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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충청남도

대천해수욕당, 머드 축제로 유명한 서해안 최고의 해수욕장

by 혜강(惠江) 2022. 10. 29.

 

대천해수욕장 

 

머드 축제로 유명한 서해안 최고의 해수욕장

 

남상학

 

 

  바다가 그리워 찾아간 곳이 대천 해수욕장이다. 대천해수욕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서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이지만, 최근에는 사계절 찾는 관광지가 되었다.

  대천해수욕장은 해변의 길이가 자그마치 3.5㎞를 넘는다. 너비는 100m, 면적은 3만㎡로 서해안 최대의 해수욕장이다. 더구나  백사장의 모래질이 동양에서는 보기 드물게 조개껍질이 잘게 부서진 패각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몸에 달라붙지 않으며 물에 잘 씻긴다. 평균 수심 1.5m로 얕은 수심과 경사가 완만하여 가족을 동반하여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다 대천해수욕장 머드축제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  

   하지만 철 지난 바닷가는 텅 비어 더 넓게 보이고 어딘가 쓸쓸한 느낌이 든다. 넓은 모래사장에는 온통 바다갈매기들이 차지하고 앉아 끼룩끼룩 고달픈 삶을 뱉어내고 있으니 말이다. 이른 아침 빈 모래사장을 홀로 걸으면 저절로 사색과 명상에 젖기도 한다. 

 "어느 가을  바닷가에 갔었지 // 이따금 애잔한 갈매기 울음소리 / 이내 바람결에 단절음으로 끊기고 // 파도는 일없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 부드러운 손길로 결 고운 가슴을 토닥거릴 때 // 뜨거운 태양 아래 / 가쁘게 헐떡이던 욕망은 간데없고  / 입안 가득 어리는 비릿한 내음 // 텅 빈 모래사장 위로 / 길게 버려진 추억이 희미한 흔적으로 남아 / 하얀 슬픔으로 빛나고 // 멀리 수줍게 떠오르는 붉은 해가 / 그리움에 잠긴 바다를 / 하염엾이 빗질하고 있는데 // 바닷새는 왜 그리 / 슬피 울어 쌓던지 "  (졸고「가을 바다」전문)

  텅 빈 바닷가 모래사장을 거닐며 바다갈매기처럼 감상에 젖어 시상을 떠올려 본다. 

 

 

  해안에 심어진 3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백사장을 따라 줄지어 있고, 백사장 남쪽으로 4㎞ 지점에 있는 무인도인 다보도와 기암괴석이 잘 발달하여 있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대천해수욕장은 해변의 소나무길을 따라 해수욕장 중에 국내 최초로 많은 조형물과 조각 작품들을 설치해 놓았다. 휴양지에 이토록 많은 조각을 설치한 것은 단순한 휴식을 떠나 보다 삶의 질을 높이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곳의 조각 작품은  조각가 이춘호의 작품 ‘화합’ ‘약속의 문’을 비롯하여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고, 테마에 따라 갖가지 조형물로 해변을 아름답게 단장하여 사계절 이곳을 방문하는 여행객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내 귀는 소라 껍질 / 바다 소리를 그리워하네"

귀 / 장 콕토

 

 

  대천해수욕장에는 세 개의 광장이 있다. 바다의 여인상이 서 있는 ‘여인의 광장’은 구광장으로, 시민헌장탑이 서 있는 ‘노을 광장’은 신광장으로 불린다.

  대천항 가까운 곳으로는 ‘분수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가족 단위 피서객들은 구광장으로, 젊은 층들은 신광장이나 분수광장으로 몰려든다.

 

 

  대천해수욕장에서는 해마다 7월 중순이면 머드축제가 열린다. 1998년부터 개최하기 시작한 보령머드축제는‘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었으며,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머드를 이용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색다른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이 축제는 해외에도 많이 알려져 축제 기간이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대천해수욕장에는 보령머드박물관이 있고, 여기서 머드맛사지도 받을 수 있다.  

