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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1831

김제 망해사(望海寺), 낙조가 아름다운 새만금 내 깊숙이 자리 잡은 절집 망해사 낙조가 아름다운 새만금 내 깊숙이 자리 잡은 절집 글·사진 남상학 “대나무 잎새 몸 부비는 소리 등에 업고 / 바다를 바라보는 망해사,/ 파도가 읊어대는 경전 소리에/ 처마끝 종소리가 고개를 끄덕이고/ 절간을 지나는 동자 스님의/ 발걸음이 바람에 떠밀리는 마른 잎 같다.” 이병욱 시인의 시 의 일부이다. 김제 망해사는 규모가 큰 사찰은 아니지만 멋스러움과 아담한 매력을 품고 있는 곳이다. 망해사는 김제에서 서북방 약 27km 지점에 있다. 전라북도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 진봉산(進鳳山)의 끝자락, 즉 서해로 흘러 들어가는 만경강 하류 강가에 자리를 잡았다. 아리랑마을을 둘러보고 망해사 방면으로 달리며 만나는 겨울철 만경평야는 맨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지평선이 보일듯한 김제 평야를 달려 심포 어항에.. 2022. 1. 5.
양재천빛축제, 강남 주민의 소망을 빛에 담다. 양재천빛축제 강남 주민의 소망을 빛에 담다. 글·사잔 남상학 양재천을 걷는 주민들에게 볼거리가 등장했다. “양재천빛축제-강남의 빛22 STARS”라는 이름으로 2021년 12월 24일(금)부터 2022년 1월 9일(일) 17일간 양재천 '영동 2교에서 밀리리 다리 구간에서 펼펴지는 축제다. 개포동에 살면서 양재천 걷기를 일상으로 여기는 나는 엊그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서초동 방향으로 걸었다. 멀리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보이는 환한 불빛을 따라 걷다가 별빛축제 현장까지 가게 되었다. 어둠이 내려앉은 양재천에 은은한 클래식 음악과 함께 화려하면서도 역동적인 미디어쇼가 시작된 것이다. 휘황찬란한 빛 아래 양재천 곳곳에는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촬영하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나는 이 뜻밖의 광경을 휴대폰으로 몇 장.. 2021. 12. 27.
김제 벽골제, 국내 최고(最古) 최대(最大)의 저수지 김제 벽골제 국내 최고(最古) 최대(最大)의 저수지 글·사진 남상학 김제 벽골제(碧骨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저수지와 그 제방을 일컫는다. 삼국사기에 의하며, 330년(백제 비류왕 27년)에 쌓아 790년 (원성왕 6년)에 증축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김제시 부량면 신용리에서 월송리에 걸친 현존 약 2.5㎞에 이르는 벽골제의 제방 및 부수 시설로는 제방의 남단 수문지였던 경장거(經藏渠)와 북단 수문지였던 장생거(長生渠), 그리고 중앙 수문지였던 거대한 석주(石柱)들이 우뚝 서 있다. 1415년 건립된 벽골제 중수비를 포함하여 1963년 국가사적 제111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벽골제 제방을 쌓는데 총인원 32만여 명이 동원된 것으로 추산되며, 이 밖에 수문 및 하천공사 등을 헤아릴 때 공사에.. 2021. 12. 27.
한중문화관과 화교역사관, 중국 문화와 화교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공간 한중문화관과 화교역사관 중국 문화와 화교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공간 글·사진 남상학 130여 년 전, 1883년 인천항개항 이후 외국의 문물이 밀려들면서 당시 선린동 일대는 1884년 청나라의 치외법권 지역(청국 조계지 설정)으로 지정되면서 중국 남방 출신 40여 명의 군역상인이 청국 군인과 함께 인천에 도착하였다. 이들이 선린동 일대에 터전을 잡자, 이곳에는 중국의 건축 방식을 본뜬 건물이 세워졌고, 중국 상인들도 하나둘 모여들며 차이나타운이 형성되었다. 한중문화관은 인천광역시 중구가 항동 차이나타운 입구에 한국과 중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목적으로 2005년 4월에 개관한 문화공간이다. 직접 중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다양한 중국 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차이나타운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더 많은.. 2021. 12. 6.
