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문화관과 화교역사관
중국 문화와 화교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공간
글·사진 남상학
130여 년 전, 1883년 인천항개항 이후 외국의 문물이 밀려들면서 당시 선린동 일대는 1884년 청나라의 치외법권 지역(청국 조계지 설정)으로 지정되면서 중국 남방 출신 40여 명의 군역상인이 청국 군인과 함께 인천에 도착하였다.
이들이 선린동 일대에 터전을 잡자, 이곳에는 중국의 건축 방식을 본뜬 건물이 세워졌고, 중국 상인들도 하나둘 모여들며 차이나타운이 형성되었다.
한중문화관은 인천광역시 중구가 항동 차이나타운 입구에 한국과 중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목적으로 2005년 4월에 개관한 문화공간이다.
직접 중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다양한 중국 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차이나타운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한ㆍ중국 간의 문화적, 경제적 교류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부지면적 2,377.90㎡, 건축 총면적 2,889.88㎡의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중국풍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 문화관은 기획전시실(1층)·한중문화전시관(2층)·우호 도시홍보관(3층)·중국 전통의상 ‘치파오’ 체험·중국 전통놀이 ‘칠교놀이’ 체험장· 정보검색실 및 도서열람실(3층)·공연장(4층)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이곳 문화관은 중국문물전시실을 통한 다양한 전시와 영상매체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역사·문화·경제·사회·생활상을 서로 비교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1층의 갤러리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교류전, 지역 예술인들의 문화 에술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주제를 전시하고 있다.
2층의 한중문화전시관에는 중국의 문화, 역사, 경제, 사회, 생활상을 소개하고 한·중 문화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우호 도시홍보관은 중국의 8개 도시에서 기증한 393점의 전시물을 통해 중국의 고대역사와 현대문화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중국문화체험 코너에서는 중국 차 시음·중국 의상 입어보기 등의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있도록 하였다.
또, 한중문화관에서는 한국과 중국문화의 역사와 문화를 연결하는 전시를 교류 차원에서 전시하고 있다. 이것은 한국과 중국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또한, 주말 상설공연과 한국인을 위한 중국어 교실,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실, 무료영화상영 및 다양한 기획전시 등을 제공하고 있다.
화교역사관, 차이나타운의 역사
화교역사관은 글자 그대로 1883년 인천을 중심으로 형성되기 시작하여 1884년 인천의 청국 조계지 설정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장착하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화교들의 역사를 전시한 곳이다.
1층에는 화교 역사관 갤러리, 2층에는 인천 화교역사관과 입체 영상실이 있다. 특히 인천 화교역사관에서는 인천 화교의 정착 역사를 소개하고 그들이 실제 사용했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또, 입체영상실에서는 개항기 인천 거리를 배경으로 <인천 개항장과 인형친구들> 입체영상을 통해 관람자들의 재미를 북돋아 준다.
주변에 차이나타운이 있어 함께 둘러보는 것이 좋다. 차이나타운은 한국 속의 작은 중국으로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 삼국지 벽화 거리, 초한지 벽화 거리, 차이나타운 거리, 인천 화교 소학고, 중산중고등학교, 짜장면박물관 등이 있다. 이 거리를 천천히 둘러보고, 짜장면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우면 중국의 역사와 문화와 화교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상세정보
►주소 : 인천 중구 제물량로 238 (항동1가 1-2)
►전화 : 032-760-7860-6
►이용시간 : 09:00~18:00
►이용요금 : 성인 1,000원
►휴관일 :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연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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