어구에 자리한 강화도는 지리적으로 수도 방어의 요충지였다. 삼국시대에는 한강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교두보였으며, 고려의 서울인 개성과 조선의 서울인 한양과 가까이에 있어 외세와 자주 충돌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고려 때는 수도를 개경에서 강화도로 옮겨와 39년간 항몽의 시간을 보냈으며, 조선 시대에는 정묘호란, 병자호란을 겪고 구한말에는 병인양요, 신미양요를 거쳤다. 염하의 활약은 조선 말기에 빛을 발한다. 이곳에서 .. 2022. 9. 19.
남양주 봉선사, 세조 추모와 능침 보호 위해 중창된 사찰 남양주 봉선사(奉先寺) 세조 추모와 능침 보호 위해 중창된 사찰 글·사진 남상학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광릉(사적 제197호)을 둘러보고 가까이에 있는 봉선사라는 절을 찾았다. 봉선사는 광릉 매표소에서 광릉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전나무 숲길 따라 남동쪽으로 1.5km쯤 내려가서 오른쪽 길로 300m가량 들어간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입구의 동네는 여러 식당이 들어서 있는 진접읍 부평리 마을이다. ‘능안마을 음식문화테마거리’라는 아치가 걸려 있을 만큼 다양한 식당과 카페들이 보인다. 얼큰한 매운탕에서 달달한 마카롱까지 다양하고 특색있는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봉선사,국립수목원,광릉을 방문하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마을 왼쪽 길로 들어서면 한글로 ‘운악산 봉선사’라고 쓴 일주문이 나타난다. 일주문 앞에는 .. 2022. 9. 16.
국립수목원, ‘광릉숲’을 품은 우리나라 대표 수목원 국립수목원 ‘광릉숲’을 품은 우리나라 대표 식물원 글·사진 남상학 국립수목원은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직동리와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에 있는 산림청 산하 수목원이다. 수목원이 자리한 광릉숲은 조선 시대 나라에서 사용할 큰 나무들을 생산하고 왕실 가족들의 사냥 및 활쏘기가 이루어지던 강무장(講武場) 역할을 담당하던 곳이었다. 1468년 조선 제7대 왕 세조의 능인 광릉이 조성된 이후 능림(陵林)으로 지정되어 엄격하게 관리되어 왔다. 일제강점기인 1922년 임업시험장이 이곳에 창설되면서 광릉시험장에 본격적인 임업 시험사업이 이루어졌다. 광복 이후 1957년 농림부 산하 중앙임업시험장을 거쳐 1987년 산림박물관과 온실을 갖춘 광릉수목원이 조성되었고, 이후 1997년 광릉숲 보전의 성과 있는 추진을 위하.. 2022. 9. 15.
길상사(서울) : ‘무소유(無所有)’를 실천한 법정 스님과 ‘길상화’ 서울 길상사 ‘무소유(無所有)’를 실천한 법정 스님과 ‘길상화’ 글·사진 남상학 “한 사람의 맑고 조촐한 삶은 그 자신이 의식하건 말건 함께 살아가는 이웃에 달빛 같은, 혹은 풀향기 같은 은은한 그늘을 드리우게 마련이다.” - 법정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에서 ▲사찰의 중심인 극락전, 팔작지붕의 전통 한옥이 인상적이다. 무소유(無所有)를 실천한 법정 스님과 ‘길상화’(본명 김영한) 보살의 자취를 찾아보기 위해 길상사(吉祥寺)를 찾았다. 길상사는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사찰이다. 길상사를 찾아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성북 마을버스(성북 02)를 타고 성북파출소 전 골목으로 고급주택가를 잠시 오르면 된다. ▲일주문, 사찰 규모에 비해 거.. 2022. 9. 11.
