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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임명과 가나안 입성 준비 스토리 성경(16) 여호수아 임명과 가나안 입성 준비 출애굽 2세대는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제2차 인구조사를 했다. 임박한 정복 전쟁 수행을 위해 군대 조직을 재편성하고, 가나안 입성 후 땅을 분배하기 위한 사전 조치였다. 그 결과 놀랍게도 총수가 1,820명 정도밖에 감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섭리는 참으로 놀라웠다. 그런 와중에 난폭한 시므온 지파는 이방인 숭배사건으로 징벌을 받아 37,100명이나 감소되었다. 시므온 지파는 전염병으로 죽은 사람만도 24,000명이나 되었다. 시므온 지파의 몰락은 야곱의 예언이 성취된 것이었다. 이때 레위 지파는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따로 계수되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전투가 군대의 수효나 무기, 전술에 따라 좌우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 2023. 2. 21.
계속되는 광야 행진과 출애굽 2세의 등장 스토리 성경 (15) 계속되는 광야 행진과 출애굽 2세의 등장 시내산에서 계명을 받고,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이스라엘 백성은 성막을 완성하고, 시내산에 약 1달간 머물면서 하나님으로부터 각종 율법을 받았다. 그리고 본격적인 행군에 앞서 인구조사를 했다. 이것은 곧 시작될 광야 행군과 정복 전쟁의 효과적인 수행을 위하여 20세 이상의 장정을 계수하여 전 민족을 군대로 조직화하려는 의도였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레위 지파는 특별한 임무가 주어져 군대 편성에서 제외되었다. 군대 평성을 끝낸 그들은 하나님의 군대로서 법궤를 앞세우고 광야를 행군했다. 숙영지에서 진을 칠 때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성막을 중심으로 진을 쳤다. 그러나 대오(隊伍)가 분명하던 군대 내에서 심한 불평이 일기 .. 2023. 2. 20.
이스라엘의 성결법 스토리 성경(14) 이스라엘의 성결법 이스라엘 백성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레 11:14)라는 말씀에 따라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야 하는 선민으로서, 절기와 제사법 외에도 거룩하신 하나님을 거룩하게 섬기는 방법을 알아서 실천해야 했다. 고토(古土)인 이집트와 신천지 가나인의 패역한 악습을 지양하기 위하여 우선 종교적으로 십계명을 지킬 것과 희생 제사의 거룩함을 유지할 것과 저급한 이방 풍속의 추종을 금지할 것과 근친상간(近親相姦) 금지를 명하셨다. 그밖에도 사회생활에 필연적으로 대두될 문제들에 대하여 언급하셨다. 즉 가난한 자를 위한 이삭 추수 금지, 도둑질과 거짓 행위 금지, 불우한 자에 대한 배려, 공의로운 재판, 이웃 사랑, 혼합 및 여성 노예와의 교합 금지, 이방 풍습 및 관행 금지,.. 2023. 2. 20.
이스라엘 민족의 5대 제사 스토리 성경(13) 이스라엘 민족의 5대 제사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와 바른 신앙의 유지를 위하여 일상의 삶 속에서 율법에 제시된 제사를 지내야 했다. 무엇보다 선택된 민족으로서의 이스라엘은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단절된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와 교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동물의 희생 피를 제물로 하여 드리는 피 제사가 필요했다. 그 제사에는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들이었다. 번제(燔祭) 번제는 글자 그대로 희생 제물을 태워 드리는 제사였다. 매일 드리는 상번제나 특별한 절기 때, 죄에 대한 지속적인 경각심과 하나님께 대한 변함없는 헌신을 위해 행해졌다. 제물은 수컷 소, 양, 염소를 사용했으며, 제물의 가죽을 제외한 전체를 불로 태워 그 향기로 드렸다... 2023. 2. 20.
성막(聖幕)을 만들다. 스토리 성경(12) 성막(聖幕)을 만들다. 성막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던 거룩한 처소(이동용 성소)이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함께 거하시며 그 백성의 진정한 통치자가 되심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과 언약을 체결함으로써 하나님을 유일한 왕으로 모시게 되었고, 백성들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처소로 성막을 만들 필요를 느꼈다. 기쁨으로 성막 자재를 헌납하고, 회막 기구들을 만들고, 회막 기술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명령에 따라 필요한 것들을 준비했다. 하나님의 거룩한 일은 오직 하나님의 주도 아래 그분의 목적과 방법에 따라 진행되었다. 성막의 설계도, 언약궤와 진설병 상, 등대, 제단의 설계도, 심지어는 성막을 펴는 일, 증거궤를 덮는 일, 등잔에 불을 켜는 일 등.. 2023. 2. 19.
