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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1821

서울숲, 도심 속의 녹색 쉼터 서울숲 도심 속의 녹색 쉼터 - 자연친화적인 생태공원 글·사진 남상학 서울숲은 시민들을 위한 푸른 도시 가족공원이다. 서울숲은 생활권 녹지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울의 동부 지역 뚝섬(성동구 성수동 1가 685번지 일대)에 약 35만평(1,156,498m2)의 대지에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서울 시민의 휴식공간이다. 서울숲의 과거 이름인 뚝섬은 조선 태조 때부터 임금의 사냥터였던 곳으로 국왕의 행차 시에는 그것을 알리는 대장군의 기인 독기(纛旗)를 세워 그것을 알렸다고 한다. 중량천과 한강이 합류되는 지점으로 지형의 형태가 주변으로 강이 흘러 마치 섬 모양 같다고 하여 독기를 세운 섬, 뚝섬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1908년 설치된 서울 최초의 상수원 수원지였으며, 경마장으로, 경마장이 이전된 80년대 .. 2007. 10. 9.
소래포구, 아픔의 역사 딛고 관광의 명소로 탈바꿈 소래포구 아픔의 역사 딛고 관광의 명소로 탈바꿈 글·사진 남상학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소래포구는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름부터가 그렇다. 소래포구의 ‘소래(蘇萊)’는 원래 신라시대 당나라 장군 소정방(蘇定方)이 나당(羅唐)연합군으로 백제를 정벌할 때 이곳에 왔다(萊)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소래포구가 생기게 된 유래 또한 그렇다. 1930년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33년 소래염전이 들어서고, 일제가 이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천일염(天日鹽 )을 수탈하기 위한 수단으로 1937년 국내 유일의 협궤열차가 다니는 수인선 철도를 건설하면서 발전된 마을이다. 이곳 포구는 본래 1918년 조선총독부에서 발간한 축척 1:50,000 지형도에 보면 바다 한가운데 비쭉 나와 있는 곳으로 시흥시 월곶동으로 .. 2007. 9. 28.
안동 도산서원, 퇴계 이황(退溪李滉) 학문의 산실 안동 도산서원 퇴계 이황(退溪李滉) 학문의 산실 글·사진 남상학 도산서원(陶山書院:사적 제170호)은 조선 유학의 대표적 성현인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을 기리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1574년에 세워진 서원이다. 영남 유림의 중심지이자 한국 유교문화를 대표하는 명소 중의 하나다. 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존속된 몇 안 되는 서원 중 하나로도 이름이 높다. 퇴계 이황 선생은 연산군 7년(1501) 안동시 도산면 온혜리에서 출생하여 선조 3년(1570)에 돌아가셨다. 34세에 과거에 급제하여 단양군수, 풍기군수, 공조판서, 예조판서, 우찬성, 대제학을 지냈으며, 사후에 영의정으로 추증되었다. 70여회나 벼슬을 사양하고 학문연구, 인격도야, 후진양성에 힘써 교육 및 사상의 큰 줄기를.. 2007. 9. 18.
안동 퇴계 종택(退溪 宗宅), 안동의 정신적 지주로 우뚝 서다. 안동 퇴계종택 안동의 정신적 지주로 우뚝 서다.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468-2 글·사진 남상학 안동의 도산서원을 방문하는 사람은 으례 인근에 있는 대학자 퇴계 이황 선생의 종택을 들른다. 퇴계종택은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안동의 정신적 지주로서 우뚝 서 있기 때문이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42호. 퇴계선생의 옛 종택은 1907년 왜병의 방화로 모두 타 버렸고, 현재의 종택은 13대손 하정공(霞汀公)이충호(李忠鎬)가 1926∼1929년에 지은 것이다. 야산을 등지고 비교적 평탄한 지형에 동남향으로 앉은 종택은 5칸 솟을대문과 ㅁ자형 정침(正寢 : 주택의 가장 중심이 되는 집 또는 방)이 있는 영역, 동쪽에 약간 뒤로 처져서 같은 규모와 양식의 5칸 솟을대문과 추월한수정으로 이루어진 영역, 추월한수정 .. 2007. 9. 17.