철원 한탄강 물윗길 걸으며 한탄강 절경을 가까이서 보는 재미 철원 한탄강 물윗길 ‘한탄강 물윗길’을 걸으며 절경을 가까이서 보는 재미 글·사진 남상학 오전 중 한탄강 주상절리 길 철원 구간을 완주하고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은하수 카페로 이동했다. 은하수 카페는 한탄강 물윗길의 거점으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한탄강 협곡 위에 자리한 카페는 실내가 상당히 넓고 1층, 2층, 그리고 야외로 구성되어 있다. 디저트로 달곰한 케이크를 곁들여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신 뒤 철원 ‘한탄강 물윗길’을 걷었다. 철원 한탄강 물윗길은 태봉대교에서 출발해 송대소(은하수교)-마당바위-고석정-순담에 도착하는 코스로 태봉대교-송대소-은하수교로 이어지는데 물윗길(2.4㎞)과 강변길(5.6㎞)을 합하여 약 8㎞에 이른다. 완전 개통은 2021년 말로 예정되어 있지만, 한탄강 물윗길 전.. 2021. 11. 25.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길, 오싹함도 잊게 하는 절경(絶景)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길 오싹함도 잊게 하는 절경(絶景) 구간 : 철원 순담 매표소~동온동 드르니 마을 (3.6㎞) 글·사진 남상학 올해 들어 첫 한파가 찾아온 날, 우리는 철원으로 향했다.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길이 개통되어 한탄강의 절경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함이었다. 현무암 협곡으로 이루어진 한탄강 지역은 우리나라 국가 지질공원이며, 2020년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곳으로 유명하다. 한탄강은 50만~10만 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굳어지며 형성됐고, 주상절리와 베개용암 등 화산지형이 잘 보존되어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곳 한탄강을 따라 한탄강을 품고 있는 철원, 포천, 연천군에서는 121km의 종주 길을 완성하는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 사업을 실시하여 .. 2021. 11. 25.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전통 문화를 시대별로 전시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한국의 전통문화를 실감 나게 보고 느낄 수 있는 곳 글·사진 남상학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숫가 롯데월드 쇼핑몰 3층에 자리 잡고 있다. 롯데월드는 롯데그룹이 국민의 여가 선용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운영하는 국내 최초 테마파크이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우리나라 역사와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관광명소이자 일반인들이 쉽게 찾고 즐기는 롯데월드 입구에 롯데그룹 문화사업의 목적으로 1989년에 개관하였다. 유물은 일반적인 종래의 방식이 아닌 생활사 중심의 전시물로 구성되어 시대별 상황을 이해하기 쉽다. 사적지 복원모형을 함께 전시하고, 애니메이션(Animation)과 음향을 첨가하여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의 총면적은 연건평 3,386평이.. 2021. 11. 13.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자작자작 걷는 자작나무 숲에 와서 글·사진 남상학 다시 자작나무 숲길을 걷는다. 11월 초순이지만, 자작나무는 양지쪽 나무에만 노란 잎을 달고 있을 뿐, 거의 잎을 떨어버리고 알몸으로 서 있다. 본래 북반부 추운 지방에서 사는 자작나무가 우리 땅에까지 와서 살다가 일찌감치 옷을 벗었다. 시인 백석(1912~1995)은 1938년 함경남도 함주에서 〈백화(白樺)〉라는 시를 썼다. ‘백화’는 자작나무의 한자어이다. 산골 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山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메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감로(甘露)같이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산 너머는 평안도 땅이 보인다는 이 산골은 온통 자작나무다 백석의 시에서처럼 자작나무는.. 2021. 11. 6.
현충사 가을 풍경 현충사 가을 풍경 아산에 내려온 김에 노랗게 물든 곡교천 은행나무 길을 거쳐 단풍으로 아름다운 현충사를 찾았다. 우선 현충사 주차장에 들어서면 노랗게 늘어선 은행나무들이 일렬로 늘어서서 손님을 맞는다. 주차장 옆에 방화산을 배경으로 세운 “必死卽生 必生卽死(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라는 어록비가 눈에 들어온다. 옷깃을 여미고 경건한 마음으로 현충사 입구로 들어섰다. 현재 온 국민의 성지가 된 현충사 내에는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있는 사당과 충무공이순신기념관, 이충무공이 살던 옛집, 활터, 정려 등이 경내에 있다. 좌측에 있는 충무공이순신기념관은 전시관과 교육을 갖췄다. 3개의 전시실과 4D 체험 영상실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기에도 좋다. 전시관에는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에 관한.. 2021. 11. 6.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2.2㎞ 구간에 펼쳐진 노란 은행잎의 향연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2.2㎞ 구간에 펼쳐진 노란 은행잎의 향연 글·사진 남상학 충무공의 고장 아산의 곡교천 은행나무길을 찾았다. 2~3일이면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 같은데 그런대로 노랗게 매달린 잎들이 운치가 있다.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아산 은행나무길은 '전국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에 속한다. 곡교천 변 2.2㎞ 구간에 465그루의 은행나무가 어우러진 가로 숲길이다. 왕복 16㎞의 자전거길과 곡교천 야영장 등을 갖춰 풍부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1966년 현충사 성역화 사업의 목적으로 충무교에서 현충사 입구까지 조성된 길에 1973년 가로수로 은행나무를 심으면서 만들어졌다. 곡교천을 따라 심은 나무들은 세월이 흘러 수령 50년 넘는 아름드리나무로 자라났다. 아산의 대표 관광지인 은행나무길은.. 2021. 11. 5.
