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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삼성산 삼막사·수리산 자락에 서린 이야기와 볼거리

by 혜강(惠江) 2024. 5. 18.

 

안양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삼성산 삼막사·수리산 자락에 서린 안양 이야기와 볼거리

 

글·사진 남상학

 

 

 

  관악산 능선을 향해 길을 잡는다. 수많은 고승들과 선사들이 깨달음을 얻었다는 삼막사와 안양사를 보고, 계곡을 따라 조성된 안양예술공원 등 시민의 쉼터를 둘러본다. 그리고 정조가 건넜다는 만안교도 걸어보고 안양시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망애암의 낙조도 놓치기 아까운 포인트다. 또, 안양 남서쪽을 지키고 선 수리산도 올라보고 그 품에 안긴 병목안시민공원를 찾아가 보자.

 

삼막사

소재지 : 만안구 삼막로 478 (석수동 241-54), 문의 : 031-471-5978

 

  삼성산 중턱에 있는 삼막사는 남서울의 대표적인 사찰이며, 서울 근교의 4대 명찰 중 하나로 꼽힌다.  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 다양한 이야기와 예술과 미학을 품고 있다.

  677년(신라 문무왕 17년) 원효·의상·윤필 세 분의 큰 스님이 암자를 짓고 수도를 한 것이 이 절의 기원이다. 그 이유로 절은 삼막사(三幕寺), 산 이름은 삼성산(三聖山)이라 하였다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신라 말 도선이 중건하여 관음사라 개칭하였는데 고려의 태조 왕건이 중수하여 다시 삼막사라 하였다.

  1348년(고려 충숙왕 4년)에는 나옹선사가 이 절에 머무르며 수도하였고 1394년(조선 태조 3년)에는 무학대사가 국운의 융성을 기원하여 1398년 왕명에 의하여 중건되었다. 이후 몇 차례의 중건과 중수를 거쳐 1880년(고종 17년) 의민이 명부전과 칠보전(칠성각)을 지은 뒤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내에는 천불전과 육관음전, 명부전, 망해루, 칠보각 등이 있으며,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삼막사의 내력을 알려주는 삼막사 사적비와 고려의 승장 김윤후가 몽골 장수 살리타를 사살해 승리를 거둔 처인성 전투를 기념한 살례탑으로 불리는 삼막사 삼층석탑, 조선 정조 때 김창영의 탄생 설화가 담긴 거북 모양의 감로정 석조, 조선 후기의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망해루와 명왕전이 있다.

  또한, 일제강점기 예술인이었던 지운영이 삼막사에 백련암을 짓고 은거하며 거북 귀[龜] 글자 3개를 돌에 새겨 넣은 삼막사 삼귀자, 불교와 민간신앙의 결합을 보여주는 삼막사마애삼존불과 남녀근석, 원효대사의 석상을 봉안한 원효굴까지 많은 문화재가 이곳의 오랜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삼막사까지는 사찰 관계자 또는 사전 허가된 차량이 아니면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경인교대캠퍼스 쪽 등산로 입구의 삼막사 공영주차장을 이용해 올라야 하는데, 차량이 통행하는 포장도로로 걸으면 약 1시간, 등산로로 오르면 약 30분 가량 소요된다.

 

 

안양사, 안양천

소재지 :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131번길 103 (석수동 242-3), 문의 : 031-471-4848

 

  안양사는 삼성산을 주산으로 한 사찰이다. 삼성산은 관악산에서 갈라져 나온 봉우리로 관악산과 연계된 등산로는 수도권에서 으뜸일 정도로 유명하여 주말이면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안양사는 고려 태조에 의해 처음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며, 그 당시 태조에 의해 7층 전탑이 건립되었다. 안양시의 명칭도 이 절에서 유래했다. 대인(大仁)이란 비구니 스님이 옛 절터에 대웅전, 명부전, 미륵상, 삼성각, 심검당 등을 건립하였다. 대웅전 앞에는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귀부(경기도유형문화재 제93호)와 부도가 자리 잡고 있다.

 



  안양사 주위에는 안양의 젓줄, 안양천이 흐르고 있다. 이 안양천은 안양뿐만 아니라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처로서 관광지로서 매우 주목받는 지역의 하나가 되었다.

  거기에 더해 최근 안양천에는 세계의 저명한 예술가, 건축가들이 자신만의 거대 프로젝트를 시행해 안양천 주위에 예술품들을 진열해 놓아서 수도권에서 넉넉함과 여유로움, 그리고 또 다른 이색적인 문화를 동시에 느껴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의 장이 되고 있다.

