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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501

키프러스 여행, 미(美)를 품은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 여행 미(美)를 품은 '지중해 섬나라' 아프로디테가 태어난 섬… 해변마다 아름다움이 물거품처럼 터져나왔다 조선일보 정상혁 기자 한겨울에도 수온 20도 남동쪽 해안도시 아야 나파 유럽인 몰려드는 휴양지 하트 모양으로 구멍 뚫린 절벽 위엔 연인들 몰려 ▲키프로스 해안도시 아야 나파에 있는 사랑의 다리. 석회암 절벽의 연한 살결과 청량음료처럼 반짝이는 바닷물은 이곳을 상징하는 색이다. 키프로스는 영어식으로 ‘사이프러스’라고 발음한다. 사이프러스 나무의 원산지이기도 하나, 나라 이름의 연원은 지하에 풍부한 구리(copper)에서 왔다./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아름다움은 물거품에서 태어난다. 파도가 공기를 알처럼 뱄다가 터뜨리면 지중해성 기후는 서풍을 몰고 와 그 파열의 영롱을 내륙에 실어나른다. 미(美.. 2017. 12. 17.
그리스, 낭만과 로망의 섬에 빠지다. 그리스 낭만과 로망… 그리스 섬에 빠지다 트래블조선 천천히, 그리고 느긋하게 걸으며 빠른 일상의 태엽을 풀어버리게 만드는 그리스 그곳에서 만난 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대부분 신화와 역사의 주인공들을 떠올리지만 그리스에는 숨겨둔 보석들이 놀랄 만큼 가득하다. 무엇보다 가장 빛나는 보석들은 바로 그리스의 섬들. 무려 6천 개에 가까운 섬이 있을 만큼 유럽에서도 많은 섬을 가진 나라 중 하나이지만, 우리의 그리스 섬에 대한 상상은 안타깝게도 산토리니에 멈춰 있을 뿐이다. 산토리니는 분명 아름답다. 어쩌면 신이 인간 다음으로 빚어놓은 최고의 걸작품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환상적인 섬이다. 그러나 그리스의 섬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중해를 가득 채운 수많은 섬들 하나하나가 그들만의 매력으로 그리스를 아름답게 .. 2017. 12. 17.
이스라엘, '성지이자 전쟁터' 이스라엘의 속살 이스라엘 여행 사막 곳곳 숨어있는 호젓한 물가… 에덴이 여기로구나 '성지이자 전쟁터' 이스라엘의 속살 조성하 여행 전문기자 ▲이스라엘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소라면 예루살렘 성을 들지만 가장 인상적인 장소라면 이 마사다가 아닐까 싶다. 300m 높이의 이 거대한 바위는 로마제국군대에 마지막까지 죽음으로 저항한 유대인의 요새. 여기가 요르단계곡이고 저 파란 부분이 해발 -415m의 사해다. 그 건너편은 요르단 이제까지 세 차례의 이스라엘 여행 취재. 그런데 최근 여행에서야 비로소 ‘성지’와 ‘종교’를 뺀 민낯의 이스라엘을 즐길 수 있었다. 그건 쉽지 않았다. 어디서 무얼 보든 이 두 주제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서다. 지상최고(最古)의 도시 예리코(요르단강 서안지구)만 해도 역사가 1만 년에 이르고 기원전후도 구약.. 2017. 9. 30.
그리스 문명기행, 데살로니키를 가다 그리스 문명기행 수많은 인종과 민족이 내뱉었던 환성과 탄식들… 지중해의 날 선 햇빛아래 봄날 아지랑이처럼 흩어진다 데살로니키 = 이태훈 기자 신약성서 속 사도 바울이 머물렀던 데살로니가로 익숙한 곳 그리스 제2의 도시 테살로니키 ▲그리스 테살로니키 고지대의 비잔틴 성벽 위엔 햇볕을 쬐며 발아래 펼쳐진 시내 풍경과 에게해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늘 있다. 이 도시를 소유했다고 믿었던 제국과 정복자들은 사라졌으나, 영욕의 시간을 뛰어넘은 도시는 제국의 유산을 제 속에 진주처럼 품고 살아남아 나그네들의 귀에 옛 영광을 속삭이고 있었다. /테살로니키=이태훈 기자 동로마제국 제2 도시로 번성하던 시절 비잔틴 사람들은 등 뒤의 성벽을 방패 삼아 북쪽에서 들이치는 슬라브 침략자들을 막아냈다. 지중해를 항해하는 상인들이 .. 2017. 4. 14.
