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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1821

삼척 대금굴, 5억년 전으로 '동굴 속의 산책' 삼척 대금굴 5억년 전으로 '동굴 속의 산책' 조선일보(삼척=글 김신영 기자/ 사진 유창우 기자) ▲ 대금굴 안 작은 '대금역'까지 들어온 모노레일. 입구에서 140m까지 들어가는 인공 터널을 뚫어 관람객을 동굴 안까지 데려다 준다. 동굴 속을 산책하다 보면 시간의 깊이를 엿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길어야 100년에 미치기 어려운, 찰나의 시간을 지구에서 보내는 인간에게 동굴이 살금살금 만들어졌다는 억년 단위의 세월은 상상만으로도 버겁습니다. 빛이 달려도 수만 년이 걸린다는 밤하늘의 먼먼 별들을 보며 공간의 크기를 생각하듯, 싸늘한 동굴 속을 거닐다 보면 억겁의 존재감이 새삼스레 느껴집니다. 그 동안 물소리만 울렸을 5억년 된 동굴 또 하나가 6월 5일 조심스레 일반인에게 공개됩니다. 환선굴 관음굴로도.. 2007. 5. 17.
아산 영인산,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진 영인산에서 안식을 찾다. 충남 아산 영인산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진 영인산에서 안식을 찾다. 글·사진 남상학 충남 서북부 아산시 영인면에 위치하고 있는 영인산((靈仁山, 363.6m)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숲이 매우 울창하고 아름다우며 남쪽으로는 절벽이 단애를 이루고 있는 가파른 산이다. 예로 부터 산이 영험하다 하여 영인산이라 부르고 있고 정상에는 남북으로 백제 시대의 석성으로 추정되는 영인산성이 위치하고 있다. 산 정상에 서면 서해바다, 삽교천, 아산만방조제와 아산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정상 바로 아래에는 큰 샘이 있고 큰 가뭄이 있을 시 기우제를 지내던 산이다. 또한 영인산 자연휴양림과 수목원이 있어 시민의 휴양지로서 사랑을 받고 있다. 5월 중순, 활엽수들이 푸르름을 한껏 자랑하는 어느 날, 나는 안도현의 시 '나무.. 2007. 5. 16.
5월의 숲,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다투고, 대결하고, 동거하는… 살아있는 숲속길 조선일보 양평=글·김신영 기자 /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 두 나무가 함께 사는 법 ‘겨울에도 줄기가 죽지 않는 식물’을 나무라 한다. 숲에 사는 수많은 나무는 한정된 물과 양분과 햇빛을 지혜롭게 나눠가며 살아간다. 아기일 때는 두 나무가 가까이서도 사이 좋게 살 수 있지만, 키가 커지고 둘레가 불어나면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사이 좋게 함께 살거나, 둘 중의 하나가 죽거나, 아니면 아예 한 나무가 되기도 한다. 산음휴양림에서 함께 사는 두 나무의 이야기를 찾아가 보자. ‘당당하게 얹혀 살아요’ 겨우살이 체험코스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커다란 소나무가 인사를 한다. 10m쯤 더 가면 오른쪽에 커다란 나무 또 한 그루가 눈에 띄는데, 습한 .. 2007. 5. 7.
환상의 허브섬, 포천 허브 아일랜드 포천 허브아일랜드 환상의 허브섬, 포천 허브 아일랜드 글·사진 남상학 허브에는 많은 효능이 있으며 요리에 이용되고, 약, 화장품, 향로의 원료, 목욕제, 염료 등 여러곳에 이용된다. 각자의 생활이나 체질에 맞는 허브를 이용하면 상쾌한 생활을 즐길 수 있다.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삼정리. 허브 아일랜드로 가는 길은 포천에서 한적한 시골 도로로 접어들어 약 30여 분을 달려야 한다. 작은 산허리를 감싸고 돌아가는 이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경사가 꽤 급한 곳이 복병처럼 나타나므로 지나치게 속도를 내지 말아야 한다. 산길을 내려설 즈음 오른쪽의 작은 푯말이 허브 아일랜드로 안내한다. 표지판을 따라 우회전하자마자 학교가 나오고 조금 더 가서 왼쪽으로 경사진 언덕 면이 허브아일랜드다. 허브아일랜드(he.. 2007. 4. 30.