안식년과 안식일, 유대인의 3대 절기 스토리 성경 (11) 안식년과 안식일, 유대인의 3대 절기 (출애굽기 23장 10~17절, 신명기 16장 1~17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러 가지 지켜야 할 법을 명령하셨다. 그중에 안식년과 안식일에 관한 법이 있다. (츨애굽기 23장 10~13절) 안식년과 안식일 안식년(安息年) 안식년은 유대인들이 7년 만에 1년씩 휴식하던 해로, 이는 안식일(7일)의 연장으로, 7년을 주기로 그 마지막 해인 7년째 되는 해를 말한다. 안식년 제도는 6년을 파종하여 소산을 거두고 7년째는 갈지 말고 묵혀 두라는 것이다. 안식년에는 땅을 경작하지 않는 것은 물론 저절로 자라서 열매를 맺은 곡식도 절대로 거두어들이지 않았다. 이는 가난한 백성이 먹고 남은 것은 들짐승이 먹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것은 땅의 주인이신.. 2023. 2. 18.
십계명과 율법을 받다. 스토리 성경 (10) 십계명과 율법을 받다. 모세가 이끄는 이스라엘 민족은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이르러 장막을 쳤다. 모세가 산으로 올라가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렇게 일러주어라. ‘이제 너희가 정말로 나의 말을 듣고, 내가 세워준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나의 보물이 될 것이다. 온 세상이 다 나의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선택한 백성이 되고, 너희 나라는 나를 섬기는 제사장 나라가 되고, 너희는 거룩한 민족이 될 것이다.’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러주어라”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부르셔서 제사장 나라로서의 이스라엘의 미래를 제시하셨다. 모세가 돌아와서 백성과 장로들을 불러모으고, 하나님이 자기에게 하신 말씀을 그들에게 선포하였고, 모든 백성이 다 함.. 2023. 2. 17.
모세와 출애굽(BC 1446) 스토리 성경 (9) 모세와 출애굽(BC 1446) 이집트에 정착한 요셉의 후손을 비롯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430년간 이집트에서 손님으로 살았다. 왕위에 오른 새 파라오는 이스라엘 민족을 노예로 만들어 비돔과 라암셋 건설 현장으로 내몰았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 농사일 등 강제노역을 시켰다. 파라오는 이스라엘의 인구가 번창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이스라엘 남자 아이들이 태어나면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 칙령을 피하고자 이스라엘의 한 여자 요게벳이 석 달 된 아들을 갈대 상자에 넣어 나일강에 떠내려 보냈다. 아기는 파라오의 공주에게 발견되어 구조되었고, 그녀는 아기를 데려다 양자로 삼고, 모세(BC 1526-1406)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그녀의 궁전에서 키웠다. 레위의 후손으로.. 2023. 2. 16.
요셉의 생애 스토리 성경 (8) 요셉의 생애 요셉은 아버지 야곱으로부터 여러 아들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랑하는 아내 라헬이 낳았을뿐더러 11번째로 늘그막에 얻었기 때문이었다. 아버지 야곱이 요셉에게만 채색옷을 입혀 형제들은 그를 시기하여 미워했다. 그런 데다 요셉이 형제들의 보릿단 11개가 자신의 보릿단에 절을 하는 꿈과 해, 달, 별 11개가 자신의 별에 절하더라는 꿈 이야기를 하자 형제들은 요셉을 더더욱 미워했다. 어느 날 요셉이 형들이 양을 잘 치고 있는지 살펴보고 오라는 아버지의 명을 받고 먼 길을 떠났다. 요셉을 보자 형들은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고 그를 죽이려다가 맏형 르우벤과 유다의 제안에 따라 이집트로 가는 미디안 상인에게 노예로 팔아넘겼다. 그리고는 아버지 야곱에게는 요셉의 옷에 양의 피를 .. 2023. 2. 15.
