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내포의 중심 홍성읍성에서 남당항·죽도까지
글·사진 남상학
홍성은 산과 바다, 유서 깊은 역사 유적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홍주읍성을 비롯하여 한용운선생생가지, 김좌진장군생가지,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 홍성 홍주의사총, 그림 같은 수목원 등이 홍성에 있다. 광천토굴새우젓 단지, 해산물로 넘쳐나는 남당항, 아름다운 죽도의 풍광은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천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산과 바다를 함께 품고 있고 다양한 음식과 천수만 위로 저무는 낙조까지 즐길 수 있으니 주저할 이유가 없다.
●홍성 내륙지방
홍주읍성-안회당과 여하정
소재지 ; 홍성군 홍성읍 아문길 20-1 (오관리 412-6), 문의 : 041-630-1226
사적 231의 홍주읍성은 조선 전기에 돌로 쌓은 읍성으로, 서해의 관문이자 내포의 중심인 홍주의 정치와 행정이 이루어지던 곳이다. 조선 초 기존에 있던 성을 그대로 사용하여 쌓은 평지형 읍성이다. 북쪽보다 남쪽이 높은 지형을 이용하여 백월산에서부터 흐르는 하천을 자연 해자로 삼고, 읍성으로의 주 출입은 동문을 통하도록 하여 도로와 읍성 안의 공간을 확보하였다.
전체적으로 읍성은 북향한 형식을 취하되 객사를 포함한 주요 공해 건물은 남향하도록 하여 풍수와 기능을 동시에 해결한 독특한 구성이다. 홍주읍성이 처음으로 언제 축성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발굴조사 결과 홍주성역사관 뒤편 토성이 나말여초에 축성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시기를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추측건대 홍주읍성은 조선 초기 왜구로부터 방어하기 위해서 석성으로 쌓은 이후 몇 차례의 중축을 거쳤고, 1870년 홍주목사 한응필에 의해 대대적으로 개축되었다. 역사적으로 볼 때 홍주읍성은 임진왜란, 이몽학의 난, 동학 농민항쟁, 천주교 박해 등 산 역사의 현장이며 을사늑약 체결에 반대한 민종식, 이세영 등이 홍주의 병을 이끌고 전투를 벌인 곳이다.
홍주읍성은 1,772m에 달하였으나 현재는 남쪽의 810m 성벽만 남아있다. 홍주목의 36동에 이르렀던 관아 건물이 일제에 의해 훼손되어 조양문, 홍주아문, 안회당, 여하정만 남아있다. 안회당은 홍주목의 동헌으로 22칸의 목조 기와이다. 역대의 홍주목사와 홍주 군수가 행정을 집행하던 관아 건물로 현재 군청 후정에 있다. 여하정은 목조 기와지붕의 육각으로 된 수상정으로 현재 군청 후정에 안회당 뒤뜰과 연접한 곳에 있다.
또, 홍성군청 안뜰에는 보우국사가 왕사가 된 것을 기념으로 심었다고 전해지는 느티나무와 홍주 관아의 외삼문인 홍주아문이 있다. 홍주읍성은 잔디밭과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고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좋다.
홍주성역사관
소재지 : 홍성군 홍성읍 아문길 20 (오관리 105-2), 문의 : 041-630-9240
홍주성역사관은 홍주읍성 안에 있으며 2011년 45월 개관하였다. 역사관은 지상 1층, 지하 2층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시홀에는 1871년 규장각 지도를 참고해서 만든 홍주성 복원모형도가 있다. 또한, 홍성군 출신인 최영, 성삼문, 김복한, 이설, 한용운, 김좌진 등을 소개하고 있다.
2015년 9월에 상설전시실을 리모델링하여 홍성지역 발굴유적, 세거성씨 유물, 남당 한원진 유물, 홍주의병 관련 유물 총 3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홍주성역사관은 홍주성에 관한 역사적 이야기를 성우나 나레이션 대신 홍성 출신 소리꾼 장사익이 설명한다.
