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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광주. 전남

완도수목원, 국내 최대의 난대수종 자생지

by 혜강(惠江) 2008. 4. 26.

 

전남 완도수목원

 

국내 최대의 난대수종 자생지 

 

·사진 남상학 

 

 

 

 완도대교 검문소를 막지나 해변으로 우회전 3킬로 정도 가다보면 신흥리 마을표지와 함께 완도 수목원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표지판에 따라 좌회전하여 2.5km 정도 직진하면 완도수목원(군외면 대문리 산109-1번지)에 다다른다. 가는 길이 협소하고 굽이가 많아 조심하여야 한다.


   완도에서 가장 높은 산은 해발 644m의 상황봉이다. 그 아래로 백운봉(600m), 쉼봉(598m), 업진봉(544m), 숙승봉(461m) 등이 이어진다. 이렇게 봉우리들이 많다보니 나무들도 많다. 바다에서 벗어나 산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울울창창한 숲을 만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때문에 완도에서는 섬 여행 이외에 숲 여행도 가능하다. 대표적인 공간은 상황봉 한쪽에 자리한 완도수목원. 

   완도수목원은 전 국토의 15%인 난대지방에 위치해 있다. 1991년 조성된 국내 유일의 천연난대식물 자생지인 지역특색을 살린 난대수목원으로 전 국토의 15%에 불과한 난대림을 대표하는 동백나무,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 황칠나무, 감탕나무, 완도호랑가시, 굴거리나무 등 조경 및 식·약용으로서 가치가 높은 상록활엽자생수림이 2,000여ha에 분포하고 있는 식물자원의 보고이다. 


  수목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호수처럼 넓은 저수지가 눈에 들어온다. 저수지가 끝나는 왼쪽에 산림전시실이 있다. 수목원으로 들어서 제일 처음 가볼 곳이다. 산림전시실은 교육관리동을 겸하고 있다. 

 
  전시실 내에는 난대림에 대한 설명과 완도수목원의 모형, 난대림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과 함께 살고 있는 곤충들을 공부할 수 있다. 또 다리 건너 언덕 위에 산림환경교육관이 있는데, 2층에 표본전시실, 표본저장실을 갖추고 있다. 

   산림전시실을 나서 앞쪽의 다리를 건너면 호수 앞쪽의 사계절정원으로 길이 이어진다. 아이들의 학습장으로 많이 이용되는 사계절정원에서는 다양한 향기를 가진 허브식물들과 작은 나무들을 만날 수 있다. 

  사계절 정원 안쪽으로는 야트막한 산 아래 저수지 위로 걸어가는 수종탐방로인 나무다리 길이 이어진다. 숲과 물이 어울어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이 나무다리 길은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라는 나무들과 곤충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학습관찰로로 연인들의 데이트장소로 인기이다.


  나무다리는 다시 숲으로 이어진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숲 속에 마련된 작은 공연장이 있다. 무대 주위로 벤치와 농구장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들의 휴게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완도 수목원의 숲을 즐기려면 산속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올라야 한다. 숲속에 길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숲속을 거닐며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흙길이나 돌길, 목재 데크 등 여러 가지 종류의 길을 만들어 지루함을 덜 수 있도록 하였으며 동백나무군락지 등을 지날 때는 동백나무를 관찰할 수도 있고 시냇가 옆을 지날 때는 흐르는 물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산림전시관 앞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가면 계곡을 흘러내리는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숲을 즐길 수 있다. 여름 햇빛도 비추지 못할 만큼 하늘을 가린 울창한 숲 속에 들어서면 나무향기 머금은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식혀준다. 

  산길을 올라 만날 수 있는 것은 수생식물원과 유리로 만들어진 열대·아열대온실. 그 안에는 열대·아열대 과일류, 관엽식물류, 야자류 등 200여종이 있는 아열대식물이 자라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온실은 300여종의 선인장·다육식물들이 가득 심겨져있다.  

  식물들의 특성에 따라 분류, 식재된 30개의 전문수목원은 종의 특성에 따라 녹나무과원, 동백원 및 품종수집포, 감탕나무과원, 수생식물원, 생울타리원, 약용식물원 등 30개 전문 수목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천연의 산림(천연림) 군락에는 난대성 희귀식물인 동백, 후박, 붉가시, 굴거리나무와 희귀식물인 복수초, 사철난, 금새우난, 약난초 등 709종이 자생하고 있다. 

 

  수생식물원에서 정상으로 향해 가면 학술탐방로와 수목원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수목원의 전망대는 모두 2곳. 팔각정 전망대 앞 나무들이 자라 시야를 가려 산 중턱 등산로에 자리한 나무 테크 전망대가 정상 가까이에 자리한 팔각정전망대보다 전망이 더 좋다.  


   전망대에서는 다도해상국립공원의 전경과 남도의 향기를 즐길 수 있어 자연 및 환경에 대한 학습과 휴식의 장으로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수목원의 전망대는 더운 여름철 시원한 바람으로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할 뿐 아니라, 특히 겨울철에는 난대림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61-552-1532 , 154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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