양재천 예술제, 자연과 인간 그리고 문화의 하모니 양재천 예술제 자연과 인간, 그리고 문화의 하모니 글·사진 남상학 나는 개포동에 살면서 양재천의 혜택을 크게 받고 살았다. 40년 가까이 개포동에 살면서 양재천은 내 집 앞마당 구실을 했다. 아이들이 자랄 때는 아이들과 놀던 놀이터였고, 중년에는 아침저녁 명상을 위한 산책길이었다. 나이 들어 직장에서 은퇴한 다음에는 건강을 다지는 걷기 운동의 장소이기도 하다. 최근 2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마음 놓고 외출을 하지 못하는 날이 계속되자 내가 갈 수 있는 곳이라곤 양재천밖에 없었다. 아파트에만 박혀 있을 수 없을 때니까 양재천은 나의 유일한 탈출구가 되었던 셈이다. 이러한 사정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너도나도 마스크를 쓰고 양재천을 걷는 사람들의 물결을 보고 있노라면, 만약 양재천이 없었다면 어찌했을까 괜.. 2021. 11. 2.
남양주 조안면, 다산유적지와 다산생태공원 나들이 경기 남양주 조안면 다산유적지와 다산생태공원 나들이 글·사진 남상학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은 한나절 수도권 나들이 장소로 좋은 곳이다. 그 어느 곳보다 역사와 문화, 자연 풍광이 잘 어우러져 있다. 남양주시는 경기도의 동북부에 자리하며 수도 서울에서 동(東)으로 26km 지점에 있다. 한강 유역에 위치한 남양주시는 한반도의 중심지로 기후가 온화하며 토지가 비옥하다. 운길사 자락이 비치는 팔당호와 북한강변 등 수려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있다. 동쪽으로는 북한강이 남으로 흐르다가 조안면 능내리에서 남한강과 합류하여 한강을 이룬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양수리)의 풍경은 남양주가 자랑하는 대표적 자연유산이다. 느림의 미학, 슬로라이프 '슬로시티 조안’ 남양주시 동남부에 있는 조안면은 수도권에서 처.. 2021. 11. 1.
강릉 송정해변, 명품(名品) 소나무 숲길을 걷다. 강릉 송정해변 명품(名品) 소나무 숲길을 걷다. 글·사진 남상학 강릉 사는 친구의 초청으로 강릉을 방문했다.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공자 학이편)”라는 말이 있듯이, 친구는 강릉을 찾아간 우리를 극진하고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강릉에 도착한 우리는 먼저 김시습기념관을 둘러보았다. 김시습은 최초의 한문 소설 「금오신화」를 쓴 사람이며, 생육신의 한 사람이다. 기념관은 전통 한옥의 멋스러움을 지녔고, 내부 전시관의 전시물은 그의 삶과 문학을 엿볼 수 있는 내용으로 꾸몄다. 그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송정해변, 소나무 숲길을 걷기로 하고 경포-강문해변 길을 달려 송정해변에 도착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먼저 푸른 물이 넘실거리는 백사장으로 향했다. 넘실거.. 2021. 10. 31.