보문단지, 유적의 도시 경주의 종합관광휴양지 경주 보문단지 유적의 도시 경주의 종합관광휴양지 글·사진 남상학 물이 있는 곳은 언제나 정겹다. 바다도 그렇지만 강이나 호수는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 경주가 유적의 도시이지만 호수를 감싸안은 보문단지가 있어 휴양지로서의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셈이다. 경주 보문 관광단지가 유적의 도시 경주에 다양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종합관광휴양지로서 평가되는 이유는 단순히 호수가 있다는 것만이 아니다. 종합휴양지가 되려면 거기에 알맞는 조건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즉 즐겁게 놀고, 먹고, 잠잘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이 보문 관광단지는 아름다운 보문 호수를 중심으로 총 3백 21만평을 종합관광 휴양 시설로 개발하여 만든 곳이다. 입구를 따라서 가면 보문호를 중심으로 경주.. 2007. 4. 20.
신라 왕가의 무덤 대릉원(大陵苑), 천마총(天馬塚) 경주 천마총 신라 왕가의 무덤 대릉원(大陵苑), 천마총 - 왕, 왕비, 귀족 등 높은 신분계층의 무덤들 - 글·사진 남상학 수학여행차 학생들을 인솔하고 여러 번 찾아온 경주, 신라 천년의 향기를 찾는다는 기분에 마음이 설렌다. 그것도 평생 목회 하신 이웃나라 일본 목사님 내외분에게 우리의 찬란한 문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경주 역사유적지구(Gyeongju Historic Areas)는 신라천년(B.C57-A.D935)의 고도(古都)인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왕경(王京) 및 불교 유적으로서, 우리와 같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적으로 등록된 일본의 교토, 나라의 역사유적지와 비교하여 유적의 밀집도, 다양성 면에서 훨씬 뛰어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니 말이다. 경.. 2007. 4. 19.
한국민속촌, 우리네 옛 생활 속으로의 행복한 여행 한국민속촌 (Korean Folk Village) 우리네 옛 생활 속으로의 행복한 여행 글·사진 남상학 한국민속촌은 서울에서 남쪽으로 약 41㎞, 경부고속도로 수원 I.C에서 동남쪽으로 3㎞ 가량 떨어진 용인에 있다. 민속촌은 민족문화자원을 보존하고, 자라나는 2세들의 교육을 위한 학습장 및 내외국인을 위한 전통문화의 소개 등을 취지로 하여 1973년 착공하였으며, 1974년에 완공되었다. 옛 조상들의 삶이 담겨 있는 모습들을 그대로 재현해 놓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제작되는 사극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상도’와 ‘여인천하’, ‘제국의 아침’ 등의 전부 또는 일부가 이곳에서 촬영되었으며, 앞으로도 별도의 세트장을 마련하는 것 외에는 대부분의 작품들이 이곳에서 촬영될 예정이다. 30만평의 부.. 2007. 4. 17.
묵향(墨香) 그윽한 추사고택(秋史古宅)과 백송 예산 추사고택과 백송 묵향(墨香) 그윽한 추사고택(秋史古宅) 글·사진 남상학 만해와 김좌진, 윤봉길을 비롯해 무수한 애국지사를 배출한 충절의 고장 예산은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기도 하다. 신례원에서 당진으로 가다보면 사과향기 가득한 들판 한쪽에 추사고택(충남 유형문화재 43호)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를 따라가면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 위치하고 있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주택을 만난다. 추사 김정희는 조선후기의 학자 · 서화가 · 금석학자로 이름을 날린 분이다. 1786년 6월 3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서 영조의 부마이신 월성위(月城尉) 김한신(1720-1758)의 증손이며, 병조참판인 김로경의 아들로 태어나 백부 김로영에게 입양되었다. 호는 추사(秋史) 또는 .. 2007. 4. 9.
