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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1750

사극 ‘연개소문’ 등을 촬영한 문경 가은세트장 경북 문경 사극 ‘연개소문’ 등을 촬영한 문경 가은세트장 글·사진 남상학 문경에는 석탄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SBS 대하드라마 촬영장은 세 개의 구역으로 나뉘는데, 산 언덕의 제1세트장은 고구려 궁과 신라 궁이 있고, 산 아래 쪽에는 제2세트장인 안시성과 제3세트장인 요동성 구역이다. 나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을 위해 설치한 세트장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석탄박물관 입장권과 가은세트장에 오르는 모노레일 탑승권이 통합된 것이어서 모노레일을 타고 제1세트장에 오르기로 했다. 모노레일은 15분 간격으로 왕복 운행한다. 본래는 드라마 세트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거액을 들여 나무 계단을 설치했지만 그것도 경사가 심해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없어 매표소에서 연개소문 세트장의 고구려궁까지 300여.. 2008. 1. 5.
문경 석탄박물관, 석탄의 역사를 한 눈에 문경 석탄박물관 석탄의 역사를 한 눈에 글·사진 남상학 ▲문경석탄 박물관은 '검은 황금'을 캐던 은성광업소 광부들의 웃음, 눈물이 머물던 곳으로, 지금은 석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문경새재 도립공원으로 유명한 문경은 최초의 시멘트 공장이 들어선 데다 석탄산업도 가장 먼저 발달하여 우리나라 근대화 산업을 주도해 온 도시 중의 하나이다. 지금은 모두 폐광되어 옛날의 검은 자취를 찾아 볼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국가 경제 발전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해 온 석탄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다. 석탄 산업은 우리나라 근대사의 한 축이었다. 석탄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부존 에너지 자원으로써 국민생활 연료공급과 국가기간산업의 중추적인 역할로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여.. 2008. 1. 4.
개성 관광 - 1시간 거리 오는데 55년이 걸렸습니다 개성관광 1시간 거리 오는데 55년이 걸렸습니다 멀고도 가까운 그 곳 개성관광 ‘활짝’ 문화일보 박경일기자 ▲ 황진이가 머리카락에 먹을 적셔 쓴 글이 있다는 용바위에 오른 관광객들이 박연폭포를 바라보고 있다. 겨울철이라 폭포의 물줄기는 다른 계절만 못하지만, 잔설이 남아있는 못으로 내리꽂히는 물소리가 제법 웅장하다 북녘의 개성 땅이 이렇듯 가까울 줄은 몰랐습니다. 서울에서 북쪽으로 80㎞. 남쪽과 북쪽의 출입국 수속시간을 제외한다면, 잘 포장된 도로를 타고 1시간 안쪽에 내처 달려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짧은 물리적인 거리’와 ‘끝이 보이지 않는 이념의 거리’와의 차이 탓에 혼돈스럽습니다. 서울과 개성을 잇는 도로 위에서 이렇듯 쉽게 가닿을 수 있는 곳을 55년동안 문을 닫아걸고 있었다는 사실이 허탈해.. 2008. 1. 2.
환상적인 북한강 드라이브, 겨울 강변 경치는 은빛으로 황홀했다 겨울 북한강 관광도로 드라이브 환상적인 북한강, 겨울 강변 경치는 은빛으로 황홀했다 글 · 사진 남상학 수도권에서 가까운 환상적인 드라이브 길을 찾는다면 청평 댐 입구에서 가평까지 이어지는 북한강 드라이브 길이라 할 수 있다. 서울 워커힐 앞으로 강변북로를 타고 6번도로 덕소~팔당댐을 지나면 곧 양수리에 도착하는데, 옛 양수대교 입구 삼거리(진중리 검문소)에서 대성리로 가는 45호 국도를 따라 올라간다. 길 양쪽으로 각종 음식점과 카페가 즐비하여 어수선하지만 좀처럼 보기 드문 드라이브 길이다. 새터에서 46번도로를 갈아타고 청평으로 향하는 길은 경춘도로인데 청평 조금 못 미쳐 호명리, 고성리 방향 363번 지방도로로 우회전하여 청평호반에 이른다. 여기서부터 오른쪽으로 북한강을 끼고 청평호반을 달리는 길이.. 2007. 12. 29.
