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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강원도

방태산자연휴양림, 자연의 향기 아름다운 녹색 쉼터

by 혜강(惠江) 2007. 11. 7.

 

인제 방태산자연휴양림

 

자연의 향기 아름다운 녹색 쉼터 

 

· 사진  남 상 학

 


  무공해지역으로 소문난 강원도 인제군. 거기에서도 오지로 분류되는 기린면 방동리에 ‘청정 휴양림’이라는 애칭만큼 푸르고 깨끗한 방태산 자연휴양림이 있고, 그 뒤로 ‘아름답고 향기가 많은 곳’이라는 뜻의 방태산(芳台山)이 병풍 역할을 하고 있다. 

   방태산은 인제군과 홍천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방태산은 그 높이가 1,443m로 주봉인 주억봉과 구룡덕봉(1,388m)과 함께 북쪽으로 설악산, 점봉산, 남쪽으로 개인산과 접하고 있다.  사방이 긴 능선과 깊은 골짜기를 뻗고 있어 <정감록>에도 이 산의 오묘한 산세에 대해 여러 번 언급되어 있을 정도로 풍광이 뛰어나다. 


  10월 하순 방태산 가을 풍광을 찾기로 했다. 따스한 가을 햇살의 아침 인사를 받으며 승용차로 서울을 출발했다.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는 44번 국도를 타고 양평~홍천을 거쳐 철정검문소까지 가서 451번 지방도로로 우회전, 상남 거쳐 인제군 기린면 소재지인 현리로 간다.  현리 시가지로 들어서기 직전, 방태천 하류에 걸쳐진 방태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난 418번 지방도로로 들어선다. 도로 입구에 방태산자연휴양림 안내팻말이 서 있다.


   방태교에서 적가리골 입구까지는 약 10km. 도로가 크게 왼쪽으로 굽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방동약수터와 휴양림 방면의 갈림길목에 교량이 걸려 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왼쪽 언덕길은 방동약수터로 가는 길이며, 오른쪽이 휴양림 가는 길이다.  다리에서 왼쪽 길로 약 1.5km 오르면 방동약수가 나온다. 약수는 벚나무 아래 암반에서 솟아나는데, 무색투명하지만 탄산 성분이 강하고, 철, 망간, 불소가 함유돼 있어서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고 전해진다.


  심마니가 발견했다고 전하는데, 이 약수를 장복하고 위장병이나 기타 만성병을 치료했다는 사람들이 많아 약수터 부근 민박을 이용해 장기 복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약수터 주변에는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이 쌓아놓은 돌탑들이 여럿 서 있다.

  휴양림으로 들어서는 길은 콘크리트 포장이 돼 있으나 중간의 일부 구간은 노폭이 매우 좁고 굴곡이 심해 맞은편에서 차량이 올 경우 교행이 매우 까다롭다. 충돌치 않도록 서행 운전하는 것이 좋다. 삼거리에서 휴양림 입구까지는 약 3km 거리다. 휴양림으로 드는 도로가 나있는 방태천변 풍광도 멋지다. 조경동계곡 휴양림 입구에서 북쪽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3km 더 가면 갈터 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에서 남쪽으로 인적 드문 절경 계곡인 조경동이 시작된다.  20km의 계곡에서도 마을에 가까운 하류부 약 4km 구간이 비경이란 말이 부끄럽지 않은 자연미를 간직하고 있다. 양파 담는 그물 밖으로 꼬리가 나올 정도로 큰 열목어가 잡힌다는 말로 주민들은 이 계곡의 깨끗함을 자랑한다.

 

 



  휴양림 입구 매표소에부터는 비포장도로다. 그러나 비교적 넓어서 교행은 가능하다. 도로는 줄곧 계곡 왼쪽 옆을 따라 이어지며, 간혹 드러나는 계곡 풍치는 감탄을 자아낸다. 방태산휴양림은 대도시에서 먼 곳이고, 1997년에 개장되어 아직 덜 알려진 휴양림이어서 비교적 한적하다. 휴양림 시설은 비교적 단순하다. 입구 매표소로부터 1.5km 거리에 있는 산림문화휴양관이 산막시설로는 전부다.  이외 야영장과 오토캠프장이 있다. 그러나 워낙 자연 경관이 뛰어나, 다른 시설이 없어도 일급 휴양림으로 꼽아줄 만하다. 더 이상 다른 시설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는 느낌을 주는 자연 지대다.