베트남 북부 하노이·하롱베이·짱안 여행 베트남 북부 하노이·하롱베이·짱안 번잡스러운 삶을 환하게 감싸주는 여인의 꽃자전거 하노이(베트남)=글·사진 박경일 기자 베트남 대도시의 인상은 한마디로 ‘혼돈’입니다. 남부도시 호찌민보다 사정이 한결 낫긴 하지만 북부의 수도 하노이도 끝없는 오토바이의 물결과 매캐한 차량 배기가스, 마구잡이로 울려대는 경적, 고가도로까지 걸어 건너는 보행자의 무단횡단에 머리가 다 어찔어찔해질 정도입니다. 하노이 시내의 극심한 교통혼잡은 일종의 은유인 듯합니다. 곡예를 하듯 차량은 오토바이를, 오토바이는 차량을 물결처럼 비켜 가는 도로 위에서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유연하고 민첩하게 움직여야만 하는’ 베트남 사람들의 악착같은 삶이 들여다보입니다. 이른 새벽 그 길 위에서 꽃을 가득 싣고 가는 자전거를 만났습니다. 간절한 기도.. 2017. 4. 14.
나가사끼, 길고 긴 해안선을 따라 흘러들어온 서양 문물 '서양으로 난 窓' 나가사키 길고 긴 해안선을 따라 흘러들어온 서양 문물 '조슈 파이브'와 함께… 日 근대화에 앞장 선 '스코틀랜드 사무라이' 이선민 선임기자 글로버와 사쓰마·조슈번의 연결은 당시 세계적으로 전개되던 영국과 프랑스 대결의 일부이기도 했다. 글로버의 뒤에는 일본 주재 영국 공사 해리 파크스가 있었다. 1865년 5월 부임한 파크스는 글로버를 통해 사쓰마·조슈번의 핵심 인사들과 접촉하며 반(反)막부 활동을 지원했다. 반면 1864년 3월 일본에 온 프랑스 공사 레옹 로슈는 막부 편에 섰다. 그는 막부에 무기를 공급하며 조슈번 정벌을 부추겼고, 1866년 도쿠가와 요시노부가 쇼군(將軍)이 되자 재정·경제 개혁을 지도했다. 1868년 막부가 에도성을 내주고 정권을 천황에게 돌려준 대정봉환은 두 .. 2017. 3. 29.
'일본의 스위스' 도야마로 떠나볼까 도야마현 다테야마 '일본의 스위스' 도야마로 떠나볼까 - 에어서울 다음 달 27일 도야마 직항 재개 조선닷컴 미디어취재일본팀 하성기 일본 북동부 도야마현의 다테야마는 일본 3대 영산으로 불린다. 이곳은 유황냄새가 가득한 지옥 계곡과 화산호수, 눈의 계곡 등 대자연의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은 도야마현 다테야마마치에서 나가노현 오마치시까지 총 37.4㎞의 거리를 케이블카와 버스, 로프웨이 등 7개의 교통편을 이용해 '일본의 스위스' 도야마로 떠나볼까, 다테야마 연봉, 구로베호수, 오시로다테야마 연봉을 횡단하는 국제적인 산악 관광 루트다. 미쿠리가 연못은 화산 분화구에서 생긴 둘레 600m, 수심 15m의 무로도다이라 최대의 화구호다. 다테야마 로프웨이를 타고 해발 고도 2,316m 다이칸포봉에서 해발.. 2017. 3. 21.