문경새재, 영남 선비들이 걷던 옛 과거(科擧)길 문경새재 영남 선비가 걷던 옛 과거(科擧)길 제1관문 주흘관 → 제2관문 조곡관 → 제3관문 조령관 글·사진 남상학 우리나라의 큰 산줄기인 백두대간(白頭大幹)이 태백산, 소백산을 거쳐 경상도와 충청도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죽령을 지나 대미산, 포암산, 주흘산, 조령산, 희양산, 대야산, 청화산, 속리산으로 이어져 소백산맥을 이루어 나간다. 삼국과 고려 때에는 문경 관음리에서 충북 중원군의 수안보로 통하는 큰길인 하늘재(계립령)가 있었고, 문경 각서리에서 괴산군 연풍으로 통하는 소로인 이화령이 1925년 신작로로 개척되어 지금의 국도3호선이 되었다. 옛날에는 1978~1979년 확장 포장된 이우리재(이화령)와 가은에서 충북 괴산으로 연결된 불한령, 문경군 농암에서 충북 삼송으로 다니던 고모령 등이 있어 .. 2007. 12. 27.
아름다운 꽃지 낙조와 천수만 위로 떠오르는 일출 여행 태안 안면도 아름다운 꽃지 낙조와 천수만 위로 떠오르는 일출 여행 위 치 : 충남 태안군 안면읍 , 고남면 ▲ 꽃지해변 저녁놀 / 출처:여행작가 이신화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큰 섬인 안면도(安眠島, 태안군 안면읍, 고남면) 안면도는 본래 ‘곶’으로 태안군 남면과 연결되어 있었다. 세미(稅米)를 한양으로 빠르게 운반하고 왜구의 약탈을 피하기 위해서 조선 인조 때 안면읍 창기리와 태안군 남면의 신온리 사이를 절단하여 섬이 되었다. 그러다 1970년, 안면대교가 개통되면서 다시 육지와 이어졌다. 태안반도 가운데에서 남쪽으로 뻗은 소반도인 남면반도의 남단에 자리잡고 있으며, 동쪽은 천수만을 끼고 홍성군, 보령시와 이어지고 북쪽은 안면수도를 사이에 두고 태안반도의 남쪽 끝인 신온리와 마주하고 있다. 현재 안면도는.. 2007. 12. 25.
경기도 광주 - 르포라이터 민병준의 향토기행l 경기도 광주 남항산성 한강을 터전 삼아 겨레를 지탱해온 영욕의 고을 글·사진 민병준 ▲ 병자호란 때 인조는 남한산성에 피신했다가 삼전도에서 청 태종에게 항복을 했다. 최근 서점에 나온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경기도 광주(廣州)의 남한산성은 또 다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험한 세상 살아가는 사람치고 사연 없는 사람 없듯이 이 땅에 사연 없는 유적도 드물다. 하지만 남한산성처럼 기구한 운명을 지닌 유적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 역사를 짚어보자. 조선시대에 한양을 지키는 4대 요새는 동쪽의 광주, 서쪽의 강화, 남쪽의 수원, 북쪽의 개성이다. 이중 동쪽의 광주에 있는 남한산성은 한남정맥에서 갈라져 나온 ‘검단지맥’의 검단산 둘레에 쌓은 성벽이다. 산성 둘레는 약 8km, 면적은.. 2007. 12. 9.
