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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1827

청양 고운식물원, '꽃의 언어' 찾아 떠난 봄길 여행 청양 고운식물원 '꽃의 언어' 찾아 떠난 봄길 여행 글·사진 남상학 청양읍 군량리 산 32-4번지에 자리 잡은 ‘고운식물원’은 “봄 속에서 길 잃고 봄 속에서 깨어나고 싶은” 이름처럼 고운 사설 식물원이다. 칠갑산 한 자락을 통째로 식물원으로 꾸며 사계절 내내 꽃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고운식물원은 단순한 식물원이 아니다. 향토식물자원 보존과 자연생태관광 및 자연학습과 아울러 학술연구를 병행할 수 있도록 꾸민 종합산림문화공간이다. 따라서 식물원 내에는 체험학습장, 강의실, 농장 등 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단체 관람객을 위한 방갈로도 있다. 이런 야심찬 노력은 이주호(62) 원장이 1990년부터 돌투성이 야산 11만여 평을 매입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는 악조건을 무릅쓰고 매만져 18개 작은 정원을 꾸미고.. 2008. 5. 6.
'충남의 알프스', 청양 칠갑산 품에 안긴 장곡사(長谷寺) 청양 장곡사 '충남의 알프스' 칠갑산 품에 안긴 장곡사(長谷寺) 글·사진 남상학 흔히 충남사람들은 물 맑고, 공기 좋은 칠갑산의 산세를 유럽의 명산 알프스에 빗대 '충남의 알프스'라 부르며 자부심을 드러낸다. 아직도 청정무구의 상태지만 이 말은 그만큼 오지라는 뜻도 함유한다. 그런데 칠갑삼이 널리 알려진 것은 대중가요 '칠갑산' 때문이다. 해발 560,6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기는 하나 산세가 거칠고 가파라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차령산맥 끝줄기에 있는 칠갑산은 산세가 험해 일제시대 호랑이가 출몰했다고 한다. 산밑 마을에서는 호랑이 피해를 막기 위해 호랑이를 수호신으로 모시는 산신제를 지냈고 요즘도 정월 보름 많은 마을에서 산신제가 열린다. 정상에 오르면, 서해가 바라다보이고 골짜기마.. 2008. 5. 6.
태화산 남쪽 계곡에 자리한 공주 마곡사(麻谷寺) 공주 마곡사 태화산 남쪽 계곡에 자리한 공주 마곡사 글·사진 남상학 예부터 충남 땅에는 ‘춘마곡추갑사(春麻谷秋甲寺)’라는 말이 널리 펴져있다. 봄에는 마곡사로 가볼 일이고 가을에는 갑사가 볼만하다는 말이다. 마곡사라고 봄이 색다를 건 없지만, 작은 계곡가로 신록이 물드는 모습은 실로 아름답다. 마곡사는 본래 이 지역에 마가 많았다 하여 마곡이라 명명되었다고도 하고, 마곡사에 설법을 들으러 오는 신도들이 마치 마를 세워둔 듯 빼곡했다는 데서 마곡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마곡사는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태화산(泰華山) 동쪽 산허리에 위치하는 신라시대의 절로 25교구본사의 하나이다. 마곡사의 사적입안(事蹟立案) 기록에 의하면 640년(선덕여왕 9)에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한 것으로 되어 있다. 고.. 2008. 5. 6.
낙안읍성 민속마을, 옛 전통이 숨쉬는 소중한 문화유산 낙안읍성 민속마을 옛 전통이 숨쉬는 소중한 문화유산 글·사진 남상학 낙안읍성은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동·서·남내리의 평탄한 지형에 자리 잡고 있다. 대개의 성곽이 산이나 해안에 축조되었는데 반해, 낙안읍성은 들 가운데 축조된 야성(野城)으로 외탁(外托)과 내탁(內托)의 양면이 석축으로 쌓여 있는 협축(夾築)으로 이루어졌다는 큰 특징이 있다.낙안읍성은 한국의 몇 안 되는 읍성 중 하나이다. 읍성이란 성벽 안에 조성된 옛 도시를 일컫는다. 읍성에는 일반적으로 객사(사신이 머무는 곳)와 동헌(지방행정관서) 같은 공공시설이 중앙부에 자리 잡는다. 223,108 ㎡의 면적에 관아를 제외한 142호의 낙안읍성 주택들은 모두 초가집이다. 초가들은 돌담과 싸리문에 가려 소담스레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성벽.. 2008. 5. 3.