수원 화성, 정조대왕의 효심 들려주는 성벽 수원 화성 정조대왕의 효심 들려주는 성벽의 속삭임 글=김기은 / 사진=조선영상미디어 이경호 기자 ▲ 조선시대 후기 실학의 숨결을 온 몸으로 품고 있는 수원 화성. 가지런하면서도 단단한 성벽이 아름답다. 경기도 수원 화성(華城)은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침(陵寢·묘)을 양주 배봉산에서 수원 화산으로 옮기면서, 화산 부근에 있던 마을을 수원 팔달산 아래로 이전하려고 지은 ‘효심’의 상징이다. 정약용이 고안한 활차와 거중기를 활용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이기도 하다. 화성을 따라 걸으며 정조의 지극한 효심과 조선의 ‘계획신도시’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보자. 1. 장안문 입구~서장대 관광안내소(1.3㎞/25분) 장안문에서 장안공원 쪽 북서적대로 올라가서, 성벽을 오.. 2007. 9. 13.
경북 영양, 섬 속의 섬으로 느지막이 떠나는 여름휴가 경북 영양 섬 속의 섬으로 느지막이 떠나는 여름휴가 이 여름의 끝을 잡고, 한박자 천천히 떠나는 '늦은 휴가' 조선일보(영양=글·김성윤 기자) ▲ 경북 양양을 관통하는 31번 국도의 아침. 차가 보이지 않을만큼 한적하고 풍광이 빼어난 드라이브 코스다 여름 휴가, 잔뜩 기대했는데 비만 쏟아져서 실망하셨죠?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아예 한여름 성수기를 넘기고 휴가를 떠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주 주말매거진에서는 느지막이, 느긋하게 여름을 즐길 만한 지역들을 소개합니다. 반딧불이가 살 만큼 오염되지 않은 경북 양양, 그리고 바람에 여름이 묻어나는 경남 남해입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9월의 가볼 만한 여행지도 함께 소개합니다. 성수기엔 엄두 내지 못했던 호텔 패키지도 가격이 많이 내.. 2007. 9. 12.
초가을 드라이브, 초록속으로 나들이, 계절의 끝자락을 달려보자 초가을 드라이브 초록속으로 나들이, 계절의 끝자락을 달려보자 서인수 모터트렌드 기자 ▲ 서해안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중 하나로 꼽히는 백수해안일주도로. 눈 닿는곳 마다 푸른 바다가 넘실댄다. 온몸이 녹아내릴 것 같은 무더위도 한풀 꺾였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지만 이런 싱숭생숭한 날씨엔 여자들도 엉덩이가 들썩거리기 마련이다. ‘아, 떠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목까지 치민다면 망설이지 말고 대문을 나서자. 한주간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줄, 약효 빠른 드라이브 코스로 안내할 테니. 여자끼리 무슨 드라이브냐고? 다음 소개할 세 곳은 여자끼리라서 더 좋은 드라이브 길이다. 청주 가로수길 도로 양 옆으로 아름드리 플라타너스가 빽빽이 들어차 터널을 이루는 청주 가로수길에.. 2007. 9. 12.
대금굴, ‘억겁의 신비’ 속으로 들어가는 이색체험 삼척 대금굴 ‘억겁의 신비’ 속으로 들어가는 이색체험 글·사진 남상학 2007년 6월 5일, 대금굴이 환선굴 관음굴로도 유명한 강원 삼척시 대이리 동굴지대에 일곱 번째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3년 탐사 끝에 동굴을 발견한 것이 2003년. 길과 조명을 설치하고 최종 공개까지는 거기서 4년이 더 걸렸다. 동굴이 생긴 게 수천만 년 전, 그 뼈대인 바위는 수억 년 전에 만들어졌다. 백두대간이 억겁의 시간을 품어 만든 최고의 걸작품.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거나, 제일 오래된 굴은 아니어도 국내 최초로 열차를 타고 진입할 수 있도록 한 색다른 묘미를 지니고 있다. * 상쾌한 산책로 따라 동굴 가는 길 환선굴 입구에서 10분만 걸어 올라가면 모노레일 승강장 겸 동굴 안내소인 ‘대금굴 관광센터’가 나온다. 센터까지 .. 2007. 9. 10.