충남 가야산, 막힘 없는 내포지방 최고 전망대 충남 가야산 막힘 없는 내포지방 최고 전망대 옥양봉~석문봉~가사봉~남연군묘 4시간 소요 글·사진 민병준 르포라이터 ▲ 석문봉 정상에서의 서산 쪽 조망. 가야산의 최고봉은 가사봉이지만 통신 중계소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 석문봉이 정상 역할을 하고 있다. 백두대간의 속리산 천황봉(1,058m)에서 뻗어나와 금강 이북 지방의 울타리 역할을 하는 금북정맥이 서해로 빠져 세력을 다하기 전, 남은 힘을 쏟아 예산과 서산 사이에 빚은 산이 가야산(伽倻山·678m)이다. 비록 높이 600m급 산이지만, 서해 가까운 내포평야에 우뚝 솟았기 때문에 상대적 해발고도가 높아 보인다. 가야산은 내포의 중심으로서 위상도 대단하다. 신라 때 나라에서는 산 동쪽에 가야사를 짓고 제사를 지냈으며, 조선시대까지도 덕산 현감이 이곳에.. 2007. 12. 8.
무주 덕유산 설경(雪景) 장관 무주 덕유산 설경(雪景) '장관' 21일 전북 무주군 설천면 국립공원내 덕유산이 새벽에 내린 눈으로 장관을 연출, 탐방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는 기온이 영하 8도 이하로 내려간 이날 새벽 4시부터 3시간여 동안 눈이 내려 2cm의 적설량을 보인 가운데 정상인 향적봉(해발 1천614m)과 설천봉 등이 새하얀 설국(雪國)으로 변해 장관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날 눈은 능선과 나뭇가지에 하얕게 내려 탐방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종민(45.전주시)씨는 “가족과 함께 등산을 왔다가 기대하지도 않았던 눈 세상을 보니 정말 황홀하고 멋지다”며 즐거워했다. 연합뉴스 / 입력시간 : 2007.11.22 2007. 12. 5.
전북 부안으로 겨울여행 떠나보실래요? 전북 부안 전북 부안으로 겨울여행 떠나보실래요? 입동에 이어 얼음이 얼고. 첫 눈이 내린다는 소설도 지났다. 앞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지난주 초 첫 눈이 내렸다. 겨울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강원도에도 이미 순백의 세상이 열렸다. 이젠 완연한 겨울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남녘은 가는 세월이 아쉬운듯 가을의 끝자락을 맴돌고 있다. 남도의 땅 끝까지 달려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부담스럽다면 그 중간쯤 서해 바다를 끼고 있는 전북 부안이 어떨까. 서해안의 새시대를 열어갈 새만금 들녘이 시작되는 고장. 아직은 옷섶을 파고드는 바닷바람은 예리함이 덜하고. 시간을 놓친듯 그늘 아래 띄엄띄엄 숨어있는 단풍이 이제야 붉은 빛을 띠기도 한다. 전국적 명성을 자랑하는 곰소항에서는 겨울 밥반찬으로 가장 잘 어.. 2007. 12. 3.
주왕산국립공원, 깎아지른 바위절벽과 폭포가 어우러진 절경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깎아지른 바위절벽과 폭포가 어우러진 절경 글·사진 남상학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 있는 주왕산은 1976년에 우리나라 열두 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다. 주왕산국립공원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으로 꼽힐 정도로 우뚝 솟은 봉우리와 기기묘묘한 절벽들이 절경을 이루는 웅장한 산세를 지니고 있다. 주왕산(720m)은 그 높이에 비해 산세가 특히 웅장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암절벽이 병풍을 두른 듯 서 있어서 '석병산'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한다. 높이 721m로 다른 산에 비하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우뚝 솟은 봉우리와 깎아지른 듯한 암벽, 줄기차게 쏟아지는 폭포 등 특유의 경관을 지니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바위 병풍 절경을 직접 만나본.. 2007. 11. 27.