지리산에 총 300㎞ 도보길 놓인다 지리산 도보길 지리산에 총 300㎞ 도보길 놓인다 꼭 올라야 제맛인가 둘러 가면 크게 품을것을… 글·사진 박경일기자 ▲ 다랑논이 마치 층계처럼 첩첩이 이어진 상황마을에서는 물이 담긴 논둑길을 걷는 코스를 만난다. 이쪽에서 고개를 살짝 돌리면 멀리 지리산의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 전북과 경남의 경계인 등구재를 넘어서 창원마을로 향하는 길 위에서 멀리 가야 할 길을 내다본다. 길은 띄엄띄엄 들어선 산촌마을의 집들을 지나 숲사이로 구불구불 능선을 오른다. 지리산.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그렇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그곳은 거대한 ‘로망’입니다. 지리산은, 다른 산과는 달라서 한번 정상에 올랐거나 종주를 해봤다고 해서 ‘졸업’하는 산이 아닙니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동서로 뻗은 주능선만 45km... 2008. 4. 30.
서울4- 남서부 : “한강의 역사는 나루터에 남아 있네!” 서울 4 남서부 “한강의 역사는 나루터에 남아 있네!” 글 .사진 민병준 ▲한강대교에서 바라본 여의도. 이 섬은 원래 넓은 모래밭이었으나 제방을 막고 흙을 돋운 뒤 지금과 같은 현대적인 수상도시로 변모했다. ‘여긴 민족의 얼이 서린 곳 조국과 함께 영원히 가는 이들 해와 달이 이 언덕을 보호하리라’ 동작동에 있는 국립서울현충원. 이곳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애쓰시다가 돌아가신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민족의 성역이다. 추운 겨울이 물러난 이른 봄날, 해 뜰 무렵에 누구보다 먼저 현충탑에 향 사르고 묵념을 올리니 마음은 한없이 경건해진다. 지금 숲속의 장끼는 제 목소리로 까투리를 부르고, 노란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유도 제 빛깔을 갖고 있듯, 우리가 제 나라 말로 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건 모두 여기에 누워.. 2008. 4. 29.
강진 백련사, 동백숲길에 드리운 고즈넉함 강진 백련사 동백 숲길에 드리운 고즈넉함 글·사진 남상학 '남도답사 1번지'로 부르는 전남 강진(康津)은 말 그대로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천관산과 두륜산, 월출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내륙 깊숙이 파고든 강진만과 탐진강이 이뤄낸 기름진 들녘은 남해의 거친 풍파에도 무탈하다. 날이 저물어가는 시간의 백련사는 인적이 끊겨 더욱 고즈넉했다.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만덕산 자락에 위치한 신라고찰 백련사에는 300~500년 수령의 아름드리 동백 1천500여 그루가 3천여 평에 빽빽이 숲(천연기념물 제151호)을 이루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경내까지 동백으로 뒤덮인 백련사는 신라 말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려 고종 19년(1232년)에 원묘국사 3세가 이곳에서 보현도량을 개설하고 백련결사를 일으킨.. 2008. 4. 28.
남도문화의 일번지 강진의 다산초당 강진 다산초당 남도문화의 일번지 강진의 다산초당 - 정약용의 발자취를 따라서 - 글·사진 남상학 국토의 끝, 전라 남도 강진은 남도 문화의 일번지이다. 월출산 아래 멀리 다도해를 바라보며 남단으로 자리 잡은 강진은 예로부터 많은 선비들이 서러운 유배 생활을 하곤 했던 곳으로 당대 최고의 실학자였던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이 무려 18년간이나 유배됐던 곳이다. 다산은 이곳에서 수많은 명저(名著)를 저술했다. 강진으로 이동하여 처음으로 다산초당(茶山草堂)을 찾아갔다.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다산 정약용이 18년간의 강진 유배생활 중 10여 년간의 안식처가 되었고, 후학을 가르치고, 「목민심서(牧民心書)」를 집필했던 곳 다산초당. 다산박물관이 개관되기 전에는 귤동마을 앞에 주차하고.. 2008. 4. 28.