이삭의 아들_에서와 야곱 스토리 성경 (7) 이삭의 아들_에서와 야곱 이삭 (B.C 2066-1886)은 하나님의 약속에 의해 태어난 언약의 후손이다. 그는 60세 때 쌍둥이 아들 에서와 야곱을 얻었다. 이삭의 아들 중 형 에서는 사냥에 익숙하여 늘 들에서 살았고, 동생 야곱은 조용하고 차분한 사람이어서 주로 집에서 지냈다. 이삭은 사냥한 고기를 좋아해 에서를 사랑하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하였다. 한번은 야곱이 팥죽을 쑤고 있을 때 에서가 들에서 돌아왔다. 에서는 시장하고 지친 김에, 떡과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팔기로 약속하고, 팥죽을 야곱에게서 얻어먹었다.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진 이삭은 죽음을 앞두고, 에서를 장자로 축복하기에 앞서 에서가 사냥해서 만든 고기를 먹고 싶다고 했다. 이 사실을 안 리브가는 야곱을 사냥꾼처럼.. 2023. 2. 14.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스토리 성경 (6)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바벨탑 사건이 있은 후, 족장 시대가 시작되었다. 족장 시대는 창조 시대 이후 이스라엘 민족이 형성되기 전까지 씨족 단위로 유목생활을 하던 시대를 기리킨다. 족장 시대의 주요 인물은 아브람(아브라함)으로부터 이삭, 야곱, 요셉 등으로 이어졌다. 그 시절, 아브람이라고 하는 사람이 갈대아 우르에 살고 있었다.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가 살고 있는 땅과 네가 난 곳과 너의 아버지 집을 떠나서 내가 보여주는 땅으로 가거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네에게 복을 주어서 네가 크게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베풀고, 너를 저주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릴 것이다. 땅에 사는 모든 민.. 2023. 2. 13.
바벨탑 사건 스토리 성경 (5) 바벨탑 사건 세상에 다시 사람들이 많아지게 된 후, 모든 사람이 같은 언어로 말하던 시대가 있었다. 사람들이 동쪽에서 이동하여 오다가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 사이의 비옥한 시날 평지(바벨론 대평원)로 몰려들었다.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자, 벽돌을 빚어서 단단히 구워내자” 사람들은 돌 대신 벽돌을 쓰고, 흙 대신 역청을 썼다. “자, 도시를 세우고, 그 안에 탑을 쌓고서 탑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의 이름을 알리고, 온 땅 위에 흩어짐이 없게 하자” 사람들은 바벨이라 부르는 도시를 세우고, 하늘에 거의 닿을만한 거대한 탑을 쌓았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짓고 있는 도시와 탑을 보려고 내려오셔서 말씀하셨다. “보아라, 만일 사람들이 같은 말을 쓰는 한 백성으로서, 이런 엄청난.. 2023. 2. 12.
노아의 세 아들 함, 셈, 야벳 : 세 인종이 지상으로 널리 퍼지다. 스토리 성경(4) 세 인종이 지상으로 널리 퍼지다. 노아의 세 아들 함, 셈, 야벳 하나님께서는 홍수가 지난 뒤에 새로운 인류사를 전개해 나갈 노아의 세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운명에 관해 예언하셨다. 함은 가나안의 조상이 되었으나, 노아의 실수로 그 운명이 바뀌었디. 어느 날 노아는 포도주에 취해 벌거벗은 채로 누워 있었다. 이때, 큰아들 함은 아버지의 그 모습을 그대로 버려두고 밖으로 나가 두 형제에게 사실을 알리는 등 무례를 저질렀다. 셈과 야벳은 겉옷을 가지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아버지의 벗은 몸을 덮고, 그 모습을 보지 않으려고 얼굴을 돌리는 등 예(禮)를 차렸다. 노아가 술에서 깨어난 뒤에 작은아들이 자기에게 한 일을 알고서 말했다. “가나안은 저주를 받을 것이다. 가장 천한 종이 되어서 자기.. 2023. 2. 11.