천안 유관순 열사 유적지 탐방 천안 유관순 열사 유적지 탐방 조국 독립을 외치다 진 꽃, 아우내 벌판에 피다. 글·사진 남상학 “옥 속에 갇혀서도 만세 부르다/ 푸른 하늘 그리며 숨이 졌대요/ (중략) / 지금도 그 목소리 들릴 듯하여/ 푸른 하늘 우러러 불러봅니다.” 강소천 작사 나운영 작곡의 노래 한 구절 흥얼거리며 유관순(柳寬順, 1902.12.16.~1920.9.28) 열사 유적지를 찾아가는 날은 하늘도 유난하게 높고 푸르렀다. 유관순 열사 유적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용두리와 탑원리에 넓게 퍼져 있다. 사적 제230호이다. 3·1운동 당시 일본 헌병에 의해 불타 없어진 유관순 열사의 생가터에 유허비를 세웠는데, 1977년 정화사업을 하면서 유관순기념비를 다시 세웠다. 또, 유 열사의 오빠 관옥(寬玉)이 살던 초가를 기와.. 2021. 10. 24.
고흥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 고흥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 몸과 마음의 치유와 회복의 공간 - 국내 최대 편백 숲에 테라피센터, 치유의 숲 등 휴양공간 갖춰 - 글·사진 남상학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은 고흥 10경 가운데 으뜸인 팔영산(八影山, 608m) 자락에 있다. 백두대간에서 뻗어 내려온 산줄기의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팔영산은 400m 이상의 정상부가 암석이 노출되어 절벽을 이루었다. 북쪽 사면으로 8개의 암석 봉우리가 병풍처럼 이어져 있어 그 모습이 물에 그림자로 비쳐진다고 하여 팔영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8개의 봉우리는 해발고도가 낮은 곳에서부터 제1봉 유영봉, 제2봉 성주봉, 제3봉 생황봉, 제4봉 사자봉, 제5봉 오로봉, 제6봉 두류봉, 제7봉 칠성봉, 제8봉 적취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다. 1998년 전라남도 도립.. 2021. 10. 20.
서울 창포원, 테마가 있는 도심 속 생태공원 서울 창포원 테마가 있는 도심 속 생태공원 시인 김수영 시인의 시비(詩碑) 촬영차 도봉산 국립공원에 갔다가 시간이 있어 도봉산역 인근의 서울 창포원엘 들러보았다. 서울 창포원은 서울 강북의 끝자락인 도봉산역 인근에 2009년 6월 7일 문을 연 테마가 있는 도심 속 생태공원이다. 서울 도봉구 도봉동 4번지 일대 51,146㎡에 새롭게 조성한 서울 창포원은 세계 4대 꽃 중 하나로 꼽히는 붓꽃(Iris)이 가득한 특수식물원이다. 방문자 센터를 중심으로 붓꽃원, 습지원, 늘푸름원, 약용식물원, 습지원, 책 읽는 언덕, 억새원, 넓은잎목원, 산림생태관찰원, 천이관찰원, 숲속 쉼터, 잔디마당, 가로수 및 완충녹지, 방문자 센터 등 12개의 주제로 구분 조성되어 있다. 이중 붓꽃원에는 15,000㎡의 면적에 다양.. 2021. 10. 5.
홍성의 ‘그림 같은 수목원’ 홍성의 ‘그림 같은 수목원’ 자연을 끌어들여 그림 같은 모습으로 꾸민 수목원 글·사진 남상학 홍성의 유일한 유인도인 죽도 산책을 마치고 육지로 나와 ‘그림 같은 수목원’으로 이동했다. 잔뜩 내려앉은 하늘이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이다. 그림 같은 수목원은 충남 홍성군 광천읍 매현리에 자리 잡고 있다. 민가와 멀리 떨어진 깊숙한 산속에 있는 것이 아니고, 마을의 야산에 터를 잡을 것이 특징이다. 숲속에 집을 짓고 자연을 고스란히 살려놓았다. 멀리 있을수록 자연다운 것을 가까운 삶의 주변으로 불러와 자연답게 정원으로 가꾸어놓은 것이다. 그래서 한 폭의 그림 같은 정원이 되었다. 자연에서 얻은 것은 자연으로 되돌려 준다는 신념으로 한 그루 두 그루 나무를 수집하고 묘목들을 심기 시작하여, 2004년 12월 .. 2021. 9. 1.