완도수목원, 국내 최대의 난대수종 자생지 전남 완도수목원 국내 최대의 난대수종 자생지 글·사진 남상학 완도대교 검문소를 막지나 해변으로 우회전 3킬로 정도 가다보면 신흥리 마을표지와 함께 완도 수목원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표지판에 따라 좌회전하여 2.5km 정도 직진하면 완도수목원(군외면 대문리 산109-1번지)에 다다른다. 가는 길이 협소하고 굽이가 많아 조심하여야 한다. 완도에서 가장 높은 산은 해발 644m의 상황봉이다. 그 아래로 백운봉(600m), 쉼봉(598m), 업진봉(544m), 숙승봉(461m) 등이 이어진다. 이렇게 봉우리들이 많다보니 나무들도 많다. 바다에서 벗어나 산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울울창창한 숲을 만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때문에 완도에서는 섬 여행 이외에 숲 여행도 가능하다. 대표적인 공간은 상황봉 한쪽.. 2008. 4. 26.
진도, 남도 ‘최고 비경’ 남도의 최고 비경 진도→상조도 뱃길 30분, 도리산 ‘360도 군도조망’ 문화일보 박경일기자 목포에서 영암방조제를 지나 진도로 이어지는 77번 국도. 우연히 적문 스님을 만난 것은 그 길 위에서였습니다. 머리를 동여맨 두건에 선글라스, 그리고 딱 붙은 스판바지를 입고 자전거를 끌고 있었습니다. 낡은 중고 자전거에는 텐트부터 침낭, 약통까지 주렁주렁 달려있었습니다. 지난 11일 서울을 출발해 강화도를 거쳐 서해안의 도로를 따라 일주일여 만에 목포를 지나, 이곳까지 무려 850km를 달려온 길이라고 했습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길에 자전거를 받쳐 놓고 적문 스님은 ‘만행처럼, 기도처럼, 혹은 여행처럼’ 길을 떠나왔다고 했습니다. 자전거로 전국의 해안도로를 달리는 것은 출가 전인 고교 3학년 때 꿈꿔오던 것.. 2008. 4. 25.
국토의 땅끝, 해남 송지면 갈두리 사자봉 전망대에 서다. 해남 땅끝전망대 해남 송지면 갈두리 사자봉 전망대에 서다 글·사진 남상학 대흥사에서 나와 땅끝마을 갈두리로 핸들을 돌린다. 여기저기 남도의 들판은 여느 곳보다 훨씬 먼저 봄을 맞고 있다. 파릇파릇 자란 보리가 제법 바람에 나부끼고 이곳의 마늘밭도 줄기가 제법 자랐다. 해남에서 완도방면 13번 국도로 20 Km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난 1번 군도를 따라 13Km 더 가면 송지면 소재지이고, 이곳에서 7㎞ 정도 가면 우측으로 송호리해수욕장이 나온다. 해변에는 오래된 노송이 가지를 늘어드린 채 바다를 향하여 팔을 벌리고 있다. 모래사장에 내려서서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저 수평선 너머로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하다. 푸른빛 바다, 바다 내음 가득한 향, 그리고 어쩌다 날.. 2008. 4. 25.