    산림휴양관은 1층은 11평형 방이 5실로서 주방 겸 거실, 샤워장 겸 화장실, 5평 규모의 방과 베란다로 꾸며져 있다. 2층은 15평 원룸형으로서 주방, 샤워실 겸 화장실, 5평 규모의 방과 다락방으로 구성돼 있다.  내부도 목재로 마감하여 쾌적하다. 5인실(비수기 주중 40,000원, 성수기 주말 70,000원), 6인실(비수기 주중 50,000원, 성수기 주말 85,000원)

  침구는 방 규모에 따라 9~15인분을 제공한다. 취사시설로는 싱크대와 그릇만 있으므로 휴대용 가스레인지나 버너를 반드시 챙겨가야 한다. 또한 그릇도 여분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콘센트는 220V용이 각 방마다 설치돼 있으나 TV는 없다. 특히 냉장고가 없으므로 여름철에는 식품 준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산림휴양관 앞은 널찍한 주차공간이며, 그 앞 계곡에 와폭과 수십 명이 앉을 수 있는 마당바위가 있다. 대부분은 여기서 쉬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산림휴양관에서 300m 올라가면 계곡 오른쪽 위 둔덕에 가족단위지구가 조성돼 있다. 여기에 야영장, 화장실, 취수대, 취사장 등의 시설이 구비돼 있다. 가족단위지구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도로가 크게 왼쪽으로 휘는 지점에 정자가 두 동 보인다.
  이 정자 오른쪽 아래에 이 휴양림 최고의 경관인 ‘이폭포’와 ‘저폭포’라고 불리는 이단폭포가 있다. 언제부턴가 주민들이 이단폭포를 그렇게 부르지만 2단으로 흘러 떨어지는 모습은 우아하기 이를 데 없다.


  위쪽의 이폭포는 높이 약 15m로, 물줄기 안쪽에 커다란 굴이 형성돼 있고 그 아래는 널찍한 소다. 소를 이루었다가 다시 저폭포라는 이름의 짤막한 폭포로 떨어져 내린다.  갈수기에도 도로변에서 이폭포 물소리가 들릴 정도다. 이 주변은 가을 단풍이 기막히게 아름답다고 하는데, 단풍은 대부분 떨어진 상태이고, 물소리만이 요란하다. 


   폭포 왼쪽 뒤로 돌아 물줄기를 건너는 곳에는 구름다리가 설치돼 있다. 도보탐승용이므로 차량은 물줄기를 가로질러 건너야 한다. 물줄기를 건너 100m쯤 올라가면 골짜기가 크게 넓어지며 도로 왼쪽에 오토캠프장이 나온다.  아름드리 수목 사이에 야영데크가 놓여 있고, 그 바로 앞까지 차를 끌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 인기가 좋다. 야영장 위쪽에 취수장과 샤워장이 있으나 샤워장은 여름 피서철에 한해 운영한다. 


  자연 경관만을 따진다면 방태산자연휴양림은 전국 제일로 손꼽아 무리 없는 휴양림이다. 이곳은 교통이 불편했던 관계로 아직도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계곡을 간직하고 있다. 


  아침가리골의 짙푸른 물은 암반 위를 구슬처럼 굴러 떨어지고, 방태산과 구룡덕봉(1388m) 사이의 북쪽 사면에서 발원해 방태천을 거쳐 내리천으로 흘러드는 적가리골은 수량이 풍부하고 폭포와 암반, 소들이 어우러져 비경을 이루고 있는 계곡이다. 부채 같은 독특한 땅 모양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적가리골은 넓적한 그릇의 형국인데, 이는 운석이 떨어져 생긴 운석분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방태산은 여름철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수림과 차가운 계곡물 때문에 계곡 피서지로 적격이고, 가을이면 방태산의 비경인 적가리골과 골안골, 용늪골, 개인동계곡은 단풍이 만발한다.
  

  피나무, 박달, 소나무, 참나무류 등 수종이 다양하여 계절에 따른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뿐만 아니라 계곡의 물이 1급수여서 열목어, 메기 등의 물고기가 많고 멧돼지, 토끼, 꿩, 노루, 다람쥐 등 야생동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이곳 오토캠프장 입구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간 지점의 널찍한 공터에서 차도는 끝나고 여기가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휴양림에서 방태산 정상까지는 극심한 건조기가 아닌 한 산불예방기간이라도 개방된다. 산행은 휴양림에서 출발하여 매봉령~구룡덕봉~주억봉~휴양림으로 돌아오는 약 10.2㎞로 5~7시간이 소요된다. 

 

   방태산 정상에는 약 2톤가량의 암석이 있다. 여기에는 순전히 예전에 정으로 쪼아 뚫은 구멍이 있는데 옛날 홍수가 났을 때 이곳에다 배가 떠내려가지 않게 하기 위해 밧줄로 달았다고 하여 그 돌을 가리켜 ‘베 닿은 돌’이라고 부른다.

 

  마치 그 당시를 입증해 주기도 하듯 방태산 정상 바위틈바구니의 흙이나 모래에서 조개껍질이 출토돼 신기하기가지 하다. 정상에 서면 구룡덕봉(1388), 연석산(1321), 응복산(1156), 가칠봉(1240)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인근에 방동약수 외에 진동계곡, 필레약수, 개인약수, 내린천 레프팅 등 관광지가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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