해운대 달맞이고개, 신세대 취향의 낭만과 문화의 거리 부산 달맞이고개 해운대에 인접한 신세대 취향의 낭만과 문화의 거리 글·사진 남상학 해운대 달맞이 언덕길에 서면 멋진 시야만큼이나 가슴이 열린다. 그것은 아마도 신세대 취향의 낭만과 멋과 문화가 깃들어 있어 때문이다. 부산을 방문할 때마다 부르는 사람 없어도 달려가는 이유가 거기 있다. 부산 여행의 일번지로 불리는 해운대 해수욕장에 서면 오른쪽에는 조선비치호텔과 동백섬이 있고, 왼쪽에는 유람선 선착장 뒤로 새로 생긴 아파트 단지와 바다 쪽으로 쑥 나온 언덕길이 보인다. 멀리서 보면 흡사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라 하여 와우산(蝸牛山)이라 불리는 곳이다.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 미포육거리에서 송정검문소에 이르는 고갯길 5km 정도 거리는 예부터 달맞이 명소로 이름난 곳이다. 와우산 자락을 타고 바다를 바라보며 .. 2007. 11. 24.
동백섬, 바다와 어우러진 부산시민의 휴식처 부산 해운대 동백섬 바다와 어우러진 부산시민의 휴식처 글·사진 남상학 이른 아침에 동백섬을 찾았다. 새벽공기를 마시며 싱그런 동백의 풋풋함을 보고 싶었다. 동백섬, 동백나무가 자생하는 남해안에는 동백섬이란 이름을 가진 섬이 많다. 현재 동백나무가 자생하는 해운대구의 해운대도 일반 통칭은 동백섬이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해수욕장의 서쪽 끝에서 바닷가로 쑥 튀어나와 있는 동백섬은 형태가 다리미를 닮았다고 해 '다리미섬'이라고도 한다. 옛날에는 섬이었으나 장산폭포를 흘러내린 물과 좌동 동쪽 부흥봉에서 내려온 물이 합류한 봄내(春川)가 중동, 우동 지역 충적평야의 모래를 실어 내려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이다. 섬 전체 면적은 14만9678㎡로, 1999년 3월 9일 부산기념물 제46호로 지정됐다. 섬을.. 2007. 11. 23.
부산의 경승 태종대(太宗臺)를 가다 부산 태종대 부산의 경승 태종대를 가다 - 파도는 하염없이 절벽에 부서지고 - 글·사진 남상학 태종대로 가는 길은 멀지만 마음은 가벼웠다. 부산대교를 지나 영도해안을 따라 9.1㎞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태종대유원지는 54만 2천평의 면적에 해발250m의 최고봉을 중심으로 해송을 비롯한 120여종의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으며, 해안에는 깎아 세운 듯한 절벽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굽이치는 파도와 더불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청명한 날에는 약 56㎞거리인 일본의 쓰시마섬까지 볼 수 있어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예부터 시인과 묵객들이 즐겨 찾았던 곳이다. 이곳은 일제 때부터 오랫동안 군 요새지로 사용되던 관계로 일반시민의 출입이 제한되어 오다가 지난 1967년 건설교통부는 유원지로 고시하였고 .. 2007. 11. 22.
방태산자연휴양림, 자연의 향기 아름다운 녹색 쉼터 인제 방태산자연휴양림 자연의 향기 아름다운 녹색 쉼터 글 · 사진 남 상 학 무공해지역으로 소문난 강원도 인제군. 거기에서도 오지로 분류되는 기린면 방동리에 ‘청정 휴양림’이라는 애칭만큼 푸르고 깨끗한 방태산 자연휴양림이 있고, 그 뒤로 ‘아름답고 향기가 많은 곳’이라는 뜻의 방태산(芳台山)이 병풍 역할을 하고 있다. 방태산은 인제군과 홍천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방태산은 그 높이가 1,443m로 주봉인 주억봉과 구룡덕봉(1,388m)과 함께 북쪽으로 설악산, 점봉산, 남쪽으로 개인산과 접하고 있다. 사방이 긴 능선과 깊은 골짜기를 뻗고 있어 에도 이 산의 오묘한 산세에 대해 여러 번 언급되어 있을 정도로 풍광이 뛰어나다. 10월 하순 방태산 가을 풍광을 찾기로 했다. 따스한 가을 햇살의 아침 인사를.. 2007. 11. 7.