두륜산 자락에 앉은 대흥사(大興寺) 해남 대흥사 두륜산 자락에 앉은 대흥사(大興寺) 글·사진 남상학 어젯밤 대흥사 숙박지구 안에 있는 남흥각( 061-53...)에서 단잠을 자고 이른 시간 여관에서 아침을 먹은 후 곧장 대흥사를 둘러보기로 했다. 어제 내리던 보슬비는 오늘도 가는 빗방울을 거두지 않고 있다.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三山面) 두륜산 중턱에 있는 대흥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 24교구 본사로서 근대 이전 대둔사와 대흥사로 불리었다가 근대 이후 대흥사로 정착되었다. 해남 두륜산(頭輪山)의 빼어난 절경을 배경으로 자리한 이 곳 대흥사는 한국불교사 전체에서 대단히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도량으로서 특히 임진왜란 이후 서산(西山)대사의 의발(衣鉢)이 전해지면서 조선불교의 중심 도량이 되었다. 창건 연대는 불확실하며, 신라시대에 터.. 2008. 4. 22.
목포의 명물, 삿갓 쓴 한 쌍의 바위 ‘갓바위’ 목포 갓바위 삿목포의 명물, 삿갓 쓴 한 쌍의 바위 글·사진 남상학 유달산 유람을 마치고 해남으로 가는 길에 목포의 또 하나의 명물인 '갓바위'를 찾았다. 갓바위는 문화예술회관,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남농기념관, 목포 자연사박물관 등이 있는 길가 해안가에 있어서 접근하기기 아주 좋았다. 최근 목포시에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탄생했다. 목포8경으로도 꼽히는 해안공원의 ‘갓바위’가 그것이다. 이 갓바위는 입암산 능선 끝자락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있어서 목포 하당 신도심 쪽에서 갓바위 터널 부근 바닷가를 찾거나 해양박물관 쪽에서 갓바위 터널 못 가서 우측 바닷가 끝으로 가면 된다. 선사시대 또는 지질시대 해식(海蝕)작용으로 깎이어 기괴한 갓 모양을 한 이 바위덩어리는 지질학(지구과학)적으로도 연구대상으로 삼을만한.. 2008. 4. 22.
목포의 상징 유달산(儒達山)에 오르다 목포 유달산 목포의 상징 유달산(儒達山)에 오르다 글·사진 남상학 목포는 서해안 고속도로의 종점이다.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오자마자 유달산 표지판이 우리 일행을 맞이한다. 표지판을 따라 나오면 압해대교의 웅장한 모습이 보이고 이어 유달산의 산자락이 시야에 들어온다. 잘 닦인 도로는 산을 돌아가며 나 있다. 2.7km의 순환도로가 유달산을 더욱 목포의 얼굴로 돋보이게 한다. 산록을 끼고 도는 이 도로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눈이 부시다. 특히 이 도로는 목포시가지와 서남해의 시원한 풍광이 한눈에 보며 달릴 수 있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유달산 입구 주차장에 내려서니, 유달산전체 보다 더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노적봉이 산 초입에 자리 잡고 있다. 유달산 입구 도로 건너편에 일부러 가져다 높은 듯 서 .. 2008. 4. 22.
여름옷을 차려입은 부안 내소사(來蘇寺) 부안 내소사 여름옷 차려입은 부안의 대표 사찰 글·사진 남상학 채석강과 더불어 변산반도 국립공원에서 가장 명성을 날리고 있는 곳이다. 내변산 등산의 기점이기도 한 내소사는 곰소와 모항이라는 천혜의 바다 밭까지 끼고 있어 이래저래 변산 반도 여행의 중심역할을 해내고 있다. 적벽강, 채석강을 둘러보고, 모항을 거쳐 내소사를 찾았다. 전북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에 있는 내소사는 능가산 자락에 위치하여 병풍처럼 둘러진 바위산으로 더욱 아늑하고 편안함을 주는 절이다. 더구나 봄의 전령사인 꽃들이 절 경내를 아름답게 수놓고 있어 더욱 화려한 옷을 입었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년)에 혜구두타(惠丘頭陀)가 소래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창건 당시에는 대소래사와 소소래사가 있었으나 대소래사는 .. 2008. 4. 18.
