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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충청남도

아름다운 꽃지 낙조와 천수만 위로 떠오르는 일출 여행

by 혜강(惠江) 2007. 12. 25.

 

태안 안면도

 

아름다운 꽃지 낙조와 천수만 위로 떠오르는 일출 여행

 

위 치 : 충남 태안군 안면읍 , 고남면

 

 

 

▲ 꽃지해변 저녁놀 / 출처:여행작가 이신화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큰 섬인 안면도(安眠島, 태안군 안면읍, 고남면) 안면도는 본래 ‘곶’으로 태안군 남면과 연결되어 있었다. 세미(稅米)를 한양으로 빠르게 운반하고 왜구의 약탈을 피하기 위해서 조선 인조 때 안면읍 창기리와 태안군 남면의 신온리 사이를 절단하여 섬이 되었다. 그러다 1970년, 안면대교가 개통되면서 다시 육지와 이어졌다. 태안반도 가운데에서 남쪽으로 뻗은 소반도인 남면반도의 남단에 자리잡고 있으며, 동쪽은 천수만을 끼고 홍성군, 보령시와 이어지고 북쪽은 안면수도를 사이에 두고 태안반도의 남쪽 끝인 신온리와 마주하고 있다.    

 

 현재 안면도는 태안군 안면읍과 고남면이 속해 있는 섬이다. 이 곳은 사철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들고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안면도의 중간을 잇는 77번 국도를 중심으로 서쪽 바닷가쪽에서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고, 반대편 동쪽 천수만쪽에서는 일출을 볼 수 있다. 안면대교를 건너면서 해안선을 따라 백사장, 삼봉, 기지포, 안면, 두여, 밧개, 두에기, 방포, 꽃지, 샛별, 운여, 장삼포, 장곡, 바람아래 순으로 해수욕장이 이어진다. 모든 해수욕장에서 낙조 감상을 할 수 있는데, 가장 이름난 곳은 꽃지 해변(안면읍 승언4구)이다.
 
   꽃지해수욕장은 해안을 따라 해당화와 매화꽃이 많았다 하여 한문으로 일명 "화지해수욕장"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바닷가에는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가 우뚝 서있다. 신라 흥덕왕 4년인 838년 장보고가 활약하던 시절, 출정 명령을 받고 곧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떠난 남편을 기다리던 부인이 매일매일 젓개산에 올라가 바다를 바라보며 기다리다가 그만 산에서 죽고 말았다고 한다. 그 후 부인이 앉아 있던 산이 바위로 변했는데, 이 바위가 바로 할미바위다.
   

 

  전설을 간직한 채 수문장처럼 앞바다를 바라보고 우뚝 솟아있는 바위 두 개. 눈을 들어 멀리 바다를 보면 자연방파제가 있는 내파수도, 외파수도가 바라다 보인다. 물이 빠지면 갯바위 사이사이에 붙은 굴, 고동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에서 지는 해는 한해의 끝에 서 있지 않아도 늘 새로운 감흥과 회한을 느끼게 해준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의 낙조를 감상하기 위해서 몰려든다. 그런만큼 주변도 나름 잘 꾸며 놓았다. 솟대는 물론 근처에 꽃지 해안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2002년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장의 기본 골격을 유지하면서 만들어진 테마공원. 여러 개의 테마정원 뿐만 아니라 축구장, 족구장, 배구장 등 체육시설과 야영장 등도 마련되어 있다.

 

 

 

 ▲ 오션캐슬 스파 / 출처:여행작가 이신화

 

 

  이것뿐 아니다.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의 중심 시설로 만들어진 휴양과 비즈니스, 문화예술과 해양레포츠가 한데 어우러진 종합해양 레포츠타운인 오션캐슬이 있다. 이곳에는 지하 420m 암반수를 이용해 만든 유황해수탕이 있다. 해수탕, 머드탕, 해초탕, 원적외선 찜질방, 헬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노천탕, 실내정원인 스파테라피를 추천할 만하다. 기타 연회장과 세미나실, 편의시설, 식음시설과 레저스포츠 시설 등의 시설 또한 빼어나다.