노아의 홍수 스토리 성경(3) 노아의 홍수 아담의 범죄 이후, 인류사는 포악과 부패, 죄악으로 가득 차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지으신 것을 후회하셨다. 마침내 하나님은 결정적 심판으로 노아의 홍수를 구상하셨다.하나님께서는 당대의 흠 없는 사람 노아를 택하시고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땅은 사람들 때문에 무법천지가 되어 그 끝날이 이르렀으니, 내가 반드시 사람과 땅을 함께 멸하겠다. 너는 잣나무로 방주 한 척을 만들라. 너는 아들들과 아내와 며느리들을 모두 데리고 방주로 들어가라. 또, 살과 피를 지닌 모든 짐승도 그 종류대로 암수 한 쌍씩 데리고 들어가라. 이것들을 살아남게 하리라. 그리고 너는 먹을거리를 가져다가 쌓아두라. 이것은 너희 사람들과 짐승들의 먹을거리가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방주를 짓는 구체적인 방법까.. 2023. 2. 10.
인류사의 전개_가인의 범죄와 그 후손 스토리 성경(2) 인류사의 전개 가인의 범죄와 그 후손 에덴에서 추방된 뒤, 아담은 가인과 아벨, 두 아들을 낳았다. 형 가인은 밭을 가는 농부가 되었고, 동생인 아벨은 양을 치는 목자가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가인의 제사보다 아벨의 제사를 기뻐하셨다. 가인은 화가 나서 아벨을 죽였다.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물으셨다. “너의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말했다. “네 아우의 피가 땅에서 나에게 울부짖는다.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는 것이다” 그 벌로 하나님께서는 가인을 영원토록 유랑하는 자가 되게 하셨는데, 가인에게 표를 찍어서 그 누구도 그를 죽이지 못하게 하셨다. 가인은 하나님 앞을 떠나 에덴의 동쪽 놋 땅에서 살게 되었다.. 2023. 2. 9.
천지창조와 최초의 인간_아담, 하와 스토리 성경 (1) 천지창조와 최초의 인간 아담, 하와 태초에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다. 사람이 살기 좋은 아름다운 세상 ‘에덴’을 만들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창조 이전, 땅은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 속에 있었고, 하나님의 영은 물 위에 움직이고 있었다. 첫날에, 빛을 만드셔서 빛과 어둠을 나누어 빛을 낮이라, 어둠을 밤이라 하셨다. 둘째 날에, 하늘을 창조하시고 물을 둘로 나누셨다. 셋째 날에, 물을 한 곳으로 모아 바다와 뭍이 드러나게 하셔서 땅 위에 식물이 자라나게 하셨다. 넷째 날에, 해와 달, 별을 만드셔서 각기 낮과 밤을 주관하게 하셨다. 다섯째 날에, 바다의 생물인 물고기들과 하늘의 새들을 만드셨다. 여섯째 날에, 땅의 짐승들을 만들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사람(남.. 2023. 2. 8.
구약(舊約)은 어떤 책인가? 구약(舊約)은 어떤 책인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성경은 구약과 신약으로 나뉘어 있다. 그중 구약은 이스라엘 민족의 경전으로, 선민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구원 약속이다. 이 옛 언약은 시대와 상황은 다르지만 메시야(그리스도)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즉,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와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계획, 메시아에 대한 예언 등이 적혀 있다. 총 39권으로 짜여 있으며, 율법서·역사서·시가서·예언서 순서로 배열되어 있다. 1. 율법서 : 모세오경(5권) 율법서는 구약 성경 첫머리의 다섯 권인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등을 말한다. 창조의 시작, 인간의 타락, 구원의 약속, 인류 문명의 시작, 그리고 하나님과 그 택하신 민족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적 관계를 볼 수 있다. 모세가 기록.. 2023. 2. 8.
(시) 크리스마스 송가(頌歌) / 남상학 (시) 크리스마스 송가(頌歌) - 남상학 이천 년 전 유대 고을 작은 베들레헴 말구유에 한 아기 탄생하였네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아들도 아닌 유대왕 헤롯의 아들도 아닌 대제사장의 아들도 아닌 다윗의 자손 이름 없는 비천한 목수의 아들 그는 태어날 때부터 겸비하신 분 온유하신 분 숨은 곳에서 은밀히 선을 행하려 하시는 분 가난한 자 병든 자 억눌린 자 절망한 자 죄로 얽매인 자의 친구로서 해방을 위하여 자유를 위하여 하늘과 땅의 권세 하늘 아버지의 영광을 버리고 너와 나의 구원을 위하여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를 친히 찾아오신 분 가난한 자가 누려야 할 진정한 평화 병든 자가 누려야 할 진정한 위로 억눌린 자가 누려야 할 진정한 평등 절망한 자가 누려야 할 진정한 소망 죄로 얽매인 자가 누려야 할 진정.. 2022. 12. 24.