세계문화유산 화순고인돌 유적 화순 고인돌 전남 화순 지역에 분포된 세계문화유산 -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 계곡 일대 분포 - 글·사진 남상학 고인돌은 선사시대 돌무덤의 일종으로 영어로는 돌멘(Dolmen)이라고 한다. 고인돌은 거석기념물의 하나이며 피라미드(Pyramid), 오벨리스크(Obelisk)등 이집트나 아프리카 대륙의 각종 석조물과 영국의 스톤헨지, 프랑스 카르낙의 열석(列石)등이 모두 거석문화의 산물이다. 죽음은 참 엄청 무겁겠다. 깜깜하겠다. 초록 이쁜 담쟁이넝쿨이 이 미련한, 시꺼먼 바윗덩이를 사방 묶으며 타넘고 있는데, 배추흰나비 한 마리가 그 한복판에 살짝 앉았다. 날아오른다. 아, 죽음의 뚜껑이 열렸다. 너무 높이 들어올린 바람에 풀들이 한꺼번에 다 쏟아져나왔다. 그 어떤 무게가, 암흑이 또 이 사태를 덮.. 2007. 4. 8.
화순 운주사, 와불이 일어서는 날 세상이 바뀐다? 화순 운주사(運舟寺) 와불이 일어서는 날 세상이 바뀐다? - 계곡을 가득 메운 석불 석탑 - 글·사진 남상학 운주사는 전라남도 화순에 자리한 작은 절로 불가사의의 전설이 전해지는 신비의 절이다. 조선 중종 25년에 증보된 에는 운주사가 1,000기의 불상과 석탑을 가졌던 ‘천불천탑’ 사찰이라고 기록돼 있다. 지지리도 못나 말 한마디 못하고 울지도 못하고 벗들이여 우리 새로 벗이 되자 우리가 밟은 땅 위에서 푸른 하늘이 되자 구름장 걷고 화순 땅 운주사 마른 풀밭 위에서 이 시는 고은 시인의 '운주사' 전문이다. 이 시를 음미하며 화순땅을 밟고 운주사로 찾아들었다. 지금은 12기의 석탑과 70여 기의 석불만 남았다. 그러나 절 주변 곳곳에 크고 작은 석불과 탑들의 흔적들이 산재해 있어 천불천탑의 존재를 뒷.. 2007. 4. 8.
불회사(佛會寺), 나주 덕룡산에 안긴 아늑한 산사 나주 불회사(佛會寺) 나주 덕룡산에 안긴 아늑한 산사 - 비자나무와 측백나무, 동백이 들어내는 운치 - 글·사진 남상학 나주 관내에는 불회사를 비롯하여 인근에 있는 운흥사, 심향사 등이 있는데, 나주 시내의 동남쪽에 있는 불회사(나주시 다도면 마산리)를 찾아보기로 했다. 불회사는 인적이 드물고 산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또한 석장승과 대웅전이 인상적이다. 장엄하면서 조화로운 일주문을 지나 잠시 발길을 옮기면 먼저 좌우에 퉁방울눈의 석장승이 내방객을 맞아한다. 장엄하면서 조화로운 일주문을 지나 잠시 발길을 옮기면 먼저 좌우에 퉁방울눈의 석장승이 내방객을 맞아한다. 계곡을 건너는 곳에 홍예(虹猊)를 만들고 그 위에 진여문을 지었는데 곧 이어 사천왕문이다. 이를 지나면 대양루(종무소, 비로다경실)가 막아선다.. 2007. 4. 8.