역사관의 기본적 기능에 충실하여 전시 유물의 상징적 의미와 예술적 요소를 함축성 있게 표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군민 참여와 소통의 장이자 연구의 중심지로서 지역 정보 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박물관 주변에 옛 홍주목 관련 흔적들이 남아있어 전시와 연계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홍성 홍주의사총
소재지 : 홍성군 홍성읍 의사로 79 (홍성읍), 문의 : 041-642-6716
홍성군 홍성읍에 있는 대한제국기 홍주성 전투 등에서 전사한 의병 관련 무덤이다. 2001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사방 9.5m, 높이 3m의 크기로 무덤으로 들어가는 왼편에 관리 사무소, 오른편에 창의사가 세워져 있다.
묘소는 입구 정면 중앙에 한 단 높게 마련되어 있고 그 앞으로 상석과 함께 ‘丙午殉難義兵將士公墓碑’(병오순란의병장사공묘비)라고 새겨진 비석이 서 있다. 강대국들이 한반도를 두고 다투던 조선 말기인 1905년 일본과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각지에서 의병 활동이 일어났다.
그 가운데 홍주 지역의 의병은 홍주(현 홍성) 문화권 내의 의병항쟁으로서 1895(고종 32)∼1896년과 1906년의 2차에 걸쳐 전개된 활동을 말한다. 제1차 의병은 정부의 개화정책과 일제의 침략 행위에 반대해 1895년 4월부터의 모병 단계를 거쳐 단발령공포 직후 봉기하였다.
선구적 의병 봉기는 척왜분위기를 전국적으로 고조시켜 을미의병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켰다. 제2차 의병은 1906년의 홍주성 전투를 말한다. 이 전투 역시 수백 명이 산화해 의병 전쟁 사상 단일 전투로는 최대의 희생자를 내어 그 뒤 전국적인 의병항쟁을 폭발시키는 도화선이 되었다.
2차례에 걸친 의병항쟁으로 희생된 의병의 유해가 홍주 천변과 남산 부근에 방치된 것을 1949년 홍성군민이 정성으로 지금의 의사총에 거두어 안장하였다. 창의사에는 이때 희생된 900 의사의 위패를 봉안하였다.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
소재지 : 홍성군 홍북읍 이응노로 61-7 (중계리 383), 문의 : 041-630-9232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은 이응노가 탄생하고 유년을 보냈다는 충남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 홍성의 진산인 용봉산 북쪽 산자락 끝에 자리 잡고 있다.
2011년 문을 연 고암 이응로 생가기념관은 생가는 100㎡의 단층 초가로,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의 콘크리트 건물로 지어졌다. 북카페도 지어졌다. 총 부지는 2만 596㎡에, 건축 면적은 1천여㎡밖에 안 된다. 전시홀, 어린이미술실, 다목적실, 야외전시장, 공원 및 산책로 등이 갖춰져 있다. 전시홀에는 이 화백의 작품 325점과 방명록, 편지 등 유품 418점을 비롯해 모두 743점이 전시되어 있고, 대표 작품인 '군상', '문자 추상'도 있다.
20세기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이응로는 1904년 홍성에서 태어나 열일곱 살까지 살았다. 이후 예산과 서울을 거쳐 일본에서 공부한 그는 미대 교수가 되어 일찌감치 한국의 주요 작가로 떠올랐다. 프랑스로 건너가 당시 한국인으로선 실로 드물게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던 그는 환갑을 지난 60대에 접어들며 전혀 예상 못 한 운명과 마주치게 된다. 분단국가의 예술인으로 태어난 까닭에 자기 나라에서 추방당하는 비극을 겪어야 했다.
1967년 한국은 물론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동백림(동베를린)사건’에 연루되어 영원히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1989년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런 개인적 고초를 극복해가면서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미술 세계를 일궜다는 점에서 한국 문화계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
이응노 개인을 기리고자 마련된 이 생가기념관은 그 자신이 미술가였기에 기능 면에서 전시와 수장 공간을 갖춘 미술관의 성격이 한층 더 강하다. 전원 속에 들어간 작고 소박하고 차분한 건축물이지만, 여러 가지 건축적 가치를 담아낸 점을 높게 평가받아 2013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받았다.