부안 변산반도, 적벽강과 채석강의 기묘한 해식단애 부안 변산반도 적벽강과 채석강의 기묘한 해식 단애 - 연필을 거꾸로 세워놓거나 책을 쌓아놓은 듯한 해변 - 글·사진 남상학 동생 내외와 날을 잡아 떠난 여행길이 날씨도 좋은 데다가 일상에서 탈출한다는 기분에 취해 마냥 흥겹기만 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계획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가보자고 떠난 여행길은 부안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30번 도로를 타고 오른쪽으로 해안을 끼고 변산반도를 달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차는 어느덧 새만금방조제 입구를 거쳐 변산해수욕장을 지났다. 이 길은 여러 차례 다닌 길이지만 동생 내외는 초행길이라 오른쪽 바다를 바라보며 달리는 것이 마냥 즐거운 눈치다. 특히 변산해수욕장에서 고사포 해수욕장을 거쳐 격포에 이르는 해안도로는 환상의 드라이브길이 아닌가. 이 길을 달리며 처.. 2008. 4. 18.
충남 당진 - 입안 가득 쫀득쫀득한 실치의 매력에 빠지다 충남 당진 여행 입안 가득 쫀득쫀득, 실치의 매력에 빠지다 당진=홍순율 여행작가 ○ 일정 : 도비도(유람선)→왜목마을→장고항에서 실치 맛보기→차브민 허브농원 석문방조제~대호방조제로 이어지는 충남 당진의 바닷길은 깔끔한 봄 바다를 즐기기에 좋다. 구석구석 작은 항구에는 활력이 넘치고 작은 섬과 방조제 일대의 바다는 잔잔하고 푸르다. 꽃과 바다, 그리고 초봄에만 먹을 수 있는 실치를 한꺼번에 즐겨 보자. 4월이 가장 잔인한 달이 아닌, 가장 풍성한 달로 느껴질 것이다. ▲ 실치(뱅어 새끼)의 집산지 장고항에선 매년 봄 실치 축제가 열린다. 실가닥처럼 가는 실치는 의외로 쫀득쫀득 씹는 맛이 있다. / 조선영상미디어 김영훈 기자 10:30 대호 방조제와 도비도 유람선 방조제 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끝없는 직선의.. 2008. 4. 17.
통영 산방산비원, 다랑이 논이 13년 만에 농원으로 거제 산방산비원 여기가 '무릉도원' , 다랑이 논이 13년 만에 농원으로 경상남도 거제=김성윤 기자 ▲ 산방산비원의 오후. 인간세상이 아닌 듯 고요하고 평온하다. 이따금 두꺼비 우는 소리가 들릴 뿐이다.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 '안평대군(安平大君·1418~1453년)이 박팽년(朴彭年)과 함께 말을 타고 복사꽃(복숭아꽃) 만발한 오솔길을 올라갔다. 구름과 안개가 서린 첩첩산중 복숭아밭이 노을에 반짝였다. 안평이 말했다. "(이곳이)무릉도원(武陵桃源)이다." 안평대군 일행은 시를 지으며 산을 내려왔다. 그러다 안평이 잠에서 깨었다. 꿈이었다. 안평은 안견(安堅)을 불러 꿈에서 본 풍광을 그리도록 했다.' 조선 최고 화가로 꼽히는 안견이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 그린 배경이다. 지난주 찾아간 '산방산.. 2008. 4. 17.
영월 동강 야생화와의 만남 / 박상문 영월 동강 야생화와의 만남 추위도 바위도 아랑곳 않고 피어나는 ‘경이로움’ 박상문의 포토 애새이 ▲ 동강할미꽃 동강할미꽃이 활짝 꽃을 피워 화사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강원도 영월, 정선 등 동강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동강할미꽃은 세계에서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한국특산식물이다. 동강에는 동강할미꽃이 있다. 강원도 태백산의 검룡수와 오대산 우통수의 물줄기가 합쳐 천혜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동강. 4억5000만 년 동안 태고의 신비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동강의 기암절벽에 동강할미꽃이 다소곳한 자태로 피어났다. 깎아지른 암벽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동강할미꽃은 전 세계적으로 오로지 동강 주변에서만 자생하고 있다. ‘사랑의 배신’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는 할미꽃은 열매 주변.. 2008. 4. 12.