(시) 그 분이 어디 계십니까? / 남상학 (시) 그분이 어디 계십니까? - 남상학 별을 헤아리며 진리를 분별하던 동방의 예지자(叡智者) 어느 날, 무심히 쳐다본 하늘에서 유난히 반짝이는 큰 별을 보았네. 예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상서(詳瑞)로운 빛 줄기 그건 예사로운 별이 아닌 메시아 탄생의 징조임을 알았네. '오, 하늘의 신이시여 감사하나이다.' 서둘러 세 사람이 무리 지어 예루살렘으로 통하는 사막의 고된 길 멀고 먼 길을 낙타에 몸을 실어 단숨에 달려가 나직이 물었네.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이가 어디 계십니까?" 1) 여기저기 위험이 도사린 험란한 길 진리는 별만이 알 수 있다는 믿음으로 별을 따라 발길을 재촉했네. 어느 덧 별빛이 머문 초라한 집 술람미 여인이 사랑하는 이를 만나듯 광채로 빛나는 아기 얼굴을 뵈었네 평생을 찾던 바로.. 2022. 12. 24.
(시) 아기예수 / 남상학 (시) 아기예수 - 남상학 태초의 말씀이 생명으로 잉태하여 땅으로 이어진 한 줄기 빛 베들레헴 작은 마을 초라한 집, 고요한 밤 마리아의 빈 방에 거룩한 천사의 합창 소리 들으며 살포시 잠드신 고운 님이여. 초라한 말구유는 사랑의 올로 새로이 엮어 빛으로 출렁이는 요람(搖籃)인데 영혼의 샘터에 고요히 파문 일듯 어진 눈길 잔잔한 얼굴에 상그레 미소가 어리우네 온 누리 햇살 퍼지듯 그 언저리 등불 밝히고 기도의 향(香)을 피워 올리는 밤 아기 예수여, 장차 이루실 원대한 꿈을 그리며 이 밤에는 고이 쉬소서. 2022. 12. 24.
(시) 그날, 별이 빛나는 밤에 / 남상학 (시) 그날, 별이 빛나는 밤에 -남상학 베들레헴 성 밖 들판에 어둠이 내리고 유난하게 별빛이 찬란한 밤 졸음에 겨운 목자들 어린 양떼 지킬 때 적막을 깨뜨리는, 장엄한 소리 들었네 "두려워말라, 내가 만민에게 미칠 큰 기쁨의 소식을 너희에게 전해 준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 구주가 나셨으니, 그가 곧 그리스도 주님이시다." 1) 순간, 한 줄기 빛이 하늘에서 땅으로 이어져 찬연히 빛나고 수많은 천군과 천사들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탄생을 축하하였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 땅에는 평화, 사람에게는 은혜로다" 2) 거룩하게 장엄하게 어둠의 대지에 울려퍼진 합창의 물결 목자들은 한동안 어리둥절 서 있다가 벅찬 감격 안고 베들레헴으로 통하는 길을 단숨에 달려 아기예수 탄생을 보았네. 하.. 2022. 12. 24.
(시) 마리아 찬가 / 남상학 (시) 마리아 찬가(讚歌) - 남상학 호젓한 산골마을 달빛 내리는 지붕 위에 수줍게 피어난 설백(雪白)의 박꽃인가 임 그리워 잠 못 이루는 밤에 순백의 처녀 마리아는 하늘의 음성을 들었네. "은혜를 입은 이여 기뻐하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1) 부르는 소리에 다소곳 옷깃 여미며 지긋이 명상의 눈을 감을 때 하늘로부터 은혜의 별빛 쏟아지고 "네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 하라" 2) '이 무슨 소리인가' 놀라 두려움에 떨었네. "태어날 아기는 거룩한 분이요, 하나님의 아들이라" 3) 자상한 음성에 숨죽이며 "저는 주의 종이오니 당신의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 4) 여린 손 가슴 보듬어 두 손 모아 숨명(順命)의 불을 켜던 여인 하연 손가락으로 우주를 색칠하듯 비밀의 씨앗을 홀로 가.. 2022. 12. 24.