용봉산
소재지 : 홍성군 홍북읍 상하리
용봉산은 높이 381m로 큰 산은 아니고 험하지도 않으나 산 전체가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로 이루어져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아름답다. 용봉산은 산세가 용의 형상과 봉황의 머리를 닮은 데에서 유래하였으며, 또한 8개의 산봉우리로 형색을 갖췄다고 하여 팔봉산이라고도 한다.
정상까지 산행하는 동안 수백 장의 한국화를 보듯이 시시각각으로 풍경이 바뀌는 것이 용봉산의 특징이다. 남쪽과 서편산록에 완만한 경사가 길게 펼쳐져 있고 곳곳에 소나무 군락이 있으며, 장군바위 등 절경과 백제 때 고찰인 용봉사와 마애석불(보물)을 비롯한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용봉산 정상에서 충남도청 신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예산의 덕숭산(수덕사), 서산의 가야산, 예당평야의 시원한 경치도 일품이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어 사시사철 등산객이 끊이지 않는다. 용봉산자락에는 용봉산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다.
응봉산 자연휴양림
소재지 : 홍성군 홍북읍 용봉산2길 87 (상하리 104-57)
홍성군 용봉산에 자리 잡은 자연휴양림으로 용봉산은 병풍, 거북, 장군의 형상을 한 각양각색의 기암괴석과 뛰어난 경치로 제2의 금강산이라 부른다. 용봉산자연휴양림은 깨끗하고 맑은 숲속에 있어 산림욕 하는 데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주변 관광자원과 체험장이 많아 도시 속에서 지친 심신을 회복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1993년 개장한 응봉산 자연휴양림에는 산림욕장, 임간휴게소, 전망대, 산책로, 등산로, 자연관찰로, 어린이놀이터, 체력단련시설 등 편의시설과 야외교실, 임간 교실 등의 교육 시설이 있다. 숙소는 산림휴양관 8객실, 숲속의 집 5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숙박 시 바비큐장은 무료로 대여해 준다. 숙박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유아 숲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주변에 용봉사, 장군바위, 사자바위, 병풍바위, 거북바위, 미륵암, 마애석불, 내포 평야와 같은 용봉 8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고찰인 용봉사와 홍성 홍북면 신경리 마애석불(보물 355), 미륵불(충남유형문화재 87) 등의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다.
용봉사
소재지 : 홍성군 홍북읍 용봉산1길 109 (신경리 510-24), 문의 : 041-632-8917
용봉사는 용봉산(龍鳳山)에 있는 삼국시대 백제 후기에 창건된 사찰이다.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현존하는 유물로 볼 때 백제 말기에 창건된 사찰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용봉사에 1690년(숙종 16)에 조성한 괘불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무렵 사찰이 존속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괘불은 영산회상도로서 제작연도가 분명하고 기법도 뛰어나 보물 제1262호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의 사찰은 옛 사찰 터에서 옮겨 지은 것이다. 18세기 후반 무렵 폐사되었으나 1980년 무렵에 중창되었고, 1982년에는 대웅전을 새로 지었다. 현존하는 사찰은 1906년에 새로 세운 것이다. 대웅전 외에 극락전·산신각 등을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옛터에는 보물 제355호로 지정된 마애석불 1위와 절 입구에는 통일신라 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마애석불 1위가 충청남도유형문화재 제118호로 지정되어 있고, 장방형 석조(石槽)와 절구, 거대한 맷돌이 있으며, 부도 등 많은 문화재가 남아있다.
그 외에도 이 절에서 가져갔다는 유물들이 홍성 읍내의 건양각과 홍성여자고등학교 정원에 있는 것을 보면 당시 조선 후기까지 이 절이 수덕사 못지않은 대찰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용봉사에서 용봉산을 넘으면 높이 7m의 미륵암 미륵불이 있다.
성삼문 선생 유허지
소재지 : 홍성군 홍북면 노은리 104
성삼문 선생 유허지는 사육신의 한 사람으로 절개의 상징인 성삼문이 태어난 외가 집터로, 성삼문을 비롯하여 사육신의 위패를 봉안한 노은단(魯恩壇)과 성삼문 선생 유허비 등이 있다.