춘천의 호젓한 데이트 코스(청평사, 구성폭포, 소양호) 춘천의 호젓한 데이트 코스 - 청평사, 구성폭포, 소양호 - 청평사는 소양호에서 배를 타고 다녀오는데 몇 시간 걸리지 않아서 강촌이나 춘천을 거처 다녀가는 데이트 장소로 좋다. 데이트장소로 많이 알려진 장소여서 그런지, 그 땐 양구쪽으로 이어지는 길이 없어서 그랬는지, '예전엔 청평사 마지막 배 시간을 놓치면 ~' 하는 식의 유치한 레파토리를 택시 아저씨 입에서 듣곤 했다. 소양호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소양호를 건너 청평사쪽 선착장에 내려 조금 올라가면. 간단하게 먹을 것들을 파는 가게나 노점들을 지나고, 길따라 쭉 올라가면 구성폭포를 지나 청평사를 만날 수 있다. 그곳엔 보물 제 164호인 회전문을 볼 수 있고 아래 사진에는 없지만 상사뱀의 전설이 이어져 내려온다고 한다. 청평사 선착장에서 조금 올라가.. 2008. 4. 8.
양평 간이역, 추억도 잠시 멈춰서는 곳(두물머리, 용문사) 양평 간이역 추억도 잠시 멈춰서는 곳 (두물머리, 용문사) 이동미 여행작가 ▲ 경기도 양평 구둔역. 하루 열차 서너 대가 정차하는 작은 간이역이다. /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 봄바람이 불면 왠지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한적한 간이역에 앉아 기억이 가물가물한 옛사랑을 맘껏 떠올리고 싶고 젊은 시절 잔디밭에서 마시던 걸쭉한 막걸리로 세상살이에 갈라진 마음을 채우고도 싶어진다. 산새 지저귀는 오솔길을 걷고, 탁 트인 물줄기를 바라보며 심호흡도 할 수 있는 곳 없을까. 작은 간이역과 구수한 막걸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경기도 양평으로 떠났다. 08:30 양평 구둔역에서 추억 찾기 기차표도 팔지 않는 작은 역사는 아담하기 그지없다. 매표소가 없으니까, 구둔역에서 기차를 탄다면 열차 내의 철도 승무원에게 기차.. 2008. 4. 7.
경기도 화성 - 희망의 고장, 화성(華城)으로 나들이 떠나볼까? 경기도 화성 희망의 고장, 화성(華城) 나들이 - 제부도와 윤건릉 - ▲ 제부도ㅣ바닷길이 열리면 드러나는 매바위의 신비로움이 온몸 가득 전해지는 제부도.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서해안을 생각해본다. 뜨는 태양보다 지는 해의 매력이 더욱 황홀한 서해안은 다시 떠오른다는 희망을 가지게 하는 힘이 있다. 언제나 변함없는 비경을 간직하며 여전히 풍요롭고 힘이 넘친다. 서해는 내일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대변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 공룡알 화석지 ㅣ 살아있는 공룡을 꿈꾸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룡알 화석지를 현장 포착하다. 서해안을 고즈넉하게 장식하고 있는 수십여 개의 섬은 아름다운 일몰과 바다를 감상하러 몰려든 관광객들로 언제나 붐빈다. 그 중 서울에서 과천 의왕 간 고속도로를 1시간여 달려 만날 수 있는 제부.. 2008. 4. 5.
지리산 피아골 입구에 자리 잡은 연곡사(燕谷寺) 구례 연곡사 피아골 입구에 자리 잡은 연곡사(燕谷寺) - 민족 수난의 자리엔 무심한 매화꽃이 흐드러져 - 글·사진 남상학 구례나 하동에 갈 때마다 연곡사는 화엄사, 천은사, 쌍계사에 가려 그냥 지나치기 일쑤여서 이번엔 연곡사를 들르기로 계획했다. 연곡사는 구례읍에서 19번 국도를 따라 화개에 이르기 전 외곡리에서 좌회전 피아골로 접어들어 약 8.5㎞ 들어가면 닿는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이른 봄이라 길 양 옆의 나무들이 새싹을 틔우고 있고 드문드문 벚나무 꽃이 막 피어날 태세로 꽃망울을 달고 있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계단식 논밭을 만난다. 산비탈을 다라 층층이 쌓아 만든 논두렁의 다랑논은 수백 년 동안 이어온 우리 조상들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러한 다랑논의 대명사는 남해 가천마을.. 2008. 4. 4.