삼척 환선굴, 동양 최대의 석회 동굴 삼척 환선굴 동양 최대의 석회 동굴 글·사진 남 상 학 대이리 동굴지대는 환선굴, 관음굴, 양터목세굴, 덕밭세굴, 제암풍혈, 큰재세굴 등 6개의동굴이 분포하며 천연기념물 제178호 지정되어 있다. 이 가운데 1996년에 환선굴 내부 개발을 추진하여 석회동굴인 환선굴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게 되었다. 환선굴은 동굴 내부뿐만 아니라 덕항산, 촛대봉, 지극산, 몰미산 등으로 둘러싸여 수려한 산악 경관을 이룰 뿐만 아니라 굴피집, 너와집, 통방아등 민속자료가 풍부하여 주변 일대를 대이리 군립공원으로 지정하여 각종 편의시설을 개발하고 있다. 환선굴은 총연장 6.2km로 추정되는 동양 최대의 석회동굴로 해발 500m 지점의 산중턱에 위치하고 있으며, 폭 14m, 높이 10m의 아치형 동구(洞口)를 통해 다량의 동굴수가.. 2007. 9. 10.
어머니 품 같이 넉넉한 대모산(大母山) / 구룡산(九龍山) 대모산/구룡산 어머니 품 같이 넉넉한 대모산(大母山) - 구룡산까지 연계하여 오르는 산행 - 글·사진 남상학 내가 강남구 개포동에 와서 산지 어느 덧 20년이 되었다. 개포동으로 이사 오기 전 대치동에서 산 것까지 합치면 30년이 된다. 그 오랜 기간을 대모산과 이웃에 살았다. 하지만 바쁜 탓에 그저 바라만 보고 살다가 체중을 줄이라는 의사의 강력(?)한 권유에 따라 대모산 산행에 관심을 갖게 되어 요즘은 매주 2~3번 정도 오르게 되었다. 산행의 코스는 여러 코스이므로 편의에 따라 선택하면 되지만, 개포동 5단지에 사는 나는 개포동 4단지 서쪽 지하도로를 이용하여 양재대로를 건너면 바로 산행의 입구가 된다. 집에서 출발하여 가까운 코스로 대모산~구룡산을 돌아오는 시간은 2시간 정도. 보통걸음으로 1만보.. 2007. 8. 16.
남한강변의 신륵사(神勒寺)와 강월헌(江月軒) 여주 신륵사 남한강변의 신륵사(神勒寺)와 강월헌(江月軒) 글·사진 남상학 “들은 평평하고 산은 멀다" 신륵사에서 나옹화상과 벗 삼아 놀고, 스님의 행장을 비문으로 남긴 목은(牧隱) 이색(李穡)이 말한 대로 여주는 풍요로운 곳이다. 충주의 월악에서 발원하여 오대산의 물과 합하여 이곳에 이르러 남한강의 상류가 되는 여강(麗江)을 만들고, 그 주변에 너른 여주평야를 끌어안은 여주." 굽이굽이 돌던 한강수가 서울에 이르기 전 한 순간 쉬는 곳. 여주. 그곳 중심을 흐르는 여주군 북내면 천송리 나지막한 봉미산, 이 산의 꼬리가 여강에까지 뻗어 안벽을 이루는 그 남쪽 기슭에 천년고찰 신륵사가 자리 잡고 있다. 신륵사는 예로부터 그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다워 이를 칭송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조선시대 문인 김수온은 '.. 2007. 8. 13.
