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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1821

전남 담양, 죽향(竹香) 가득한 정자 오르면 시심(詩心)이 절로 전남 담양 죽향(竹香) 가득한 정자에 오르면 시심(詩心)이 절로 양영훈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 ▲금성산성의 내남문에서 바라본 외남문과 담양호 전남 담양군은 대나무골이다. 어디를 가도 대숲이 있다. 무성한 대숲은 사람들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담양에는 옛 시인묵객과 선비들의 자취가 서린 정자와 원림(園林)이 유달리 많다. 대나무는 선 비들이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던 지조와 절개의 상징이니만큼, 어쩌면 대나무골 담양에 조선 선비들의 자취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담양 땅에 남은 정자나 원림으로는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 명옥헌, 면앙정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짜임새 있고 멋스럽기로 첫손 꼽히는 곳은 남곡 지곡리에 자리한 소쇄원이다. 조광조의 제자였던 소쇄옹 양산보(1503~1557)가 조성한 이 .. 2008. 1. 19.
전북 순창, 고추장 먹고 강천산에 살어리랏다 전북 순창 고추장 먹고 강천산에 살어리랏다 양영훈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 ▲강천산군립공원에 최근 조성된 구장군폭포. 두 줄기의 폭포수가 각각 분당 6t씩의 물을 쏟아낸다(왼쪽). 억겁의 세월 동안 강물에 깎여 만들어진 요강바위. 장구목의 상징인 이 바위는 한때 도난당하기도 했다. [첫째 날] 07:00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07:00~09:00 논산천안고속도로 경유, 호남고속도로 전주IC(서울톨게이트에서 181km) 09:00~10:00 전주 우회도로~화개사거리~통일광장 교차로(우회전)~꽃밭정이사거리(직 진, 27번 국도)~강진사거리(우회전)~회문삼거리(좌회전)~순창읍 순창고교 교차로(우회전)~백산1교 등을 경유해 순창고추장마을 도착 10:00~12:00 순창장류체험관( 06...)에서 고추장 만들기 .. 2008. 1. 18.
전남 영광, 칠산바다에 소금꽃이 피었습니다 전남 영광 칠산바다에 소금꽃이 피었습니다 양영훈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 ▲백수해안도로의 백암전망대에서 바라본 저녁노을이 물든 칠산바다. [첫째 날] 07:00 서해안고속도로 서서울톨게이트 진입 10:00 영광IC(서서울톨게이트에서 269km) 10:30 영광IC(22번 국도)에서 묘량면 소재지를 지나 불갑사(061-352-8097) 도착 10:30~12:00 불갑사 관람→12:00~13:00 점심식사 13:00~14:30 불갑(23번 국도)~함평 신광(838번 지방도)~손불~월천방조제(해당화 꽃길)~염산 옥실삼거리(77번 국도)~염산~두우리 염전지대~백수 상사리 등을 거쳐 하사리 염전지대 도착 14:30~16:00 염전 관찰과 체험 16:00~16:30 하사리(77번 국도)에서 대전삼거리를 거쳐 백암전망대.. 2008. 1. 18.
전남 장흥, 오메~ 문학의 향기가 꽃보다 징하요 전남 장흥 오메~ 문학의 향기가 꽃보다 징하요 양영훈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 1.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 촬영지인 용산면 남포마을 갯벌. 왼쪽 섬이 썰물 때마다 ‘모세의 기적’이 연출되는 소등섬이다. 2. 관산읍 방촌마을 동구의 돌 장승. 환하게 웃는 장승의 얼굴이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밝게 해준다. 일정 07:00 서울 출발 10:00 경부고속도로~논산~천안고속도로 거쳐 호남고속도로 광산IC(서울톨게이트에서 271km) 11:20 광산IC(13번 국도)~송정~나주 이창동삼거리(좌회전, 23번 국도)~장흥 유치면 소재 지~늑룡삼거리 등 거쳐 보림사( 06...) 도착 11:20~12:20 보림사 탐방 12:20~12:40 보림사~늑룡삼거리(23번 국도, 장흥 방면)~지천삼거리~장흥댐 물문화관 등 거쳐.. 2008. 1. 18.
