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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1820

허브향 가득한 동화의 세계 허브나라-허브농원 평창 허브농원 흥정계곡에 자리잡은 허브나라-허브농원 - 허브향 가득한 동화의 세계 - 글·사진 남상학 메밀꽃으로 유명한 봉평에 가면 아름다운 흥정계곡을 만날 수 있다. 평창 땅에서는 뇌운계곡, 금당계곡과 더불어 3대 계곡으로 불리는데, 이 흥정계곡은 오대산과 연이어 있는 흥정산에서 발원하여 흥정천으로 흐르다가 금당계곡으로 이어져 남한강에 흘러든다. 물줄기 시원한 흥정계곡(興亭溪谷)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산에서 발원한 흥정계곡의 물은 흥정리, 원길리, 창동리, 평촌리, 백옥포리, 유포리에까지 이어지는 계곡으로, 흥정산(1277m), 회령봉 (1309m)등 1천여m가 넘는 고산에서 흘러나오는 맑고 깨끗한 계곡수가 울창한 수림과 바위 협곡을 따라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얕고 평평한 천을 이루며 흐르는 곳이.. 2006. 7. 16.
정선아라랑의 고장 아우라지와 구절리 레일바이크 정선 아우라지와 구절리 아우라지엔 정선아리랑 가락이 흐르고 레일바이크 철길엔 자전거가 달리고 풍경이 흐른다. 글·사진 남상학 정선군은 산이 높고 골이 깊어 가파른 산을 개간하여 밭을 만들었기 때문에 여간 농사짓기가 힘들지 않았다. 하지만 북면 여량만큼은 예외였다. 송천과 골지천이 바로 옆에 있는 데다 너른 들이 있어 논농사가 가능한 곳이었다. 마을 사람들이 먹고 남을 식량이 있다 하여 여량(餘糧)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여량 아우라지와 정선아리랑 아우라지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의 대표적인 가사(歌詞) 유래지로서 아우라지란 두 갈래 물이 한데 모여 ‘어우러진다’는 뜻을 지녔다. 정선읍에서 21.8km 떨어진 여량의 아우라지는 백두대간 소황병산에서 발원한 송천(구절리)과 남동쪽 임계에서.. 2006. 7. 8.
여수 향일암(向日庵), 해안 벼랑에 '해를 향해 앉은 암자' 여수 향일암 해안 벼랑에 ‘해를 향해 앉은 암자’ 향일암 - 해오름의 정기를 받을 수 있는 도량 - 글·사진 남상학 돌산도 여행의 종착지는 항상 향일암이다. 향일암을 가려면 돌산대교를 건너 무술목, 방죽포 해수욕장을 지나 계속 남쪽으로 달리면 된다. 방죽포 해수욕장을 지나면서 왼쪽으로 해안을 끼고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하며 달리는 맛은 일품이다. 바다에 떠 있는 밤섬이 정겹다. 향일암이 있는 임포 마을은 넓은 주차장이 없어 마을 입구 좌측에 마련한 대형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가든지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단 저녁 6시 이후~아침 9시까지는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주차장에서 향일암에 오르는 임포마을까지는 1킬로 남짓, 통행에 편리하도록 목조보도를 깔았고, 이 길을 걸으며 동백나무 숲을 관찰할 수 있.. 2006. 6. 30.
돌산대교와 돌산공원의 환상적인 해상 풍경 전남 여수 돌산공원 환상적인 해상풍경을 자랑하는 돌산대교와 돌산공원 주변의 아름다운 해상과 멋진 조화 일품 글·사진 남상학 돌산대교는 여수반도와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큰 섬인 돌산도와 이어져 있다. 길이 450m, 폭 11.7m, 높이 62m로 국내 최대 규모의 사장교인 돌산대교는 1984년 12월 15일에 준공된 다리로, 이 다리는 주변의 아름다운 해상풍경과 멋진 조화를 이뤄 그 자체가 관광명소가 되었다. 특히 대교에서 바라보는 여수항의 야경은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2000년 10월 돌산대교, 돌산대교 준공탑, 진남관에 경관 조명시설을 설치하여 여수의 상징적인 관광 명소로 꾸몄으며, 특히 야간에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돌산대교의 아름답고 다이내믹한 야간조명을 바라보면서 일상생활의 피로를 풀 수.. 2006. 6. 30.