의친왕과 덕혜옹주의 묘, 그리고 고종 후궁 묘 의친왕과 덕혜옹주의 묘, 그리고 후궁 묘 슬프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우리의 역사 글·사진 남상학 의친왕과 덕혜옹주의 묘로 가는 길은 쓸쓸하다. 왕족이면서도 나라가 힘이 없어 기울어가는 마지막을 눈으로 목격하며, 오히려 왕족이기에 더 큰 수모와 아픔을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 고종과 명성황후가 잠들어 있는 홍·유릉과 영친왕과 마지막 황세손인 이 구 씨의 묘역을 나와 솔밭길을 따라 잠시 걷다 보면 조선의 역대 왕릉과 의친왕과 덕혜옹주의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판넬을 전시했다. 여기에 한눈을 팔다 보면 의친왕과 덕혜옹주의 묘가 나온다. 두 사람은 이복남매간이다. 오른쪽의 묘는 의친왕의 묘이며, 그 왼쪽으로 50여m 거리에 덕혜옹주의 묘가 있다. 의친왕(義親王, 1877~1955)의 묘 의친왕(義親王, 1877~.. 2022. 9. 8.
영원과 회인원, 비운의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영친왕 이은)와 황세손(이구) 영원과 회인원 비운의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영친왕 이은)와 황세손(이구) 글·사진 남상학 남양주시 금곡동 홍유릉의 권역에는 영원(英園)과 회인원(懷仁園)이 있다. 유능을 둘러보고 우측으로 난 문을 통과하여 홍유릉 둘레길을 따라 한참 오르면 영원과 회인원이다. 홍유릉을 끼고 오르는 둘레길은 호젓하다. 오른쪽으로는 들판이고, 길가 오른쪽에 문인석 하나가 서 있다. 왜 이곳에 세워놓았는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곳이 능역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표식임은 분명하다. 이 두 원은 부자지간의 묘이다. 영원(英園)은 의민황태자(영친왕 이은)와 의민 황태자비(영친 왕비, 이방자)의 원(무덤)이며, 회인원은 그 아들 황세손 이구(李玖)의 무덤이다. 왕의 아들은 대군(大君) 또는 군(君)의 호칭이 주어지는데 황제의 아.. 2022. 9. 6.
남양주 홍릉과 유릉, 나라 잃은 황제와 백성의 한(恨)이 서린 곳 남양주 홍릉(洪陵)과 유릉(裕陵) 나라 잃은 황제와 백성의 한(恨)이 서린 곳 글·사진 남상학 홍릉과 유릉은 조선시대 홍릉과 유릉을 통칭하는 능호로서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에 위치한다. 삼문을 통과하여 왼쪽에 자리 잡은 홍릉은 제26대 고종(高宗, 1852~1919)과 명성황후 민씨(1851~1895)의 묘소이다. 형태는 을좌신향(乙坐辛向), 즉 동남쪽을 등지고 서남쪽을 향해 앉은 동봉이강릉(同封異岡陵)이다. 고종은 조선 제 26대 왕이자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였다.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의 둘째 아들로이며, 어머니는 부대부인 민씨이다. 비(妃)는 여성부원군(驪城府院君) 민치록(閔致祿)의 딸 명성황후(明成皇后)이다. 1863년 철종이 아들이 없이 죽자 안동김씨와 반목하던 익종의 비인 신정왕후 조 씨(조.. 2022. 9. 5.
물맑음수목원, 재활용이 돋보이는 자연 친화적인 수목원 물맑음수목원 재활용이 돋보이는 자연 친화적인 수목원 글·사진 남상학 “나무를 만진다는 것은 자연으로의 회귀이다. 나무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은 가장 창의적이고 진취적이며 심성을 맑게 할 수 있다.” 물맑음수목원은 남양주시 수동면 지둔리에 있다. 수동면은 산자수려(山紫水麗)하고 맑은 물이 굽이쳐 흘러 예로부터 ‘물골안’이라고 불렀다. 계절마다 아름다운 비경을 드러내는 지역이다. 서리산 정상의 철쭉꽃, 바위와 숲이 조화된 구운천 계곡, 축령산자연휴양림과 더불어 몽골문화촌, 고로쇠마을 등이 있다. 서울에서 춘천고속도로 화도(마석) ICfh 나와 화도수동행정복지센터, 수동면운수교차로를 지나 좌회전하여 숲이 우거진 깊숙한 산자락을 오르면 물맑음수목원이 나온다.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아 한적한 편이지만, 아이들이 재.. 2022. 9. 3.
