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및 정보/- 일본

일본 대마도, 조선통신사가 걷던 길을 걷다

by 혜강(惠江) 2016. 5. 27.

 

 일본 대마도

 

조선통신사가 걷던 길을 걷다

 

 - 대마도 사스나 지역에 '조선통신사의 길'개방 - 

 

 

 

 

 

 

"조선통신사가 걷던 길, 삼나무와 함께 사뿐히 동백꽃 지르밟고 갑니다"

  

  일본명 '쓰시마',  대마도는 일본 본토보다 우리나라 땅에서 더 가까운 섬이다. 일본 나가사키현에 위치한 대마도는 일본 본토에서는 147㎞나 떨어져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맑은 날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위치해 있다. 부산에서 대마도 북단 히타카츠까지는 불과 45.9km, 일본 본토 후쿠오카에서 대마도 남단 이즈하라까지는 138km다. 이처럼 거리상으론 가까운 섬이지만 일본과의 역사적인 관계 때문에 대마도는 '가까우면서도 먼 섬'이었다.

 

  쓰시마는 중앙부의 아소만[]과 인공적으로 굴착된 수로(路)에 의해 상·하 두 섬으로 나뉜다. 섬 전체가 해발고도 400m 내외의 산지이고, 산지의 계곡들은 곡벽이 험준하다. 농경지는 총면적의 4%에 불과하고 계단식 밭이 많다. 특히 대마도에는 멧돼지가 많고, 바다장어·오징어·도미잡이와 전복·소라·성게·천연김 채취를 하고, 아소만에서는 진주조개 양식이 성하다. 하지만 어획고가 줄면서 상업적인 활기도 줄어들었다. 매년 8월에는 조선통신사를 소재로 한 아리랑 축제가 열린다. 부산에서 정기여객선이 운항되고 있다.

 

  예로부터 한국과 일본 열도 사이의 중계지로서의 위치를 차지하여 대외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고려 말부터 조공을 바치고 쌀·콩 등을 답례로 받는 관계에 있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대마도를 근거지로 조선의 해안으로 출몰하는 왜구의 폐해가 막심했다. 조선에서는 이들을 퇴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실패하였고 굶주린 왜구들에게 쌀을 제공하는 회유책과 벼슬을 하사하는 귀화정책 등의 정책을 구사했지만 이마저도 효과를 거두지 못하게되자 세종 때에는 이종무()가 200척의 군선을 이끌고 대마도 원정()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대마도의 수비가 완강했고 복잡한 지형의 현지사정에 어두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퇴각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임진왜란 때에는 일본 수군의 중요한 근거지가 되었고, 1906년 구한말에는 조선의 마지막 선비로 불렸던 애국지사 최익현이 볼모로 잡혀와 사망한 곳이며 그를 추모하는 비석이 슈젠지()에 세워져 있다. 또한 이즈하라 가네이시성() 유적지에는 고종의 딸인 덕혜옹주가 대마도 도주 다케유키()와 정략결혼을 하였으며 두사람의 결혼을 기념하는이왕가종가백작어결혼봉축개념비()가 세워져 있다.

 

  조선의 통신사가 일본으로 건너갈 때 대마도를 거쳐가기 때문에 사절단 일행이 머물렀던 유적이 남아있으며 숙박지였던 세이산지(西)가 있다. 또한 대마도 번주의 관사로 들어가는 출입문은 고려문()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다. 부근에 대마도 민속자료관과 향토사료관이 있다. 그리고 조선 초 통신사로 대마도에 건너가 계해약조()를 체결한 이예()의 공적비가 대마도 미네초()에 소재한 엔추지()라는 사찰에 세워졌다. 그리고 신라국사 박제상공 순국비(使)가 있다. 그는 볼모로 잡혀간 신라의 왕자를 구출하고 자신은 일본에서 처형되었다.

 

 

  한편, 1703년에는 위문행역관사(使) 선박이 대마도로 입항하다 암초에 좌초되어 침몰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정사 한천석()과 부사 박세양() 등 113명 전원이 사망하였으며 그들의 넋을 기리는 조선역관순난지비()가 한국전망대에 세워져 있다.

 

  우리나라와 특별한 관계에 있는 대마도는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우면서도 먼 섬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정이 조금 달라졌다. 대마도에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가득하다. '우리나라인 듯 일본 땅'인 대마도에 '한국 길'이 열렸다. 일명 '조선통신사의 길'이다. 

 

 

       

         * 키 큰 나무들이 마치 영화 촬영장을 둘러보는 기분이 든다. 길 가에는 벌목해 놓은 삼나무들이 쌓여 있기도 했다.

 

조선통신사의 길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도로 그리고 낙엽이 푹신한 길이 번갈아 나온다. 이 길은 삼나무를 벌목해 실어 나르던 일명 '제무시길'이다.

 

* 조선통신사의 길의 깊은 게곡은 붉든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에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 종반부에 약간 가파른 언덕을 오르지만 매우 짧은 구간이라 힘들지 않다.

 

* 풀과 나무 가득한 조선통신사의 길은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 나무에서 떨어진 동백꽃이 땅에서 다시 한 번 피었다.

 

  
 * 히타카츠항 근처의 쓰시마해전 러시아 병사 상륙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짧 은 트레킹길도 있다.

 

       

       * 대마도의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도시락은 바람이 반찬이고 풍광이 밥이다.

 

 

  대마도는는 캠핑 장비 없이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미우다해수욕장 캠핑장이나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을 할 수 있는 청정 바다가 있어 여행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가볼만한 곳은 아유도모시 자연공원, 만제키바시, 반쇼인, 에보시다케 전망대, 와타즈미신사, 유타리온천, 이즈하라시내  한국전망대 등이다. 

 

  부산 출발 대마도 배편은 운항 스케줄은 선박회사의 사정과 기상 등의 사유로 변경될 수 있지만, 부산에서 히타카츠까지 가는 배는 9시, 12시 30분에 출발하며, 히타카츠에서 부산으로 운행하는 배는 13시. 14시, 16시 10분에 운행한다. 소요시간은 1시간 10분. 

 

 

<참고> <네이버> 지식백과와  <조선일보>(2016.05.2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