 보령머드는 인체피부 1차자극시험 및 안전성 시험결과 아무런 부작용도 없고 피부탄력 및 보습 개선효과 평가시험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피부 세포활동을 촉진시켜 모세혈관 확장과 함께 인체내의 각종 유독성 물질, 노폐물 및 중금속 등을 배출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원적외선 방출 시험에서 오색황토나 황토솔림욕 보다도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따라서 보령머드를 화장품 원료로써 사용하기도 한다.

 

 

  대천해수욕장에서는 해수욕 외에도 즐길 거리가 많다. 대천 짚트랙은 바다로 돌진하는 듯한 오싹한 설렘을 선사한다. 바다를 시원스럽게 감상하며 스트레스를 훌훌 날려버릴 수 있는 시설이다.

  대천해수욕장 짚트랙은 높이 52m의 타워에서 613m의 푸른 바다 위를 활강하면서 시속 80km의 속도감을 맛볼 수 있다. 타워전망대에서 줄 하나에 몸을 달고 빠르게 공중을 이동하며 숲과 계곡, 바다 등의 경치를 즐길 수 있다. 탑승요금은 초등학생과 성인은 18,000원이며, 미취학 어린이는 15,000원이다.

 

 

  무서워서 짚라인이 꺼려진다면 대천해수욕장 스카이바이크를 타면 된다. 스카이바이크는 대천해수욕장과 대천항을 오가는 전국 최초의 해상 레일바이크다.

  수면에서 8~15m 높이에 선로를 달아 바닷길을 달리게 했다. 40분간 2.3km를 왕복 운행하는데, 마침 바닷물이 차 있는 만조 때여서 바다 위로 달리는 느낌이어서 더욱 좋았다.    

   자전거 페달 방식의 하늘 자전거로 대천해수욕장부터 대천항 간의 해안선을 따라 왕복 2.3km 복선 구간으로 약 40분간 즐길 수 있다.

  성수기인 6~8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비성수기는 오후 5시까지 운행하며, 성수기를 제외하고 매주 월요일과 설과 추석 당일에는 휴무다. 탑승요금은 바이크 1대 기준 4인 승차 시 3만 원, 3인 승차 시 2만6000원, 2인 승차 시 2만2000원이며, 보령시민 및 폐광지역 시군 주민은 신분증을 제시할 경우 주중만 할인해 준다.

 

 

  대천해수욕장은 먹거리로 풍부하다. 해수욕장 북쪽으로 1㎞ 지점에 있는 대천항은 수산물 집산지로 각종 싱싱한 해산물은 물론 대천의 명물인 꽃게와 배오징어의 특별한 맛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사온 갑오징어, 참소라, 전어로 넉넉히 저녁식사를 대신했다. 

  또, 주말에는 피서객들과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인근의 원산도·외연도·삽시도·녹도 등의 섬을 왕래하는 여객선이 운행되고 있다. 과거에는 원사도로 가는 정기여객선이 있었으나, 요즘에는 보령-원산도간 해저터널이 개통되어 오히려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상세정보

*주소 및 전화

대천해수욕장 : 충남 보령시 머드로 123 (신흑동 2267-3) / 041-933-7051

  대천스카이바이크 : 충남 보령시 해수욕장 10길 75 (신흑동 2209-4), 041-931-1180

대천항 : 충남 보령시 신흑동 2245, 041-932-2023

대천항수산시장 : 충남 보령시 대천항로 334 (신흑동 2240-6), 041-931-1230

 

 

*숙소 : 한화리조트

 

 

*맛집

-미가 일식 (한화리조트 구내) : 매운탕, 일탕, 낙지볶음) 

 -한식당 마리스 (한화리조트 구내) : 미역국, 해물탕, 기타) 

-팔도강산해물뚝배기 : 보령시 신흑동 1991, 041-933-6388, 8시부터

  -신토리할매국밥보령점(국밥, 해장국) : 보령시 신흑동 1901, 041-932-5660. 6시부터

-서해바다 (매운탕, 뚝배기) : 보령시 신흑동 2223-1, 041-934-9580, 9시부터

 

 

 

"너와 나의 어느 멋진 날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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