시흥·영흥도, 소사나무 숲서 ‘신선놀음’에 빠지다 시흥·영흥도 소사나무 숲서 ‘신선놀음’에 빠지다 양영훈 한국여행작가협회 총무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의 백사장을 에워싼 소사나무 군락.숲 그늘이 짙어서 한낮에도 어둑하고 시원하다. 07:00 서울 출발 → 영흥 08:00 서해안고속도로 목감IC 통과 08:00~08:15 목감사거리~물왕교차로~나분들교차로(우회전) 등을 경유해 관곡지 (연꽃테마파크)로 이동 08:15~09:20 연꽃 감상 및 연꽃길 산책 09:20~09:40 장곡동의 시흥갯골생태공원(문의 갯물해안학습교실 031-310-2985)에 도착 09:40~11:00 시흥갯골생태공원의 염습지식물 관찰 및 염전 체험 11:00~12:00 선재도에 도착 12:00~12:40 점심식사 12:40~13:00 영흥대교 건너 영흥도의 십리포해수욕장으로 이동 13.. 2008. 1. 17.
용인, 안성 - 꽃 세상 흥겨운 장단 ‘어깨춤 저절로’ 용인·안성 하루 여행 꽃 세상 흥겨운 장단 ‘어깨춤 저절로’ 양영훈 한국여행작가협회 총무 * 당일 코스 * 07:00 서울 출발 08:20 영동고속도로 양지IC 도착 08:40~09:10 백암면 소재지에서 아침식사(순댓국밥) 9:30~12:00 한택식물원(031-333-3558, www.hantaek.com) 관람 12:00~13:00 한택식물원 ‘미담’에서 점심식사 13:40~15:00 대덕면 모산리, 소현리 일대의 배꽃 구경 16:00~17:00 태평무전수관(031-676-0141)에서 토요상설 공연 관람 17:40 남사당전수관(031-675-3925)에 도착, 임시 난장에서 간단하게 저녁식사(잔치국수·떡 등) 18:30~21:00 남사당 토요상설공연 관람 21:30 경부고속도로 안성IC 출발 봄바람.. 2008. 1. 16.
겨울 여행, 등산화 신고 떠나는 눈꽃여행 겨울 여행 등산화 신고 떠나는 눈꽃여행 눈과 바람… 그리고 바다가 만드는 신비로운 풍광 글 한필석 기자 / 사진 정정현 기자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에도 흰 눈 덮인 겨울을 구가하고 있는 명산들이 있다. 지난 연말 사흘간의 폭설이 내린 호남과 제주 일원의 산봉들은 하얗게 반짝이며 도시인들을 유혹한다. 특히 금요일 눈 소식이 전해져 이번 주말 호남이나 제주 일원의 산을 찾아 나선다면 깊은 눈과 함께 반짝이는 눈꽃을 만날 확률이 높아졌다. 사실 이 세 군데 산은 '하이힐'로는 어렵고 등산화를 신고 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눈길 따라 하늘로 오르는 듯 ::: 전북 정읍 내장산 "와, 죽여준다." "여보 이리 좀 와봐요. 아이들도 데리고 오는 건데 너무 아쉽네요." 새해 첫째주 휴일을 맞은 정읍 내장산(內.. 2008. 1. 10.
