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성경(13)
이스라엘 민족의 5대 제사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와 바른 신앙의 유지를 위하여 일상의 삶 속에서 율법에 제시된 제사를 지내야 했다. 무엇보다 선택된 민족으로서의 이스라엘은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단절된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와 교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동물의 희생 피를 제물로 하여 드리는 피 제사가 필요했다. 그 제사에는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들이었다.
번제(燔祭)
번제는 글자 그대로 희생 제물을 태워 드리는 제사였다. 매일 드리는 상번제나 특별한 절기 때, 죄에 대한 지속적인 경각심과 하나님께 대한 변함없는 헌신을 위해 행해졌다. 제물은 수컷 소, 양, 염소를 사용했으며, 제물의 가죽을 제외한 전체를 불로 태워 그 향기로 드렸다. 가난한 자들에게는 산비둘기나 집비둘기로 드리는 것을 허용했다.
소제(燒祭)
소제는 피 없는 곡식으로 제물로 하여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자발적으로 드리는 제사였다. 이 소제는 독립적으로 드리기보다는 번죄와 화목제에 덧붙여 드렸다. 고운 가루, 화덕에 구운 것, 번칠에 부친 것, 삶은 것, 볶아 찧은 것에 제사장이 기름을 한 줌 붓고 유황으로 단 위에서 불사르고 나머지는 제사장의 몫이었다.
화목제(和睦祭)
화목제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화평을 위한 제사로 감사제, 서원제, 자원제 등의 명목으로 드려졌다. 제물은 번제와 달리 소나 양, 염소의 암수 모두를 사용할 수 있으나 독특한 것은 흠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주로 제물의 기름과 두 콩팥만을 떼어내 불사르고, 좋은 부분은 그대로 남겨 성도들이 함께 나누어 먹었다.
속죄제(贖罪祭)
고의성이 없거나 무지하여 죄를 범한 경우에 그 죄에 대해 용서를 받기 위해 드리는 제사로서 신분 즉 제사장, 회중, 족장, 평민, 가난한 자에 따라 제물 및 제사 절차가 달랐다. 집단적으로 드릴 때는 월삭과 속죄일, 제사장의 위임식 때 드렸다. 번제의 경우 희생 동물의 가죽은 제사장의 몫이었으나 속죄제의 경우에는 기름은 번제단 위에서 불사르고 가죽을 포함한 나머지 부분은 진 밖에서 모두 불살랐다. 이것은 속죄제를 드리는 사람의 죄를 완전히 사하는 것을 상징했다.
속건제(贖愆祭)
하나님의 성물에 대해 법을 어겼거나 하나님의 규례를 어겼거나 이웃의 재산권을 침해했을 때 드리는 제사였다. 속건제는 속죄제에 보상(補償)의 의미가 첨가된 것이었다. 남의 재산을 강제로 탈취했을 때는 그 손해를 배상하는 의미에서 제물 이외에 5분의 1을 더 첨가하여 배상했다. 숫양의 피를 단 사면에 뿌리고, 제물의 기름과 내장은 불사르고, 불살라지지 않은 나머지 부분은 제사장이 취하여 거룩한 곳에서 먹었다.
이들 제사는 제사의 목적에 따른 것이지만, 제사 드리는 방법에 따라서 제물을 태워 향기로 드리는 화제(火祭), 제물을 제사장이 높이 들어 앞뒤로 흔들어 드리는 요제(搖祭), 제사장이 제물을 위아래로 흔들어 드리는 거제(擧祭), 다른 제물을 불살라 드릴 때 겸하여 포도주나 독주를 부어 드리는 전제(奠祭)가 있다.
(주) 레위기 1장~1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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