덕유산 향적봉과 백련사 및 구천동계곡 전북 무주 덕유산 향적봉과 백련사 및 구천동계곡 - 가을날 정상에서 맛보는 겨울 - 글·사진 남상학 덕유산은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소백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으면서 소백산, 속리산 등을 솟아오르게 한 후 다시 지리산으로 가는 도중 그 중심부에 빚어놓은 또 하나의 명산이다. 덕유산은 주봉인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1,300m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으로 장장 30㎞를 달리고 있으며 그 가운데 덕유산 주봉을 비롯해서 동쪽에는 지봉, 북쪽에는 칠봉이 자리하고 있는데 덕유산은 덕이 많은 너그러운 모산이라 해서 덕유산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무주에서도 구천동 계곡은 덕유산의 손꼽히는 명승지로서 옛날 백제와 신라의 국경이자 관문이었다는 라제통문(羅濟通門)을 지나 덕유산 향적봉까지 36㎞에 이르는 계곡이다... 2007. 11. 2.
무주 적상산, ‘붉은 치마’ 입고 가을 마중 무주 적상산 ‘붉은 치마’ 입고 가을 마중 나온 적상산 - 적상산성과 안국사(安國寺), 산정호수(적상호)를 품고 - 글·사진 남상학 산이 화장을 시작했다. 비가 적었던 지난해엔 채 물이 오르기 전에 말라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금년은 오색이 창연한 모습이다.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덕유산 북쪽의 적상산(赤裳山, 1,034m)은 가을에 말 그대로 ‘붉은 치마’를 입었다. 산 전체가 깎아지른 암벽이고 절벽 주위로 단풍나무가 유난히 많아서 가을철이면 마치 온 산이 빨간 치마를 입은 듯하다. 산 정상까지는 구불구불 이어지는 구절양장의 산악도로를 따라 자동차로도 오를 수 있다.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정상까지 2차선 포장도로가 놓였기 때문이다. 단풍이 절정에 이를 때면 온통 붉은 산길을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는 정.. 2007. 11. 1.
비포장길 따라가는 '충주호 드라이브' 충주호 드라이브 끊길듯 이어지는 비포장도로에서 가을을 낚다 글·사진 박경일기자 ▲ 충북 제천시 청풍면 오산리에서 만난 충주호 풍경. 산아래 물가 쪽부터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거울 같은 호수에 반영돼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충주 호 북서쪽으로 나 있는 인적 드문 비포장길을 천천히 달리다 보면 이런 그림 같은 풍경을 수없이 만난다. 5만분의 1 축적의 지도를 샅샅이 짚어보다가, 그 길을 찾아냈습니다. 충주호를 바짝 끼고 돌아가는 비포장도로. 가늘게 끊길듯 이어진 길을 연필로 이어가면서 가슴이 쿵쿵 뛰었습니다. 7년 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충주호. 그 호수에 이제 막 당도한 가을을 만나러 가는 길. 사람들의 발길이 덜 닿은 그 흙길을 물길을 따라 천천히, 아주 천천히 달렸습니다. 충주호에.. 2007. 10. 24.
변산반도에 조각공원이 있다? - 금구원 조각공원 변산 금구원조각공원 변산반도에 조각공원이 있다? - 호랑가시나무 숲에서 꿈꾸는 여인들 - 글·사진 남상학 산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는 매력으로 서해의 변산반도는 항상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천혜의 관광지이다. 많은 사람들이 변산반도에서 변산해수욕장이나 채석강, 내소사 등의 유명 관광지만 둘러보고 돌아가는 것이 보통인데, 이곳에 아름다운 조각공원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861-20번지. 변산반도를 한 바퀴 돌아나가는 30번 국도를 타고 격포해수욕장에 다다를 때쯤 나타나는 구불구불한 마을 오솔길을 따라 '금구원 조각공원'이란 표석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2.5km를 더 달리면 오른편으로 공원 입구가 나타난다. 금구원조각공원은 1966년 조성된.. 2007. 10. 18.
