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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광주. 전남

목포의 상징 유달산(儒達山)에 오르다

by 혜강(惠江) 2008. 4. 22.

  목포 유달산

목포의 상징 유달산(儒達山)에 오르다

 

·사진 남상학

 

 

 

 

 

 

   목포는 서해안 고속도로의 종점이다.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오자마자 유달산 표지판이 우리 일행을 맞이한다. 표지판을 따라 나오면 압해대교의 웅장한 모습이 보이고 이어 유달산의 산자락이 시야에 들어온다. 잘 닦인 도로는 산을 돌아가며 나 있다. 

  2.7km의 순환도로가 유달산을 더욱 목포의 얼굴로 돋보이게 한다. 산록을 끼고 도는 이 도로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눈이 부시다. 특히 이 도로는 목포시가지와 서남해의 시원한 풍광이 한눈에 보며 달릴 수 있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유달산 입구 주차장에 내려서니, 유달산전체 보다 더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노적봉이 산 초입에 자리 잡고 있다.


  유달산 입구 도로 건너편에 일부러 가져다 높은 듯 서 있는 큰 바위덩어리 하나가 보이는 데 그곳이 바로 노적봉이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장군이 군사가 많음을 보여주기 위해 바위에 이엉을 덮어 군량미를 쌓아 높은 노적가리처럼 보이게 했다는 바로 그 바위다. 유달산을 들어서기 위해서는 이 노적봉을 거쳐야 한다. 노적봉과 좀 거리를 두고 새천년시민의종 종각이 버티고 서 있다.

  노적봉을 건너면 유달산으로 올라가는 초입이자 유달공원이다. 유달산은 서해 최남단의 도시 목포의 상징처럼 불리는 명산이다. 노령산맥의 큰 줄기가 무안반도 남단에 이르러 마지막 용솟음을 한 곳, 그러므로 노령산맥의 맨 마지막 봉우리이자 다도해로 이어지는 서남단의 끝자락이 되는 산이다. 예부터 영혼이 거쳐 가는 곳이라 하여 영달산이라 불리기도 했으며, 멀리서 보는 산의 모습이 금강산의 한 자락과 같다하여 '호남의 개골산' 이라고도 불렸다.

 

  산 아래에는 4.19 기념탑과 충혼탑이 있고, 오포대와 가수 이난영이 부른 '목포의 눈물' 노래비가 서 있다. 오포대는 발사할 때마다 뒤로 밀려가는 선입대포로 조선조 헌종 10년에 제작되었던 전쟁무기였으나, 일제시대에 와서 정오를 알리는 신호로 사용되었다. 화약과 신문지, 휴지 등을 넣고 화약에 불을 붙이면 ‘펑’하며 목포 상공에 종기가 날아다니기도 하였다고 한다.

 

  또 '목포의 눈물'은 호남선의 종착지이자 일제 수탈의 현장이던 1930년대 핍박당하는 삶을 노래했던 대중가요로, 목포의 대표 가수라 할 수 있는 이난영이 부른 것을 기념하는 것으로 시간별로 스피커를 통해 노래가 흘러나온다. 


  유달산에는 지금도 대학루, 달성각, 유선각, 관운각 등 5개의 정자가 있다. 휴게소 위로 보이는 정자가 소요정, 이 소요정에 서면 유달산의 진면목을 서서히 느끼게 된다. 소요정에서 이등바위까지는 20분이면 오를 수 있고, 최고봉인 일등바위까지는 40분이 걸린다.


  정상인 일등바위에 올라서면 동쪽으로는 목포 시내가 시원하게 보이고, 서쪽으로는 고하도, 용머리 등 아름다운 다도해 풍경과 다도해 사이를 가로지르는 배들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등산 중간에 얼굴바위, 나막신 바위 등이 숨어있어 볼거리도 많은 편이다.

  228m로 낮은 야산인 것 같지만 정작 산세의 위용은 대단하다. 특히 기암으로 형성된 두 개의 암봉과 그 사이를 이어주는 능선은 아래서 보는 경관도 일품이지만 바다를 내려다보며 걷는 산행길로도 그만이다. 유달산을 형성하고 있는 두 개의 암봉은 일등바위와 이등바위. 영혼이 심판을 받는다 하여 일등바위, 심판 받은 영혼이 이동한다 하여 이름 지어진 봉우리들이다.

  유달산 정상에 서면 바로 눈앞으로 삼학도와 압해도가 펼쳐져 있고, 멀리 홍도와 흑산도로 가는 배들이 다도해의 섬들을 헤집으며 하얀 물길을 내고 있는 모습이 아스라이 멀어질 때까지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유달산 산자락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조성된 야외 조각공원과 특정자생식물원, 난전시관이 있어 볼거리가 많다.

 

 

 

 

 

 

◎ 난 전시관

 

 

 

◎ 조각공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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