하이힐 신고 떠나는 눈꽃여행 하이힐 신고 떠나는 눈꽃여행 배낭 대신 핸드백 들고… 케이블카로 단숨에 오르다 김신영 기자(완주·무주·글) /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사진) ▲ 친구와 카페에서 수다 떨다 문득 눈꽃이 생각나서 산에 가고 싶다면, 케이블카를 타보자. 하이힐을 신고도 눈꽃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제대로 걸으려면 운동화나 등 산화를 갖춰야 하는 건 기본 상식이다. /촬영협조=무주리조트(덕유산) ::: 전북 완주 대둔산 줄지어 늘어서 있는 '산채 정식' 식당과 3000원짜리 등산 장갑을 파는 기념품 가게만 보면 전형적인 '등산로 초입'이다. 그런데 지나다니는 이들의 옷차림이 한결 가볍다. 투박한 등산 가방 대신 핸드백을 든 대학생들, 방풍·방수 재킷이 아닌 모직 코트를 걸친 30대 커플, 심지어 검은 스커트 정장 차림에 뾰.. 2008. 1. 10.
첫눈에 반한, 보령서 건져올린 숨은 풍경·정취·이야기 충남 보령 보령서 건져올린 숨은 풍경·정취·이야기 문화일보 박경일기자 ▲ 천수만 안쪽의 내륙 깊숙한 곳에 떠있는 자그마한 섬 빙도의 끝간 데 없이 펼쳐진 갈대밭. 지금은 연륙교가 놓여서 섬 아닌 섬이 됐지만, 7년 전까지만 해도 마을 주민들은 사공이 젓는 거룻배를 타고 건너다녔다. 섬 연안에는 나무로 지은 거룻배가 아직 떠있다. # 뜻하지 않았던 맨삽지의 작은 어촌마을에서 만난 황홀한 낙조. 해안선을 따라 천수만을 돌아보다가 꼭꼭 숨어있는 그곳을 찾아냈다. ‘맨삽지’란 이름이 붙은 섬을 끼고 있는 작은 어촌마을. 보령시 천북면 학성리 해안에서 북쪽으로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서 만난 곳이다. 맨삽지는 밀물이면 섬이 됐다가 썰물이면 물길이 드러나는 자그마한 섬. 뭍에서 불과 30m쯤 떨어져 있다. 마을 주민.. 2008. 1. 9.
목숨 걸고 지킨 보령 천수만, 그 바다는 더 예뻐 보였다, 목숨 걸고 지킨 보령 천수만 그 바다는 더 예뻐 보였다 문화일보 박경일기자 ▲ 변합없는 서해 낙조 충남 보령시 천북면 학성리의 어촌마을에서 바라본 낙조풍경. 삽으로 떠낸 모양의 작은 섬 ‘맨삽지’너머로 낙조가 물드는 풍경은 황홀하기까지 하다. 해안에 바짝 붙어 떠있는 맨삽지는 썰물때면 바닷길이 드러나 건너갈 수 있다. 뒤로 보이는 병풍처럼 펼쳐진 땅이 안면도다. 최악의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이제 한 달을 넘어섰습니다. 사고 이후, 서해안 일대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것은, 차량 통행량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차량들로 넘쳐나던 서해안 고속도로에 교통정체가 사라졌습니다. 태안은 물론이고, 안면도며 대천이며 멀리는 전북 군산이나 변산 쪽까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긴.. 2008. 1. 9.
고색창연한 천년 고찰 문경의 김룡사(金龍寺) 문경 김룡사 고색창연한 천년 고찰 문경의 김룡사(金龍寺) 글·사진 남상학 ▲호젓한 김륭사 경내에 있는 두꺼비 형상의 석상이 축대 위에서 방문객을 맞는다. 문경시에서 예천 가는 34번 국도를 타고가다 영강교 건너 반곡리에서 단양 가는 975번 지방도로 좌회전하여 대하리 3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하여 조금만 진행하면 문경시 산북면 김용리 김룡사에 닿는다.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의 말사(末寺)이다. 운달산(1097.2m) 남동쪽 기슭에 있는 김룡사(金龍寺)는 신라 진평왕 10년(588년)에 운달조사(雲達大師)가 세운 절로 당시의 이름은 운봉사(雲峰寺)였다. 당시 운봉사 위치는 운달산 정상 가까운 곳에 있었던 금선대라는 암자 자리로 지금의 위치와는 달랐다고 한다. 전해 내려오는 괘불의 그림 기록에 따.. 2008. 1. 5.