바쁜 직장인을 위한 일본 교토여행 3박4일 추천코스 일본 교토(3박4일) 바쁜 직장인을 위한 일본 교토여행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일본의 수많은 도시들 중에서 가장 여행 매력도가 높은 도시는 단연 교토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수도를 도쿄(에도)로 이전하기 전까지 약 천년간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는 가장 일본다운 전통과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에 일본여행에서 언젠가 꼭 한번 진득히 시간을 내어 가봐야 할 도시지요. 일본을 역사적으로 절대 좋아할 수 없는 우리 한국 사람들이지만, 그렇게 고유의 모습을 간직한 교토의 모습이 매혹적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옛것은 다 없애고 개발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 모습에 비춰 볼 때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교토의 모습이 부럽기도 하지요. 개인적으로 교토를 1.. 2017. 2. 10.
삿포로 오타루에서 로맨틱한 시간보내기 삿보로 노타루 삿포로 오타루에서 로맨틱한 시간보내기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삿포로에 간다면 꼭 다녀와야 할 곳인 오타루, 오타루는 영화 러브레터 영화의 배경지이기도 하며 초밥왕의 배경지인 초밥 거리도 함께 위치하여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타루는 기차를 타고 약 50분 정도만 이동한다면 도착할 수 있다. 로맨틱한 오타루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보자. 삿포로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니 그 시간을 누려보자. 오타루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삿포로 역에서 기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시간은 약 50분 정도 걸리며, 삿포로 역에서 웰컴 패스를 사면 오타루 역까지 왕복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기차를 타고 오타루로 갈 땐 앉아서 갈 수 있는 기차표 혹은 서서 갈 수 있는 기차표 둘 중 하나를 살 수 있는.. 2017. 2. 10.
일본 도치기(닛고) 여행 : 도쿄서 한 시간, 대중교통 타고 떠나보는 도치기 일본 도치기(닛고) 여행 도쿄서 한 시간, 대중교통 타고 떠나보는 도치기 여행 조선닷컴 미디어취재일본팀 하성기 도치기현은 도쿄 북쪽 약 100km에 위치해 있어, 도쿄 역~현청 소재지 우쓰노미야 역까지 신칸센으로 50분, 승용차로 약 90분 만에 갈 수 있는 편리한 지역. 대도시권에서 가까우면서도 풍요로운 자연이 펼쳐진 인기 있는 관광지. 겨울에는 추위가 강하고 눈이 내리는 기후로, 유키미(눈 구경) 온천을 만끽할 수 있다. 여름에는 북부 산악지역이 서늘한 피서지로서 예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루 기온 차이가 커서 질 좋은 농작물이 자란다. 봄에는 벚꽃이나 등나무꽃, 가을에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단풍 명소가 있어 1년 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다. 특히 세계유산 “닛코의 신사 불각 ”이란 도치기현.. 2017. 2. 10.
일본 도야마, 온몸으로 즐기는 겨울의 맛 일본 도야마 온몸으로 즐기는 겨울의 맛 조선닷컴 미디어취재일본팀 하성기 일본 중앙 북부에 위치한 도야마는 해발 3,000m급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고, 푸른 바다를 접하고 있다. 이곳의 바다는 일본 3대 깊은 해만 중 하나로 최심부가 1,200m 이상이다. 때문에 수산자원의 보고라고 불릴 정도로 수산자원이 풍부하다. 또한 이곳은 물이 풍부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높은 산들에 쌓인 눈이 녹아내리며 풍부한 물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특히 환경청이 지정한 명수 100선 안에 도야마는 4개 지역이 지정될 정도로 양과 질적으로도 매우 뛰어나다. 마지막으로 이곳은 쌀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일본 곡물검정협회의 맛 랭킹에서 최고 랭킹을 받을 정도로 맛있는 쌀의 산지다. 이처럼 도야마는 풍부한 수산자원과 물, 쌀이 풍부해.. 2017. 2. 9.