아름다운정원 화수목, 대한민국 민간정원 1호 아름다운정원 화수목 (대한민국 민간정원 1호) 예쁜 정원 구경하며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 글·사진 남상학 "100m 인공폭포, 석부작길, 탐라식물원, 명품분재원, 테마정원 등 다양한 힐링 공간과 레스토랑, 베이커리 카페 등 맛있는 식사 가능"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휴식과 힐링일 것이다.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이 천안에 있다. 대한민국 민간정원 1호로 지정받은 ‘아름다운정원 화수목’은 남보다 부지런하게 사는 것을 삶의 기본철학으로 삼은 오부영 대표의 피땀 어린 수고로 이루어졌다. 그는 아파트 생활로 대표되는 현대인에게 자연과 정원에 대한 갈망이 커질 것을 예상했다. 그래서 2013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6년 개장한 화수목은 천안의 대표 명소로 자리하기.. 2021. 8. 4.
남양주 다산 정약용 유적지 남양주 다산 정약용 유적지 한강 변 다산 정약용의 숨결이 서려 있는 곳 글·사진 남상학 서울에서 동쪽으로 한강을 따라 팔당 댐으로 가는 길은 수도권 최고의 드라이브 길이다. 양수리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에서 멀지 않은 곳,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다산 정약용유적지가 있다. 다산 정약용이 태어나고 숨을 거둔 곳이다. 능내역 뒤쪽의 북한강 변에 자리 잡은 능내리의 옛 이름은 마재·마현(馬峴)이었다. 마재는 그 모양이 혹처럼 불쑥 튀어나와 있어 마치 한강을 지키는 파수꾼 같이 보인다. 마재는 팔당호와 인접해 경치가 아름답다. 마재에서 200m 거리에 있는 다산 유적지에는 조선 시대 실학자 다산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의 기념관, 생가와 사당이 있고, 언덕 위에는 다산의 묘소가 있다. 이 다.. 2021. 7. 25.
강화갯벌센터, 갯벌에 대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 강화갯벌센터 갯벌에 대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 글·사진 남상학 바다와 인접한 강화도 남단 도로를 달리다 보면 끝없이 펼쳐져 있는 검은 해변을 만나게 된다. 하루 두 번 밀물과 썰물이 만들어 낸 강화갯벌은 강화 남부지역, 석모도, 볼음도에 걸쳐 넓게 펼쳐져 있다. 갯벌은 어류 생산 및 서식지 기능, 오염정화 기능, 심미적 기능, 홍수 조절 기능, 태풍조절기능 등이 있다. 특히 강화갯벌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갯벌 중 하나로 세계 5대 갯벌에 속한다. 강화갯벌은 보존상태가 좋아 그 경제적 가치는 무한대에 이른다. 또한, 갯벌은 자연정화 활동을 하기에 ‘바다의 콩팥’이라고 말한다. 서해안 지역에서 적조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도 갯벌의 정화능력 때문이다. 더구나 강화갯벌은 철새의 이동 경로상에 있.. 2021. 7. 17.
석모도수목원, 오염되지 않은 산책로와 12개 테마원 일품 석모도 수목원 오염되지 않은 산책로와 12개 테마원 일품 글·사진 남상학 석모도는 강화군 외포항에서 서쪽으로 1.2km 떨어진 섬이다. 과거에는 강화도 외포리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고 건너야 했지만, 2017년 석모 대교가 개통되면서 석모도 접근이 한결 편리해졌다. 따라서 강화대교나 초지대교에 이어 석모 대교를 통해 석모도에 이르는 길은 수도권 시민들에게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가 되었다. 특히 석모도에는 우리나라 3대 관음 성지의 하나인 보문사를 비롯하여 2019년 개장한 퍼블릭골프장인 유니 아일랜드,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미네랄 해수온천, 백사장 길이가 1㎞에 달하는 민머루 해변, 고깃배들이 드나드는 어유정항, 상봉산 자락의 석모도자연휴양림, 낙가산(267m) · 해명산(309m) .. 2021. 7. 11.
이천 안흥지와 애련정, 왕족·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은 유서 깊은 정자 이천 안흥지와 애련정 왕족·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은 유서 깊은 정자 - 지금은 이천 시민의 휴식처로 탈바꿈 - 글·사진 남상학 온천으로 유명한 경기도 이천시 도시 중심에 안흥지(安興池)가 있다. 안흥지는 설봉온천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조그만 연못이다. 그리 크지 않은 이 연못은 본래 유서 깊은 저수지로서 ‘이천둑방’ 혹은 ‘안흥방죽’이라고도 불렀다. 우리나라 연못의 전형적인 네모난 형태의 못이다. 최고 수심이 2.7m. 둘레는 약 388m 정도지만, 이 연못의 물로 이천 구만리 뜰의 논에 물을 대어 천하 제일미(天下第一米)라는 이천의 대표적인 쌀 품종인 자채벼를 생산했다. 자채벼는 진상미로 사용될 만큼 질이 좋았다. 그래서 고려와 조선조의 대신들은 구만리 뜰 방죽 앞에 자채 논을 갖는 것을 영광으로 생.. 2021. 7. 9.