영산나루마을, 나루터 애환이 어린 곳- 주몽촬영지 삼한지테마파크도 나주 영산나루마을 나루터의 애환이 서린 곳 - 나주 공산 신곡리, 드라마 ‘주몽’ 촬영지- 글·사진 남상학 영산나루마을은 마을을 감아 안을 듯 흐르고 있는 영산강과 마을 뒤로 있는 높지 않은 구릉이 마을을 감싸고 있어 매우 포근하고 아늑한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이곳은 지금부터 약 350년 전 제주 양씨와 광산 김씨가 처음 정착하였으며 마을 뒷산의 지형이 봉형이라 마을 이름을 봉곡이라 하였으며, 지상에 성현이 배출되면 봉이 출현했다하여 마을 이름을 자랑삼아 불렀고, 광산 김씨의 후예들이 부명을 떨쳤던 마을이었다. 해발 150m 되는 마을 뒷산에 오르면 영산강이 유유히 흐르는 아름다운 모습을 한눈에 볼 수가 있으며, 영산강은 강 주변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멋진 풍광을 연출하고 있어 배로 강을 유람하시면서.. 2007. 4. 2.
‘천년목사 고을’ 나주(羅州)의 문화유산 둘러보기 ‘천년목사 고을’ 나주(羅州)의 문화유산 둘러보기 - 남고문, 정수루, 목사 내아와 금성관, 나주향교, 고분 - 글·사진 남상학 나주는 강진, 해남, 완도로 가는 길목으로 여기고 여러 차례 지나친 적은 있지만 관광의 목적지로 정한 적이 없었다. 그러던 차 모처럼 기회를 얻어 나주의 속살을 얼핏이나마 둘러볼 기회를 얻게 된 것은 큰 행운이었다. 왜냐 하면 나주는 거의 천년 동안 교통ㆍ군사ㆍ행정의 중심지로서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어 당 시대의 문화유산을 많이 지니고 있었기에 말이다. 비록 짧은 시간 주마간산격으로 둘러본 나주의 모습이지만 예사롭지가 않았다. ‘천년목사 고을’ 나주 영산강 삼백 리 어머니 같은 젖줄이 있어 선사인들은 이 유역에 등을 붙일 자리를 잡았겄다. 돌창과 돌도끼, 석검, 돌화살촉 하나.. 2007. 4. 2.
조선조 으뜸 궁궐, 경복궁(景福宮) 조선조 으뜸 궁궐. 경복궁 영욕(榮辱)의 역사가 서려 있는 곳 글·사진 남상학 경복궁(景福宮)은 너무나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조선조 제일의 궁궐이다. 북으로 북악산을 기대어 자리 잡았고, 정문인 광화문 앞으로는 넓은 육조거리(지금의 세종로)가 펼쳐져, 왕도인 한양(서울) 도시 계획의 중심이기도 하다. 경복궁은 330여동의 건물들이 미로같이 빼곡히 들어선 웅장한 모습이었다. 경복(景福)은 시경(詩經)에 나오는 말로 ‘온 백성들이 태평성대의 큰 복을 누리기를 축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복궁은 정문격인 광화문을 비롯하여 임금이 신하들과 조회를 하거나 사신들을 맞았던 근정전, 침전으로 쓰였던 강령전, 왕비의 처소인 교태전, 세자의 동궁, 고종이 만든 건청궁, 후원인 경회루, 향원정 그 외에도 지선당, 집.. 2007. 3. 27.
국민관광단지 삽교호 풍경 아산 삽교호 국민관광단지 삽교호 풍경 글·사진 남상학 덕숭산에 올랐다가 돌아오는 길에 삽교호에 들렀다. 볼거리, 먹거리가 많고 바다의 정취에 젖어보고 싶어서다. 달리는 들판은 이미 봄이 발 앞에 다가선 느낌이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후 이쪽으로 지나는 차들이 별로 없어 한산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이 주차에 있었다. 봄맞이 나들이를 나온 차량인가 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다 쪽으로 나가보니 유람선에서 내린 승객들이 우루루 몰려나온다. 주변 식당들 앞에는 갓 잡아온 어패류와 생선을 흥정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요즘 주꾸미가 한철이어서 집집마다 주꾸미를 내놓고 있다. 언제나 그렇지만 배들이 닿는 포구에서는 생동하는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어 흐뭇하다. 수산시장을 포함하여 이 일대에는 .. 2007. 3. 19.