서울숲, 도심 속의 녹색 쉼터 서울숲 도심 속의 녹색 쉼터 - 자연친화적인 생태공원 글·사진 남상학 서울숲은 시민들을 위한 푸른 도시 가족공원이다. 서울숲은 생활권 녹지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울의 동부 지역 뚝섬(성동구 성수동 1가 685번지 일대)에 약 35만평(1,156,498m2)의 대지에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서울 시민의 휴식공간이다. 서울숲의 과거 이름인 뚝섬은 조선 태조 때부터 임금의 사냥터였던 곳으로 국왕의 행차 시에는 그것을 알리는 대장군의 기인 독기(纛旗)를 세워 그것을 알렸다고 한다. 중량천과 한강이 합류되는 지점으로 지형의 형태가 주변으로 강이 흘러 마치 섬 모양 같다고 하여 독기를 세운 섬, 뚝섬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1908년 설치된 서울 최초의 상수원 수원지였으며, 경마장으로, 경마장이 이전된 80년대 .. 2007. 10. 9.
소래포구, 아픔의 역사 딛고 관광의 명소로 탈바꿈 소래포구 아픔의 역사 딛고 관광의 명소로 탈바꿈 글·사진 남상학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소래포구는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름부터가 그렇다. 소래포구의 ‘소래(蘇萊)’는 원래 신라시대 당나라 장군 소정방(蘇定方)이 나당(羅唐)연합군으로 백제를 정벌할 때 이곳에 왔다(萊)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소래포구가 생기게 된 유래 또한 그렇다. 1930년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33년 소래염전이 들어서고, 일제가 이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천일염(天日鹽 )을 수탈하기 위한 수단으로 1937년 국내 유일의 협궤열차가 다니는 수인선 철도를 건설하면서 발전된 마을이다. 이곳 포구는 본래 1918년 조선총독부에서 발간한 축척 1:50,000 지형도에 보면 바다 한가운데 비쭉 나와 있는 곳으로 시흥시 월곶동으로 .. 2007. 9. 28.
안동 도산서원, 퇴계 이황(退溪李滉) 학문의 산실 안동 도산서원 퇴계 이황(退溪李滉) 학문의 산실 글·사진 남상학 도산서원(陶山書院:사적 제170호)은 조선 유학의 대표적 성현인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을 기리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1574년에 세워진 서원이다. 영남 유림의 중심지이자 한국 유교문화를 대표하는 명소 중의 하나다. 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존속된 몇 안 되는 서원 중 하나로도 이름이 높다. 퇴계 이황 선생은 연산군 7년(1501) 안동시 도산면 온혜리에서 출생하여 선조 3년(1570)에 돌아가셨다. 34세에 과거에 급제하여 단양군수, 풍기군수, 공조판서, 예조판서, 우찬성, 대제학을 지냈으며, 사후에 영의정으로 추증되었다. 70여회나 벼슬을 사양하고 학문연구, 인격도야, 후진양성에 힘써 교육 및 사상의 큰 줄기를.. 2007. 9. 18.
안동 퇴계 종택(退溪 宗宅), 안동의 정신적 지주로 우뚝 서다. 안동 퇴계종택 안동의 정신적 지주로 우뚝 서다.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468-2 글·사진 남상학 안동의 도산서원을 방문하는 사람은 으례 인근에 있는 대학자 퇴계 이황 선생의 종택을 들른다. 퇴계종택은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안동의 정신적 지주로서 우뚝 서 있기 때문이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42호. 퇴계선생의 옛 종택은 1907년 왜병의 방화로 모두 타 버렸고, 현재의 종택은 13대손 하정공(霞汀公)이충호(李忠鎬)가 1926∼1929년에 지은 것이다. 야산을 등지고 비교적 평탄한 지형에 동남향으로 앉은 종택은 5칸 솟을대문과 ㅁ자형 정침(正寢 : 주택의 가장 중심이 되는 집 또는 방)이 있는 영역, 동쪽에 약간 뒤로 처져서 같은 규모와 양식의 5칸 솟을대문과 추월한수정으로 이루어진 영역, 추월한수정 .. 2007. 9. 17.