아이노쿠라 갓쇼즈쿠리, 겨울왕국 부럽지 않은 동화 속 마을 일본 아이노쿠라 갓쇼즈쿠리 겨울왕국 부럽지 않은 동화 속 마을 조선닷컴 미디어취재일본팀 하성기 일본의 북 알프스로 알려진 도야마는 첫눈이 내리면 '겨울왕국'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하얀 설탕 가루를 뿌려놓은 듯 온 세상이 새하얗게 빛나기 때문이다. 특히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아이노쿠라 갓쇼즈쿠리(合掌造り)마을은 겨울이면 동화에서 나올 법한 풍경을 자아낸다. 도야마 시내를 출발해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기 약 한 시간. 산 속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마을에 도착했다. 입구에 도착해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독특한 건물의 형태다. 길게 쳐진 지붕의 모습은 마치 두 손을 합장한 것과도 같다. 이곳은 매년 3m 이상의 눈이 쌓이는 지역이다. 때문에 눈이 지붕에 쌓이지 않고 빨리 떨어질 수 있도록 지붕을 높고 .. 2017. 2. 9.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가파른 절벽 위 고성(古城) 스트랜드 에든버러 성 스코틀랜드의 상징, 가파른 절벽 위 고성(古城)의 위용 영국을 구성하고 있는 연합국(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중 하나로, 그레이트브리튼 섬의 북부를 차지하고 있는 스코틀랜드! 수도인 에든버러의 상징이자 관문인 에딘버러 성Edinburgh Castle로 떠나보자! 에딘버러를 아우르는 힘! ‘바위 성Castle Rock’이라는 이름의 산 위에 굳건히 자리를 하는 에딘버러 성은 과거 이 지역의 수문장 역할을 하는 관문이었다. 성은 12~16세기의 건축물로 이루어져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에딘버러 성은 최초 외세의 침략을 막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세워졌으나, 현재는 매일 오후 1시의 발포식과 교대식 등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 여러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부대가 상주하고 있다... 2017. 2. 9.
'셰익스피어의 고향' 영국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셰익스피어의 고향' 영국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소년 가장·시골 청년' 셰익스피어의 흔적이 곳곳에… 신정선 기자 * 1564년 4월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태어난 영국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의 주택. 문호의 자취를 찾아 한 해 490만 명이 인구 2만7000명의 소도시를 찾아온다. 지금으로부터 400년 전, 영국 소도시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에서 50대 남성이 임종하며 유언을 남겼다. "아내에게는 두 번째로 좋은 침대를 남겨주노라." 현재 런던 국립문서보관소에 보관된 유서는 후세 사가(史家)들의 머리를 싸매게 했다. 평생 고락을 함께한 아내에게 유일하게 남긴 유산이 침대, 그것도 '두 번째로 좋은' 침대라니? 부부 사이가 안 좋았나? 모욕을 주려고 했나? 그렇다면 왜 그랬을까? 다른 누구도 아닌 문호(文.. 2017. 2. 9.
홍콩,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홍콩 동서양 문화의 조화,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세계 음식의 전시장으로도 불리는 문화의 용광로 조선 트래블 ▲코즈웨이 번화가 / 빅토리아 피크에서 보이는 홍콩의 야경 '향기로운 항구' 라는 한자 이름을 가진 홍콩(Hong Kong, 香港). 오랜 격변의 역사를 거치는 동안 대륙과 도서 지역의 생활 양식이 혼합되고, 동서양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뤄온 홍콩의 특징은 다양성이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화려한 스카이라인, 고급 쇼핑몰의 우아한 겉모습과는 달리 골목 안쪽으로 한걸음만 들어서도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서민들의 푸근한 일상을 엿볼 수 있고, 클래식한 트램이 유유하게 시내를 달리는 매력적인 여행지이기도 하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속 분위기에 매료된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 2017. 2. 9.