오색 주전(鑄錢)골, 설악의 비경 고스란히 간직 오색 주전골 설악의 비경(秘景) 고스란이 간직 글·사진 남상학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설악산 국립공원 남설악 오색지역에는 주전골이란 이름의 깊은 계곡이 있다. 설악을 넘나드는 네 개의 고개 중에서도 가장 험하고 아름답다는 한계령 자락에 묻혀 있는 계곡이 주전골이다. 흔히 설악산을 가장 대표하는 곳이라면 서슴지 않고 외설악의 천불동계곡을 꼽는다. 설악의 모든 절경이 이 천불동 안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천불동계곡은 설악동에서 와선대, 비선대, 양폭산장을 거쳐서 죽음의 계곡 직전에 이르는 계곡을 말한다. 그러나 짧은 시간의 설악을 찾는 사람이 비경을 접하려면 나는 주저 없이 주전골을 추천한다. 왜냐 하면 좁은 계곡을 따라 펼쳐지는 명경지수(明鏡止水)와 같은 소(沼)와 담(潭),시원스런 폭포, 깎아지른 .. 2006. 5. 5.
하조대(河趙臺), 해변의 기암절벽과 노송 그리고 등대 양양 하조대 해변의 기암절벽과 노송 그리고 등대 - 조선 개국 공신인 하륜(河崙)과 조준(趙浚)이 은거했던 곳 - 글·사진 남상학 서울에서 동해 바다를 보고 싶다면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강릉으로 달려가는 것이 가장 가깝다. 예전 같으면 좀 힘이 들어도 대관령을 넘어 꼬불꼬불한 산길을 넘어가는 멋이 있었다. 그런데 여기 터널이 시원스럽게 뚫리면서 단 시간에 다다를 수 있어서 바쁜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한결 수월해졌다. 7번 국도를 따라가는 해안 드라이브 차는 터널을 지나 강릉시 주문진으로 빠져 나갔다. 여기서부터 7번 국도를 따라가는 북향길은 드라이브의 멋을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아기자기한 어촌마을과 부두에 정박한 소형 어선들, 그리고 넘실거리는 파도의 푸른 물결은 스트레스를 단숨에 씻어내기에 족하다... 2006. 5. 5.
강릉 오죽헌(烏竹軒), 신사임당의 삶과 예술적 향기 강릉 오죽헌(烏竹軒) 율곡 이이(李珥) 선생이 태어난 곳 -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삶과 예술적 향기 짙게 풍겨 - 글·사진 남상학 오죽헌(烏竹軒)은 강릉시 경포호의 서쪽 들녘 너머 죽헌동(軒洞)에 있는 조선 초기의 별당건축으로, 이곳은 퇴계 이황과 함께 조선 시대의 가장 큰 학자로 손꼽히는 율곡(栗谷) 이이(李珥)가 태어난 집이다. 그러나 오죽헌은 그의 친가가 아니라 외가, 곧 어머니이신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친정집이었다. 이 집은 본래 1452년에 등제하여 1505년 형조참판을 지낸 사임당의 외할아버지인 최응현(崔應賢)의 집으로 그 후손에게 물려져 오다가 사임당의 아버지 신명화(申命和)에게, 신명화는 또 그의 사위에게 물려주었다. 그 후 1975년 오죽헌이 오늘날의 모습으로 정화될 때까지는 이율곡의 후.. 2006. 5. 1.
강릉 선교장(船橋莊), 조선말 대표적인 사대부집 전통한옥 강릉 선교장(船橋莊) 조선말 대표적인 사대부집 전통한옥 강원 강릉시 운정길 63 (운정동 431) 글·사진 남상학 * 선교장의 건물 강릉에서 벚꽃길을 따라 경포로 향하다 보면 왼편으로 작은 마을이 하나 나타난다. 넓은 대지와 여러 채의 건물로 인해 작은 마을처럼 보이나 실은 개인주택이다. 선교장(船橋莊)이라고 하는 이곳은 조선시대 상류계급이었던 전주(全州) 이씨 일가의 호화주택인데, 그 크기는 개인 주택으로는 강원도에서 가장 넓다고 알려져 있다. 선교장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것은 예전 경포호가 지금의 크기보다 훨씬 더 넓었을 때 배를 타고 건넌다고 하여 이곳을 ‘배다리마을’(船橋里)이라고 부른 것이 인연이 되어 ‘선교장(船橋莊)’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지금도 넓게 보이는 경포호가 예전의 4분의 1크기 정도.. 2006. 4. 29.