충남의 유서 깊은 수덕사와 덕숭산 예산 수덕사 ·덕숭산 충남의 유서 깊은 수덕사와 덕숭산 - 만공 스님과 관련된 이야기 가득 - 글·사진 남상학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수덕사(修德寺)는 인근에 있는 덕산온천이 일찍이 이율곡이 ‘탁월한 약수’라고 소개한 적이 있고, 조선시대 순조 때의 기록에도 덕산온천에 많은 탕치객(湯治客)이 모여들었다는 글이 있을 만큼 인근의 덕산온천이 잘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온천에 왔다가 유서 깊은 사찰로 알려진 수덕사를 방문하곤 했다. 그래서 필자도 몇 차례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꽃샘추위가 풀리고 봄기운이 완연한 날 아내와 함께 나들이 코스로 덕숭산(德崇山)을 오르기로 하고, 덕숭산 자락에 안긴 수덕사를 다시 찾기로 했다. 특히 수덕사 밑에는 한때 이 나라의 내로라하는 시인, 화가, 묵객들이.. 2007. 3. 17.
운길산 수종사(水鐘寺), 그리고 두물머리 운길산 수종사 & 두물머리 한적한 수종사에서 바라보는 조망 일품 글·사진 남상학 운길산(雲吉山, 610m)은 서울에서 동쪽으로 40km,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되는 두물머리(양수리)에서 서북쪽으로 4km 거리에 솟아 있는 산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에 해당한다. 산세가 부드럽고 등산로가 순탄하여 가족 산행이나 가벼운 주말산행에 적합한 곳이다. 산 아래까지 시내버스가 연결돼 교통이 편리하다. ◆수종사 둘러보기 운길산은 수종사(水鐘寺)가 있어 산을 찾는 재미를 더한다. 구 양수대교 에서 새터/대성리 쪽으로 가다보면 왼쪽의 산중턱에 작은 절집 하나가 아스라이 눈에 들어오는데 그곳이 바로 수종사다. 진중리 바로 못 미쳐 왼쪽으로 난 소로(小路)로 접어들면 마을 앞에 차 몇 대를 세울 수 있는.. 2007. 3. 15.
운악산 중턱에 자리잡은 현등사 가평 운악산 중턱에 자리잡은 현등사 글·사진 남상학 3월 1일 이른 아침, 아파트 베란다에 태극기를 달고 아내와 함께 차를 몰고 가평운악산 현등사로 향했다. 우리 부부의 건강을 진단한 의사가 열심히 등산을 하라는 권유도 있고, 70년대 중반 한번 다녀온 기억이 있어 다시 찾고 싶어서였다. 거기다가 어느 핸가 이동에 다녀오는 길에 막보았던 운악산 ‘비가림포도’의 단맛을 잊을 수 없었던 것도 한 이유가 되었다. 강남에서 출발하면 으레 팔당대교를 건너 6번 도로를 이용 양수리 쪽으로 달리다가 조안에서 북한강 좌안을 끼고 45번 도로로 올라간다. 이어 경춘도로를 이용 청평을 지나 조정내에서 좌회전하여 조정천을 끼고 가평군 하면으로 향한다. 하면에 이르면 다시 군부대를 끼고 우회전하여 하판리로 올라가면 표지판이 .. 2007. 3. 2.