그리스 산토리니, 지중해 태양빛에 홀려… 그림 속을 걸었다 그리스 산토리니 지중해 태양빛에 홀려… 그림 속을 걸었다 사진·글 박종인 여행문화전문기자 ◇서점 아틀란티스와 고양이 실비 그리스 산토리니 섬 북쪽 도시 이아(Oia)에 있는 서점에는 고양이가 한 마리 산다. 이름은 실비(Sylvie)다. 암컷이다. 손길 주인은 마케도니아인부터 한국인까지 다양하다. 주인 크레그와 올리버는 영국인 부부고 서점 이름은 아틀란티스다. 아틀란티스는 오래 전에 사라졌다는 대륙이다. 많은 사람들이 산토리니가 바로 그 사라진 대륙이라고 믿는다. 주인 크레그도 그랬다. 실비도 그럴 것이다. 실비는 손님 손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니 손님 손길에 무관심하다. 산토리니를 닮았다. 2002년 산토리니에 놀러갔던 크레그와 올리버는 이 섬에 푹 빠졌다. 2년 뒤 두 사람은 미니밴을 타고서 영국해.. 2017. 2. 9.
그리스 아테네, 古代의 시간이 지금도… 평화로운 그 길을 다시 걷다 그리스 아테네 古代의 시간이 지금도… 평화로운 그 길을 다시 걷다 백가흠(소설가) / 편집=뉴스콘텐츠팀 5년 전의 그리스는 내게 완전히 잊힌 존재였지만, 언젠가부터 눈 감으면 잠깐씩 스쳐 지나가는 스틸 사진처럼 재생됐다. 그 길을 다시 걸었다. 수많은 관광객과 여름휴가로 들뜬 현지인들로 도시는 들썩였다. 한적함은 덜했지만 흥분과 들뜬 열기가 도시를 가득 채웠다. -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서 바라본 제우스 신전 / Getty Images Bank 아테네를 걸었다. 그리스 아테네에 온 건 두 번째다. 5년 전, 꼭 가고 싶었던 건 아니어서 아테네 여행 준비가 아무것도 없었다. 그것은 어떤 기대감도 없었다는 말이다. 당시 장편소설을 연재하고 있었는데, 두 달 넘게 아테네 숙소에 틀어박혀 마치지 못한 소설에서 빠.. 2017. 2. 9.
대마도 탐방 : 지정학적, 역사적으로 너무나 한국적인 땅 대마도 탐방 지정학적, 역사적으로 너무나 한국적인 땅 글·사진 남상학 대마도(일본어로 쓰시마 つしま 섬, Tsushima Island, 対馬島)는 한반도와 규슈 사이의 대한해협 중간에 있는 섬이다. 규슈 본토까지의 최단거리는 약 80 km, 남동쪽 이키 섬까지의 거리는 47.5km이며, 한반도 와의 거리는 약 49.5km이다. 섬 크기는 남북으로 82 km, 동서로 18km이다. 본섬과 107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 5개의 섬이 유인도이다. 본섬은 원래 하나의 섬이었으나 1672년 21대 당주이자 쓰시마 후추 번 3대 번주인 소요시자네(종의진, 宗義眞) 때 작은 배가 아소만과 대마도 동부를 왕래할 수 있도록 오후나고시(대선월, 大船越)이라는 운하를 만들어 두 개의 섬으로 나뉘었다. 1900년 일.. 2016. 12. 14.
방콕, 세계 최고의 맛이 다 모인 미식(美食) 도시 세계 최고의 맛이 다 모인 방콕 휴가철 대표적 관광지의 재발견 - 뜨는 美食도시 '방콕' 태국 음식은 자극적? 맛 모르는 소리 방콕은 태국 음식을 맛있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도시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하지만 방콕은 대중적 음식의 천국만은 아니다. 파인다이닝(fine dining·고급 외식) 레스토랑을 다양하게 갖춘 세계적 미식 도시이기도 하다. 방콕 수쿰빗에 있는 태국 음식점 '남(Nahm)'은 지난 13일 발표된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37위에 올랐다. 역시 수쿰빗에 위치한 '가간(Gaggan)'은 전 세계 인도 음식점 중에서 가장 높은 23위에 올랐다. 태국 음식뿐 아니라 인도·프랑스·남미 등 각국의 최정상급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도시가 방콕이다. * 남미 구이요리 전문점‘미트리셔스’의.. 2016. 6. 23.