이천 설봉공원, 도자 테마파크 이천 세라피아(Cerapia) 이천 설봉공원 도자 테마파크 이천 세라피아(Cerapia) - 2년마다 가 열리는 곳 -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내에 있는 이천 세라피아는 도자기 전시 및 연구센터이며 2년마다 가 열리는 곳이다. 본래 명칭은 '이천 세계도자센터'였으나 10여 년 동안 비엔날레를 개최한 뒤 2011년 전시관이었던 도자 센터와 행사가 열리는 부지를 합쳐서 현재 명칭의 도자기 조형 테마파크를 조성하였다. 세라피아(Cerapia)는 세라믹(ceramic)과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로 ‘도자로 만든 세상’을 뜻한다. 세계 도자 예술의 흐름과 경향을 조명해 온 도자 전문 미술관이었던 세계도자센터는 '세라믹스 창조 센터'로 바뀌어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창작 레지던시와 공작소, 체험시설 등의 기능까지 겸비한 복.. 2021. 7. 6.
제이드가든 수목원, 46번 경춘가도에서 만나는 숲속의 ‘작은 유럽’ 춘천 제이드가든 수목원 46번 경춘가도에서 만나는 숲속의 ‘작은 유럽’ 글·사진 남상학 제이드가든(Jade Garden)은 경기도 가평을 지나 춘천시 남산면에 있다. 정확한 주소는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햇골길 80(서천리). 서울 춘천간 46번 국도에서 500m 들어가면 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제이드가든 수목원은 ‘숲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이라는 테마로 꾸몄다. 2011년 4월에 개관하였으니 개관 10주년을 맞은 셈이다. 제이드가든은 약 16만㎡ 부지에는 만병초류, 단풍나무류, 붓꽃류, 비비추류, 불루베리류, 목련류 등 약 4000여 점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자연의 계곡 지형을 그대로 살려 꽃과 나무를 심고 건축 양식과 건물 배치 등 전체적인 분위기를 유럽풍에 맞춰 조성하여 이국적인 것이.. 2021. 7. 3.
이천 설봉공원, 품격 높은 시민의 편안한 휴식처 이천 설봉공원 품격 높은 시민의 편안한 휴식처 글·사진 남상학 도자의 도시로 이름난 이천의 설봉공원은 이천의 상징인 설봉산(雪峯山, 394.3m)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설봉산은 수려한 경치와 진달래 군락으로 유명하며, 영월암(향토유적 14), 설봉서원(雪峰書院) 등이 있는 이천의 진산이다. 이천 시가지를 감싼 설봉산 바로 앞자락, 50년 전에 만들어진 인공저수지 설봉호수를 중심으로 주변에는 이천세라피아(구 세계도자센터), 이천시립박물관, 시립월전미술관, 국제조각공원, 문학동산, 국궁정, 현충탑, 공연장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 일대를 가리켜 설봉공원으로 통칭한다. 99㎢의 면적을 자랑하는 설봉공원은 중앙의 호수 설봉호를 중심으로 산책로와 정원이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어서 시민들이 즐겨 찾는 품격 .. 2021. 6. 23.
화천 곡운구곡, 최고의 계곡미를 뽑내는 용담계곡 화천 곡운구곡(谷雲九曲) 최고의 계곡미(美)를 뽐내는 용담계곡 글·사진 남상학 강원도 화천이 품은 계곡 가운데 역사적으로 가장 뜻깊은 곳은 곡운구곡이다. 지촌천을 따라 7㎞ 남짓 펼쳐지는 곡운구곡은 북한강의 지류 하천인 지촌천의 일부 구간으로,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와 삼일리에 걸쳐 있다. 하류에서 상류로 물길을 거슬러 1곡부터 9곡이 차례로 이어진다. 이곳은 남쪽으로 1486m의 화악산과 그 북쪽의 여러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암반이 침식되어 단단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강바닥을 따라 다채로운 하천지형이 발달해 있다. 따라서 선캄브리아기 (25억 년~5억 7000만 년 전) 변성암의 습곡 및 단층구조를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지질명소에 해당한다. 곡운구곡의 이름은 조선 후기의 성리학자인 김수증(金壽增.. 2021. 6. 15.