오이도(烏耳島), 섬이 아니면서 ‘섬’으로 불리는 해양 관광지 오이도(烏耳島) 섬이 아니면서 ‘섬’으로 불리는 해양관광지 글·사진 남상학 내가 오이도에 처음 갔던 것은 1972년 가을 어느 공휴일이었다. 함께 근무하는 선생님 두 분과 함께 안양까지 가서 역광장 건너편에서 오이도행 시외버스를 탔던 것으로 기억된다. 버스는 흔들리는 비포장길로 1시간 30분 가량 달려 염전을 지나 오이도에 일행을 내려놓았다. 20여호 정도 옹기종기 모여 사는 바닷가 마을은 평화로워 보였다. 그 날 우리는 바닷가에 자리를 펴고 마을 아주머니들이 뻘에서 잡아온 낙지 한 코(20마리)를 사서 코펠의 끓는 물에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며 하루를 즐긴 적이 있다. 그 후 나는 그 마을의 정경이 너무 좋아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우리 가족이 또 한 차례 다녀왔다. 오이도는 행정구역상으로 경기도 시.. 2007. 2. 28.
소망을 밝히는 호미곶 해맞이공원과 등대박물관 포항 호미곶 소망을 밝히는 호미곶 해맞이공원과 등대박물관 글¨사진 남상학 포항시의 영일만에서 제일 동쪽으로 돌출한 땅끝인 호미곶은 일출과 등대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일출은 인근의 울산 간절곶과 함께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 하여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일찍이 16C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는 "한반도는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이며 백두산은 호랑이 코,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된다."고 했다. 호랑이는 질주할 때 꼬리의 힘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무리를 지휘한다고 한다. 그래서 한반도의 꼬리에 위치해 있는 호미곶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남다르다. 일제 강점기에는 호미곶(虎尾串)을 토끼꼬리로 비하한 장기갑(長寅岬)이라 불리다가 80여 년 만에 호미곶이.. 2007. 2. 24.
감포, 천 년의 전설을 간직한 문무왕릉과 감은사 경주 감포 천 년 전설을 간직한 문무왕릉과 감은사 글·사진 남상학 경주 감포에서는 감은사지와 바다 속에 자리 잡은 문무대왕수중릉을 볼 수 있다. 문무대왕수중릉은 삼국을 통일한 문무대왕이 죽어서도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겠다고 수장을 원해 만든 수중릉이다. 감은사는 문무왕이 삼국을 통일한 뒤, 왜구의 침략을 막고자 이곳에 절을 세우기 시작하여 신문왕 때 완성한 절이다. 바다에 심취해 있는 동안 이윽고 문무왕릉의 표지판이 보였고, 일행은 차에서 내렸다. 몇 년 만에 다시 들른 문무왕릉. 그 때의 기억과 마찬가지로 문무왕릉의 입구는 늙수그레한 노파처럼 한물간 문화재의 전형을 보는 듯했다. 색이 모두 바랜 설명판과 우두커니 붙어 있는 몇 안 되는 음식점들의 퇴색한 간판. 천 년 넘게 전설을 간직해 온 그 명성이.. 2007. 2. 21.
간절곶, 새천년의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 울산 울주 간절곶 새천년의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 글·사진 남상학 새해아침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에 위치한 간절곶(동경 129도 21분 46초, 북위 35도 21분 22초) 이곳은 매년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에 위치한 간절곶은 간절곶 등대가 잇는 근방의 넓은 지역이 바다에 불쑥 튀어 나온 일대를 범위(486.636㎡=약 147,000평)로 하고 있다. 자세히 말하면 등대가 있는 서남의 넓은 땅과 평리 등이 이에 속하고 동북으로는 송정과 솔개마을까지도 곶의 범위에 들어간다. 간절이란 이름은 먼 바다를 항해하는 어부들이 동북이나 서남에서 이 곶을 바라보면 긴 간짓대(긴 대로 만든 장대)처럼 보인다고 해서 ‘간절끝’ ‘간절갑’.. 2007. 2. 21.