홍콩, 편하게 즐기기 홍콩, 편하게 즐기기 쇼핑몰 대신 개성 넘치는 뒷골목으로… 디자인 쇼핑 도시 '홍콩 휴가철 대표적 관광지의 재발견, 색다른 야경·디자인 쇼핑의 홍콩 최수현 기자 언젠가는 낯선 곳으로 세계 여행을 떠나리라 꿈을 꾸지만, 여름 휴가철 해외 여행지는 친숙한 도시로 정하기 마련이다. 가깝거나 저렴하거나 숙박·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곳들이다. 대표적 관광지를 낯설고 새롭게 즐겨볼 수는 없을까. 주말매거진팀이 '뻔한 도시의 재발견'에 나섰다. *홍콩의 새로운 야경 명소로 떠오른 대관람차 ‘페리스휠’. 밤이 되면 보라색 빛을 밝혀 센트럴 지역 주변 마천루의 조명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 오재철 사진가 홍콩 여행이라 하면 흔히 이런 것들이 떠오른다. 빅토리아 피크 야경, 몽콕 야시장, 란콰이퐁의 밤거리, 명품 쇼핑.. 2016. 6. 23.
알래스카, 여름에 만나는 지상 최대 빙하와 백야 알래스카 여행 최적기는 7월 여름에 만나는 지상 최대 빙하와 백야 조선일보 고석태 객원기자 ▲ 알래스카는 모든 사람들이 동경하는 꿈의 여름 여행지다. 유빙이 떠다니는 바다를 크루즈 여행선(콜롬비아 빙하 유람선)을 타고 다니는 경험은 다른 곳에서는 절대 맛 볼 수 없다. / 한진관광 제공 6월. 이미 여름이다. 시원한 곳으로 해외 여행을 떠나고 싶다. 한여름에 얼음 바다를 건너고 빙하(氷河)를 밟아볼 수 있는 곳이라면 더 바랄 게 없다. 북극과 가까운 곳 알래스카는 모든 사람들이 동경하는 꿈의 여름 여행지다. 알래스카의 여름은 청량하면서도 시원하다. 산악 비행기를 타고 맥킨리 산을 굽어보고 세계 최대의 바다 빙하와 육지 빙하를 지척에서 만나는 곳. 드넓은 설원과 크고 작은 아름다운 호수들을 바라보며 기차여.. 2016. 6. 9.
홋카이도 대표 먹거리 세 가지 홋카이도 대표 먹거리 세 가지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오세영 기자 일본의 5대 도시이자 홋카이도의 중심도시인 삿포로는 언제나 미식가들로 북적인다. 원조 미소라멘, 삿포로 맥주 그리고 특산물인 털게 등 다채로운 요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 일본 3대 라멘 '삿포로 라멘'의 원조가 이곳에? 삿포로 라멘은 일본을 대표하는 3대 라멘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라멘의 발원지라 불리는 '원조 라멘요코초元祖ラ一メン丁'는 좁은 라멘가게들이 틈틈이 모여 있는 것이 이채롭다. 이곳에 가면 구수하고 담백한 전통 라멘을 맛볼 수 있다. 삿포로라멘은 된장인 미소로 맛을 낸 '미소라멘'이 대표적이다. 미소라멘(된장라면) 육수는 돼지 뼈를 우려 만드는데 비린내를 잡기 위해 된장을 넣기 시작한 것이 미소라멘 탄생의 시초가 된다. ‣.. 2016. 6. 9.