사극 ‘연개소문’ 등을 촬영한 문경 가은세트장 경북 문경 사극 ‘연개소문’ 등을 촬영한 문경 가은세트장 글·사진 남상학 문경에는 석탄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SBS 대하드라마 촬영장은 세 개의 구역으로 나뉘는데, 산 언덕의 제1세트장은 고구려 궁과 신라 궁이 있고, 산 아래 쪽에는 제2세트장인 안시성과 제3세트장인 요동성 구역이다. 나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을 위해 설치한 세트장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석탄박물관 입장권과 가은세트장에 오르는 모노레일 탑승권이 통합된 것이어서 모노레일을 타고 제1세트장에 오르기로 했다. 모노레일은 15분 간격으로 왕복 운행한다. 본래는 드라마 세트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거액을 들여 나무 계단을 설치했지만 그것도 경사가 심해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없어 매표소에서 연개소문 세트장의 고구려궁까지 300여.. 2008. 1. 5.
문경 석탄박물관, 석탄의 역사를 한 눈에 문경 석탄박물관 석탄의 역사를 한 눈에 글·사진 남상학 ▲문경석탄 박물관은 '검은 황금'을 캐던 은성광업소 광부들의 웃음, 눈물이 머물던 곳으로, 지금은 석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문경새재 도립공원으로 유명한 문경은 최초의 시멘트 공장이 들어선 데다 석탄산업도 가장 먼저 발달하여 우리나라 근대화 산업을 주도해 온 도시 중의 하나이다. 지금은 모두 폐광되어 옛날의 검은 자취를 찾아 볼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국가 경제 발전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해 온 석탄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다. 석탄 산업은 우리나라 근대사의 한 축이었다. 석탄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부존 에너지 자원으로써 국민생활 연료공급과 국가기간산업의 중추적인 역할로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여.. 2008. 1. 4.
개성 관광 - 1시간 거리 오는데 55년이 걸렸습니다 개성관광 1시간 거리 오는데 55년이 걸렸습니다 멀고도 가까운 그 곳 개성관광 ‘활짝’ 문화일보 박경일기자 ▲ 황진이가 머리카락에 먹을 적셔 쓴 글이 있다는 용바위에 오른 관광객들이 박연폭포를 바라보고 있다. 겨울철이라 폭포의 물줄기는 다른 계절만 못하지만, 잔설이 남아있는 못으로 내리꽂히는 물소리가 제법 웅장하다 북녘의 개성 땅이 이렇듯 가까울 줄은 몰랐습니다. 서울에서 북쪽으로 80㎞. 남쪽과 북쪽의 출입국 수속시간을 제외한다면, 잘 포장된 도로를 타고 1시간 안쪽에 내처 달려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짧은 물리적인 거리’와 ‘끝이 보이지 않는 이념의 거리’와의 차이 탓에 혼돈스럽습니다. 서울과 개성을 잇는 도로 위에서 이렇듯 쉽게 가닿을 수 있는 곳을 55년동안 문을 닫아걸고 있었다는 사실이 허탈해.. 2008. 1. 2.
환상적인 북한강 드라이브, 겨울 강변 경치는 은빛으로 황홀했다 겨울 북한강 관광도로 드라이브 환상적인 북한강, 겨울 강변 경치는 은빛으로 황홀했다 글 · 사진 남상학 수도권에서 가까운 환상적인 드라이브 길을 찾는다면 청평 댐 입구에서 가평까지 이어지는 북한강 드라이브 길이라 할 수 있다. 서울 워커힐 앞으로 강변북로를 타고 6번도로 덕소~팔당댐을 지나면 곧 양수리에 도착하는데, 옛 양수대교 입구 삼거리(진중리 검문소)에서 대성리로 가는 45호 국도를 따라 올라간다. 길 양쪽으로 각종 음식점과 카페가 즐비하여 어수선하지만 좀처럼 보기 드문 드라이브 길이다. 새터에서 46번도로를 갈아타고 청평으로 향하는 길은 경춘도로인데 청평 조금 못 미쳐 호명리, 고성리 방향 363번 지방도로로 우회전하여 청평호반에 이른다. 여기서부터 오른쪽으로 북한강을 끼고 청평호반을 달리는 길이.. 2007. 12. 29.