 

   조금은 한적하면서도 고독하게 낙조를 감상하고 싶다면 운여해수욕장(안면읍 고남면 장곡리)을 찾아도 좋다. 거의 알려지지 않은 해수욕장이어서 찾아가는 길이 편하지만은 않다. 황포라는 자그마한 마을을 지나면 양어장을 하는 저수지를 거치게 되고 띄엄띄엄 민가가 나온다. 마을을 벗어나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는 민박집은커녕 포장마차 하나도 없다. 해수욕장은 온통 흰모래가 펼쳐진다. 야트막한 산에는 수령이 오래되지 않은 소나무가 있을 뿐. 물이 빠지면, 들어오는 길에 지나치게 되는 황포 마을은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게 된다.

 

   이곳은 안면제일의 사구가 발달된 곳이며, 완만한 수심과 맑은 물이 즐거움을 더해준다. 특히 바닷가 멀리 낙조를 포인트를 만들어주는 섬이 있다. 이곳에서 보는 석양과 구름 떼가 만들어내는 경관은 말문이 막힐 정도로 감동적이다. 먼 바다에 떠 있는 이름 모를 섬 사이로 떨어지는 해는 꽃지 해변보다는 못하지만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다. 참고로 운여해수욕장과 이웃하고 있는 장삼포 해수욕장은 영화 “마리아와 여인숙”을 찍은 해변이기도 하다.

 

 

▲ 물빠진 서해갯벌(좌) / 마검포구 굴까기(우) / 출처:여행작가 이신화

 

 

   안면도는 낙조는 물론이고 일출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안면도 동쪽편은 천수만 바다를 끼고 있는데, 일출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은 ‘황도’와 ‘안면암’이다. 황도는 안면도 북동쪽 끝에서 약 300m 떨어진 간석지 안에 위치하고 있다. 1982년 황도교가 완공됨으로써 안면읍과 연륙되었는데 섬 전체가 아주 낮고 평탄해서인지 잘 지어놓은 펜션이 단지를 이루고 있어 이국적인 모습을 자아낸다. 바닷가에는 솔섬이라는 자그마한 섬이 들어 앉아 일출 포인트를 만들어 준다. 바다에는 어족이나 패류등이 풍족해 마을 주민들의 양식장이 있지만 겨울에는 작업을 멈춘다. 대신 물이 빠지면 갯벌로 난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다.

 

  또한 황도는 매년 음력 정월 초이틀과 초사흘에 황도붕기풍어제(충남 무형문화재 12호)를 지내는데, 옛날에 황도 어민들이 자욱한 안개 때문에 길을 잃고 헤매다가 당산에서 비치는 밝은 빛의 인도를 받아 무사히 돌아온 일이 있어, 그를 기리기 위해 풍어제를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이 풍어제는 1977년 제1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풍어제이기도 하다.

 

 

 

▲ 안면암과 부표 / 출처:여행작가 이신화

 

 

  다른 한군데 일출 명소는 안면암이다. 아름다운 정당리 소나무 숲길을 지나 안면암이라는 팻말을 따라가다 보면 바닷가 쪽으로 길이 끊어지면서 번듯한 절집이 모습을 드러낸다. 안면암은 역사가 10년이 채 되지 않은 현대적인 사찰. 그래도 바닷가 끝자락에 위치한 보기 드문 바닷가 사찰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이 알려진 것은 절집 밑 바닷가에 떠 있는 ‘부잔교(浮棧橋)’다. 안면암 언덕 아래로 내려가면 쌍둥이 여우섬까지 오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는 200m 정도의 다리가 있다. 이 다리는 부표를 양쪽으로 하고 나무로 연결해 놓아 물이 들어오면 물위에 둥둥 뜨고 물이 빠지면 그대로 갯벌에 자리한다. 나무 틈이 많이 벌어진 곳이 있으므로 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이른 아침 붉은 해가 천수만 산 쪽에서 불끈 솟아오른다. 천수만 너머 홍성군과 보령시 쪽의 야산 위에서 떠오른 햇살을 받아 썰물로 드러난 개펄이 온통 황금빛으로 빛난다. 제대로 보고 싶다면 절집 위로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것이 좋다. 이곳 말고도 구매항(고남면 고남리)이나 영목항(고남면 고남리)에서도 일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된다. 안면도의 어디를 가나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일몰과 일출을 따라 변하는 하늘과 바다색을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요새 안면도에서 뜨는 곳이 TV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촬영 세트장(고남면 누동리 일원)이다. 이 촬영장은 아직 일반인들에게 미공개 지역이지만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나서 오픈할 예정이다. 이 세트장은 지난 7월에 세워졌는데, 광개토대왕인 담덕과 귀족 연호개의 집단 야영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군막 세트장이다.