홍천강 소남이섬, 새벽·해질녘 특이한 분위기 홍천강 소남이섬 새벽·해질녘 특이한 분위기 - 살가운 풍경, 담는 것 모두 아름답다 손재식 아침부터 장맛비가 내린다. 쉬지 않고 내리는 비 때문에 눅눅하긴 하지만 그 덕에 무더위는 면할 수 있다. 그러나 계속 쏟아진다면 홍수가 날 테니 과해서 좋은 것은 없다. 계절의 변화도 제 때의 모습이 있다. 봄이 봄답고 여름이 여름다워야 하는 순리에 어긋나면 반드시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다. 적절함을 유지하는 것은 자연이나 사람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산들바람, 뭉게구름, 소나기, 여름밤의 모깃불, 과수원, 매미소리, 저녁노을 등 추억 어린 단어들이 여름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계절에 어울리는 풍경이란 기억만으로도 그 존재가치를 다하는 것이다. 만일 이런 말이 필요치 않은 때가 온다면 결국 자연재해는 더 극심해지지.. 2007. 8. 11.
여주 영릉(英陵), 세종대왕은 참으로 위대한 임금이었다 여주 영릉(英陵) 탐방 세종대왕은 참으로 위대한 임금이었다. 글·사진 남상학 훈민문을 지나 능역의 입구에는 홍살문이 있고, 잔디밭사이로 난 시멘트 길을 따라 들어가면 능 밑에는 제사를 지내는 정자각과 제사 때 음식을 준비하던 수라간, 능을 지키는 관리가 살던 수복방이 있고, 정자각 동편에 능비와 비를 세웠다. 봉분 둘레에는 12면으로 꾸민 돌난간을 돌렸으며, 난간석을 바치고 있는 동자석주에 한자로 12지를 새겨 방위를 표시하였으며, 앞에는 합장릉임을 알 수 있는 2개의 혼유석과 능의 정중앙에 팔각의 장명등을 놓고, 좌우에 석호·석양·석마·문인석·무인석·망주석을 세웠다. 봉분 능침 주변에 석양(石羊)과 석호(石虎)를 서로 엇바꾸어 좌우로 각각 두 쌍씩 여덟 마리를 밖을 향하여 능을 수호하는 형상으로 배치하.. 2007. 8. 8.
남이섬, 북한강 강물 위에 떠있는 색다른 섬의 정취 남이섬 북한강 강물 위에 떠있는 색다른 섬의 정취 - 번거로운 일상을 잠시 잊고 진정한 ‘나’를 찾아 마음의 여유를 얻기 위해 떠날 수 있는 곳 - 글·사진 남상학 * 남이섬의 표지석 * 번거로운 일상을 잠시 잊고 진정한 ‘나’를 찾아 마음의 여유를 얻기 위해 떠날 수 있는 곳, 사람 냄새 물씬 넘치고, 그러면서도 꿈과 상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행복한 이야기가 있는 곳, 때를 잘 맞추면 달빛 부서지는 강변이나 피어오르는 새벽 물안개를 보며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 마음의 병이라도 있다면 타조, 청솔모, 토끼와 이야기하며, 마음 속 깊은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남이섬을 추천하고 싶다. * 북한강변의 수상레저 시설 * 7월 초순, 호반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코스를 택해 남이섬으로 향했다. 친.. 2007. 7. 12.
경남 거제시, 이순신장군 최초 승전의 자취와 쪽빛바다 경남 거제 이순신장군 최초 승전의 자취와 쪽빛바다 ▲ 이순신장군 사당 육지와 인접한 강화도, 진도 등 우리나라의 여느 섬들과 마찬가지로 거제도 역시 예전에는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었던 진짜 섬이었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인 거제도에 육지와 다름없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게 된 것은 1971년 거제대교가 생긴 다음부터이다. 1999년에는 왕복 4차로의 신거제대교까지 개통되고, 최근에는 거제도의 입구인 통영까지 대전-통영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이제는 부담 없이 탐방할 수 있는 섬이 되었다. 통영에서 거제대교를 넘어가 아래로 펼쳐지는 바다는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로 꼽히는 견내량 해협인데, 이는 한산도대첩 때 왜군을 유인했던 전술상 중요한 바닷길이었다. 거제도를 넘어가는 해협과 거제.. 2007. 6. 17.