'요강바위'로 유명한 장군목과 '하늘나리 마을'에서의 하룻밤 오지(奧地) 여행 '요강 바위'로 유명한 장군목과 하늘나리마을에서의 하룻밤 글·사진 남상학 곡성 지역을 여행한 우리는 순창으로 이동하여 요즘 관광객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순창의 장구목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순창의 장군목은 수만 년 동안 거센 물살이 다듬어 놓은 기묘한 바위들이 마치 용틀임을 하며 살아 움직이는 듯한 형상으로 널브러진 강변의 모습으로 유명한 곳이다. ◎ ‘요강바위’로 유명한 장군목(장구목) 장군목은 섬진강이 품고 있는 샛강이다. 서북쪽으로는 용골산(645m), 남쪽으로는 무량산(586.4m) 사이의 산세가 장군 대좌형(將軍大坐形) 명당이어서 ‘장군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른 이름으로는 장구의 잘록한 허리 부분에 해당한다고 하여 '장구목'으로도 부른다. 전북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에 있다.. 2008. 4. 3.
전통 순창고추장의 원류 만일사(萬日寺) 전북 순창 전통 순창고추장의 원류 만일사(萬日寺) - 태조 이성계의 등극과 관련된 사찰 - 글·사진 남상학 임실의 옥정호를 둘러보고 나서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 안정리에 위치한 만일사로 향했다. 구림면에서 회문산 만일사로 가는 길은 길안천을 연상케한다. 산은 우거진 숲위로 바위를 솟아 올리고 산을 따르던 계곡 또한 잔잔한 물살에 매끄러운 바위를 만들어 놓았다. 구림천의 반쯤에서 회문산으로 올라선다. 하늘과 가까운 산들이 눈높이에 펼쳐진다. 겹겹이 산이고 첩첩이 산이다. 언덕길을 올라 깊숙한 산중에서 만나는 안정리. 몇 채의 집들 사이로 난 좁은 길을 따라 오르면 절 입구에 “三日修心千載寶(삼일수심천재보), 百年貪物日朝塵(백년탐물일조진)” 이라고 적어놓은 돌이 보인다. 삼일수심천재보요 백년탐물일조진이라. .. 2008. 4. 2.
전북 임실의 명승지, 사선대와 운서정 그리고 옥정호 임실의 명승지 사선대(四仙臺)와 운서정(雲棲亭), 그리고 옥정호 글·사진 남상학 사선대(四仙臺)는 섬진강 상류인 오원천변(烏院川邊) 임실 관촌면에 있다. 이곳은 임실군에서 손꼽히는 명승지로서 물이 맑고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하늘에서 신선, 선녀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이 깃든 곳으로 매년 소충·사선문화제전이 열린다. 사선대 밑으로는 진안에서 발원한 오원천이 흐르고 주변에 울창한 송림과 잡목들이 들어차 있고,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자연환경이 빼어난 지역으로 호수에 비친 오색찬란한 단풍이 길 가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뛰어난 조각가들이 인근 신덕면 오궁리 미술촌에서 직접 제작한 수준 높은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사선대 국제조각공원에서 작품 감상을, 인조잔디를 깐 운동장도 있어 가족끼리 .. 2008. 4. 1.
전북 진안의 인공호수 용담호와 주자천 깊은 계곡의 운일암과 반일암 전북 진안 진안의 인공호수 용담호와 주자천 깊은 계곡의 운일암과 반일암 글·사진 남상학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의 무주 나들목으로 나와서 좌회전, 37번 국도를 타고 5km쯤 남하하면 적상 삼거리인데, 여기서 우측의 30번 국도로 직진하여 15km쯤 달려 용담호반에 다다랐다. 전북도민의 젓줄과도 같은 용담호는 2001년 10월 13일에 전북 진안군 금강 상류인 용담면 월계리(月溪里)에 용담댐을 건설하며 생겨난 인공호수이다. 본래 수몰 전 용이 승천하는 듯한 비경의 용담소를 지닌 데다 물이 차고도 마치 용처럼 굽이치는 물줄기들이 빼어난 경관을 펼쳐 보여 '용담호'라는 이름을 얻었다. 댐의 높이는 70m, 길이는 498m이다. 총저수량은 8억 1500만t, 수몰 면적은 950만 평이다. 저수량으로 볼 때 소양.. 2008. 3. 31.