 

 

▲ 태왕사신기세트장 / 출처:여행작가 이신화

 

         

○ 숙박정보

 

- 안면도 자연휴양림 : 안면읍 승언3리, 041)674-5019
- 안면도 오션캐슬 : 안면읍 중장리, 041)671-7000
- 장꽁 펜션 : 안면읍 정당리, 041)674-0321
- 나문재 :안면읍 창기리 3구, 041)672-7634
- 휴먼 발리 펜션 :안면읍 황도리, 041)673-8188
- 오션 펜션 : 안면읍 황도리, 041)673-5093
- 플라워 랜드 펜션 : 안면읍 황도리, 041)672-0331
- 기타 민박 문의 : 안면수협 지도과, 041)673-9900

 

○ 식당정보

 

- 해송꽃게집태안군 안면읍 안면대로 2703(승언리 757-42), 게국지, 돌솥굴밥, 041-673-5363

- 일송간장게장 : 태안군 안면읍 승언2리, 간장게장 정식 전문, 041)674-0777

- 송정꽃게집 : 안면읍 승언1리, 간장게장 정식, 041)673-2666
- 소영가든 : 안면읍 승언1리, 명태찜, 된장찌개 등, 041)673-5238
- 물새집 : 안면읍 승언8리 활어회, 041)673-4576

- 승진횟집 : 안면읍 승언리, 활어회, 041)673-3378
- 다미횟집 : 안면읍 승언8리, 활어회, 041)673-1124
- 전원가든 : 남면 신온리, 영양굴밥, 041)675-9333
- 육교식당 : 안면읍 창기리, 영양굴밥, 041)673-5229
- 안면식당 : 안면읍 창기리, 바지락 콩나물 해장국,
041-673-7736

 - 맛동산 : 안면읍 창기리, 영양굴밥, 041)669-1910- 동성횟집 :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 영목항, 활어회, 041)673-7404
- 복음횟집 : 안면읍 창기리, 활어회, 꽃게탕 등, 041)673-5349

 

○ 주변볼거리

 

- 마검포항(남면 신온리)은 오래전 장길산 촬영세트장이 있던 곳. 한적하게 낚시나 굴 따기에 좋은 곳이다.

 

- 곰섬(남면 신온리)은 곰의 형상을 닮은 섬이 있어서 붙어진 이름이다. 덜 알려진 자그마한 바닷가로 가는 길목에 오래된 염전이 남아 있고 두어곳 펜션이 있어서 한적한 여정을 보내기에는 꽤 괜찮다. 그 외 지금은 딱히 볼거리가 없지만,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묘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두산염전(041-673-3510, 안면읍 중장3구)쪽으로 드라이브를 나서도 좋다.


- 백사장항(안면읍 창기리)은 크고 작은 배들이 정박하고 뱃일을 떠나면서 어획량이 많은 곳이여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다. 물때에 상관없이 가판 포장마차촌이 형성되고, 뱃일을 마치고 배가 돌아오면 일시적으로 파시도 형성된다. 싱싱한 횟감과 대하나 꽃게 등을 구입할 수 있다. 그 외 모감주나무군락지(천연기념물 제 138호), 태안 승언리 상여보호각(문화재자료 315호)이 있다.


<문의>  태안군청 : 041) 670-2114 /  태안군청 문화관광과 : 041)670-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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