내금강, 천하절경 짙고 푸르른 '천년의 숲' 비경 내금강 탐방 천하절경 짙고 푸르른 '천년의 숲' 비경 내금강 '신비의 구름' 걷히다 글ㆍ사진 김형우 기자 ▲ 만폭동 법기봉 자락에 마치 제비집처럼 걸려 있는 보덕암. 구리기둥 하나에 의지한 채 수백년 풍상을 거쳐 온 고려의 대표적 사찰 건축물이다. 금강의 속살 내금강이 열렸다. 내금강은 산세가 가파르고 굳건한 외금강과는 달리 부드러운 듯 아가자기한 절제미를 간직해 '여성'에 곧잘 비유되곤 한다. 특히 완만한 숲길을 따라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담과 계류는 주변 절경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낸다. 또 곧게 뻗은 금강소나무, 아름드리 전나무 숲 그늘을 따라 묘길상 까지 난 산길엔 장안사 표훈사 마하연 보덕암 삼신암 등 많은 사찰과 유적을 품고 있어 가히 천혜의 문화유산 트레킹 코스라 불리울 법하다.. 2007. 6. 9.
다시 열린 내금강(內金剛) 사전답사기 내금강 답사 다시 열린 내금강 사전답사기 - 즈려밟다, 금강의 진미 글·사진 최명애기자 교과서에 나왔던 금강산은 죄다 내금강이었다. 정철의 ‘관동별곡’ 절반이 내금강 유람,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도 내금강 전경. 정말 그렇게 좋을까? 혹시 옛 사람들 특유의 과장은 아니었을까? 지난 1일 내금강 관광이 시작되면서 그 명성을 확인해 볼 수 있게 됐다. 사실 진면목을 느끼기엔 시간이 짧다. 내금강에 주어진 시간은 5시간30분. 이동시간까지 합쳐도 하루다. 금강산 관광의 특수성 때문에 투어 형태도 한 가지. 내금산 관광객의 일정대로 트래블팀이 먼저 다녀왔다. ◇ 08:05 외금강 온정각 버스는 예정보다 5분 늦게 온정각을 출발했다. 내금강 관광의 기점인 표훈사까지는 44㎞. 1시간40분~2시간이 걸린다. 금강.. 2007. 6. 7.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걷기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걷기 - 새소리를 들으며 시(詩)와 함께 걷는 길 - 글·사진 남상학 의사의 권유에 따라 1주일에 3회 정도 낮은 산에 오르기 3개월, 숨이 가쁘고 무겁던 내 몸은 조금씩 가벼워졌다. 평지를 빠르게 걷는 속보나 가볍게 뛰는 조깅보다는 자연적인 높낮이에 맞춰 장시간 걷는 등산이 유산소운동에는 크게 효과가 있다는 말에 가벼운 등산을 시작한 것이다. 등산의 효과는 심폐기능 향상, 근력(筋力)강화, 정신적 만족감 등 세 가지로 알려져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언덕을 오를 때 숨이 가쁘던 것이 좀 완화된 것만 보아도 심박출량(심장이 한 번의 박동으로 피를 뿜어내는 양)이 늘어나고, 오르막과 내리막운동으로 골밀도 강화까지는 몰라도 근육이 강화되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집에 있으면 대부분의 .. 2007. 6. 6.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 천국의 문 지나 동·서양 정원으로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 천국의 문 지나 동·서양 정원으로 글=박근희 기자, 사진=이구희 객원기자 손바닥만한 그늘마저 허락지 않는 뜨거운 아스팔트. 이제 여름의 입구에 섰을 뿐인데 작열하는 태양이 원망스럽다. 나무가 만들어주는 시원한 그늘이 한없이 그리워지는 요즘, 수목원으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시원함은 물론 풀벌레 소리, 새소리 들으며 걷다 보면 더위는 물론 근심, 걱정도 어느새 저만치 물러서 있다. 6월 와이드기획은 그늘과 녹음 그리고 명상이 있는 공간, 수목원 탐방이다. 첫 번째로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있는 벽초지문화수목원을 소개한다. 유럽스타일의 로맨틱한 정원 퀸스가든&천국의 광장 용인 한택식물원이 산과 들에 아무렇게나 자라 있는 그대로의 들꽃과 나무를 구경할 수 있다면 벽초지문화수목원은 조경의 힘.. 2007. 6. 5.