분당 율동공원, 먹자골목·번지점프 등 없는 게 없네! 분당 율동공원 먹자골목·번지점프 등 없는 게 없네! 마음껏 걸을 수 있는 잔디밭, 콕콕 피로 풀리는 발 지압장 김숙현 여행작가 ▲ 조선영상미디어 이경호 기자 봄 햇살이 따사로워졌다. 양지바른 곳마다 초록 생명이 움터 오르고, 나무 가지마다 동그랗게 꽃봉오리가 부푼다. 겨우내 잠들었던 생명들이 기지개를 편다. 식물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몸도 햇볕을 쏘이고 싶어진다. 햇볕을 쬐면 몸 속에 비타민D가 만들어진다니 건강에도 좋겠다. 가까운 공원으로 산책을 나서보자. 봄의 생명력을 몸으로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11:10 공원 산책 전 느긋한 브런치 벌써 개나리와 목련은 꽃봉오리가 터졌다. 요즘같이 화사한 봄날, 집 안에만 있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 어디든 나서서 이 아름다운 봄날을 만끽하고 싶다. 오늘의 목적.. 2008. 3. 28.
여수여행 (무슬목~사도~흥국사), ‘봄 음악’에 귀 기울여 봐요 여수 ‘무슬목~사도~흥국사’ 귀 기울여 봐요, 三色의 ‘봄 음악’ 박경일기자 ▲ 여수 무슬목 해안은 커다란 돌들로 가득하다. 파도가 밀려와 돌들을 때리는 소리도 좋지만, 파도가 만들어낸 거품이 밀려가면서 마치 탄산음료를 컵에 따라놓았을 때처럼 ‘싸아’하는 소리를 내는 것이 듣기 좋다. 봄 바다에서 듣는 파도소리는 다른 계절의 그것보다 윤기있고 또 부드럽게 느껴진다. 봄꽃에 눈이 호사합니다. 남도에서 시작한 꽃소식은 이제 중부 지방까지 올라와 매화며 산수유는 물론이고 개나리까지 노란 꽃망울을 틔웠습니다. 도처에 봄꽃들입니다. 이제 이번 주말쯤이면 봄의 절정이라는 벚꽃도 시작되겠지요. 봄비까지 촉촉이 내렸으니 한껏 물오른 봄꽃은 더 아름답고, 향기도 더욱 짙어지겠네요. 봄꽃 나들이는 다녀오셨는지요. 혹시 봄.. 2008. 3. 26.
홍천군 가리산 - 진달래 필 때면 백두대간도 ‘기웃’  홍천군 가리산 등산 홍천 온천 · 양지말 먹거리촌 …산행후 뒤풀이 홍천 | 최승현기자 가리산은 봄철 산행의 최적지다. 강원도내 이름난 산 가운데 봄의 전령사인 진달래가 가장 많이 피는 산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더 큰 아름다움을 발하는 꽃이 바로 진달래다. 가리산 산중을 뒤덮는 진달래는 울창한 참나무숲, 부드러운 산줄기와 절묘한 조화를 이뤄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그 때문에 매년 4~5월 봄꽃의 향연을 즐기려는 등산 마니아들이 줄을 잇는다. 강원 홍천군 두촌면·화촌면, 춘천시 북산면·동면에 걸쳐 있는 이 산의 높이는 해발 1051에 달한다. 산세가 곡식을 차곡차곡 쌓아둔 ‘낟가리’와 닮았다고 해서 가리산이라는 이름을 얻은 산의 정상부는 거대한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 2008.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