 

 


안양예술공원

소재지 :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131 (석수동 240-18), 031-8045-5496

 

  안양시 북쪽을 둘러싼 관악산 삼성산에는 계곡과 공원이 발달해서 수도권 주민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한다. 안양예술공원은 안양역에서 북동쪽으로 2km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1950~60년대 수도권 대표관광지였던 '안양유원지'였으나 2005년 안양시청이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추진한 국제행사에 의해 새롭게 조성한 공원이다.

  관악산과 삼성산의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고 깨끗한 물을 이용하여 만든 수영장을 중심으로 어린이놀이터, 방갈로 등 잘 정돈된 위락시설과 편의시설을 두루 갖추면서 안양예술공원으로 바뀌었다.

  공원에 설치된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예술작품 54점은 직접 작품 위에 앉을 수도, 작품 안으로 들어가 놀 수도 있는 참여형 예술품으로 1평 타워, 신과 성신을 위한 의자, 하늘 다락방, 물고기의 눈물이 호수로 떨어지다 등이 야외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다.

  산의 등고선을 형상화한 계단을 올라 그 위에 설치된 16.6m 높이의 안양전망대에서는 예술공원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으며, 공원 주변에는 울창한 숲 사이로 여러 등산로가 지나고 있어 수도권 시민들이 많이 찾는 등산코스이기도 하다.

   공원 안에 안양 파빌리온 도서관은 국내 유일 공공예술 전문 도서관으로 안양유원지를 예술공원으로 변모시키는 과정에서 세워졌다. 이 건물은 포르투갈 출신의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 알바로 시자가 설계했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고 푸른 냇물이 우거진 수림과 어우러져 있어 언제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수도권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만안교

소재지 :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679

 

  1973년 경기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길이 31.2m, 너비 8m. 1795년(정조 19)에 조영되었다. 현재 아랫부분은 모래 속에 묻혀서 확실한 상태를 알 수 없고, 7개의 수문은 매끄럽게 다듬은 장대석을 총총하게 잇대어 아치(arch)를 형성하였는데, 아치는 하단부부터 곡선을 그려 전체의 모양은 완전한 반원형을 이루고 있다.

  7개의 아치 사이에는 크고 작은 돌을 다듬어 차곡차곡 쌓아 메꾸었다. 아치 상단의 이맛돌은 중앙부를 둥글게 다듬은 장군형 무사석으로 연결하고, 그 윗면에 장대석을 쌓아 길바닥을 형성하였다. 지금은 그 위에 아스팔트를 포장하고 또 콘크리트 난간도 덧붙여놓아서 원형이 많이 손상되어 있다.

  원래는 남쪽으로 약 200m 떨어진 만안로 입구에 있었는데, 1980년에 국도 확장 때 현재의 위치로 옮겨 복원되었다. 다리 남쪽 측면에 축조 당시에 세운 비석이 있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思悼世子)의 묘인 현륭원에 참배할 때 건너기 편리하게 하고자 가설한 다리로 그 옆에는 만안교비가 세워져 있다.

  이 비에 의하면 이 다리의 가설은 당시 경기도관찰사를 위시하여 병마수군절도사와 수원·개성·강화 등의 유수(留守)까지 동원된 큰 공사였다고 한다.

 

 

망해암 일몰

소재지 :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산19(안양동 19), 문의 : 031-443-5559

 

  전통사찰 망해암은 관악산의 지류인 야트막한 산 정상에 있다. 입지의 불리함 때문에 산 정상의 좁은 대지와 절벽을 이용해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655년(신라 문무왕 5)에 원효대사가 처음으로 미륵불을 봉안하고 '망해암'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6·25전쟁으로 완전히 폐사되었으나 지금은 용화전, 삼성각, 요사채 등을 재건하고 사적비를 세우는 등 사찰을 새롭게 정비되었다. 중심건물인 용화전에는 1479년(성종 10)에 조성한 높이 3m 규모의 석조미륵불을 봉안하고 있다. 사찰이 서향으로 들어서 있어 일몰 경치가 아름다우며, 산꼭대기에 있어 안양시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망해암은 『가람고』, 『여지도서』 등 18세기 역사서에서 그 이름을 확인할 수 있어 그 역사가 오래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근래에 망해암은 새롭게 조성되고 있으며, 앞으로 작은 법당을 크게 중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수리산 성지

소재지 : 안양시 만안구 병목안로 394 (안양동 1151-6), 문의 : 031-449-2842

 

  안양시 만안구 수리산 자락에 있는 천주교 성지로 병목골이라고도 불리던 곳으로 조선 시대 기해박해를 피해 숨어들어야 했던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 살던 산골 마을이다.