고창 청보리밭, 황금물결 출렁이는 보리밭 사잇길로 추억이 걸어온다 고창 청보리밭 황금물결 출렁이는 보리밭 사잇길로 추억이 걸어온다 박상문기자 ▲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는 고창군 공음면의 학원농장 보리밭이 파란 하늘에 점점이 떠있는 흰 구름과 어울려 목가적인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 청보리가 누렇게 익어가기 전 연록의 아름다움을 보이고 있다 ▲ 학원농장 보리밭을 찾은 젊은이들이 초가로 지은 정자에 앉아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기후 여건이 좋아 대풍을 이룬 보리밭에서 콤바인을 사용해 보리를 수확하고 있다. ▲ 보리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기계에 의해 자동으로 탈곡된 보리가 우수수 쏟아지고 있다. ▲ 학원농장 보리밭을 찾은 한 부부가 보리피리를 불며 어린 시절 추억을 음미하고 있다. ▲ 학생들이 보리 이삭을 불에 태우며 보리 서리를 체험하고 있다. 남쪽 들녘은 지금 .. 2007. 6. 2.
제주 여미지식물원, 동양 최대의 온실을 갖춘 식물원 제주 여미지식물원 동양 최대의 온실을 갖춘 식물원 현진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여미지식물원의 옥외식물원. 제주도 자생식물원과 세계 여러 나라의 특색 있는 민속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동양 최대의 온실식물원을 보유한 사립 식물원으로 부국개발이 운영하고 있다. 중문관광단지 내에 자리 잡고 있으며, 부지 면적 34,000평에 2,550종 6만 개체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1989년 10월 개원 이래 관광객과 수학여행단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온실식물원과 옥외식물원으로 크게 구분된다. 여미지의 상징과 다름없는 온실식물원은 3,800평 규모로서 화접원을 비롯하여 수생식물원, 열대생태원, 열대과수원, 다육식물원, 중앙 전망탑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화접원은 관람객들에게 가장 .. 2007. 6. 2.
포항 기청산식물원, 교육 강조하는 고즈넉한 식물 포항 기청산식물원 교육 강조하는 고즈넉한 식물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덕성리 362 / 054-232-4469 현진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이 식물원은 식재한 후 30년 이상 관리해온 큰 수목들이 자연스럽게 들어서 있어 몇 해만에 새롭게 조성되는 식물원들과는 달리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오래 된 수목들을 생태적으로 배려해 관리하기 때문에 수많은 동물들이 함께 서식하는 것도 이 식물원만의 자랑이다. 또한, 외모가 화려한 외래식물보다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자생식물만 수집한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1969년 설립된 기청산농원을 기반으로 1990년에 식물원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식물원을 조성하기 시작하였다. 사립 식물원으로서 전체 면적은 25,000평에 이르며, 자생식물 1,800.. 2007. 6. 2.