‘물의 나라’ 화천, 북한강을 따라 청정 ‘동행길’을 걷다 ‘물의 나라’ 화천 북한강을 따라 청정 ‘동행길’을 걷다 글·사진 남상학 동구래마을을 탐방하고 내친김에 서오지리 연꽃마을까지 걷기로 했다. 동구래마을과 등을 맞대고 있는 연꽃마을까지 걷는 길은 북한강을 따라가는 청정 산소길이다. 북한강을 바로 옆에 두고 걷는 흙길(일부는 나무데크)은 물의 도시 화천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다. 화천군은 굽이굽이 흐르는 북한강 변을 따라 42㎞에 걸쳐 ‘파로호 100리 산소(O2)길’을 조성됐다. 이 길을 걷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자전거를 이용해 돌아보는 코스다. 남쪽의 하남면 서오지리에서 북쪽의 화천댐까지 이어진 이 산소길에는 원시림을 관통해 가는 숲속길(1㎞), 북한강 위로 지나가는 수상길(1㎞), 물안개와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수변 길(2㎞) 등이 널리 알려져 .. 2021. 6. 14.
화천 동구래마을, 북한강변에 조성된 들꽃단지 화천 동구래마을 북한강변에 조성된 들꽃단지 글·사진 남상학 춘천 사는 지인의 안내를 받아 강원도 화천 나들이에 나섰다. 먼저 찾아간 곳은 화천 하남면 원천리에 있는 동구래마을이었다. 동구래마을에 대한 사전 설명이 없어서 마을의 특징이 무엇일까 궁금했다. 동구래마을은 화천읍에서 북한강 변을 따라 하류 쪽으로 한참 내려가 있었다. 안내판을 보니, 동구래마을은 집들이 모여 있는 사람 사는 동네가 아니고, 야생화 단지 이름이다. 집이라고는 촌장댁 한 채가 전부일 뿐 들꽃이 동구래마을 주민은 사람이 아니라 들꽃들이다. 바로 앞에 북한강이 펼쳐지는 이곳은 원래 황폐한 땅이었다. 그러다 2003년 이호상 씨가 정착하며 야생화를 가꾸기 시작했고, 화사한 야생화 정원으로 탈바꿈하자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동구래’.. 2021. 6. 13.
양평 서후리 숲, 자연(自然) 그대로의 아름다운 숲 양평 서후리 숲 자연(自然) 그대로의 아름다운 숲 글·사진 남상학 어제 내리던 비가 그치고 모처럼 날씨가 좋다. 아내와 함께 길을 나서 양평군 서종면에서도 깊은 골짜기인 서후리에 자리 잡은 ‘서후리 숲’을 찾았다. 수도권에서 가까우면서도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아서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아 호젓하여 좋았다. 양평 서후리 숲은 서종면 수능리를 지나 깊숙하고 조용한 시골 마을 산자락에 있어 좁은 산길을 가야 만날 수 있다. 좁고 꼬불꼬불한 마을 길은 겨우 차 한 대가 갈 수 있을 정도여서 마주 오는 차가 오면 길을 비키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마주 오는 차가 없어 숲의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매표소 앞에 있는 작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장권을 구매, 입장했다. 그리 크지 않은 매표소 건물이 의외로 세련되.. 2021. 6. 5.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 가평 산록(山麓)에 펼쳐진 요들송 마을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 가평 산록(山麓)에 펼쳐진 요들송 마을 글·사진 남상학 아침에 내리던 비가 그쳐 점심 후에 아내와 함께 길을 나섰다. 가평의 맑은 공기와 함께 색다른 분위기 속에 문화체험을 해보고 싶어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를 찾았다. 경춘고속도로 설악IC로 빠져나와 잠시 달리면, 가평 곡달산과 화야산을 앞뒤로 품은 깊은 산속에 스위스 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험준한 산자락 덕분에 정말 알프스 마을에 온 듯 목가적 분위기이다. 융프라우의 설산과 푸른 초원을 배경으로 한 스위스 마을과 인터라켄, 융프라우를 축소모형으로 꾸몄다.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는 스위스의 작은 마을 축제를 주제로 만들어져 2014년 문을 열었다. 원래 이곳은 스위스 스타일 주택을 분양하려던 건설회사의 견본주택이었다. 보통.. 2021.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