관동팔경의 으뜸, 강릉 경포대(鏡浦臺)에서 노닐다. 강릉 경포대 신선이 된 듯 강릉 경포대에서 노닐다 글·사진 남상학 경포대는 강원도 강릉시 저동(시내에서 북으로 6km)의 경포호수 북안(北岸)에 있는 조선시대 누대이다. 고려 충숙왕 13년(1326) 강원도 안렴사(按廉使) 박숙(朴淑)이 방해정(放海亭)에 의하여 신라 사선(四仙)이 놀던 방해정 뒷산 인월사(印月寺) 터에 창건되었으며, 그뒤 1508년(중종 3) 강릉부사 한급(韓汲)이 지금의 자리에 옮겨지었다고 전해진다. 그 후 영조 18년(1742년), 부사 조하망의 중수를 비롯한 수차례의 중수가 있었다. 보물 제2046호로 지정.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저녁이 되어 달빛이 쏟아지면 ‘하늘에, 바다에, 호수에, 술잔에, 그리고 그대(임) 눈동자에 뜬 다섯 개의 달’을 보았다는 풍류와.. 2006. 4. 28.
이런 절을 보셨나요? - 용인 와우정사(臥牛精舍) 이런 절을 가 보셨나요? 경기 용인 와우정사(臥牛精舍) 글·사진 남상학 경기도 용인 연화산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곳에 자리한 와우정사라는 사찰을 찾아 떠나는 길은 용인에서 숨겨진 보물을 찾는 기분이 든다. 이름 높은 명 사찰들은 대부분 몇 백 년 또는 천년도 넘은 역사들을 자랑하지만 와우정사는 1975년에 창건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명찰 반열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그 연유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불교유적들이 많은 곳으로 젊은 사찰답게 의욕과 활력이 넘치는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이곳에는 세계 최대의 향나무로 만든 와불과 황동 5만근으로 만들어진 높이 8미터의 불두상이 있어 그 유명세가 대단한 곳이다. 대한열반종의 총본사로 아기자기한 산책로와 곳곳에 우뚝 서 있는 불상과 불탑들은 불과.. 2006. 3. 21.
은행나무가 유명한 천년 고찰, 양평 용문사(龍門寺) 양평 용문사 천연기념물 '은행나무’로 이름난 천년 고찰 용문사(龍門寺) 글·사진 남상학 양평 용문사는 수도권에서 많이 찾는 사찰에 속한다. 절 자체의 규모보다는 그리 멀지 않아 오가기가 쉬울뿐더러 용문사 계곡의 깨끗한 물과 공기가 도시인의 마음을 끌기 때문이다. 더구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찰 경내의 은행나무로 하여 유명해진 용문사는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가을의 대표적 관광코스가 된지 이미 오래다. 이 때쯤이면 용문사에 이르는 가로수나 경내는 노란 은행잎의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용문산관광단지에 가까워지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높이 1,157m의 용문산이다. 관광단지를 품에 안고 있는 용문산의 웅장한 산세와 기암괴석이 만들어 낸 절경은 금강산을 방불케 한다. 용문산 정상은 이전에 출입금지 지역이었으.. 2006. 3. 20.
군사적 요충지 김포(金浦), 그 역사적 현장 - 문수산성, 애기봉, 조각공원, 김포 군사적 요충지, 그 격전의 현장 - 문수산성, 애기봉, 김포조각공원, 덕포진 - 글·사진 남상학 봄이 오는 길목에서 한나절 가벼운 나들이로 김포를 택했다. 강화도는 뻔질나게 드나들면서 그 나들목에 있는 김포는 강화의 그늘에 가려져 있어 그저 지나치는 곳으로 제쳐놓기 일쑤였다. 그러나 김포는 지형적으로 볼 때 강화 못지않게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다. 지질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강화도는 본디 김포반도의 일부였는데, 염하 물에 침식을 당하여 떨어져 나가 섬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김포는 강화의 어머니격으로 강화와 서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곳이며, 강(한강 하류)을 사이에 두고 강화와 마주보고 있어 군사적으로도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문수산성 먼저 김포하면 떠오르는 것은 문수산성이다. 김포.. 2006. 3. 14.
