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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막(聖幕)을 만들다.

by 혜강(惠江) 2023. 2. 19.

 

스토리 성경(12)

 

성막(聖幕)을 만들다.

 

 

성막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던 거룩한 처소(이동용 성소)이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함께 거하시며 그 백성의 진정한 통치자가 되심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과 언약을 체결함으로써 하나님을 유일한 왕으로 모시게 되었고, 백성들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처소로 성막을 만들 필요를 느꼈다. 기쁨으로 성막 자재를 헌납하고, 회막 기구들을 만들고, 회막 기술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명령에 따라 필요한 것들을 준비했다.

하나님의 거룩한 일은 오직 하나님의 주도 아래 그분의 목적과 방법에 따라 진행되었다. 성막의 설계도, 언약궤와 진설병 상, 등대, 제단의 설계도, 심지어는 성막을 펴는 일, 증거궤를 덮는 일, 등잔에 불을 켜는 일 등 사소한 일 하나도 하나님께서 명하신 그대로 철저하게 지켜졌다.

성막의 구조를 보면, 광야 생활에서는 어쩔 수 없이 골조와 천막, 기구들로 이루어진 임시 건물 형태이지만, 대단히 짜임새 있고 견고하며 균형이 잘 집힌 대칭적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성막 건축은 고대의 이집트나 이스라엘 등에서 사용된 길이의 단위인 규빗(cubit)으로 정확한 규격화 되었다. 1규빗은 성인을 기준으로 손가락 끝에서 팔꿈치까지의 길이 정도로서. 미터(m) 단위로 환산하면 대략 45.6cm, 이에 따라 크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성막은 직사각형 형태로 동서(東西)로 길이가 약 45.6m(100규빗), 폭이 23m(50규빗)으로 사면이 높이 2.38m(5규빗)의 가늘고 흰 베로 짠 천을 울타리로 둘러 외부와 성별되었다. 울타리는 60개(20+20+10+10)의 기둥으로 흔들리지 않게 든든하게 고정하였다.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으며, 성막 안으로 들어가는 문은 동쪽으로 오직 하나가 있다.

그 문을 통하여 들어가면 성막 뜰이다. 뜰은 면적은 1,039㎡로 평수로 환산하면 약 314평 정도가 된다. 성막 뜰 안에는 차례대로 번제단, 물두멍, 성소(지성소)가 있다. 번제단은 성막 뜰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구조물이다. 동물을 잡아서 제사를 드리는 제단인데 번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소제 등 다섯 가지의 제사가 이곳에서 드려진다.

그다음은 물두멍인데, 물을 담는 기구인데 제단과 성소 사이에 있다. 제사장이 성소에 들어가기 전에 손과 발을 씻는 곳이다. 뜰에 배치된 이 두 기구는 모두 놋으로 만들어졌다.

물두멍 뒤로 깊숙한 곳에 성소(聖所, the holy place)가 있다. 성소는 직사각형 형태의 건물로 조각목에 황금을 입힌 널판으로 세워졌다. 길이가 약 14m(30규빗), 폭이 4.6m(10규빗), 높이가 4.56m(10규빗), 전체 면적은 62.3㎡이며 역시 평수로 환산하면 약 18.8평 정도이다. 성소에 들어가면, 우측으로 떡을 진설해 놓는 떡상, 좌측에 불을 켜는 금 등대가 있다. 떡상에는 6개씩 두 줄로 12덩이 떡이 항상 진설되어 있다. 금 등대의 일곱 금 촛대에는 기름이 채워져 있어 항상 불이 타오른다. 그리고 앞쪽에는 향을 사르는 분향단이 있다. 분향단은 향을 피우며 기도하는 곳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곳이다. 이 기구들은 모두 금으로 되었거나 금으로 입혀 있다.

성소의 뒤, 휘장으로 따로 나누어진 안쪽의 ⅓공간은 ‘지극히 거룩한 곳’이라 하여 지성소(至聖所)라고 부른다. 지성소 안에는 일명 법궤라고도 불리는 상자 모양의 언약궤가 있다. 언약궤 안에는 십계명 돌판과 만나 항아리, 그리고 아론의 싹 난 지팡이가 있다.

언약궤 위에는 두 그룹이 마주보며 날개를 펴서 덮고 있는 형상을하고 있는데, 그 그룹 사이에 대속죄일에 피를 뿌리는 속죄소(贖罪所)가 있다. 속죄소는 시은소, 혹은 시은좌(施恩座)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하나님께서 이곳에 임재하셔서 인간의 죄를 가려주시고 용서해 주시는 은혜의 처소라는 의미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 이동 중 머무는 곳마다 성막을 설치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올렸다. 성막이 완성되었을 때는 하나님의 영광이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낮에는 불기둥으로 임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오직 구름이 떠 있을 때만 이동을 계속했다. 성막은 출발한 지 2년째 되는 해에 시내산 아래서 세워진 후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있었고, 그들이 진행할 때마다 항상 선행(先行)했다. 광야 생활부터 솔로몬 성전이 완성되기까지 있었다.

 

㈜ 출애굽기 25장~4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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