성삼문 선생 유허는 외조부 박담(朴膽)의 고택이 있던 곳이며, 성삼문이 출생한 집터이다. 그의 사후, 1676년(숙종 2)에는 그를 추모하기 위해 서원이 건립된 곳이다. 서원은 처음에 녹운서원으로 불리다가 노은서원으로 개칭되었다. 1685년(숙종 11)에 와서 성삼문 외에 박팽년, 이 개, 유성원, 하위지, 유응부를 추가 배향하였다.
1687년(숙종 13) 노은서원 옆에는 별사(別祠)를 건립하여 성승(成勝, 삼문의 아버지)의 위패를 봉안하였다. 이후 1784년(정조 8)에 성승은 별운검(別雲劒)으로 단종복위운동에 참여했던 점이 인정되어 신원 된 후 제향 되었다.
그러나 노은서원은 1864년(고종 1) 대원군의 서원 철폐 시 훼철되었다. 당시 유생들은 사육신의 위패를 묻은 다음, 그 위에 단을 쌓아 ‘노은단(魯恩檀)’이라 하고, 매년 음력 10월 15일 제향을 올렸다. 1945년 광복이 되자 홍성 고적현창회에서 삼문을 개축하고 정화하였다.
입구 길가에 두 개의 비가 세워져 있다. 하나는 유허비로 비각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하나는 노은서원 유허비이다. 유허 안에는 사당인 충문사(忠文祠)가 있고, 왼쪽 언덕에 노은단이 있다. 1973년 12월 24일에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한용운 선생 생가지, 만해문학체험관
소재지 : 홍성군 결성면 만해로 318-83 (성곡리 492), 문의 : 041-642-6716
독립운동가이자 승려이며 시인인 만해 한용운 선생(韓龍雲:1879~1944)이 태어난 곳이다. 1989년 12월 29일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생가는 낮은 야산을 등진 양지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생가는 쓰러져 없어진 것을 복원하였으며,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의 초가집 형태이다. 생가 입구에는 만해 선생의 생애를 알 수 있는 만해문학체험관이 있으며, 관리사, 만해사, 민족시비공원 등을 조성하였다.
한용운의 본명은 정옥(貞玉), 아명은 유천(裕天)이다. 14세가 되던 해에 결혼하였으나 결혼한 지 2년이 되던 16세에 돌연 집을 떠나 설악산 오세암으로 들어가 승려가 되었다. 이후 하산하여 시베리아와 만주 등지를 떠돌다가 27세 되던 1905년 설악산 백담사에서 연곡(連谷)의 가르침을 받고 정식으로 득도하였다. 용운(龍雲)은 법호이다.
1919년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의 한사람으로서 독립선언서의 공약 3장을 작성하였으며, 3년 형을 선고받고, 1926년 시집 《님의 침묵》을 출간했다. 일제 치하에서 민족혼을 일깨웠으며, 52세 때 잡지 《불교》를 인수하여 불교의 대중화와 개혁에 앞장섰다. 1944년 5월 9일 성북동 심우장에서 66세를 일기로 입적,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되었다.
2007년 개관한 만해체험문학관은 1층에 만해의 유품 등을 전시한 전시실과 어린이체험실, 2층에는 세미나실과 창작실, 조리실 등을 갖춰 관람객들이 관람, 체험, 창작, 연구를 통해 만해의 사상을 되새길 수 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꾸며 놨다.
특히 전시실에는 만해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60점의 유품과 「님의 침묵」으로 대표되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7종의 시청각 영상시설이 설치돼 만해의 일생과 그의 문학, 그리고 선사의 숭고한 사상 등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또 어린이체험실은 흔적체험용 탁본과 영상시설, 만해 관련 도서, 정보검색용 컴퓨터, 퀴즈 코너 등을 설치하여 어린이들이 흥미롭고 유익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림 같은 정원
소재지 : 홍성군 광천읍 충서로400번길 102-36 (매현리 459-1), 문의 : 0507-1329-1477
2005년 처음 문을 연 그림 같은 정원은 약 99㎢의 부지 위에 조성된 민간 수목원으로 소나무를 중심으로 목본류 460여 종, 초본류 870여 종 등 총 1330여 종이 자라고 있다. 자연의 순수함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그것의 아름다움을 가꾸어 나가고 있는 친자연 문화 휴식공간에서 나무와 꽃들은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자연과 예술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정원을 들어서는 순간 내 집의 정원과도 같은 편안하고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해 목과 한쪽 손만을 겨우 움직일 수 있게 된 아들을 위해 아버지는 20여 년간 수목원을 가꾸기 시작했고 아버지가 심은 나무에서 영감을 얻은 아들은 붓을 입에 물고 그림을 그려냈다. 그림이 있는 정원이 탄생하게 된 감동적인 이야기다.