이란 여행, 막 꾸기 시작한 꿈 이란 여행 막 꾸기 시작한 꿈, 이란 조선일보 권승준 기자 1000년 역사의 전통시장 바자르, 이슬람 속 기독교 聖地, 神이 빚어낸 자연 풍광……… 30년 만에 그 문이 열리다. 수천년 전 모습 그대로… 정돈되지 않아 오히려 아름다운 이곳 ▲이란 타브리즈의 외곽에 있는 암굴(巖窟) 마을 칸도반이 훤히 보이는 언덕에 섰다. 바위에 촘촘히 굴을 뚫고 살아가는 강인한 사람들의 삶이 작은 점처럼 보인다. 찰리 채플린이 말했다. “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요,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권승준 기자 이란은 아직 여행자에게 불편한 곳이다. 교통편은 촘촘하지 않고, 그것도 모자란다. 관광지는 대개 방치되어 있다. 화장실 같은 편의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곳도 많다. 화창한 날도 메마르다. 여자에겐 특히 가혹하다. 날이.. 2016. 6. 9.
대마도 탐방, 한국에서 훨씬 더 가까운 섬 대마도 탐방 한국에서 훨씬 더 가까운 대마도 대마도(일본어로 쓰시마 つしま 섬, Tsushima Island, 対馬島)는 한반도와 규슈 사이의 대한해협 중간에 있는 섬이다. 규슈 본토까지의 최단거리는 약 80 km, 남동쪽 이키 섬까지의 거리는 47.5km이며, 한반도 와의 거리는 약 49.5km이다. 섬 크기는 남북으로 82 km, 동서로 18km이다. 본섬과 107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 5개의 섬이 유인도이다. 본섬은 원래 하나의 섬이었으나 1672년 21대 당주이자 쓰시마 후추 번 3대 번주인 소요시자네(종의진, 宗義眞) 때 작은 배가 아소만과 대마도 동부를 왕래할 수 있도록 오후나고시(대선월, 大船越)이라는 운하를 만들어 두 개의 섬으로 나뉘었다. 1900년 일본 제국 해군이 러일 전쟁.. 2016. 6. 4.
일본 대마도, 조선통신사가 걷던 길을 걷다 일본 대마도 조선통신사가 걷던 길을 걷다 - 대마도 사스나 지역에 '조선통신사의 길'개방 - "조선통신사가 걷던 길, 삼나무와 함께 사뿐히 동백꽃 지르밟고 갑니다" 일본명 '쓰시마', 대마도는 일본 본토보다 우리나라 땅에서 더 가까운 섬이다. 일본 나가사키현에 위치한 대마도는 일본 본토에서는 147㎞나 떨어져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맑은 날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위치해 있다. 부산에서 대마도 북단 히타카츠까지는 불과 45.9km, 일본 본토 후쿠오카에서 대마도 남단 이즈하라까지는 138km다. 이처럼 거리상으론 가까운 섬이지만 일본과의 역사적인 관계 때문에 대마도는 '가까우면서도 먼 섬'이었다. 쓰시마는 중앙부의 아소만[淺茅灣]과 인공적으로 굴착된 수로(水路)에 의해 상·하 두 섬으로 나뉜다.. 2016. 5. 27.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짜르트부터 사운드 오브 뮤직까지, 음표의 도시에서 쉼표를 찾다 박경일 기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카푸치너 수도원 언덕에서 구도심 쪽을 바라본 모습. 우뚝 선 호엔잘츠부르크성 아래로 바로크 양식의 중세 건축물들이 펼쳐져 있다. 빼어난 조망이 펼쳐지는 자리마다 포옹하는 연인들이 자주 눈에 띄었는데, 이런 모습이 자연스러웠던 것은, 도시가 가진 낭만적인 분위기 때문인 듯했다.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좁게는 도시 이름이기도 하고, 넓게는 하나의 주(州)를 부르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잘츠부르크에서 ‘잘츠(Salz)’는 소금이고, ‘부르크(Burg)’는 성(城)입니다. 잘츠부르크는 오랜 세월 동안 ‘소금으로 지은 성’이었습니다. 도시 잘츠부르크 언덕 위에 올라서 도시를 .. 2016. 5. 23.