온양민속박물관,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산 교육장 아산 온양민속박물관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산 교육장 글·사진 남상학 아산시는 오래 전부터 온천 휴양지이며, 현충사를 비롯한 이순신 장군의 묘소가 있어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외암민속마을을 비롯하여 전국 최대 규모의 온양민속박물관이 있어 우리들에게 더욱 친근하다. 온양민속박물관은 아산 시내 온양 권곡동에 자리한 온양민속박물관은 22,000평의 대지 위에 조상들의 생활 전반에 결친 민속자료를 전시한 국내 최대의 민속박물관이다. 우리 민족이 살아온 발자취와 민속자료들을 입체적으로 전시하여 관광객으로 하여금 우리 고유 전통문화의 정취를 느껴보게 하고 세계 속에 한국문화의 독창성을 선양할 수 있는 산 교육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전통한식으로 지어진 정문을 들어서면 1,900여 평의 본관 전시실이 있고,.. 2006. 3. 7.
청계천(2) : 청계천 주변엔 어떤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가 청계천(2) 청계천 주변에는 어떤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을까? 역사, 문화, 생태 환경으로 되살아난 삶의 현장 글 · 남상학 청계천은 역사와 문화적으로도 우리에게 많은 의미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복원공사 전 구간이 5.8㎞에 이르고, 다리만 해도 22개나 된다. 청계천의 새 물길을 따라가면 과거와 현재, 자연과 첨단이 공존하는 청계 10경을 만날 수 있다. 성인 걸음으로 시간당 4㎞를 걷는다고 하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그러나 이것저것 구경하다보면 4∼5시간은 족히 걸릴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각종 조형물과 역사유적, 경관조경 등 볼거리도 풍성해 다 돌아보더라도 지루하지는 않다. 22개의 다리 외에도 각종 조형물과 총 9개의 분수가 조성돼 있다. 각각의 다리와 시설물들에도 .. 2005. 12. 27.
청계천(1) : 우리 곁으로 돌아온 청계천, 그 의미와 과제 청계천(1) 청계천, 생태환경으로 되살아난 현장 - 역사, 문화, 생태 환경으로 살아나다 글·사진 남상학 1. 청계천 물길 열리던 날 시인 정진규는 청계천 복원에 부쳐서 '새 물꼬 새물맞이 노래'라는 제목으로 축하시를 썼다. 오늘 새 물고 트는 날 새 물길 열리는 날 노자(老子) 선생이 방긋이 웃는다 그날 개천(開川)하던, 처음 물길 트던 세종임금 영조대왕도 좋다 좋도다 웃고 계시다 그 물길 막히고 끊겼던 지난 나날들 서울의 복장이 왜 아니 답답했겠는가 염장 미역 같았어라, 어둠의 감탕들 우리네 살림 곳곳에 아니 스며들었다 말할 수 없으리 진작 열었어야 했다. 開川(개천), 본래 이름 그대로 열었어야 했다. 2005년 10월 1일 청계천 새 물길이 열렸다. 조선시대 개천(開川)으로 불렸던 청계천이 이름 .. 2005. 12. 27.
서울 월드컵경기장과 월드컵공원 : 난지도, 새로 쓰는 서울의 역사 월드컵경기장과 월드컵공원 서울 월드컵경기장과 월드컵공원 둘러보기 - 난지도(蘭芝島), 새로 쓰는 서울의 역사 글 · 남상학 1. 인류 화합의 장(場)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에 있어 보통 상암월드컵 경기장이라고도 불린다. 이 경기장의 탄생은 2002한일월드컵의 개최와 직접 관계가 있다. 1996년 5월 FIFA에서 2002년 제17회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지로 한국과 일본의 공동 개최가 결정되자, 1997년 10월 한국은 한일월드컵 주경기장 위치로 상암동을 선정하였다. 당시 상암지구는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 송전탑, 석유비축기지, 골재야적장 등이 산재해 있어 불모지나 다름없는 땅이었다. 서울시는 이곳에 한일월드컵 주경기장과 함께 주변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결정하여, 1.. 2005. 12. 23.