수원 화성, 정조대왕의 효심 들려주는 성벽 수원 화성 정조대왕의 효심 들려주는 성벽의 속삭임 글=김기은 / 사진=조선영상미디어 이경호 기자 ▲ 조선시대 후기 실학의 숨결을 온 몸으로 품고 있는 수원 화성. 가지런하면서도 단단한 성벽이 아름답다. 경기도 수원 화성(華城)은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침(陵寢·묘)을 양주 배봉산에서 수원 화산으로 옮기면서, 화산 부근에 있던 마을을 수원 팔달산 아래로 이전하려고 지은 ‘효심’의 상징이다. 정약용이 고안한 활차와 거중기를 활용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이기도 하다. 화성을 따라 걸으며 정조의 지극한 효심과 조선의 ‘계획신도시’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보자. 1. 장안문 입구~서장대 관광안내소(1.3㎞/25분) 장안문에서 장안공원 쪽 북서적대로 올라가서, 성벽을 오.. 2007. 9. 13.
경북 영양, 섬 속의 섬으로 느지막이 떠나는 여름휴가 경북 영양 섬 속의 섬으로 느지막이 떠나는 여름휴가 이 여름의 끝을 잡고, 한박자 천천히 떠나는 '늦은 휴가' 조선일보(영양=글·김성윤 기자) ▲ 경북 양양을 관통하는 31번 국도의 아침. 차가 보이지 않을만큼 한적하고 풍광이 빼어난 드라이브 코스다 여름 휴가, 잔뜩 기대했는데 비만 쏟아져서 실망하셨죠?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아예 한여름 성수기를 넘기고 휴가를 떠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주 주말매거진에서는 느지막이, 느긋하게 여름을 즐길 만한 지역들을 소개합니다. 반딧불이가 살 만큼 오염되지 않은 경북 양양, 그리고 바람에 여름이 묻어나는 경남 남해입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9월의 가볼 만한 여행지도 함께 소개합니다. 성수기엔 엄두 내지 못했던 호텔 패키지도 가격이 많이 내.. 2007. 9. 12.
초가을 드라이브, 초록속으로 나들이, 계절의 끝자락을 달려보자 초가을 드라이브 초록속으로 나들이, 계절의 끝자락을 달려보자 서인수 모터트렌드 기자 ▲ 서해안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중 하나로 꼽히는 백수해안일주도로. 눈 닿는곳 마다 푸른 바다가 넘실댄다. 온몸이 녹아내릴 것 같은 무더위도 한풀 꺾였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지만 이런 싱숭생숭한 날씨엔 여자들도 엉덩이가 들썩거리기 마련이다. ‘아, 떠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목까지 치민다면 망설이지 말고 대문을 나서자. 한주간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줄, 약효 빠른 드라이브 코스로 안내할 테니. 여자끼리 무슨 드라이브냐고? 다음 소개할 세 곳은 여자끼리라서 더 좋은 드라이브 길이다. 청주 가로수길 도로 양 옆으로 아름드리 플라타너스가 빽빽이 들어차 터널을 이루는 청주 가로수길에.. 2007. 9. 12.
대금굴, ‘억겁의 신비’ 속으로 들어가는 이색체험 삼척 대금굴 ‘억겁의 신비’ 속으로 들어가는 이색체험 글·사진 남상학 2007년 6월 5일, 대금굴이 환선굴 관음굴로도 유명한 강원 삼척시 대이리 동굴지대에 일곱 번째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3년 탐사 끝에 동굴을 발견한 것이 2003년. 길과 조명을 설치하고 최종 공개까지는 거기서 4년이 더 걸렸다. 동굴이 생긴 게 수천만 년 전, 그 뼈대인 바위는 수억 년 전에 만들어졌다. 백두대간이 억겁의 시간을 품어 만든 최고의 걸작품.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거나, 제일 오래된 굴은 아니어도 국내 최초로 열차를 타고 진입할 수 있도록 한 색다른 묘미를 지니고 있다. * 상쾌한 산책로 따라 동굴 가는 길 환선굴 입구에서 10분만 걸어 올라가면 모노레일 승강장 겸 동굴 안내소인 ‘대금굴 관광센터’가 나온다. 센터까지 .. 2007. 9. 10.