정원 내에는 교목 전시원, 관목 전시원, 초본식물 전시원, 생태습지원, 온실식물원, 연꽃정원, 야생화원, 자연생태원, 폭포, 돌탑분수대, 암석원, 미술관 가구전시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목원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까지 돌아보며 수목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되는 훌륭한 나들이 장소다.
김좌진 장군 생가지
소재지 : 홍성군 갈산면 백야로 546-12 (행산리 330-1), 문의 : 041-634-6952
김좌진장군생가지는 한국의 독립운동가 백야 김좌진이 출생하고 성장한 곳으로 충남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장군은 이곳에서 15세 때 노비 문서를 불사르고 전답을 나눠줬으며, 17세 때는 갈산 중고등학교 자리에 호명 학교를 세워 신학문을 교육하였다. 무엇보다 김좌진 장군은 한국 독립투쟁사에서 최고의 전과로 기록되는 청산리 전투에서 승리한 것으로 유명하다.
생가는 안채, 사랑채, 곳간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채는 김좌진 장군이 태어나고 성장한 곳으로, 사랑채는 김좌진 장군의 부친인 김두영 선생이 거주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곳간채는 김좌진 장군의 가족들이 사용하던 창고로 사용되었다.
생가 주변에는 김좌진 장군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관, 백야 공원과 사당 백야사(白冶祠가 있다. 사당은 김좌진 장군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곳이며, 기념관은 김좌진 장군의 독립운동 활동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또, 백야 공원은 김좌진 장군의 생가와 사당을 둘러싸고 있으며, 김좌진 장군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공간이다. 매년 10월에는 백야 김좌진 장군 추모제와 청산리전투 전승기념 축제가 열리고 있다.
광천토굴새우젓 단지
소재지 : 홍성군 광천읍 광천로 119 (광천읍)
광천 새우젓은 토굴에서 숙성시킨 새우젓으로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광천에는 일찍부터 토굴에서 새우젓을 숙성시키는 토굴 새우젓 단지가 조성되었다. 홍성군 광천읍 광천로 응암포 일원이 광천토굴새우젓 단지다.
광천의 새우젓은 그 역사가 고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천로와 나란한 새우젓 가게들은 그 후손이다. 새우젓 숙성 방법도 세월을 거듭하며 한층 발전했다. 새우젓은 어느 지역에서 어떻게 숙성시키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광천에서는 토굴을 이용한다. 일제강점기 마을 뒷산에 뚫은 광산이 남아 굴에서 새우젓을 숙성시키자 감칠맛이 살아났다. 전국 새우젓 생산량의 약 60%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현재 새로 뚫은 토굴까지 40여 개의 크고 작은 토굴이 존재한다. 구매자가 토굴을 직접 방문해 새우젓을 살 수 있으니 자연스레 새우젓 토굴체험이 이뤄진다. 매년 10월에는 광천토굴새우젓·재래 맛김 대축제가 열린다.
●홍성 해안지방
홍성에서 보령을 잇는 서해안 구간은 드라이브를 겸한 여행지로 손꼽을 만하다. 홍성 일대는 천수만을 끼고 달리는 임해 관광도로에 철새의 군도가 뒤를 따른다. 진정한 마음의 여유와 낭만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홍성조류탐사과학관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 934-14 (궁리 692), 문의 : 041-630-9696
홍성조류탐사과학관은 서산A지구방조제 초입에 문을 열었다.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와 서산시 부석면을 연결하는 서산A지구방조제 물막이공사가 마무리된 후 간척지로 변한 광대한 땅은 대단위 농경지로 변했다. 이로써 먹이가 풍부해진 천수만 일대는 철새도래지로 자리 잡게 되었다.