문경새재, 영남 선비들이 걷던 옛 과거(科擧)길 문경새재 영남 선비가 걷던 옛 과거(科擧)길 제1관문 주흘관 → 제2관문 조곡관 → 제3관문 조령관 글·사진 남상학 우리나라의 큰 산줄기인 백두대간(白頭大幹)이 태백산, 소백산을 거쳐 경상도와 충청도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죽령을 지나 대미산, 포암산, 주흘산, 조령산, 희양산, 대야산, 청화산, 속리산으로 이어져 소백산맥을 이루어 나간다. 삼국과 고려 때에는 문경 관음리에서 충북 중원군의 수안보로 통하는 큰길인 하늘재(계립령)가 있었고, 문경 각서리에서 괴산군 연풍으로 통하는 소로인 이화령이 1925년 신작로로 개척되어 지금의 국도3호선이 되었다. 옛날에는 1978~1979년 확장 포장된 이우리재(이화령)와 가은에서 충북 괴산으로 연결된 불한령, 문경군 농암에서 충북 삼송으로 다니던 고모령 등이 있어 .. 2007. 12. 27.
아름다운 꽃지 낙조와 천수만 위로 떠오르는 일출 여행 태안 안면도 아름다운 꽃지 낙조와 천수만 위로 떠오르는 일출 여행 위 치 : 충남 태안군 안면읍 , 고남면 ▲ 꽃지해변 저녁놀 / 출처:여행작가 이신화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큰 섬인 안면도(安眠島, 태안군 안면읍, 고남면) 안면도는 본래 ‘곶’으로 태안군 남면과 연결되어 있었다. 세미(稅米)를 한양으로 빠르게 운반하고 왜구의 약탈을 피하기 위해서 조선 인조 때 안면읍 창기리와 태안군 남면의 신온리 사이를 절단하여 섬이 되었다. 그러다 1970년, 안면대교가 개통되면서 다시 육지와 이어졌다. 태안반도 가운데에서 남쪽으로 뻗은 소반도인 남면반도의 남단에 자리잡고 있으며, 동쪽은 천수만을 끼고 홍성군, 보령시와 이어지고 북쪽은 안면수도를 사이에 두고 태안반도의 남쪽 끝인 신온리와 마주하고 있다. 현재 안면도는.. 2007. 12. 25.
경기도 광주 - 르포라이터 민병준의 향토기행l 경기도 광주 남항산성 한강을 터전 삼아 겨레를 지탱해온 영욕의 고을 글·사진 민병준 ▲ 병자호란 때 인조는 남한산성에 피신했다가 삼전도에서 청 태종에게 항복을 했다. 최근 서점에 나온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경기도 광주(廣州)의 남한산성은 또 다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험한 세상 살아가는 사람치고 사연 없는 사람 없듯이 이 땅에 사연 없는 유적도 드물다. 하지만 남한산성처럼 기구한 운명을 지닌 유적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 역사를 짚어보자. 조선시대에 한양을 지키는 4대 요새는 동쪽의 광주, 서쪽의 강화, 남쪽의 수원, 북쪽의 개성이다. 이중 동쪽의 광주에 있는 남한산성은 한남정맥에서 갈라져 나온 ‘검단지맥’의 검단산 둘레에 쌓은 성벽이다. 산성 둘레는 약 8km, 면적은.. 2007. 12. 9.