용인 한택식물원, 최대 규모의 사립 식물원 용인 한택식물원 최대 규모의 사립식물원 글· 현진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국내 최대의 시설과 규모를 자랑하는 사립 식물원이다. 1979년 설립된 이래 수년 동안 회원과 교육을 위한 방문만을 허용하다가 2003년 5월 편의시설을 확충하여 공식 개장했다. 20여만 평 부지에 크게 동원(East Garden)과 서원(West Garden)으로 나뉘어 조성되어 있다. 보유식물은 자생식물 2,400여 종류, 외국식물 5,900여 종류 등 8,300여 종류이며, 개체수로는 730만 개체에 달하여 이 역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서원은 초창기에 조성된 식물원으로서 지금은 연구시설과 재배시설이 자리 잡고 있어 일반인의 방문은 허용되지 않는다. 서원은 환경부가 지정한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도 한데,.. 2007. 6. 2.
평강식물원, 동양 최대 암석원 갖춘 산정호수의 식물 평강식물원 동양 최대 암석원 갖춘 산정호수의 식물원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668 (031-531-7751) ▲ 평강식물원의 초여름 풍경. 명성산 자락의 산정호수 근처에 자리 잡은 사립 식물원이다. 명성산 자락 산정호수 근처에 자리 잡은 사설 식물으로 98,000여 평의 부지에 1999년부터 조성을 시작하여 2006년 5월부터 관람객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위도 상 북쪽이고 고도도 높은 산지에 위치한 기후적 지리적 특성을 이용해 백두산, 한라산, 히말라야, 로키산맥 등의 고산식물과 역시 고산성 식물인 만병초류를 대량 확보하여 전시하고 있다. 이들 고산성 식물을 비롯하여 5,000여 종류의 국내외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10,000종까지 수집할 계획이다. 주요 보유식물로는 단풍나무류 100여 .. 2007. 6. 2.
광릉 국립수목원, 광릉 숲속의 식물원 광릉 국립수목원 광릉 숲속의 식물원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직동리 51-7(031-540-1030) ▲ 국립수목원의 수생식물원. 수련, 노랑어리연꽃, 창포, 조름나물, 물부추, 독미나리 등의 수생식물 200여 종을 볼 수 있다. 조선시대는 물론이고 일제시대에도 보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관리하던 광릉숲에 자리 잡고 있어 주변 산림이 원시림에 가까울 정도로 울창하다. 1984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광릉수목원으로 탐방객을 맞이하다 1999년 5월 국립수목원으로 위상이 높아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보전해야할 광릉숲에 위치해 확장이 어렵고, 전시나 교육보다는 연구가 주를 이루는 기관이기 때문에 수목원 자체의 규모나 시설면에서 국립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국립수목원 전체 면적은 340만 평에 이르는데.. 2007. 6. 2.
오봉산, 소양호를 내려다보는 맛 일품 춘천 오봉산 소양호가 내려다보이는 명품 바위산 글·사진 월간산 민병준 르포라이터 ▲ 제2 정상에서의 조망. 왼쪽으로 제2봉과 정상이 보인다. 강원도 춘천시와 화천군 간동면 사이에 솟은 오봉산(五峰山·779m)은 아름드리 소나무와 화강암 바위가 어우러진 암릉을 걸으며 소양호를 내려다보는 맛이 좋아 오래 전부터 많은 등산인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명산이다. 산림청에선 ‘산세는 크지 않으나 바위와 수목이 어우러진 경관이 아름답다’는 이유로 100명산으로 선정했다. 소양호를 끼고 있어 인기 많아 옛 이름이 경운산(慶雲山)인 오봉산이 유명해진 이유는 청평사, 고려정원, 구성폭포 등 명소가 많을 뿐만 아니라 산으로 둘러싸인 내륙임에도 소양호를 끼고 있어 산행을 위해 배를 타고 들어가는 맛이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 2007. 6. 2.