지상 3층 규모의 건물로 지어진 홍성조류탐사과학관은 천수만을 대표하는 철새를 비롯한 다양한 새들과 갯벌 생물에 이르기까지 천수만의 생태환경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1층과 2층의 전시실에는 조류의 종류와 생태 습성을 살펴볼 수 있게 꾸며져 있다. 또 영상체험실, 철새들의 비행에 관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철새 비행 체험실이 있으며, 3층은 실제 탐사를 즐길 수 있는 고배율망원경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서해안을 터전으로 서식하는 텃새와 철새들의 군무를 관찰할 수 있다.
궁리포구
소재지 : 홍성군 서부면 궁리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 인근의 소박한 포구는 마을 지형이 활처럼 생겨 궁리라 부른다. 궁리 포구는 대하, 새조개, 붕장어 등이 많이 잡혀 포구 주변에는 크고 작은 횟집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그보다 서쪽의 임해 관광도로(무산도 해안도로)가 남하하며 길을 여는 출발점으로 천수만을 끼고 달리다 만나는 일몰은 명품 낙조로 손색이 없다. 수평선이 아니라 바다 건너 안면도를 비추며 서편으로 진다. 겨울 철새 떼라도 날아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더구나 2024년 개장한 놀궁리 해상파크는 천수만 바다 위에 떠있는 신개념 인공 구조물로,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시시각각 높낮이가 변화하는 모습이 독특한 매력을 자랑한다. 방문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뷰 또한 이색적이며, 해상파크에서 바라보는 천수만의 석양 풍경은 환상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속동전망대
소재지 :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 689 (상황리 628-2)
홍성군 서부면 상황리 속동갯벌마을이 있다. 마을 정보화센터 앞에 2층으로 된 해안 전망대와 목재 데크가 조성되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바다 쪽을 보면 멋진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다. 데크 산책로는 바다 앞 모섬까지 이어진다.
작은 동산에 불과한 모섬은 서부면 상황리 부엉재산의 한 자락으로 2012년에 섬 서쪽 끝에 배 모양의 포토존을 설치했다. 덕분에 관광객들은 영화 <타이타닉>의 명장면을 연출하여 추억의 인생컷을 만들기도 한다.
전망대로 가는 길목의 모래사장에서는 홍성의 서쪽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찬다. 일몰 시간이라면 해질녘 바다 건너 안면도 쪽으로 스러지는 일몰의 치명적인 장면을 만날 수 있다. 섬 주변에서 바지락, 굴, 소라 등을 잡을 수 있는 갯벌체험이 이뤄진다.
그런데 2024년 5월, 서해 명품 일몰로 알려진 서부면 속동에 거대한 '스카이타워'가 세워졌다. 총 높이 65m의 초대형 규모로 천수만 해안의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시설이다. 아파트 층간 높이가 2.7m라고 가정하면 아파트 14층 높이와 비슷한데, 촛대를 형상화한 스카이타워 전망대까지 18인승 엘리베이터로 이동한다.
스카이타워 내부 시설을 살펴보면 상층부에는 바닥이 유리로 된 스카이워크가 설치되어 있어 서해안 천수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256가지 색을 표현할 수 있는 특수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야간에는 고요한 밤바다 경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어사리노을공원
소재지 : 홍성군 서부면 어사리 490-1
서해랑길 63코스에 있으며 천수만 회센터 인근에 있는 바닷가 공원이다. 어사리 노을공원은 산책로와 전망대, 광장, 휴게시설 및 운동시설이 갖춰져 있어 천혜의 자원인 천수만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이 공원에는 바닷가를 배경으로 두 남녀가 행복한 모습으로 소중한 약속을 하는 모습을 표현한 조형물 ‘행복한 시간’이 있다. 투조로 제작되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낮에는 푸른 하늘빛을 담고 저녁에는 노을로 붉게 물드는 남녀의 얼굴을 표현하고자 하였다고 한다. 연인이나 가족들이 바다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하늘빛을 담은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을 조성하였다.