경춘선 숲길 3구간, 볼거리 가득한 화랑대 철도공원 경춘선 숲길 3구간 볼거리 가득한 화랑대 철도공원 옛 화랑대역~서울시 경계인 삼육대 앞까지 글·사진 남상학 오늘은 경춘선 숲길 제2코스에 이어 3구간을 걷기로 한다. 경춘선 숲길 3구간은 옛 화랑대역에서 서울시계(서울시와 경기도 구리시의 경계)까지 2.5km에 해당하는 길이다. 경춘선 숲길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 녹천중학교에서 시작해 옛 화랑대역을 거쳐 삼육대 앞까지 총 6km 구간이다. 총 소요시간은 총 2시간 거리이다. 원래 이곳은 경춘선이 지나던 자리였다. 1939년에 완공된 경춘선은 현재의 제기역 근처에서 춘천까지 이어지던 노선이었다. 그러나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 사업으로 열차운행이 중단되면서 방치됐던 것을 서울시가 원형을 그대로 살려 숲길을 조성해 2017년 11월 개방하였다. 경춘선 숲길은.. 2022. 8. 31.
경춘선 철길 2구간, 카페와 식당·화려한 오픈 갤러리·노을정원 즐비 경춘선 철길 2구간 카페와 식당·화려한 오픈 갤러리·노을정원 즐비 (행복주택공릉지구 ~ 공릉동 육사삼거리 1.9km 구간) 글·사진 남상학 오늘은 경춘선 숲길의 2구간을 걷는다. 2구간은 행복주택 공릉지구에서 공릉동 육사 삼거리까지 연결되는 1.9km에 이르는 길이다. 경춘선 숲길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 녹천중학교에서 시작해 옛 화랑대역을 거쳐 삼육대 앞까지 총 6km 구간이다. 총 소요시간은 총 2시간 거리이다. 원래 이곳은 경춘선이 지나던 자리였다. 1939년에 완공된 경춘선은 현재의 제기역 근처에서 춘천까지 이어지던 노선이었으나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 사업으로 열차운행이 중단되면서 방치됐던 약 5만5000평을 서울시가 남아 있는 원형을 그대로 살려 숲길을 조성해 2017년 11월 개방하였다. 경춘.. 2022. 8. 31.
경춘선 숲길 1구간, 잣나무 숲길로 변한 철길에 옛 추억의 낭만이 흐르고… 경춘선 숲길 1구간 잣나무 숲길로 변한 철길에 옛 추억의 낭만이 흐르고… (월계동 녹천중학교 ~ 공릉동 행복주택 공릉지구까지 1.6km) 글·사진 남상학 경춘선 숲길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 녹천중학교에서 시작해 옛 화랑대역을 거쳐 삼육대 앞까지 총 6km 구간이다. 총 소요시간은 총 2시간 거리이다. 원래 이곳은 경춘선이 지나던 자리였다. 1939년에 완공된 경춘선은 현재의 제기역 근처에서 춘천까지 이어지던 노선이었으나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 사업으로 열차운행이 중단되면서 방치됐던 약 5만5000평을 서울시가 남아 있는 원형을 그대로 살려 숲길을 조성해 2017년 11월 개방하였다. 경춘선 숲길은 폐철도 노선의 좌우로 산책로를 조성한 것이다. 산책로 주변에는 긴 잣나무 솔밭길, 꽃밭, 참여정원, 벽화,.. 2022. 8. 31.
국립산음자연휴양림과 치유의 숲 국립산음자연휴양림 산림청 국가 1호로 지정된 ‘치유의 숲 글·사진 남상학 산음자연휴양림은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에 위치하고 있다. 2000년 1월 1일에 개장했으며, 총 면적은 2,140ha, 1일 최대 수용인원은 2,000명, 적정 수용인원은 1,500명이다. ’ 산음(山陰)‘은 '산그늘' 이라는 뜻으로, 봉미산(856m) 주변으로 남쪽에 용문산, 서쪽에 유명산과 중미산, 동쪽에 소리산이 있어 산이 깊고 숲이 울창하다. 용문산 때문에 그늘이 생긴다고 '산음'이라는 지명이 붙은 만큼 울울한 숲의 규모가 느껴진다. 봉미산 남쪽 자락에 자리 잡은 산음휴양림에는 임도 40km, 등산로 28km, 산책로 5km의 숲길이 잘 정돈되어 있다. 휴양림계곡을 따라 참나무류, 층층나무, 물푸레나무, 복자기나무, 소나무, .. 2022. 8. 30.