  우리나라 두 번째 천주교 신부가 된 최양업의 부친인 최경환이 천주교 박해를 피해 온 신자들과 이곳에 교우촌을 만들어 살면서 생계를 위해 담배를 경작하여 담배촌으로도 불린다.

  또한, 이곳은 최경환이 기해박해 때 순교한 후 그의 시신이 매장된 무덤이 조성되어 있으며 그가 박해로 투옥되기 전 살았던 집이 남아있고, 현재는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안양시는 수원교구와 협의하여 만안구 안양 9동 1151-6번지 일원 1만6475㎡ 규모의 수리산 성지를 역사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수리산 병목안시민공원

소재지 : 안양시 만안구 병목안로 215 (안양동 산 82-2), 문의 : 031-8045-5284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수리산 자락에 병목안시민공원이 있다. 입구는 마치 병목처럼 좁지만, 그 안에 너른 공간을 품고 있어 ‘병목안’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수리산 자락이 품은 보석 같은 쉼터다.

  철도용 자갈을 채취하던 부지를 활용하여 마련한 근린공원으로 중앙광장, 인공폭포, 체력단련장, 사계절 정원, 잔디광장, 복합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채석장 잘린 땅에 높이 65m, 최대 너비 95m의 크기로 만들어진 거대한 인공폭포가 볼 만하다. 어린이 놀이시설에는 암벽 오르기, 그물 다리 등의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있고 놀이시설 주변에서 발 지압장을 비롯하여 8종 14개의 운동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계곡에는 병목안캠핑장이 있어서 캠핑에도 좋고, 야영장을 왼편에 두고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가면 수리산 등산로와 이어지는 삼림욕장이다. 안양시와 군포시, 안산시를 아우르며 마치 독수리가 날개를 펼친 듯 긴 능선으로 이어진 수리산은 수도권 산행의 떠오르는 명소다.

  정상인 태을봉(해발 489미터), 슬기봉(해발 451.5미터)으로 오르는 등산로뿐 아니라 삼림욕장과 완만한 둘레길 등이 있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훌륭한 나들이 코스가 되어준다. 굳이 정상까지 등산하지 않아도 산책 삼아 걷기 좋은 길이 이어져 아이들과 함께 숲의 생태를 관찰하며 이야기 나누기에 그만이다.

  병목안의 삼림욕장으로 오르는 계곡에는 맛집들이 있다. 파전이며 묵무침, 닭볶음탕 등 비슷비슷한 메뉴들을 걸고 있지만, 계곡물 소리를 가까이 들으며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평촌 중앙공원

소재지 : 안양시 동안구 관평로 149 (평촌동 895)

 

  넓이는 11만 9667㎡로 1993년에 완공하였다. 안양을 대표하는 평촌중앙공원은 안양시청 맞은편에 있다. 소나무와 은행나무 등 20종 3만 3000여 그루의 수목과 7만 8800여 본의 초화(草花)류를 심었으며, 사계절 주제정원과 분수시설, 공공예술작품, 체육시설 및 편의시설 등이 조성된 도심 속 휴식공간이다.

  상징조형물과 공모를 통하여 설치된 예술조형물 등 50여 점의 조각품이 전시되어 휴식과 예술감상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다. 체육시설로는 다목적 운동장과 테니스장·롤러스케이트장·농구장 등이 있고 원형스탠드와 놀이마당·야외무대 등의 문화시설이 있다. 이밖에도 벤치와 식수대·화장실·주차장·음수대·매점 등 편의시설도 설치되어 있다.

  야외공연장에 마련된 소규모의 다용도 트랙에서는 하키를 즐길 수도 있다. 공원 입구에서부터 조선일보 빌딩 앞에 이르는 240m의 거리를 차 없는 거리로 정하여 토요일 낮 12시~일요일 밤 8시 사이에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이때는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팅을 즐기는 청소년·연인·가족들로 가득 찬다.

  4호선 범계역, 평촌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하며, 인근에 관악산과 안양유원지·서울대공원·서울랜드 등이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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