(시) 메시아를 기다리며 / 남상학 (시) 메시아를 기다리며 - 남상학 하나님은 사랑이어라 구름 사이 헤집고 쏟아지는 햇살처럼 마음 속 어둠을 걷어내고 가시덤불 엉겅퀴 돌밭 일궈 꽃씨를 뿌리네 하나님은 사랑이어라 긴 홍수 뒤에 찬연히 입곱 색깔 무지개를 세우고 갈대아 우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새로운 언약을 세우시니 자자손손 이스라엘 긴 역사를 통하여 부드럽게 펴시는 섭리의 손길 택함 받은 백성 선민의 언약은 역사의 가시밭 길 광야에서 죄를 일깨우는 채찍이 되고, 고난을 헤치는 용기가 되고,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자에게 빛이 비취도다" 1) 기나긴 역사의 밤이 깊어갈 때마다 이스라엘의 갈급한 기다림은 언제나 세상을 다스릴 왕, 메시아 오심이었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2022. 12. 24.
(시) 강설(降雪) / 남상학 (시) 강설(降雪) - 남상학 그 날 저녁 별빛이 빛나듯 헐벗은 대지 위에 눈이 내린다. 하이얀 옷깃을 펴고 한 무리의 양무리가 와서 눕고 별들이 종종걸음으로 내려와 눕고 하늘이 다시 포개어 눕고 아낌없이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심으로 죽으실 일 하나로 소리없는 갈채로 고요하게 그 날의 당신처럼 오신다. 해마다 이맘때면 불 밝힌 뜰을 밟고 와서 영혼의 장지문 열고 천상의 수분으로 나의 마음 포근히 적셔주노니 칭얼거리는 아기 잠 재우듯 잠자는 머리맡에 자애롭게 솜이불을 덮는 하늘 어머니의 자장가 소리 오늘 밤, 나는 흰 옷 입고 꿈에 그리던 당신 나라 백성이 되어 당신을 맞이하듯 강설을 본다. 2022. 12. 24.
‘근대 한글 연구소’ 특별전, 우리글 ‘한글’이 예술로 꽃피다. ‘근대 한글 연구소’ 특별전 우리글 ‘한글’이 예술로 꽃피다. ~ 디자인적 관점에서 한글을 재해석하는 한글실험프로젝트 ~ 기간 : 2022년 10월 7일~2023년 1월 29일 / 장소 :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139) 글·사진 남상학 "그대의 꿈으로 이곳에 / 그대의 꿈으로 이 땅에 / 희망이 자라고 / 생명이 자라고 / 오늘 내일이 계속된다. // 우리가 누리는 말글과 /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 뜨거운 가슴으로 간절히 희망했던 / 그대의 꿈으로 우리가 있다.// 아 아 아 희망이 자라고 / 생명이 자라고 / 오늘 내일이 계속된다." (김백찬의 ‘그대의 꿈으로’에서) 근대 한글 연구의 중심에 있던 주시경(周時經, 1876~1914) 선생을 추모하는 노래의 한 구절이다. 한국.. 2022. 12. 22.
‘훈민정음’을 통해 본, 세종(世宗)이 꿈꾼 새로운 세상 국립한글박물관 ‘훈민정음’을 통해 본, 세종(世宗)이 꿈꾼 새로운 세상 글·사진 남상학 국립한글박물관은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9 (이촌동)에 있다. 2017년 첫 방문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다. 2014년 한글날 개관한 이후 8년 만에 전시실을 전면 개편했다고 하여 재방문한 것이다. ‘훈민정음’은 1443년 세종대왕이 만들었다. 공식적인 이름 '훈민정음'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이었는데, 그 후 '정음', '언문', '반절' 등으로 불렸으며, 19세기 말에 '국문'이라고 불리다가 1910년대부터 '한글'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종이 1443년 창제한 훈민정음은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로 시작하는 서문이 잘 알려졌다. 세종이 지은 이 문구는 한문으로만 작성된 해례본을 일부 번역한 언해본.. 2022. 12. 21.