충남 가야산, 막힘 없는 내포지방 최고 전망대 충남 가야산 막힘 없는 내포지방 최고 전망대 옥양봉~석문봉~가사봉~남연군묘 4시간 소요 글·사진 민병준 르포라이터 ▲ 석문봉 정상에서의 서산 쪽 조망. 가야산의 최고봉은 가사봉이지만 통신 중계소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 석문봉이 정상 역할을 하고 있다. 백두대간의 속리산 천황봉(1,058m)에서 뻗어나와 금강 이북 지방의 울타리 역할을 하는 금북정맥이 서해로 빠져 세력을 다하기 전, 남은 힘을 쏟아 예산과 서산 사이에 빚은 산이 가야산(伽倻山·678m)이다. 비록 높이 600m급 산이지만, 서해 가까운 내포평야에 우뚝 솟았기 때문에 상대적 해발고도가 높아 보인다. 가야산은 내포의 중심으로서 위상도 대단하다. 신라 때 나라에서는 산 동쪽에 가야사를 짓고 제사를 지냈으며, 조선시대까지도 덕산 현감이 이곳에.. 2007. 12. 8.
무주 덕유산 설경(雪景) 장관 무주 덕유산 설경(雪景) '장관' 21일 전북 무주군 설천면 국립공원내 덕유산이 새벽에 내린 눈으로 장관을 연출, 탐방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는 기온이 영하 8도 이하로 내려간 이날 새벽 4시부터 3시간여 동안 눈이 내려 2cm의 적설량을 보인 가운데 정상인 향적봉(해발 1천614m)과 설천봉 등이 새하얀 설국(雪國)으로 변해 장관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날 눈은 능선과 나뭇가지에 하얕게 내려 탐방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종민(45.전주시)씨는 “가족과 함께 등산을 왔다가 기대하지도 않았던 눈 세상을 보니 정말 황홀하고 멋지다”며 즐거워했다. 연합뉴스 / 입력시간 : 2007.11.22 2007. 12. 5.
전북 부안으로 겨울여행 떠나보실래요? 전북 부안 전북 부안으로 겨울여행 떠나보실래요? 입동에 이어 얼음이 얼고. 첫 눈이 내린다는 소설도 지났다. 앞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지난주 초 첫 눈이 내렸다. 겨울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강원도에도 이미 순백의 세상이 열렸다. 이젠 완연한 겨울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남녘은 가는 세월이 아쉬운듯 가을의 끝자락을 맴돌고 있다. 남도의 땅 끝까지 달려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부담스럽다면 그 중간쯤 서해 바다를 끼고 있는 전북 부안이 어떨까. 서해안의 새시대를 열어갈 새만금 들녘이 시작되는 고장. 아직은 옷섶을 파고드는 바닷바람은 예리함이 덜하고. 시간을 놓친듯 그늘 아래 띄엄띄엄 숨어있는 단풍이 이제야 붉은 빛을 띠기도 한다. 전국적 명성을 자랑하는 곰소항에서는 겨울 밥반찬으로 가장 잘 어.. 2007. 12. 3.
주왕산국립공원, 깎아지른 바위절벽과 폭포가 어우러진 절경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깎아지른 바위절벽과 폭포가 어우러진 절경 글·사진 남상학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 있는 주왕산은 1976년에 우리나라 열두 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다. 주왕산국립공원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으로 꼽힐 정도로 우뚝 솟은 봉우리와 기기묘묘한 절벽들이 절경을 이루는 웅장한 산세를 지니고 있다. 주왕산(720m)은 그 높이에 비해 산세가 특히 웅장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암절벽이 병풍을 두른 듯 서 있어서 '석병산'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한다. 높이 721m로 다른 산에 비하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우뚝 솟은 봉우리와 깎아지른 듯한 암벽, 줄기차게 쏟아지는 폭포 등 특유의 경관을 지니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바위 병풍 절경을 직접 만나본.. 2007. 11. 27.