독일의 숨은 매력 작센안할트 독일의 숨은 매력 작센안할트 중세와 현대, 종교와 예술, 유럽의 역사가 축약된 '공존의 땅' ▲작센안할트주 주도인 마그데부르크의 전경. 이곳을 신성로마제국 첫 수도로 삼았던 오토 대제가 묻힌 대성당과 독특한 건축미를 자랑하는 그린 시타델의 황금색 돔 등이 중세부터 현대까지 숱한 격변을 겪어온 마그데부르크의 역사를 보여준다.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 30분을 가면 독일 16개 주 중 하나인 작센안할트주(州) 주도(州都)인 마그데부르크에 도착합니다. 마그데부르크를 중심으로 한 작센안할트에서 만나는 독일의 모습은 베를린이나 프랑크푸르트 등 독일 도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딱딱한 이미지와는 사뭇 다릅니다. 고성을 자랑하는 유럽의 주요 지역과도 또 다른 모습이지요. 유럽에 흔한 시골 지역 같으.. 2016. 5. 22.
'피오르의 진주' 노르웨이 예이랑에르 '피오르의 진주', 노르웨이 예이랑에르 빙하가 빚은 대자연의 파노라마, 그곳에서 인간은 겸손을 배운다 ◇예이랑에르의 플뤼달렌에서 내려다본 피오르.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짙푸른 바다, 하얀 눈의 암봉이 어우러져 웅장한 풍광을 빚어낸다. 노르웨이의 피오르는 인간을 압도하는 웅장한 자연미의 정수다. 1만년 전 녹기 시작한 두께 2∼3㎞의 빙하가 굴러 떨어지며 암봉을 파내고 뜯어 낸 협곡은 경외심을 느낄 정도로 장엄한 풍경을 빚어낸다. 노르웨이의 4대 피오르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예이랑에르 피오르. 노르웨이 사람들이 ‘피오르의 진주’라고 부르며, 2005년 노르웨이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예이랑에르 피오르가 빚어내는 ‘대자연의 경이’를 제대로 경험하기 위해서는 예이랑에르라는 작은 마.. 2016. 5. 20.
성찰의 나라 인도&네팔, 혼잡함 속에서 느끼는 편안함과 영혼의 풍요 성찰의 나라 인도&네팔 혼잡함 속에서 느끼는 편안함, 영혼의 풍요를 찾아서 급속한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뤄 안정적인 체제 속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이 생각하는 삶의 만족도는 과연 행복할까. 여러 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성공만을 추구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각은 결코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지 않다. 5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 여행을 떠나려 한다. 인도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핸드폰을 가지고 다닌다는 것 이외에 달라진 것이 없었다. 여전히 거리에는 소들이 한가롭게 걸어 다니거나 누워있고, 오토 릭샤, 택시, 버스, 트럭들이 경적을 울리며 질주하는 혼잡함 속에 머리 위에는 까마귀들이 공중을 선회하고, 건물들 지붕 사이에는 원숭이들이 건너다니.. 2016. 5. 11.
KRT와 함께 떠난 12박 13일의 발칸여행 KRT와 함께 떠난 12박 13일의 발칸여행 - 힘들고 어려웠지만, 의미 있고 보람있는 여행이었다 - 슬로베니아의 포스토이나 동굴을 탐방하는 것으로 12박 13일 발칸여행의 대장을 마쳤다. 길고 긴 여정이었다. 우리는 가벼운 마음으로 귀국을 위해 이탈리아의 베니스로 이동했다. 슬로베니아에서 한국으로 들어가려면 베니스에서 아부다비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었다. 10여 년 전 서유럽 여행 중 이탈리아에 들렀을 때 로마, 나폴리, 폼페이 등지는 둘러볼 기회가 있었지만, 물의 도시이며 음악의 도시인 베니스는 빠져 있었다. 언젠가는 꼭 베니스에 가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도 결국 베니스는 보지 못한 채 호텔에서 한밤을 투숙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공항으로 이동해야 했다. 호기심으로 한껏 무장하고, 발칸반도라는 낯선.. 2016.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