청와대 둘러보기, 녹지원 등 정원의 조경이 일품 청와대 둘러보기 녹지원 등 정원의 조경이 일품 글·사진 남상학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 1번지, 대한민국 최고 권부의 상징이었던 그곳,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2022년 5월 10일, 개방되어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1948년 이후 74년간만의 일이다. 4개월이 가까워지는 날 동료 네 사람과 둘러봤다. 청와대 개방은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진정한 대통령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신념으로 구중궁궐 같았던 청와대는 국민에게 물려주고 대통령은 국민과 가까이 가겠다는 취지로 대통령 집무실은 용산의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였다. 수직적 리더십에서 수평적 리더십으로 바뀌길 바라는 시대정신을 반영한 것이다. 그동안 정권이 바뀌거나 대통령의 .. 2022. 8. 28.
인천 영종역사관, 선사시대부터 세계의 관문이 되기까지의 역사 전시 인천 영종역사관 선사시대부터 세계의 관문이 되기까지의 역사 전시 글·사진 남상학 영종도 구읍뱃터 언덕에 자리 잡은 영종진공원(永宗鎭公園)에는 2018년 4월 개관한 영종역사관이 있다.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온 영종·용유지역의 유구한 역사를 한눈에 돌아보고 그 가치를 재조명하고 세계의 관문으로써의 미래까지 그려 볼 수 있다. 대지면적 5,000㎡, 건물 총면적 2,736에 지하 1층 지하 3층 규모로 건축된 전시관 1층에는 영종·용유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한 제1전시실, 영종·용유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전시실, 키즈룸이 있다. 2층에는 제2전시실, 세미나실, 3층에는 기획전시실, 사무실이다. 그리고 별관으로 교육실이 있다. 그리고 야외전시장이 있다. 제1 전시실은 선사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 영종 국제.. 2022. 8. 27.
영종도 구읍뱃터,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실감케 하는 변화 영종도 구읍뱃터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실감케 하는 변화 글·사진 남상학 구읍뱃터는 인천 월미도에서 마주 보고 있는 영종도의 뱃터이다. 인천의 내륙과 영종도를 잇는 주요한 교통수단이었던 뱃길이 닿는 곳이다. 그래서 구읍뱃터를 ‘영종선착장’이라고도 한다. 뱃터가 있는 마을의 형태가 거북을 닮았다 하여 ‘구읍(龜邑)’으로 부르다가 구전되면서 이곳이 옛날에 관아가 있던 곳으로서 고려 때 중국 송(宋)나라 사신들이 머물던 경원정이 있었기 때문에 ‘구읍(舊邑)’로 표기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영종대교가 건설되기 전까지 구읍뱃터는 육지로 통하는 유일한 뱃길로서 영종도의 물류 집산지이자 교통 중심지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영종대교가 개통된 뒤에도 배를 타고 15분이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므로 시간과 비용면에서도 오히려 유.. 2022. 8. 26.
영종도 예단포 둘레길 영종도 예단포 둘레길 바다 전망 감상하며 걷는 길 글·사진 남상학 인천 영종도는 다리 개통으로 배를 타고 가지 않아도 되는 섬이 되었다. 더구나 인천공항이 생긴 뒤로는 볼거리, 먹을거리가 다양하여 수도권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예단포는 인천광역시 중구 운북동에 있는 조그만 어촌 포구이다.그런데 요즘 영종도의 서북단 바닷가 예단포에 둘레길이 생겨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예단포 가는 길은 좀 생소하다. 승용차로 영종대교를 건넌 후 공항 쪽으로 2km 정도 가다 보면 북서쪽으로 가는 길이 갈린다. 금산, 석산, 수악산 등 나지막한 산들이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만들어 낸다. 거의 직선으로 난 길을 3km쯤 가면 어선들이 닿는 예단포 포구에 닿는다. 북쪽으로 약 500m 거리에 장고도가 있.. 2022.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