동생의 제주살이, 어른들을 모시고 농장을 가꾸며 동생의 제주살이 어른들을 모시고 농장을 가꾸며 “제주에서 살리라”  글·사진 남상학     서울에서 경제를 연구하고 중견 경제인을 양성하는 일에 전념하던 막냇동생은 은퇴 후 제주도 생활을 택했다. 제주도 생활은 진작부터 계획된 일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평생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저술 활동을 하며 서울에서 지내리라 마음먹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어 갔다. 일본에 사시는 장인 장모께서 고향인 제주도에 와서 살고 싶다는 의견을 보내온 것이다. 장인어른은 제주도에서 출생하여 젊은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어느 정도 사업에 성공하고, 딸 셋을 낳아 모두 조국 대한민국으로 보내어 대학을 졸업시킨 보기 드문 애국자였다.  장인어른 내외는 연세도 있고 타국에서 고되고 힘든 생활을 했으니, 남은 생애는 고향에 돌아와서.. 2022. 12. 8.
제주 삼양 해변, 늦가을 석양에 삼양 해변을 거닐다. 제주 삼양 해변 늦가을 석양에 삼양 해변을 거닐다. 글·사진 남상학 제주도 삼양에 사는 막냇동생 집에 와서 묵으며 근처 삼양 해변을 찾았다. 늦가을이라 여름 같은 떠들썩한 분위기보다는 호젓하기 그지없는 해변을 거닐며 한가한 시간을 가져 본다. 제주 삼양 해변은 철분이 함유된 검은 모래 해변으로 유명하다. 제주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10km 떨어진 삼양2동 해안에 있어 제주 시내에서 가장 가깝다. 삼양해변을 찾아가려면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동회선 완행버스를 타거나, 제주 시내에서 삼양행 버스를 타고 삼양동사무소에서 하차하여 15분 정도 걷는다. 승용차로는 제주국제공항에서 12번 국도를 타고 간다. 삼양 해변은 내륙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해안지형을 따라 검은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조개껍데기가 부서져.. 2022. 12. 6.
제주 용수 성지, 성 김대건 신부 제주 표착 기념 성당과 기념관 제주 용수 성지 성 김대건 신부 제주 표착 기념 성당과 기념관 글·사진 남상학 “ … 누구신가 / 수호천사 라파엘 작은 목선 하나로 / 성난 바다에 돛대도 키도 던져버리고 / 상해를 떠난 지 42일 / 조국을 떠난 지 10년 / 이 나라 최초의 목자가 되어 돌아오신 이, / 흩어진 양 떼를 돌보려 찾아왔으나 / '우리를 잡아 먹으려고 짖어대는 개들'이 / 우글대는 그런 조국을 더더욱 사랑하신 이 / 당신은 … (중략) … 누구신가 / 신부 되어 일곱 달 만에 / 사학 죄인으로 사형 선고를 받고 / 해괴한 피의 제사의 제물이 되신 이 / 북한산과 도봉산과 관악산이 굽어보는 / 한강의 새남터 모래밭에서 / 비웃음이 소낙비처럼 쏟아질 때 / "여러분은 내 말을 들으시오. / 내가 외국인과 교제한 것은 오직 우.. 2022. 12. 5.
수월봉 & 수월봉 지질트레일, 화산퇴적층이 만들어 낸 신기한 해안절벽 수월봉 & 수월봉 지질트레일 화산퇴적층이 만들어 낸 신기한 해안절벽 글·사진 남상학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火山碎屑層)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지질지형이다. 2009년 12월 11일 천연기념물 제513호로 지정되었고, 2010년 10월 한라산, 성산 일출봉, 만장굴, 서귀포 패류 화석층, 천지연폭포, 대포동 주상절리대, 산방산, 용머리 해안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고산포구에서 남쪽으로 2㎞ 떨어진 수월봉은 약 1만 8,000년 전 뜨거운 마그마가 바닷물을 만나 폭발적으로 분출하면서 형성된 고리 모양 화산체의 일부이다. 지질 역사로는 아주 최근에 탄생한 신생아다. 제주도에 분포하는 여러 오름 중, 성산 일출봉, 송악산, 소머리오름 등과 더불어 수성화산활동(水性火山活動)에.. 2022.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