경남 거창 제일의 명승지 수승대(搜勝臺) 경남 거창 거창 제일의 명승지 수승대(搜勝臺) 빼어난 경치에 학문과 예술의 조화 글·사진 남상학 "흘러가는 게 물인 줄 았았더니 세월이더라." 경치 좋은 곳에 앉아 넓은 청석 위로 넘쳐흐르는 물길을 보고 있노라면 이 말이 실감난다. 이처럼 우리나라에 산 좋고 물 좋은 곳이 어디 한두 곳이랴. 그러나 남도의 중심산이라 하는 덕유산 자락만큼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계곡도 드물다. 수승대는 경남 거창군 제일의 명승지에 속한다. 무주구천동에서 신룡령을 넘어 거창 쪽으로 조금만 가면 수승대와 금원산이 있다. 행정 구역상으로 위천면 대정리에 자리 잡은 수승대는 위천 천변의 경승지로서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산 전체가 바위 벼랑으로 되어있는 기세 좋은 금원산을 옆으로 하고 강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수승대 국민관광.. 2007. 5. 24.
호젓한 비구니 도량 김천 청암사의 들꽃 경북 김천 청암사 호젓한 비구니 도량 김천 청암사의 들꽃 글·사진 남상학 '여승은 합장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 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 이 시는 백석이 쓴 ‘여승(女僧)’의 한 구절로 ‘여승에 대한 슬픈 인상’을 형상화한 것이다. 비구니 도량을 찾아가는 길에 머릿속에 떠올려 본 대목이다. 경북 김천과 경남 거창의 경계에 우뚝 솟은 수도산(불령산·1317m) 깊은 자락에 자리 잡은 청암사(靑岩寺). 아름드리 나무들이 즐비하고 청류가 흘러내리는 계곡을 걸어 올랐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서인지 파란 이끼를 가득 머금은 바위들, 깨끗하다 못해 존재의 유무를 인간의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투명한 계곡물, 파란 하늘을 모두 가려버린 잣나무와 소나무들이 낯선 이방.. 2007. 5. 22.
경남 김천 직지사(直指寺), 황악산 자락에 터잡은 동국제일가람 김천 직지사 황악산(黃岳山) 자락에 터잡은 동국제일가람 글·사진 남상학 소백산맥(小白山脈)의 준령(竣嶺)이 남쪽으로 뻗어 내려오다가 그 서쪽 추풍령에서 잠시 머물러 관문을 이루었고, 다시 서남쪽으로 웅장한 산세를 유지하며 달려와 힘차게 솟아오른 황악산(黃岳山) 동남쪽 산자수명(山紫水明) 한 곳에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直指寺)가 자리해 있다. 김천역에서 서쪽으로 12km 지점. 직지사는 '동국제일가람'이라 불릴 정도로 규모가 크며, 신라에 본격적으로 불교가 전파되기 전에 이미 창건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의 터전이다. 절 안 주위의 울창한 노송, 깊은 계곡의 맑은 물, 가을의 단풍이 절경이며, 주위의 조경과 잘 어울려 있다. 또 다른 사찰에서는 보기 힘들게 사찰을 가로질러 작은 개울.. 2007. 5. 21.
진안 마이산(馬耳山)의 신비를 찾아서 진안 마이산 진안 마이산(馬耳山)의 신비를 찾아서 - 80여개의 석탑 이채로와 - 글·사진 남상학 마이산은 전북 진안에 있다. 전주에서 40분 정도의 거리다. 멀리서 보이는 독특한 형상만큼이나 가까이서 살펴보는 모습도 신기하고 놀랍다. 국내에 있는 산중에 가장 특징 있는 산을 꼽으라면 마이산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진안을 찾아간다 마이산아 반겨다오 / 우리님 타고오실 말귀닮은 쌍봉우리 매정한 그 사람도 옥탑보고 정을 쌓고 / 비둘기 사랑속에 변한마음 돌아섰네 길손도 쉬어가고 사랑도 쉬어가는 / 진안에 마이산 ' 이 노랫말은 전라북도와 문화방송국에서 향토를 소재로 한 대중가요 가사 공모 당선작의 일부이다. 국내 대부분의 산들은 사실 조금씩 비슷비슷하다. 청량산, 주왕산 정도가 독특하고 유별난 산이라 할 .. 2007.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