해운대 달맞이고개, 신세대 취향의 낭만과 문화의 거리 부산 달맞이고개 해운대에 인접한 신세대 취향의 낭만과 문화의 거리 글·사진 남상학 해운대 달맞이 언덕길에 서면 멋진 시야만큼이나 가슴이 열린다. 그것은 아마도 신세대 취향의 낭만과 멋과 문화가 깃들어 있어 때문이다. 부산을 방문할 때마다 부르는 사람 없어도 달려가는 이유가 거기 있다. 부산 여행의 일번지로 불리는 해운대 해수욕장에 서면 오른쪽에는 조선비치호텔과 동백섬이 있고, 왼쪽에는 유람선 선착장 뒤로 새로 생긴 아파트 단지와 바다 쪽으로 쑥 나온 언덕길이 보인다. 멀리서 보면 흡사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라 하여 와우산(蝸牛山)이라 불리는 곳이다.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 미포육거리에서 송정검문소에 이르는 고갯길 5km 정도 거리는 예부터 달맞이 명소로 이름난 곳이다. 와우산 자락을 타고 바다를 바라보며 .. 2007. 11. 24.
동백섬, 바다와 어우러진 부산시민의 휴식처 부산 해운대 동백섬 바다와 어우러진 부산시민의 휴식처 글·사진 남상학 이른 아침에 동백섬을 찾았다. 새벽공기를 마시며 싱그런 동백의 풋풋함을 보고 싶었다. 동백섬, 동백나무가 자생하는 남해안에는 동백섬이란 이름을 가진 섬이 많다. 현재 동백나무가 자생하는 해운대구의 해운대도 일반 통칭은 동백섬이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해수욕장의 서쪽 끝에서 바닷가로 쑥 튀어나와 있는 동백섬은 형태가 다리미를 닮았다고 해 '다리미섬'이라고도 한다. 옛날에는 섬이었으나 장산폭포를 흘러내린 물과 좌동 동쪽 부흥봉에서 내려온 물이 합류한 봄내(春川)가 중동, 우동 지역 충적평야의 모래를 실어 내려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이다. 섬 전체 면적은 14만9678㎡로, 1999년 3월 9일 부산기념물 제46호로 지정됐다. 섬을.. 2007. 11. 23.
부산의 경승 태종대(太宗臺)를 가다 부산 태종대 부산의 경승 태종대를 가다 - 파도는 하염없이 절벽에 부서지고 - 글·사진 남상학 태종대로 가는 길은 멀지만 마음은 가벼웠다. 부산대교를 지나 영도해안을 따라 9.1㎞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태종대유원지는 54만 2천평의 면적에 해발250m의 최고봉을 중심으로 해송을 비롯한 120여종의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으며, 해안에는 깎아 세운 듯한 절벽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굽이치는 파도와 더불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청명한 날에는 약 56㎞거리인 일본의 쓰시마섬까지 볼 수 있어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예부터 시인과 묵객들이 즐겨 찾았던 곳이다. 이곳은 일제 때부터 오랫동안 군 요새지로 사용되던 관계로 일반시민의 출입이 제한되어 오다가 지난 1967년 건설교통부는 유원지로 고시하였고 .. 2007. 11. 22.
방태산자연휴양림, 자연의 향기 아름다운 녹색 쉼터 인제 방태산자연휴양림 자연의 향기 아름다운 녹색 쉼터 글 · 사진 남 상 학 무공해지역으로 소문난 강원도 인제군. 거기에서도 오지로 분류되는 기린면 방동리에 ‘청정 휴양림’이라는 애칭만큼 푸르고 깨끗한 방태산 자연휴양림이 있고, 그 뒤로 ‘아름답고 향기가 많은 곳’이라는 뜻의 방태산(芳台山)이 병풍 역할을 하고 있다. 방태산은 인제군과 홍천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방태산은 그 높이가 1,443m로 주봉인 주억봉과 구룡덕봉(1,388m)과 함께 북쪽으로 설악산, 점봉산, 남쪽으로 개인산과 접하고 있다. 사방이 긴 능선과 깊은 골짜기를 뻗고 있어 에도 이 산의 오묘한 산세에 대해 여러 번 언급되어 있을 정도로 풍광이 뛰어나다. 10월 하순 방태산 가을 풍광을 찾기로 했다. 따스한 가을 햇살의 아침 인사를.. 2007. 11. 7.