삼척 환선굴, 동양 최대의 석회 동굴 삼척 환선굴 동양 최대의 석회 동굴 글·사진 남 상 학 대이리 동굴지대는 환선굴, 관음굴, 양터목세굴, 덕밭세굴, 제암풍혈, 큰재세굴 등 6개의동굴이 분포하며 천연기념물 제178호 지정되어 있다. 이 가운데 1996년에 환선굴 내부 개발을 추진하여 석회동굴인 환선굴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게 되었다. 환선굴은 동굴 내부뿐만 아니라 덕항산, 촛대봉, 지극산, 몰미산 등으로 둘러싸여 수려한 산악 경관을 이룰 뿐만 아니라 굴피집, 너와집, 통방아등 민속자료가 풍부하여 주변 일대를 대이리 군립공원으로 지정하여 각종 편의시설을 개발하고 있다. 환선굴은 총연장 6.2km로 추정되는 동양 최대의 석회동굴로 해발 500m 지점의 산중턱에 위치하고 있으며, 폭 14m, 높이 10m의 아치형 동구(洞口)를 통해 다량의 동굴수가.. 2007. 9. 10.
어머니 품 같이 넉넉한 대모산(大母山) / 구룡산(九龍山) 대모산/구룡산 어머니 품 같이 넉넉한 대모산(大母山) - 구룡산까지 연계하여 오르는 산행 - 글·사진 남상학 내가 강남구 개포동에 와서 산지 어느 덧 20년이 되었다. 개포동으로 이사 오기 전 대치동에서 산 것까지 합치면 30년이 된다. 그 오랜 기간을 대모산과 이웃에 살았다. 하지만 바쁜 탓에 그저 바라만 보고 살다가 체중을 줄이라는 의사의 강력(?)한 권유에 따라 대모산 산행에 관심을 갖게 되어 요즘은 매주 2~3번 정도 오르게 되었다. 산행의 코스는 여러 코스이므로 편의에 따라 선택하면 되지만, 개포동 5단지에 사는 나는 개포동 4단지 서쪽 지하도로를 이용하여 양재대로를 건너면 바로 산행의 입구가 된다. 집에서 출발하여 가까운 코스로 대모산~구룡산을 돌아오는 시간은 2시간 정도. 보통걸음으로 1만보.. 2007. 8. 16.
남한강변의 신륵사(神勒寺)와 강월헌(江月軒) 여주 신륵사 남한강변의 신륵사(神勒寺)와 강월헌(江月軒) 글·사진 남상학 “들은 평평하고 산은 멀다" 신륵사에서 나옹화상과 벗 삼아 놀고, 스님의 행장을 비문으로 남긴 목은(牧隱) 이색(李穡)이 말한 대로 여주는 풍요로운 곳이다. 충주의 월악에서 발원하여 오대산의 물과 합하여 이곳에 이르러 남한강의 상류가 되는 여강(麗江)을 만들고, 그 주변에 너른 여주평야를 끌어안은 여주." 굽이굽이 돌던 한강수가 서울에 이르기 전 한 순간 쉬는 곳. 여주. 그곳 중심을 흐르는 여주군 북내면 천송리 나지막한 봉미산, 이 산의 꼬리가 여강에까지 뻗어 안벽을 이루는 그 남쪽 기슭에 천년고찰 신륵사가 자리 잡고 있다. 신륵사는 예로부터 그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다워 이를 칭송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조선시대 문인 김수온은 '.. 2007.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