멸치회로 소문난 대변항 풍경과 황학대 부산 기장읍 대변항 멸치회로 소문난 대변항 풍경과 황학대 글·사진 남상학 시랑대 해동용궁사를 둘러보고 해안을 따라 차는 북으로 달린다. 곧바로 닿은 곳은 기장 대변항. 동해 어느 바닷가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활처럼 둥글게 휜 자그마한 포구는 어느 곳보다 아늑하게 느껴진다. 기장읍 남쪽 해변의 대변항은 부산과 경주 감포 사이에서 가장 큰 순수 어항으로 기장미역과 멸치가 유명하다. 부산항에 이어 일찍이 개항한 항으로 연근해 어업의 전진 기지로서의 역할은 물론 회, 수산물이 항상 풍부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특히 타지에서 보기 힘든 멸치회 등 싱싱한 회맛은 가히 일품으로 널리 명성을 떨치고 있다. 동해안에서 가장 큰 멸치어장답게 대변항에는 봄멸치(2월∼6월)와 가을멸치(9월∼12월)가 잡히는 .. 2007. 2. 20.
동해를 정원 삼은 해동 용궁사 해동 용궁사 동해를 정원 삼고 앉은 해동 용궁사 부산 기장군 기장읍 용궁길 86(기장읍 시랑리 416-3) 글·사진 남상학 용궁사는 부산 최고의 관광지인 해운대에서 송정을 지나 대변항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지도상에는 시랑대라고 나와 있는 바로 그곳이다. 용궁사는 여느 절과는 달리 아래쪽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구 쪽으로 걸어가면 12지신상(十二支神像)이 도열해 있는 길을 지난다. 그 끝에서 ‘해동제일관음성지(海東第一觀音聖地)’라고 쓰인 문을 통해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바다 속 용궁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108계단을 밟고 불이문(不二門)을 통과하여 다리를 건너면 절이다. 정말로 바다 속 용궁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탁 트인 시야와 함께 갯바위에 살포시 앉은 모습의 용궁사가 한눈에.. 2007. 2. 18.
부산의 명물,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자갈치 시장 부산 자갈치 시장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어시장 글·사진 남상학 자갈치시장은 항도 부산의 명물이다. 자갈치 시장은 용두산공원에서 5분 거리, 부산 남포동 남항 바닷가에 위치한 대규모 수산시장이다. 시장의 위치는 원래 부산시청의 옆 용미산 해안과 남포동의 건어물시장 주변이었으나 남항이 매립된 뒤 현재의 자리로 옮겨 왔다. 6.25 전쟁 이후 여인네들 중심의 어시장 형태로 자리를 굳히며, 노상에서는 생선을 파는 아낙네들의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가 특이한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연안의 갈치, 조개, 대구, 해조류 등 생물을 취급하고 러시아나 중국 등지에서 수입한 냉동수산물을 유통하고 있다. 또한 수백 개에 달하는 건어물 상가가 밀집되어 있는 부산, 경남권의 대표적인 수산시장으로 발전했다. .. 2007. 2. 16.
용두산공원, 부산타워에 올라 부산을 한 눈에 부산 용두산공원 용두산공원 부산타워에 올라 부산을 한 눈에 글·사진 남상학 부산 용두산공원은 중구 광복동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예부터 소나무가 울창하여 송현산(松峴山)이라 불러왔고, 일명 초량소산(草梁小山)이라고도 하다가 산의 형태가 용이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오는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곳이라 하여 용두산(龍頭山)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따라서 영도다리 옆에 있던 중앙동 옛날의 부산시청자리는 용의 꼬리에 해당한다 하여 용미산(龍尾山)이라 하였다. 또 일제강점기에는 용두산 일대가 일본인에 의해 공원지대로 지정되었는데, 8.15광복을 맞자마자 일본신사가 헐려 없어졌고, 그 뒤 6.25전쟁 때 용두산은 부산으로 밀려든 피난민들이 판자촌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다가 1954년 12월 10일에 일어났던 큰 .. 2007. 2. 16.
