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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제주도

제주 삼성혈, 제주도 고(高)·양(梁)·부(夫) 3성 씨의 발상지

by 혜강(惠江) 2022. 11. 30.

 

제주 삼성혈

 

제주도 고(高)·양(梁)·부(夫) 3성 씨의 발상지

 

 

글·사진 남상학

 

 

 

 

 

  삼성혈(三姓穴)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다리 하나를 건너면 닿는 가까운 거리, 제주시 삼성로 22 (이도일동 1313)에 있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을 관람한 뒤 삼성혈로 향했다.

  삼성혈은 제주도 원주민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지금의 제주도인 탐라의 개국신화에 고(高)·양(지금의 梁)·부(夫) 3성 씨의 시조인 양을나(良乙那)·고을나(高乙那)·부을나(夫乙那) 3신인(三神人)이 솟아난 것으로 전해지는 구멍이다.

 

 

 

 

  삼성신화(三姓神話)는 제주도의 고(高)·양(良,지금의 梁)·부(夫) 3성 씨의 시조 신화이다. 탐라(耽羅)의 개국 신화이기도 하다. 〈고려사〉 권11, 〈동국여지승람〉, 〈탐라지〉, 〈영주지(瀛洲志)〉 등의 문헌에 기록되어 있으며, 제주도에서는 무가나 전설로도 구전되고 있다. <고려사>에는 모흥혈(毛興穴다)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세 신인은 수렵생활로 가죽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며 살다가 오곡의 씨와 송아지·망아지를 가지고 온 벽랑국(碧浪國, 또는 日本國)의 세 공주를 각각 맞이하여 혼인하고 농경 생활을 시작하여 삶의 터전을 개척한 인물들이다.

  세 신인이 솟아났다는 삼성혈은 지상에 팬 세 구멍으로 되어 있다. 구멍은 품자(品字)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둘레가 6자이고 깊이는 바다까지 통한다고 하며, 나머지 두 구멍은 둘레가 각기 3자인데 오랜 세월이 흐름에 따라 흔적만 남아 있다. 위쪽 구멍은 고을나, 왼쪽 구멍은 양을나, 오른쪽 구멍은 부을나가 솟아난 곳이라 전한다.

  삼성혈이 성역화된 것은 1526년(중종 21) 이수동(李壽童) 목사가 주위에 울타리를 치고 후손들에게 제사를 지내게 한 데에서 비롯한다. 이수동은 삼성혈의 북쪽에 혈비(穴碑)와 홍문(紅門)을 세우고 11월에 유교식으로 혈제를 지내도록 했다.

  그 뒤 1698년(숙종 24) 유한명(柳漢明) 절제사가 삼성혈의 동쪽에 삼을나묘(지금의 3성전)을 세웠고, 순조 때 방어사 이행교(李行敎)는 전사청(奠祀廳)을 지었으며, 헌종 때 방어사 장인식은 숭보당(崇報堂)을 세웠다.

 

 

 

 

  현재 위패가 봉안된 삼성전에서는 매년 춘추대제(春秋大祭)를 지내고, 혈단에서는 매년 12월 10일 건시제(乾始祭)를 행하고 있다. 춘제는 4월 10일, 추제는 10월 10일에 3씨족이 제사를 지내며, 건시제는 12월 10일 도지사와 도내 기관장과 유지들이 제사를 지낸다.

  사적 제134호로 지정하여 보호되고 있는 삼성혈은 모두 2만 3,420㎡에 달한다. 1997년에는 1735년(영조 11년)에 제주 목사 김정이 세운 삼사석비(三射石碑)를 발굴하였고, 이듬해에 표석을 건립하여 지방문화재 제4호로 등록되었다.

 

 

 

  삼성혈을 둘러보고 나오다가 주변 오메기떡집에서 산 제주 토숙음식의 맛을 음미하면서 돌아왔다.

 

 

 

◎상세정보

 

►주소 : 제주시 삼성로 22 (이도일동 1313) / 전화 : 054-722-3315

►관람 : 연중무휴 09:00~18:00 (1월 1일, 설과 추석 당일은 10:00 개장)

►입장료 : 성인 4,000원, 청소년·군인 2,500원, 할인(어린이, 경로, 장애자, 국가유공자) 1,500원, 제주도민 50%

►주차요금 : 관람객 1시간 30분 무료

►주변 볼거리 :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동문재래시장, 국수거리, 제주국립박물관 등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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