산청, 문익점의 목면시배유지(木綿始培遺址) 경남 산청 문익점의 목면시배유지(木棉始培遺址) 글·사진 = 남상학 지리산 천왕봉의 기상이 서린 산청, 빼어난 자연경관과 청정함이 있고, 고귀한 선비정신이 깃들어 있는 곳이며, 일찍이 우리의 의생활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온 문익점이 처음으로 목화를 재배한 곳이다. 남명 조식의 유적지를 돌아보고 나서 20번 도로로 동진하여 단성으로 달렸다. 추수를 끝낸 들판은 한가롭고 적요하다. 반달 모양의 논으로 둘러싸인 남사민속마을은 높은 흙돌담으로 둘러친 한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약 40여 가구 한옥 집들은 특별히 단장하지 않은 탓으로 오히려 옛 고향의 멋이 그대로 드러나는 곳이다. 얼마 안 가서 산청군 단성면 사월리 106-1, 경호강이 한가롭게 흐르는 들판 곁 아담하게 지은 문익점목화시배지(文益漸木棉始.. 2005. 11. 23.
산청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유적을 찾아서 경남 산청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유적지를 찾아서 - 벼슬을 끝내 사양한 산림처사 - 글·사진 남상학 어제 하루 종일 운전에 좀 피곤하기도 했으나, 공기가 맑은 지리산 기슭 유평마을에서 잠을 잔 탓인지 단잠에서 깨어난 몸은 예상 외로 거뜬하고 상쾌했다. ‘하늘이 울어도 천왕봉은 울지 않는다’는 천왕봉이 있는 곳. 또 산청에는 조선 시대 실천적 학문을 중히 여겼던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가르침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원사계곡을 나와 59번 도로로 우회전 덕산(시천)으로 향했다. 감이 노랗게 익은 마을은 마침 오늘이 덕산 장날이어서 길가에 여러 물건들을 진열하느라 부산했다. 선비정신의 산실 덕천서원(德川書院) 먼저 찾은 곳은 덕천서원. 서원 입구의 입덕문(入德門)에 이르니 수령이 400년이 넘는 은.. 2005. 11. 21.
지리산 대원사계곡 '하늘 아래 첫 동네'를 가다 지리산 대원사(大源寺)계곡 ‘하늘 아래 첫 동네’ 윗새재를 가다 글·사진 남상학 무르익은 가을 경치를 감상하며 차는 지리산 동쪽에 있는 대원사 계곡을 찾아가는 길이다. 산청 IC에서 59번 지방도로로 우회전하여 밤머리재를 넘었다. 꼬불꼬불한 오르막길은 지리산 한 자락에 오르고 있음을 증명하듯 만만치 않았으나, 길 양옆으로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의 아름다움으로 오히려 즐거움을 주었다. 고개를 넘어서니 길옆으로 집집마다 빨갛게 익은 감들이 멀리서 온 손님을 환영이라도 하듯 주렁주렁 열렸다. 삼장면 평촌리에서 우회하여 4 km정도에 이르는 대원사 입구까지는 왼쪽으로 저녁 해를 받고 있는 계곡의 모습이 한가롭고 정겨운 모습이다. 기암괴석과 계곡이 맑은 대원사 계곡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봉과 하봉을 거쳐 쑥밭재와 새.. 2005. 11. 21.
청주 상당산성(上黨山城), 양반 고을의 그 역사의 숨결 청주 상당산성 양반고을의 숨결, 청주 상당산성(上黨山城) - 거대한 포곡식(包谷式) 화강암 석축산성 - 글·사진 남상학 충청북도 청주시(淸州市) 산성동(山城洞)에 있는 상당산성(上黨山城: 사적 제 212호)은 고도 청주역사의 산 증인이자 파수꾼이다. 신석기 시대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 조선말까지 청주 역사의 이모저모를 품에 안고 있기 때문이다. 바람소리, 물소리 맑은 선비의 고장 청주를 한 눈에 조망하려면 상령산(上嶺山) 정수리를 감싸고도는 상당산성에 올라야 한다. 신라, 고구려, 백제의 바람이 뒤엉켜 불어오던 이곳은 삼국의 문화를 고스란히 담은 청주 역사의 질그릇이다. 마파람(동풍), 높새바람(북동풍), 하늬바람(서풍)이 번갈아 불어오다 돌연 역사의 가지에 부딪치고, 산자수명한 충청도 정취에 취해 .. 2005.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