도시 속의 산림욕장, 양재 시민의 숲에 가면... 양재 시민의 숲 도시 속 산림욕장, 양재 시민의 숲에 가면 ... 글·사진 남상학 서초구 양재동 일대에 자리 잡고 있는 시민의 숲은 가족단위로 나들이 공원으로 1986년 개장한 곳이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 올림픽대회를 개최하면서 서울의 관문인 양재 IC주변에 도시미관 개선과 시민들의 쾌적한 휴식공간 제공을 위하여 조성한 공원이다. 역에서 성남방향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에 넓게 펼쳐진 숲 을 볼 수 있다. 이곳이 바로 양재 시민의 숲이다. 1983년 발표된 서울시의 방침에 따라 같은 해 8월 양재동 236번지 외 3필지에 녹지사업소가 개발을 착수하여 1986년 완공되었다. 약 25만 8,992㎡의 면적으로 그 중 녹지대가 20만 5872㎡, 주차장이 5,972㎡, 광장이 7,211㎡, 기타 시설이.. 2007. 2. 6.
천연기념물 호두나무가 자라는 천안 광덕사 천안 광덕사 천연기념물 호두나무가 자라는 천안 광덕사 글·사진 남상학 ▷ 천연기념물 제398호로 지정된 천안 광덕사 호두나무 천안시 광덕면 광덕산 밑에 있는 광덕사. 천연기념물인 호두나무가 자라고 있는 유서 깊은 광덕사를 찾아 나섰다. 광덕사는 천안시와 아산시의 경계를 이루는 광덕산(699.3m) 동남쪽, 그리고 태화산(455.5m) 서남쪽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광덕사로 들어가는 일주문 현판에는 태화산 광덕사(泰華山 廣德寺)라고 쓰여진 것이 의아하다. 태화산(455.5m)은 5-6km 북쪽에 있는 산이고, 바로 뒷산은 광덕산699.3m)인데, 아마도 천 년 전 그 시절에 이곳 지역의 산 이름은 태화산으로 불리다가 광덕사가 들어선 후에 그 뒷산이 광덕산으로 이름 지어지고, 오랜 후에는 이 지방의 지명마.. 2007. 1. 30.
오봉산 자락 소양강 품에 안긴 청평사(淸平寺) 청평사 오봉산 자락 소양강 품에 안긴 청평사 당나라의 평양공주와 그를 사랑한 상사뱀의 전설로 유명 글 · 사진 남상학 호반의 도시 춘천. 언제 가 보아도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찾아가 볼만한 곳이 청평사라고들 한다.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우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저수량을 자랑하는 소양강댐이 여행의 출발지가 된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소양강이라는 이름이 주는 전원적인 느낌 때문이기도 하다. 청평사 여행은 소양강과 함께 한다. 청평사는 소양강의 아늑한 품에 안겨 있다. 중북부 내륙에서 최고의 경관으로 일컬어지는 오봉산이 소양감 댐에 한쪽 자락을 담그고 있는 바로 그곳이다. 오봉산(779m)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소양강댐이 생기면서 부터다. 옛날에는 경운산이라 불리다가 다시 .. 2007. 1. 19.
덕수궁(德壽宮),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도심휴식처 덕수궁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도심휴식처 글·사진 남상학 덕수궁은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숨쉬는 도심 휴식처이다. 날씨는 좀 싸늘했지만 볼일이 있어 도심에 나온 김에 덕수궁엘 들렀다. 이미 여러 차례 왔던 터라 그리 새로울 것은 없으나 기왕 온 김에 안내도에 따라 찬찬히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다. 덕수궁은 본래 조선 6대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月山大君) 후손의 집이었는데,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 때 경복궁이 모두 불타서 1593년부터 임금이 임시로 거처하는 행궁(行宮)으로 사용하였다. 선조의 뒤를 이은 광해군은 1608년 이곳 행궁에서 즉위한 후 1611년 행궁을 경운궁(慶運宮)이라 이름 짓고 7년 동안 정식 왕궁으로 사용하였다. 1615년에 창덕궁으로 왕궁을 옮기면서 이곳에는 선왕인 선조의 계비 .. 2007.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