일몰 명소이기도 한 이곳의 바다 위로 해가 떨어지는 장관을 사진에 담고 싶다면 갯벌 위에 설치한 전망대에 올라가면 된다. 어사리 노을공원에서 남쪽으로 남당항로를 따라 대하와 전어를 맛볼 수 있는 남당항이 있다.
남당항
소재지 :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 213번길 25-62 (남당리 863). 문의 : 041-630-1224
남당항은 태안군 안면읍의 백사장항과 함께 충남 서해안의 대표적인 수산물 먹을거리 관광지이다. 광활하게 펼쳐진 천수만과 어우러진 수산물의 보고로 대하, 우럭, 새조개, 꽃게, 새우 등 사시사철 싱싱한 수산물이 있다. 주변에는 많은 횟집이 산재해 있어 홍성은 몰라도 남당항은 알 정도로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다. 특히, 천수만 최고 별미인 새조개가 유명해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잔잔한 은빛 수면으로 석양이 아름다우며, 괭이갈매기 등 철새도래지인 천수만과 대나무가 많이 자생한다고 하는 죽도와 멀리 안면도가 보여 해안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하, 새조개, 넙치, 우럭 등이 많이 잡혀 1996년부터 매년 9~10월에 대하 축제가 열려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해서 해마다 관광객이 늘고 있다. 겨울철 별미인 새조개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남당항 바로 옆에 있는 남당 노을 전망대는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금빛 모래사장이 길게 펼쳐져 있는 바닷가 중간에,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져 있어 마치 하늘과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전망대는 빨간색으로 도색되어 바다색과 인근 산의 초록색과 대비되어 눈에 띈다. 또, 일몰 때에는 붉게 물드는 하늘과 어우러져 그 또한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백사장을 걷거나, 바다를 바라보고 명상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모산도공원, 홍성방조제
소재지 : 홍성군 서부면 신리 654
모산도공원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홍성보령방조제 준공 후 방조제준공기념으로 조성한 공원이다. 방조제를 건너기 전, 홍성 해안의 남쪽 끝에 있다. 천북 장은리와 홍성서부 사이에 있는 수룡항구와 맛닿아 있기도 하다.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이곳은 지대가 높아 모든 풍경이 발아래 펼쳐지며, 서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홍성군 서부면과 보령시 천북면을 잇는 홍성방파제준공탑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걸음을 내봄 직하다. 서쪽 바다에는 안면도가 수평선 위에 거대한 섬처럼 떠있다. 수룡포구 쪽으로 내려가면 더 가까이서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내륙 쪽으로는 간간이 날아드는 철새들의 군무가 볼거리다. 홍성방파제를 내리달리면, 천북굴단지에 닿는다.
홍성 죽도
소재지 : 홍성군 서부면 죽도리 29, 문의 : 041-630-9609
홍성군 서부면 서쪽에 있는 홍성군 유일의 유인도로 섬 주위에 대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죽도라 불린다. 죽도는 천수만 내에 있는 작고 아름다운 섬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죽도는 남당항 바로 앞 약 3.7km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남당항에서 배를 타고 약 15분 정도면 죽도항 선착장에 닿는다.
죽도 여행은 죽도 둘레길을 걷는 것부터 시작된다. 선착장에서 마을 쪽으로 들어가면 마을 못 미쳐 둘레길로 들어서는 계단이 나온다. 거기서부터 소나무 숲을 지나 대나무가 자리는 길을 따라 걸으면 된다. 둘레길을 따라 옹팡섬, 동바지, 담깨비 등 3개의 조망대에 올라서면, 올망졸망한 죽도 이외 11개의 섬과 탁 트인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홍성 죽도는 올망 졸망한 11개의 섬이 달라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본도를 제외한 부속 섬은 무인도로 제각각 큰달섬, 작은달섬, 충태섬, 띠섬(모도), 똥섬, 명덕도, 오가도, 전도, 꼬장마녀, 큰마녀, 지마녀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우럭, 대하, 바지락 등 풍부하고 싱싱한 해산물을 사계절 맛볼 수 있으며, 섬에서 갯벌체험을 즐길 수 있다. 하루 숙박하며 해돋이와 해넘이를 동시에 감상한다면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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