덕유산 향적봉과 백련사 및 구천동계곡 전북 무주 덕유산 향적봉과 백련사 및 구천동계곡 - 가을날 정상에서 맛보는 겨울 - 글·사진 남상학 덕유산은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소백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으면서 소백산, 속리산 등을 솟아오르게 한 후 다시 지리산으로 가는 도중 그 중심부에 빚어놓은 또 하나의 명산이다. 덕유산은 주봉인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1,300m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으로 장장 30㎞를 달리고 있으며 그 가운데 덕유산 주봉을 비롯해서 동쪽에는 지봉, 북쪽에는 칠봉이 자리하고 있는데 덕유산은 덕이 많은 너그러운 모산이라 해서 덕유산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무주에서도 구천동 계곡은 덕유산의 손꼽히는 명승지로서 옛날 백제와 신라의 국경이자 관문이었다는 라제통문(羅濟通門)을 지나 덕유산 향적봉까지 36㎞에 이르는 계곡이다... 2007. 11. 2.
무주 적상산, ‘붉은 치마’ 입고 가을 마중 무주 적상산 ‘붉은 치마’ 입고 가을 마중 나온 적상산 - 적상산성과 안국사(安國寺), 산정호수(적상호)를 품고 - 글·사진 남상학 산이 화장을 시작했다. 비가 적었던 지난해엔 채 물이 오르기 전에 말라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금년은 오색이 창연한 모습이다.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덕유산 북쪽의 적상산(赤裳山, 1,034m)은 가을에 말 그대로 ‘붉은 치마’를 입었다. 산 전체가 깎아지른 암벽이고 절벽 주위로 단풍나무가 유난히 많아서 가을철이면 마치 온 산이 빨간 치마를 입은 듯하다. 산 정상까지는 구불구불 이어지는 구절양장의 산악도로를 따라 자동차로도 오를 수 있다.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정상까지 2차선 포장도로가 놓였기 때문이다. 단풍이 절정에 이를 때면 온통 붉은 산길을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는 정.. 2007. 11. 1.
비포장길 따라가는 '충주호 드라이브' 충주호 드라이브 끊길듯 이어지는 비포장도로에서 가을을 낚다 글·사진 박경일기자 ▲ 충북 제천시 청풍면 오산리에서 만난 충주호 풍경. 산아래 물가 쪽부터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거울 같은 호수에 반영돼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충주 호 북서쪽으로 나 있는 인적 드문 비포장길을 천천히 달리다 보면 이런 그림 같은 풍경을 수없이 만난다. 5만분의 1 축적의 지도를 샅샅이 짚어보다가, 그 길을 찾아냈습니다. 충주호를 바짝 끼고 돌아가는 비포장도로. 가늘게 끊길듯 이어진 길을 연필로 이어가면서 가슴이 쿵쿵 뛰었습니다. 7년 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충주호. 그 호수에 이제 막 당도한 가을을 만나러 가는 길. 사람들의 발길이 덜 닿은 그 흙길을 물길을 따라 천천히, 아주 천천히 달렸습니다. 충주호에.. 2007. 10. 24.
변산반도에 조각공원이 있다? - 금구원 조각공원 변산 금구원조각공원 변산반도에 조각공원이 있다? - 호랑가시나무 숲에서 꿈꾸는 여인들 - 글·사진 남상학 산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는 매력으로 서해의 변산반도는 항상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천혜의 관광지이다. 많은 사람들이 변산반도에서 변산해수욕장이나 채석강, 내소사 등의 유명 관광지만 둘러보고 돌아가는 것이 보통인데, 이곳에 아름다운 조각공원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861-20번지. 변산반도를 한 바퀴 돌아나가는 30번 국도를 타고 격포해수욕장에 다다를 때쯤 나타나는 구불구불한 마을 오솔길을 따라 '금구원 조각공원'이란 표석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2.5km를 더 달리면 오른편으로 공원 입구가 나타난다. 금구원조각공원은 1966년 조성된.. 2007.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